[시즌2](Remake) (16화) - 신들의 결투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10-0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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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광! 콰앙!! 콰과광!!!


지구에서 떨어진 화성에서 진홍색의 밝은 빛들이 여러번 번쩍이면서 크게 진동하며 그 진동은 태양계에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있었다. 바로 신과 신, 이세하와 메테우스의 결투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상상을 초월한 힘을 가진 두 존재의 결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있었다.


"하아!"


[진 아마겟돈 - 분기등천]


이세하는 다시 한 번 아마겟돈의 화염검을 메테우스를 향해 뻗어가게 만들었다. 메테우스는 화염을 두른 한쪽 팔로 아마겟돈의 화염검을 막아내면서 물을 흘려보내듯 방향을 틀어 비껴나가게 만들었다. 


...촤아악-!!


비껴나갔던 아마겟돈의 화염검은 계속 뻗어나가다가 금성까지 도달하고, 그대로 금성을 관통하며 두동강을 내버렸다.


"치잇!"


"흐음!"


콰콰콰콰콰쾅-!!!


화염검을 막아내고 메테우스는 양손에 자신의 힘을 압축시킨 화염 덩어리들을 연속으로 발사하였다. 이세하는 잠시 아마겟돈을 손에서 놓고 양손으로 메테우스가 발사하는 화염 덩어리들 받아쳐갔다. 받아쳐낸 화염 덩어리들은 어느정도 떨어진 거리까지 날아갔다가 행성 하나는 거뜬히 집어삼킬 정도의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


퍼어억-!!!


화염 덩어리들이 일으킨 거대한 폭발에 시야가 조금씩 좁아지고 충격파로 화성이 흔들린 탓에 잠깐 빈틈이 생긴 이세하였다. 메테우스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곧장 이세하의 앞으로 이동하여 자신의 힘을 일점집중시킨 주먹을 내질렀다. 이세하는 급히 양팔을 X자로 만들고 무장을 둘러 방어를 했지만 다급하게 방어를 한 탓에 완벽히 막아내지 못하고 충격을 받으며 화성에서 멀리 떨어져 날아갔다.








토성 주변


"크읏...!"


화성에서 멀리 날려졌던 이세하는 토성의 주변까지 날아와서야 멈출 수 있었다.


"허억... 허억..."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지치는 거지...?'
"...!"


날려지는 것을 멈춘 이세하가 기척을 느끼고 위를 올려다보자 어느새 메테우스가 뒤따라 와있었다. 메테우스는 팔짱을 낀 채 이세하를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계속 생각해봐도 놀랍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구나. 처음 봤을때만 해도 보잘것 없는 힘을 가진 소년에 불과했던 네놈이, 지금은 나와 대등한 신의 힘을 가지고 나와 싸우다니 말이다. 그것도 익숙치 않은 힘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그 힘에 적응해가기까지 하다니...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날 이길 수 없다."


"그게 무슨..."


"곧 알게 될거다."


... 화륵-!


말을 마친 메테우스는 한 손에서 불길을 만들고 자신의 머리 위에 있는 토성의 고리에 그 불길을 접촉시켰다. 그러자 메테우스의 불길이 토성의 고리를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고 그 내부에는 무장이 둘러졌다.


콰직-!


그런 다음 메테우스는 자신의 손에서부터 팔 전체에 화염을 두르더니 곧 그 화염은 거대한 손의 형태로 변하여 토성의 표면을 볼링공 잡듯이 붙잡았다.


"자, 이것도 한 번 막아보거라."


화아아아악-!!!


메테우스는 화염의 손으로 붙잡고 있는 토성을 회전을 넣고 이세하를 향해 냅다 집어던졌다. 금새 토성의 고리는 화염을 두른 날카로운 차크람으로 변하고 주변에 닿는 모든 것들을 절단하며 토성은 무서운 기세로 이세하를 향해 날아갔다.


"아마겟돈!"


이세하가 아마겟돈의 이름을 크게 한 번 외치자 화성에 놔둔 채로 있던 아마겟돈이 이세하의 손으로 순간이동하여 다시 이세하의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이세하는 다시 거대한 화염검을 만들어 날아오는 토성과 그 토성의 고리를 향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크게 휘둘렀다.


카가가가가가각-!!!


아마겟돈의 화염검과 토성이 서로 격돌하였다. 화염검과 토성의 고리는 서로 격렬히 마찰을 일으키며 주변으로 운석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불똥을 이곳저곳에 튀겨댔다.


"으그그극...! 하아압!!!"


이세하가 기합을 넣어 더욱 더 힘을 세게 주자 아마겟돈의 화염검이 토성을 토성의 고리와 함께 단숨에 일도양단하였다. 두동강이 난 토성은 그대로 이세하를 지나쳐 태양계를 벗어나며 저 멀리 날아갔다.


"하아... 하아..."


"슬슬 감이 잡히지 않나?"


"!!"


파아악-!!!


지친듯 헐떡거리고 있는 이세하의 앞으로 메테우스가 다가와 짧게 한 마디를 던진 뒤 발로 이세하의 복부를 걷어차 다시 화성으로 날려버렸다.





"커억!"


메테우스의 발차기에 맞고 날려진 이세하는 다시 화성으로 돌아와 그대로 화성의 표면에 처박혀 쓰러졌다. 이세하가 쓰러져있는 동안 메테우스도 다시 화성으로 돌아왔고 쓰러져있는 이세하의 앞에 서며 이세하를 발로 차서 날려버리기 전에 했던 말을 이어서 했다.


"지금의 네놈이 왜 나를 이길 수 없는 것인지?"


"크으... 하앗!!"


... 스륵-


"!?"


털썩-!


메테우스의 말을 무시하고 이세하는 몸을 일으키고 메테우스에게 주먹을 내지르려 하였다. 그때, 한순간이었지만 이세하의 신성화 상태가 풀렸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이 탓에 한순간 힘이 풀렸던 이세하는 균형을 잃고 다시 쓰러졌다.


'뭐야, 방금...?'


"네놈이 아주 빠른 속도로 신의 힘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다급하게 메울 수 없는 것이 있지. 바로 '지속력'이다."


"지속력...?"


"너는 이 힘... 신의 힘을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사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나? 당연히 그렇지 않다. 신의 힘을 전부 개방하는 이 신성화 상태에서는 평소의 수백, 수천 배에 달하는 체력을 소모하지. 즉, 이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크나큰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나야 신의 힘을 오래 단련해왔으니 지금은 큰 부담없이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네놈은 아직 신의 힘을 얻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풋내기다. 그런 네놈이 지금까지 신성화 상태를 유지한 것부터가 기적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제 슬슬 한계가 온 모양이군. 곧 있으면 신성화 상태가 완전히 풀릴 것이다."


스으으...


"읏...?!"


메테우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세하의 몸을 감싸고 있던 붉은 오라가 서서히 사라지고 붉은 머리가 조금씩 그 색을 잃어가더니, 이내 붉은 오라는 완전히 사라지고 붉은 머리 또한 원래의 검은 머리로 되돌아왔다. 게다가 힘을 갑자기 풀린 영향으로 아마겟돈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말았다.


"커... 커억...!"


신성화 상태가 풀리자마자 이세하는 갑자기 목을 부여잡고 괴로운 듯이 부들거리기 시작하였다.


"평범한 생물은 우주공간에서는 살아갈 수 없지. 지금까지는 신성화 상태에서의 힘이 그걸 방지해주고 있었지만, 신성화 상태가 풀린 지금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순수 프레이먼인 나나 다른 자들이라면 굳이 신의 힘이 없더라도 우주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지만, 네놈은 인간과 프레이먼의 혼혈인 모양이니 조금은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 버틸 수는 없을거다."


"크으... 으아앗!!!"


[성화]


"호오, 그렇게라도 프레이먼의 힘을 개방해서 시간을 더 벌어보려는 셈인가? 하지만 잘 알테지. 평범한 성화 상태의 힘으로는 절대로 날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성화 상태는 프레이먼의 힘을 완전히 개방한 것이기 때문에 이세하가 받는 괴로움이 조금은 줄긴 했어도 여전히 위험한 상태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신성화 상태에서도 메테우스에게 밀리던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마저도 완전히 풀렸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서는 메테우스를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젠... 장...!"
'숨을... 제대로 못 쉬겠어...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죽을지도 몰라... 어떡하면...!'


퍼억-!


"커윽!"


파악-!


"으억!"


퍽-! 빠악-! 콰직-!


이세하의 신성화 상태가 풀려 제대로 신의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되자 싸움의 형태는 순식간에 어른과 어른의 싸움에서 어린이와 어른의 싸움으로 변해버렸다. 메테우스는 이세하를 철저히 때려눕히고 있었고 이세하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메테우스에게 얻어맞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커억... 허억... 하아..."


"... 지금껏 잘 싸웠다. 헤라클레스 다음으로 나를 진심으로 만든 것은 네가 처음이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여기까지다. 네놈은 패배했다. 그러니 이제는 완전히 끝을 내주마. 어린 소년... 아니, 프레이먼이여."


화륵-!


메테우스는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양손에 각각 화염 덩어리를 하나씩 만들더니 양손으로 그 화염 덩어리들을 점으로 보일 수준까지 압축시킨 다음, 한번에 팽창시켰다. 그러자 팽창된 화염 덩어리는 지구의 3배 크기에 달하는 거대한 화염구로 변하였다. 그리고 메테우스는 양손으로 그 화염구를 힘껏 던져버렸다.


"큭! ... 어?"


이세하는 모든 힘을 방어에 전념하고 막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화염구는 이세하를 맞추기는커녕 오히려 이세하를 지나쳐 날아가는 것이다. 이에 이세하는 의아해하였지만, 곧 화염구가 왜 자신을 지나쳐가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아차!!!"


메테우스가 노린 것은 이세하가 아니라 바로 지구였던 것이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이세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지구를 향해 날아갔다. 크기가 크기였던 지라 속도가 느린 탓에 이세하는 화염구보다 한 발 앞서서 추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세하는 그저 눈앞의 이 화염구만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모든 힘을 한계까지 쏟아부어 양손으로 그 화염구를 붙잡아 화염구가 지구에 충돌하는 것을 막으려 하였다.


"크으윽...!"
.
.
.
.

지구


"저게 뭐야...!?"


"다 끝인가..."


"......"
'세하야... 힘내...!'
.
.
.
.
.

"... 어째서지? 이미 힘의 차이를 뼈저리게 알았음에도 어째서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냐?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을텐데?"


"확실히... 지금이라면 무슨 수를 써도 소용이 없을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두 손 놓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어리석기는...!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다면 네놈은 그저 얌전히 단념하고 포기하면 그만인 것이다!!"


화아악-!!!


"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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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을 통해서 '수금지화목토천해 → 수지화목천해'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18화? 아니면 19화가 시즌2 마지막 화입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뵈요~
2024-10-24 23:17: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