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11화) - 흑막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9-23 5

적는게 좀 늦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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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를 조종해서 그런 일을 벌이려고 한 흑막이 따로 있었다니..."


돌아온 카나트는 원래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의지로 메테우스를 배신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그 헤라클레스를 뒤에서 조종하여 메테우스를 해하게끔 만들었던 흑막이 있다는 사실을 일행들에게 전부 말해주었다. 그 사실에 당연히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애초부터 메테우스의 인간을 향한 분노는 그 흑막에 의한 오해에서 비롯된 거로군... 오래전부터 꼬일대로 꼬여버렸던 거야."


"어쨌든 빨리 그 흑막을 밝혀내야 한다. 그러니 도와줬으면 좋겠군."


모두에게 있어서 그 흑막을 밝혀내고 사전에 미리 방지한다면 메테우스가 인간들을 증오하게 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그런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오기 전 현재에서 메테우스가 인간들을 전부 없애려는 역사가 재수정 되고 현재는 메테우스에 의한 위협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일행들은 당연히 흑막을 밝혀내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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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대륙

염신의 신전


흑막을 밝혀내려고 양쪽은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조사하고 다녔지만, 아무런 단서조차 발견하지 못하였다. 결국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메테우스에게 원반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의 날이 다가왔다.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조카인 이올라오스와 함께 아틀란티스 대륙에 있는 신전에 앞서 도착하여 메테우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진범은 찾아내질 못했군... 신경이 쓰이지만 지금은 메테우스님께 무사히 원반을 드리는 일만을 생각하자.'
"이올라오스, 너는 원반을 나한테 주고 위에 올라가있어라."


"네."


이올라오스는 품속에서 원반을 꺼내 헤라클레스에게 건네주고 신전의 상층부로 올라갔다. 원반을 건네받은 헤라클레스는 주변을 철저히 경계하며 메테우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와 똑같이 메테우스가 신전에 오는 것을 기다리는 자들이 있었으니...


"...!"


"기다리게 했구나, 헤라클레스."


3분 정도가 지났을 때, 신전의 입구로 향하는 길을 통해 누군가가 천천히 날아오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바로 과거의 메테우스였다. 과거의 메테우스는 헤라클레스의 앞에 사뿐히 내려와 밝은 표정으로 헤라클레스를 보며 가벼운 인사를 해주었다.


"어서오십시오, 메테우스님."


"그래, 원반은 잘 가지고 왔느냐?"


"여기 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공손한 태도로 손에 들고 있는 원반을 양손으로 받치며 메테우스에게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 메테우스는 흡족한 표정으로 헤라클레스가 건넨 원반을 잡아들었다. 그런데,


"...?"


원반을 잡아든 메테우스가 갑자기 표정이 약간 일그러지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헤라클레스에게 물었다. 


"어찌된 것이냐, 헤라클레스. 이건 '가짜'가 아니더냐!"


"예?!"


바로 원반이 '가짜'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헤라클레스나 몸을 숨긴채 대화를 엿듣고 있던 일행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모습은 완전히 똑같으나, 힘은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해라, 헤라클레스!"


"그, 그럴 리가..."
'어째서...? 원반은 이올라오스가 빈틈없이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서 빨ㄹ..."


메테우스가 원반이 가짜인 것에 대해 헤라클레스를 추궁하고 있을 때,


슈아악-!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들었고, 


"!?"


푸슈욱-!!


"크억...?!"


그대로 메테우스의 등 뒤로 가슴 정중앙을 뚫고 박혀버리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화살이었다. 그 순간 신전의 주변에 환하게 불이 밝혀지더니 헤라클레스와 메테우스가 있는 자리를 수백에 가까운 인간들이 모습을 드러내 둘러싸는 것이었다. 그 화살도 그 인간들 중에서 누군가가 발사한 것이었다. 원반이 가짜인 것에 대해 헤라클레스를 추궁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있던 메테우스는 그 화살이 날아드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미처 피하지 못하였다.


"무슨...!"
'이건 헤라클레스의... 히드라의 화살...?!'


그 화살은 다른 평범한 화살이 아닌, 헤라클레스의 신기 '히드라'의 활로 생성하여 발사하는 화살이었다. 그 화살은 화살촉에상상을 초월한 위력의 독이 있는 치명적인 독화살이었다.


"잘 해주셨습니다, 삼촌."


"이올라오스?!"


헤라클레스가 당황하고 있을 때, 신전의 상층부로 올라갔던 이올라오스가 헤라클레스가 있는 곳을 내려다보며 아까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말하는 것이었다. 


"계획하신대로 몸소 메테우스의 시선을 끌어주신 덕에 성공했습니다."


"뭐...?!"


"헤라클레스... 저 말은 대체 무슨 뜻이냐... 설마 네가...!?"


"아, 아닙니다! 저는...!"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꾸민 일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헤라클레스의 말을 도중에 끊어버리고 이올라오스가 말을 이어갔다.


"계획은 거의 성공했습니다. 이제 그런 연기도 계속 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네가 정말로...!? 너를... 믿었건만...!"


이올라오스가 하는 말만을 들은 메테우스는 점점 헤라클레스가 자신을 배신하고 이 일을 꾸민 것이라 생각하게 되며 조금씩 분노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하였다.


"잡담은 거기까지 하시지."


퓨퓨퓩-!


이올라오스가 손짓을 한 번 하자 인간들 중에서 몇 명이 또 다시 히드라의 화살을 메테우스를 향해 발사하였다. 이미 히드라의 화살에 맞아 그 독이 전신에 퍼져 움직이기가 힘들었던 메테우스는 그 화살들에 속수무책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헤라... 클레ㅅ..."


화아아악-!!!


그리고 천장에서 금속을 녹여 만든 쇳물을 대량으로 투하시켰다. 쇳물은 메테우스의 정수리 위로 떨어져 단숨에 그 자리를 가득 채우고 빠르게 굳어 메테우스를 그 속에 가두어버렸다.


"그것은 이차원에 존재하는 최강금속 '다이만타늄'을 녹인 것이다. 제아무리 메테우스라 할 지라도 히드라의 화살을 여러발 맞은 상태에서는 탈출하지 못하겠지. 그 속에서 히드라의 독에 의해 천천히 죽어가라, 하하하!"


"이올라오스! 네가 이런 짓을...?!"


쇳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다급히 자리를 피하였던 헤라클레스가 상층부에 있는 이올라오스를 올려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채 소리쳤다. 이올라오스는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큭큭, 이제와서 알아봤자 늦었습니다 삼촌. 아니, 이제 이런 호칭은 쓸 필요가 없겠지."


"! 너... 이올라오스가 아니구나!"


"그래, 나는 잠깐 이 몸을 쓰고 있는 사람이지. 원래는 네놈을 조종하여 메테우스를 없애게끔 하려고 했었는데 어째선지 평소와는 달리 방비를 하고 있던 바람에 그러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상관 없겠지. 이걸로 메테우스는 여기서 죽고, 이 원반의 힘은 완전히 나의 힘이 될 것이다!"


"그렇게는 놔두지 않겠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빠르게 날아들어 이올라오스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다른 누구도 아닌 카나트였다. 그 뒤를 따라 나머지 일행들도 전부 신전의 안으로 들어왔다.


"흠!"
'이 녀석은 카나트? 살아있었나? 분명히 그때...'


이올라오스는 빠르게 가드를 올려 카나트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그리고 곧장 몸에서 힘을 발산해 충격파를 만들어 카나트를 튕겨내버렸다. 튕겨져나간 카나트는 빠르게 균형을 잡고 땅에 착지하였다. 


"카나트 씨!"


"미안하군, 헤라클레스. 메테우스님이 신전 안으로 들어오시는 것을 보고 곧장 뒤따라 들어가려고 했건만... 갑자기 신전을 둘러싼 결계가 펼쳐지는 바람에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그보다 얘기는 안으로 들어오면서 얼핏 들었다. 네 조카의 몸을 차지한 존재가 꾸민 짓이었군... 용서하지 않겠다. 헤라클레스, 너는 메테우스님을 구해라. 그때까지 우리들이 저놈을 상대하고 있겠다!"


[성화]


카나트는 성화 상태가 되고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호오, 예전보다는 더 강해졌구나."


"마치 나를 알고 있다는 것처럼 말하는군. 뭐, 상관없다. 내 지금 내 분노는 극에 달했다. 나는 '분노'의 카나트, 분노하면 할수록 나의 힘은 더욱 강해진다...!"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음에도 카나트는 더욱 더 힘이 증폭되어갔다. 그것은 바로 카나트의 능력이었다. 분노하고 그 분노가 크면 클수록 그만큼 모든 힘이 증폭되는 것이다. 지금 메테우스를 없애려고 하는 그 상황은 카나트에게 있어서 강렬한 분노를 느끼게 만들었고 그 때문에 힘이 비약적으로 증폭되었다. 


"각오해라!!!"


카나트는 포효와도 같은 기합소리와 함께 이올라오스가 있는 자리로 날아들어갔다.


"우리들도 가세하러 가자!"


"먼저들 가시오! 우리들은 여기를 막고 있겠소."


스사노오, 블라스트, 레이는 헤라클레스가 메테우스를 구하는 동안, 그것을 방해하려는 인간들을 막겠다 하고 나머지에게 걱정말고 카나트를 도우러 가라고 하였다. 모두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곧장 카나트를 뒤따라 올라갔다. 








"다른 훼방꾼들이 올라오는군. 그래봤자 결국 피래미들. 안 그런가? 카나트."


"크윽... 어떻게... 이런 힘을..."


"네녀석은 확실히 예전보다는 강해졌다만, 그래봤자 나에게는 닿지 못한다. 그건 지금 올라오는 저 피래미들 또한 마찬가지지."


"이놈...!"


"뭐, 일단은 지금 이 상황을 잠깐만 즐겨보도록 할까? 자... 어서들 올라와봐라. 수준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려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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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좀 짧긴 하네요

암튼 내일 다음편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17: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