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하가 암흑 광휘의 마왕으로 변하는 이야기
흑신후나 2017-10-09 1
브금은 이것으로. https://youtu.be/YBxXHRnNi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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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사용한다면 나의 이야기는 틀림없이
비극일것이다.
순간은 섬광처럼 지나갔고, 내가 붙잡을 새도 없이 지나가버렸다. 그것은 마치 손 안에 담겨진 모래마냥 빠져나갔다.
“아?”
잔뜩 얼빠진 소리를 입에서 냈다. 도대체 여긴 어디일까, 무엇이 어떻게 된거지? 도통 모르겠어. 아니, 애초에 내가 왜 여기서 누워있지?
일어나서 보아도 모든 것이 어색했다. 아무도 모르는(심지어 나조차도 어디인지는 알 수 없는) 곳에서 나는 서 있었다. 뭐야? 뭐냐고...
“어서와”
머리에서 온갖 상상으로 가득할 때 나의 주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누구..세요?”
긴장한 채로 목소리를 쫒아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 보이는 것은 한 사람이었다.
아니,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사람의 형상을 어떻게든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질적인 감각을 떨쳐낼 수 없었지만 누더기 로브를 쓰고서 괴상망측한 가면을 쓰고 있는걸 보아하니 사람인 것 같았다.
“몰라도 돼.”
그것에게서 들려온 것은 무미건조하고 전혀 물어본 사람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긴 어디인가요? 전 분명히 검은양 팀원들하고..”
“분명히...같이 있었는ㄷ...”
“생각하지 마.”
다시한번 무미건조한 말이 내 귓가를 스쳤다. 생각하지마라니, 무슨 헛소리야.
“이봐요 당신! 그게 무슨 말인가요!”
“말 그대로다. 생각하지 마. 그게 너에게는 더 편할 거야.”
히죽. 입이 벌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필시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것이리라,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이 이상 그것에게 잡혀있다가는 내 정신이 어떻게든 될 것 같았다.
“맘대로 하세요, 저는 여길 나가겠어요.”
“나가겠다고? 못나가. 너는.”
다시한번 입이 벌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벌어지다 못해서 살갗이 찢어지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것은 나를 향해 입을 찢으면서 웃고 있었다.
뭐야? 저건? 도대체 왜 웃는 거지? 나를 비웃으려는 목적인가? 저건 사람인가? 차원종? 뭐야. 대체 뭐냐고, 뭐란 말이야,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
“야.”
아?
“정신차려.”
정신을 차려보니 가면이 나의 눈앞에 있었다.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다 엉덩방아를 찍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 너는 절대 여길 나갈 수 없어.”
그것의 손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웃기지마! 나는 여기를 나가야 해!”
그것의 손을 뿌리치고서 나는 **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나를 잡지도 그렇다고 나를 쫓아 뛰어오지도 않았다.
“이대로 계속 가다보면 나가는 길이 어디 한 군데는 있을거야!”
그렇게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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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달리는 것을 그만두었다. 끝도 없이 이어진 길, 그것마저도 순백과 검은색이 바둑판처럼 이어진 그러한 길 밖에 나오지 않았다.
숨은 차왔지만 길은 보이지 않았다.
“**! 대체 뭐냐고!”
숨을 헐떡거리며 거칠게 몰아쉰다. 도대체 여긴 어디지, 왜 유정누나의 무전도 말이 없는 거냐고!
“슬비야, 유리야, 테인아, 제이 아저씨, 유정이 누나,..... 살려줘요.”
“엄마,,”
“아직도 엄마를 찾는 거 보니, 아직 제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네 너.”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바보냐 너?”
그것이 있었다.
“너..너...”
“장난도 정도껏 쳐, 이제는 흥도 다 식었다고,”
입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웃기지 마!!! 웃기지 말란 말이야! 나는 여기서 나가야 해! 나가고 싶어!”
“뭘 위해서?”
“날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
“누구?”
말을 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당연히...........”
입을 열었는데....
“누구?”
“당연히....”
“누구?”
“누구였더라?”
얼빠진 소리가 튀어나왔다.
“누구였냐고? 누구냐고? 얼빠진 놈. 그러니까 네가 호구취급 당히는거야.”
그것은 갸우뚱거리는 목을 더더욱 꺾었다. 꺾여지고 껶여지던 목은 비틀어져 버렸다.
“바보네. 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것은 웃기 시작했다.
뭐야.... 대체....뭐냐고....
정신을차려보니여기는아무데도모르는곳이고여기서누워있지않나여기서일어나보니아무도없고아무것도없는장소이고이전에있었던일이무엇인지생각나지않고누구였는지도모르고있는것이라고는이상한로브를두른녀석뿐이고뭐야여기뭐냐고.....
“너...뭐야..”
“엉?”
“너 도대체 뭐냐고 묻잖아! 이 자식아!”
정처 없는 웃음을 짓는 그것을 두르고 있는 로브를 잡아 벗겼다.
“어?”
그 로브의 안에 있던 것은
“깜짝이야.”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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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잖아...”
“그래.. 난 너야.”
“여긴 어디야, 왜 여기에 내가 있는거야? 도대체 어떻게 되는거야?”
힘이 풀리며 주저앉았다. 뭐야..
“이제 다 끝났어. 나 이제 너도 알아야 할 것 같으니, 보여줄게,”
내가 나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순간 수많은 기억들이, 나의 몸에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너의 기억들을"
수많은 기억의 편린들이 솟구쳤다. 이것은, 이것은...
“으아아...으어어......”
나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너 죽였잖아? 너희 동료들 전부 다."
“싫어! 그만둬! 더 이상은 싫어! 누가... 누가 날 말려줘! 제발!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망치고 싶었다. 발버둥첬다. 누가 날 도와줘! 살려줘! 제발 누구든 좋으니까 이건 너무 고통스러워!!!!!!
“웃기지마, 너 좋아서 웃고 있는 주제에, 뭘 ‘살려줘’냐?”
“아? 나 웃고 있어?”
손을 집고 만져보았다. 정말, 정말 웃고 있었다.
“어? 아? 엣? 하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흐흐흐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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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팀원들이 나의 건블레이드에 쓰러져 가는데, 친구들이 나의 위상력에 바스러져 가는데, 전부다 죽고 있는데, 나는 멍청히 웃고 있다니.....
최악이구만 나.
정신을 놓기 전 은발의 흙먼지를 날리고 있는 소녀를 보았다. 그녀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입모양을 따라서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어서 와 이세하, 이름없는 군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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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를 써 보는것은 오랜만인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 글의 이야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저는 세하가 광휘의 마왕으로 변하는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광휘의 마왕으로써 변하며 멘붕하는세하의 시점에서 상당히 생각하면서 써 보았지만 결과는 똥퀄이더군요, 오랜만에 쓰니 잘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쓰면서 정신이 붕괴되어가는 세하의 모습에 슬픔에 휩싸였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나중에 꼭 달달한 거 하나 써 줘야 겠군요 이상한 글 읽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