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12화) - 이세하의 분노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9-24 3

어제 적었던 글이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추천수가 많더군요(왜지...?)

뭐... 좋긴 합니다ㅎㅎ

암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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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직-!


"칫!"
'다이만타늄이라는 금속이 엄청난 강도를 가지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일줄은...!'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신기 '올리브'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메테우스를 가두고 있는 다이만타늄을 계속 부숴가고 있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공격으로도 다이만타늄은 조각가가 조각하듯 조금씩 깎여나갈 정도로 단단한 강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부수기란 어려웠다. 그러는 동안에도 스사노오, 블라스트, 레이, 세 명은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를 구하려는 것을 방해하려는 인간들을 계속 막아내고 있었다.


"아직 멀었소?"


"이 자식들 떼거지로 공격해서 은근히 성가시다고! 그냥 다 때려눕히면 안돼?"


"안 돼요!"


그때, 아까전에 일행들과 같이 올라간 줄로만 알았던 오세린과 아스트랄이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왔고 오세린이 그 인간들을 공격하면 안 됀다고 소리쳤다.


"두 사람, 왜 돌아온 거에요?"


"그게... 어차피 우리 두 사람은 있어봤자 전투에 도움이 안 될 테니까... 어쨌든, 세린이의 말대로야. 그들을 공격해서는 안 돼!"


"왜?!"


블라스트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듯이 반문하였다. 오세린은 왜 그런 것인지 이유를 말해주었다.


"지금 저 사람들은 자의로 행동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올라오스의 몸을 빼앗은 녀석이 나를 조종하려고 했던 것처럼 그렇게 저들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겠지. 나도 부탁할께. 저들은 단순히 조종당하고 있을 뿐이니까 상처 입히지 말아줘!"


헤라클레스가 그렇게 부탁하고 다이만타늄을 부수는 것을 계속 이어갔다.


"빌어먹을, 귀찮게!"


세 명은 하는 수 없이 계속 방어만을 하였다.


"...!"


헤라클레스가 다이만타늄을 계속 부숴나갈 때, 갑자기 메테우스가 갇힌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다이만타늄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녹아내리자 조금씩 메테우스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다.


"메테우스ㄴ..."


- 왜 배신한거냐, 왜...! 어째서! -


"?!"


메테우스의 분노와 증오가 담긴 목소리가 메아리 치듯이 사방으로 울려퍼졌다. 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배신당했다고 알고 점점 그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솟아올랐고 그로 인하여 메테우스의 힘에 의한 열기가 방출되어 그 열기로 인해 다이만타늄이 계속 녹아내려갔다. 곧 메테우스는 얼굴, 상반신의 순서로 모습이 드러나고 작은 미동조차 없이 그저 분노와 증오로 인한 열기를 강렬히 내뿜고만 있었다.


"메테우스님! 진정하십시ㅇ...


- 너를 믿었건만...! 나를 배신하고 없애버리려 하다니! -


"우윽?!"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에게로 손을 뻗으려는 순간, 메테우스가 방출하는 열기가 한층 더욱 강해져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밀쳐내버렸다.


'이러면 다가가기도 힘들어...! 무엇보다 메테우스님은 이미 내가 배신했다고 굳게 믿고 계신다... 대체 어떻게하면...'
"...! 잠깐, 너... 분명히 정신간섭 능력이 있다고 했었지?"


"네? 아, 네..."


헤라클레스는 카나트에게 들었던 말로 알게 된 오세린이 정신간섭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오세린의 양 어깨를 붙잡으며 말하였다. 


"네 도움이 필요해! 말이 안 통한다면 메테우스님의 정신에 직접적으로 진실을 알리는 거야!"


"하, 하지만... 저의 힘으로는 저 분의 정신에 간섭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걱정 마, 나의 힘을 나눠줄테니까. 그런다면 메테우스님의 정신에 간섭할 수 있을지도 몰라."


"... 네, 한 번 해볼게요. 하지만 지금 저 분이 방출하는 열기가 모든 것을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제 힘이 닿기도 전에 밀려나버릴 거에요. 그러니 먼저 저 분의 몸에 직접적으로 닿아야만 해요."


"그렇다면 내가 앞장서서 도와주겠어."


헤라클레스는 모든 힘을 개방하고 오세린을 자신의 등 뒤에 있게 하고 메테우스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열기는 닿는 것들은 전부 증발시켜버릴만큼 점점 더 강해져갔다. 그래도 헤라클레스는 이를 악물고 계속 메테우스에게로 다가갔다. 


"아악!"


"! 왜 그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화상을 입은 것 같아요..."


결국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오세린은 몸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만약 이대로 계속 다가가면 헤라클레스는 몰라도 오세린은 지금과 같은 화상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불타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역시 앞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나...! 그렇다면...'


[신기 - 네메아]


"이걸 입고 있어."


"이건..."


헤라클레스가 오세린에게 건네준 것은 사자 가죽으로 만든 의복같은 형태의 신기 '네메아'였다. 


"나의 신기 '네메아'야. 그걸 입고 있으면 이 열기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거야."


"아, 감사합니다..."


"그럼 계속 간다."


헤라클레스와 오세린은 멈추지 않고 메테우스에게로 다가갔다. 곧 헤라클레스와 오세린은 메테우스의 바로 앞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좋아, 이대로...!"


화아아아악-!!!


"크윽!"


그러나 메테우스의 열기가 더욱 더 강렬해져 눈앞의 헤라클레스를 밀쳐내려 하고 그 몸을 서서히 불태워갔다. 헤라클레스는 급히 무장을 전신에 둘러 열기를 막아보려 하였지만 무장이 완전히 둘러지기도 전에 녹아내려 소용이 없었다.


"헤라클레스 씨!"


"이대로... 포기할 성싶으냐!"


... 툭-


"지금이야!"


몸이 불살라지는 고통을 버텨내고 헤라클레스는 손을 메테우스의 이마에 접촉시켰다. 오세린은 곧장 메테우스의 몸에 닿은 헤라클레스의 손을 연결관처럼 이용해 메테우스의 정신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하나도 빠짐없이 메테우스에게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헤라클레스의 몸을 통해 정신간섭을 한 탓인지 헤라클레스의 진심 또한 같이 흘러들어갔다.


"......"


스으으...


오세린이 메테우스에게 모든 진실을 알리고 헤라클레스의 진심이 전해지고 난 뒤, 메테우스가 사방으로 방출하던 열기가 서서히 약해져갔고 분노와 증오로 일그러져있던 얼굴이 온화하게 풀려졌다. 곧 열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메테우스는 제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헤라클레스... 내가 오해를 하였구나... 미안하다."


"아닙니다, 메테우스님. 제가 좀 더 주의를 했더라면 이런 일은...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 화상들... 나 때문에 입은 것이로구나. 보여봐라."


메테우스는 자신이 방출하던 열기로 인해 몸 곳곳에 큰 화상을 입은 헤라클레스에게 다가가 손에서 치유의 불꽃을 만들어 화상을 입은 부위들을 지져 치유하였다. 


"감사합니다."


"이제 이올라오스의 몸을 빼앗은 녀석을... 으윽...!"


헤라클레스를 치유하고난 뒤, 메테우스는 이올라오스의 몸을 빼앗은 존재를 상대하러 갈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전에 히드라의 화살에 여러발 당한 메테우스는 이미 그 독으로 인해 서 있는 것조차 힘이 들 정도로 좋지 않았다.


"메테우스님!"


헤라클레스는 다급히 손으로 히드라의 화살을 화살과 함께 메테우스의 몸 안에 침투한 독도 함께 없앴다. 그 덕분에 독에 대한 위험은 사라지긴 했으나, 그렇다고 메테우스가 단숨에 회복될 수는 없었다.


"나는 괜찮다... 그보다 어서..."


"여긴 우리들이 맡을테니 어서들 올라가시오!"


"미안, 부탁한다."


그 자리는 세 명에게 맡기고 헤라클레스는 메테우스를 부축하고 일행들이 올라간 신전의 상층부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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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은 카나트를 뒤따라 신전의 상층부로 올라왔다. 그런데 상층부에 올라오자마자 눈앞에 보인 상황에 일행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크으... 으윽..."


메테우스의 7권속들 중 가장 강하며 잠깐 선보였던 힘만으로도 모두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만든 그 카나트가 압도적인 실력차로 이올라오스에게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네놈들인가?"


일행들이 올라온 것을 본 이올라오스가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말하였다. 카나트는 힘에 부쳐 주저앉은 채로 이곳까지 올라온 일행들에게 소리쳤다.


"왜 온 것이냐! 이 자는 너희들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여긴 됐으니 내려가서 메테우스님을 구해라!"


"그렇게 강한척 하지 말라고. 지금 그렇게나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어? 안 그런가?"


"입 다물어라!"


카나트는 광분하며 몸을 일으키고 이올라오스에게 덤벼들었다. 


"흠!"


"커억!"


그러나 이올라오스는 덤벼드는 카나트의 복부에 빠르게 주먹을 내질렀고, 카나트는 날려져 벽에 처박혔다. 그리고 동시에 성화 상태가 풀려 기본 상태로 되돌아와버렸다. 


"나는 지금 이 원반의 힘을 흡수한 상태다. 원반의 힘을 흡수하기 전이라면 어느정도 상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이라면 네녀석은 그저 하찮은 약자일 뿐이다."


"젠... 장..."


"자, 그럼... 이번에는 네놈들을 손 봐주도록 하지."


"읏...!"


이올라오스의 막강한 힘에 일행들은 자기들도 모르게 조금씩 뒷걸음질을 쳤다. 그걸 본 이올라오스가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지더니,


"이런이런, 힘들게 올라와서 왜 다시 돌아가려고 하나?"


"!!"


퍼어억-!!!


순식간에 일행들의 뒤에 나타나 제일 뒤에 있던 레비아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후려쳐 날려버렸다.


"레비아!!"


주먹에 맞고 날아가 쓰러진 레비아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정신을 잃었다. 


"이 자식!"


[신기 - 강요저]


나타가 이올라오스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강요저를 꺼내들어 있는 힘껏 내리쳤다.


콰직...!


"...?!"


그런데 나타가 강요저를 완전히 내리치기도 전에 산산조각으로 박살이 나버리는 것이었다. 동시에 나타의 배에 주먹자국이 선명하게 나더니 나타는 피를 토하고 힘없이 쓰러졌다.


"지금 나는 원반의 힘을 흡수한 상태다. 네놈들의 힘이 내게 닿일 리는 만무하지. 허나, 아무리 그래도 힘의 차이가 너무 심하군. 원반의 힘을 흡수하지 않았어도 손 쉽게 상대했... 응?"
'이 기운은...'


이올라오스는 잠시 아래쪽을 살펴보았다. 아래쪽을 보니 다이만타늄 안에 갇혀있어야 할 메테우스가 빠져나와 있었고 헤라클레스와 함께 올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빠져나왔나? 하지만 이것도 예상 범위다. 빠져나왔다고는 하나 녀석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을 터...'
"네녀석들에게 볼일은 없어졌다. 비켜라."


쿠과아아앙-!!!


이올라오스는 사방을 향해 자신의 힘을 강력한 충격파로 바꿔 발산하여 모두를 날려버렸다. 전원은 강한 충격을 받아 큰 부상들을 입은 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자, 이제..."


[신기 - 아마겟돈]


촤아악-!!


"!"


모두를 날려버리고 메테우스에게로 가려던 이올라오스의 앞을 푸른빛의 대검이 가로막았다. 그 대검은 이세하의 신기 아마겟돈이었다. 모두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는 와중에 이세하 혼자만이 버티고 이올라오스를 막아선 것이다.


"쉽게 보내줄 수는 없지...!"


[성화]


이세하는 성화 상태가 되어 이올라오스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그 앞을 철저히 막아섰다. 


'이 녀석, 프레이먼이었나?'
"힘의 차이는 확실하게 알았을텐데, 그럼에도 나를 상대하겠다는 말이냐?"


"힘의 차이든 뭐든 상관없어. 지금은 그저 당신을 막을 뿐이야!"


이세하는 소리치며 이올라오스를 향해 아마겟돈의 화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휘둘렀다.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텁-!


"네놈의 힘은 그저 어린아이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콰지직-!


이올라오스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이세하가 휘두른 아마겟돈을 한 손으로 간단히 붙잡아내고 악력으로 부숴버렸다. 


파앙-!


"끄아악!"


아마겟돈을 부숴버리고 이올라오스는 다른 손에서 에너지탄을 발사하였다. 이세하는 이올라오스의 에너지탄에 직격당하고 땅을 나뒹굴었다. 


"크윽..."


푸슉-! 푸슉-!


"크아아악!"


이세하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고 할 때 이올라오스는 에너지탄을 날카로운 송곳 모양으로 바꾸고 무장까지 두른 뒤 빠르게 날려 이세하의 양다리를 관통시켰다. 이세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땅에 주저앉아버렸다. 게다가 성화 상태까지 풀려 기본 상태로 돌아와버렸다. 


"성화 상태에서 풀려난 것을 보니 힘이 다했나 보구나. 그럼 마무리를 지어주지."


"으윽...!"


피융-!


"음!?"


성화 상태가 풀리고 양다리가 꿰뚫려 서 있을 수조차 없는 이세하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는 순간, 음속을 돌파한 속도의 빠른 물체가 이올라오스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러나 이올라오스는 그것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손으로 그 물체를 붙잡아내고 내던져버렸다.


"... 뭐야, 아직 정신을 잃지 않은 녀석이 남아 있었나?"


"허억... 허억..."


이올라오스를 향해 날아갔던 물체는 바로 이슬비가 발사하였던 레일건이었다. 이슬비는 충격파에 당하기 전에 반사적으로 몸 전체에 염동 결계를 펼쳤고, 그 덕에 잠깐 정신을 잃었어도 금방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육체에 가해진 충격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던 모양인지 상당히 힘겨워보이는 모습이었다.


"네녀석들은 어지간히도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놈들인가 보구나."


'신기를 꺼낼 힘도 남아있질 않아... 그래도...!'
"말은 똑바로 해... 죽고 싶은게 아니라 지키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지키고 싶다?"


"그래... 세하는 반드시 지켜내겠어..."


"슬비야...!"


"하아앗!"


[중력장]


이슬비는 남아있는 힘을 쥐어짜내며 이올라오스를 향해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이올라오스가 서 있는 자리에만 중력을 단숨에 높여 이올라오스를 짓이겨버리려 하였다. 그러나 이슬비의 중력장은 이올라오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이올라오스가 서 있는 자리만을 움푹 파이도록 만들 뿐이었다. 


"하찮군."


파앙-!


"꺄아악!"


이올라오스는 콧방귀를 한 번 뀌고 손을 펼쳐 그 손에서 충격파를 방출하여 이슬비를 밀쳐내버렸다. 이슬비는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이세하가 있는 쪽으로 나뒹굴다가 쓰러졌다.


"으으... 윽..."


"슬비야! 그만해! 나는 신경쓰지말고 어서 도망쳐!"


"안돼..."


"팀의 리더이니 동료를 지키는 거라고 말할 거라면 집어치워! 지금 내 꼴을 보고도 모르겠어? 난 이미 틀렸어! 그러니까 너만이라도...!"


"그럴 수는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킬거야...!"


이슬비는 뜻을 굽히지 않으며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의지 하나만을 이용해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어나는 이슬비를 보며 이세하가 소리쳤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거야! 무섭지 않냐고! 계속 그러다간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물론 무서워... 죽는 게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


"그런데 왜...!"


"하지만... 죽는 것보다도 너를 잃는다는게 더 두려워..."


"... 뭐...?"


"왜냐하면... 나는 너를... 정말로 좋아하니까..."


푸슈욱-!!!


"어...?"


이슬비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송곳처럼 날카로운 에너지탄이 이슬비의 가슴을 뚫고 심장을 꿰뚫었다. 이슬비의 선혈이 허공으로 낭자하게 흩뿌려지면서 이세하의 검은 머리를 붉게 적셨다. 곧 이슬비는 입과 뚫린 가슴에서 피를 줄줄 흘리다가 주저앉아있는 이세하의 품으로 넘어졌다.


"... 슬비야...?"


"......"


이세하는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맞은 듯한 얼굴로 이슬비를 보며 작은 목소리로 이슬비를 불렀다. 그러나 이슬비는 두 눈을 퍼렇게 뜬 채 미동조차 없었고, 몸은 조금씩 차가워지고 있었다. 이세하가 이슬비의 몸을 흔들며 계속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숨조차 쉬지 않고 맥도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이슬비는 죽고만 것이었다.


"일어나... 장난치지 말란 말이야...!"


"......"


"... 거짓말... 이지...? 슬비야... 슬비야...!"


동공이 쉴새없이 흔들리며 이세하는 이슬비가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면서 계속 이슬비를 불렀다. 그러나 죽은 사람이 그런다고 다시 살아날 리는 없었다. 결국 이세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이세하는 눈물을 쏟아내며 죽은 이슬비를 꼭 껴안으며 울부짖었다.


"미안해...! 나 때문에 네가... 미안해... 크으으... 으아아아아아!!!"


"정신을 잃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면 목숨만은 부지했을 것을... 타인을 지키겠다는 같잖은 생각때문에 그렇게 된거다."


"... 입 다물어..."


이올라오스의 말을 듣자 이세하는 울부짖는 것을 금새 멈추고 작은 목소리로 짧게 한 마디 내던졌다. 그러자 이세하는 다시 성화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성화? 그런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너만큼은 절대... 용서 못해... 잘도... 잘도 슬비를...!"


쿠구구구구...!


"크아아아아아아!!!"


이세하는 괴성을 지르며 힘을 한계까지 돌파하여 계속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올라오스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네가 그 상태에서 얼마나 힘을 끌어올리든 소용없는 짓이다. 말했을텐데? 지금의 나는 원반의 힘을 흡수한 상태라고. 원반의 힘은 메테우스의 힘의 일부... 즉 신의 힘의 일부이지.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란 말이다."


이세하가 힘을 수십배씩 끌어올렸을 때, 갑자기 성화의 푸른 오라가 사그라들고 위로 치솟아 올랐던 푸른 머리는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왔다. 다시 성화 상태에서 풀려난 것이었다.


"앞뒤 분간 못하고 힘을 마구잡이로 끌어올리니 결국 힘이 다했나보구나. 이제 그 어떠한 힘도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니. "


스으으...


"?!"


이세하가 힘이 다했다 생각했을 때, 갑자기 이세하의 발 밑에서 성화 상태 때와는 다른, 거칠고 강하게 뿜어져나오는 푸른 오라가 아닌 부드럽고 유연한 붉은 오라가 천천히 이세하의 전신을 감쌌다. 그리고 이세하의 머리를 적셨던 이슬비의 선혈이 이세하의 머리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밝은 빛을 발산하기 시작하였다. 


"!!!"
'저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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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읏?!"


"메테우스님? 왜 그러십니까?"


"이 느낌은... 설마...!"



[죽으면 안 돼... 부탁이야... 제발 죽지마!!!]



"느낌이라뇨?"


"그럴 리가... 아니, 틀림없다. 이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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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하는 천천히 주저앉아있던 몸을 일으켰고 이슬비를 편한 자세로 눕힌 다음 이슬비의 눈을 조심스레 감아주었다. 


"어떻게... 이럴 리는...!"


"없애버리겠어..."


[신성화(神聖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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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신(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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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

이제 자야겠네요...

다음화에서 뵈요~
2024-10-24 23:17:1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