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Remake) (29화) - 이세하의 각성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8-07 2




------------------------------------------------------------------------------------------



"크아아아아아!!!"


봉인이 풀리며 해일이 지상으로 물밀려오듯 막대한 힘을 전신에 받아들인 이세하는 결국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성을 잃은 이세하는 하늘을 향해 포효와도 같은 괴성을 질렀다. 단순히 그런 것일 뿐인데도 보통 사람은 균형조차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의 진동이 그 주변 전체에 울려퍼졌다.


"읏... 세하ㅇ..."


텁-!


"윽?!"
'뭐야...! 보이질 않았어...'


모두가 당혹스러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을때 서지수가 조심스레 이세하를 불러보려 하였다. 서지수가 이세하의 이름을 말하는 그 순간, 이세하는 원래 있던 자리에서 순식간에 자라지고 서지수의 바로 앞에 이동하여 왼손으로 서지수의 목을 붙잡아 몸을 통째로 위로 들어올렸다.


"세... 하... 컥..."
'무슨 힘이...!'


서지수는 양손으로 이세하의 왼손을 잡아 힘으로 떼어내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서지수가 전력을 쏟아부어도 이세하의 왼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동생! 그만둬!"


제이가 뒤에서 달려들며 서지수를 구하려들자 이세하는 뒤도 돌아** 않은채 오른발로 가볍게 한 번 땅을 내리찍었다. 그러자 제이가 달려오던 방향이 땅이 폭탄이 여러개 터지듯 박살나며 깊은 구덩이를 만들어버렸다. 제이는 가볍게 땅을 내리찍었다고는 할 수 없는 그 위력에 경악하며 자기도 모르게 몸을 멈춰세웠다.


'각력만으로 이런 위력이라니...'


"크으으...!"


이세하는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서지수를 그대로 붙잡아놓은채 그 주먹을 서지수의 배에 꽂으려 하였다.


파아악-!


"!!"


"아무리 그래도 어머니한테 손찌검을 하면 안돼지... 안 그렇니?"


이세하의 주먹이 서지수의 배에 꽂히기 직전, 헬리오스가 그 사이에 끼어들며 손으로 이세하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원치 않는 패륜 현장을 보게 되었을테지만, 다행히도 그렇게 되는 않았다. 아무튼, 헬리오스가 이세하의 주먹을 막아내자 이세하의 관심이 헬리오스에게로 향한 모양인지, 이세하는 서지수의 목을 붙잡고 있는 왼손을 거두었고 서지수는 엉덩방아를 찧으며 잠깐동안 몇 번씩 콜록거렸다. 


"괜찮아?"


"콜록... 네... 괜찮아요. 그런데 세하는..."


"아아, 곤란하지. 이대로 놔두면 말이야..."
'어떻게 한담...?'
"... 응?"


콰악-!


그때, 이세하의 뒤에서 커다란 용 한 마리가 날아들어와서 송곳니를 드러내고 이세하의 왼쪽 어깨를 힘껏 물었다. 이세하는 물린 왼쪽 어깨를 신경쓰지않고 뒤를 돌아봤고, 그 뒤에는 똑같이 이성이 없는 맘바가 다시 한 번 이세하를 향해 용을 날리려 하였다.


"......"


푸화악-!


이세하는 잠깐동안 맘바를 바라보다가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쪽 어깨를 물고있는 용의 머리를 붙잡았고, 오른손에서 초고열의 화염을 방출시켜 그 용을 순식간에 형체도 없이 불태워버렸다. 그리고 몸을 뒤로 돌려 오직 맘바에게만 시선이 향하였다. 


"돌발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관심을 저쪽으로 돌리기는 했군. 이젠 이세하가 저 용을 쓰러트리는 일만 남았어."


"......"
'확실히 원래 목적은 그게 맞았지만... 정말로 이걸로 된걸까? 세하를 저렇게 놔둬도?'


"크아아아아!!!"


양손에 푸른 화염을 두르고 이세하는 맘바를 향해 엄청난 기세로 달려갔다. 맘바는 이세하를 향해 용을 두 마리 날렸다. 두 마리의 용은 이세하를 찢어발길 것처럼 날카로운 이빨들을 전부 드러내며 날아왔다.


텁- 텁-


"크르악?!"


화아아아악-!!!


그 두 마리의 용을 이세하는 각각 한 손으로 한 마리씩 꼬리를 붙잡았고, 양손에 두르고 있던 푸른 화염을 용 두 마리의 전신에 옮겨붙였다. 그리고 전신이 활활 타오르는 그 두 마리의 용을 마치 채찍 휘두르듯이 맘바를 향해 휘둘렀다.


서걱-!


맘바는 이세하가 휘두르는 불타는 용 두 마리의 목을 한 번의 칼놀림으로 두동강을 내버렸다. 이세하는 손에 쥐고 있는 맘바에 의해 두동강이 나 버린 용 두 마리의 각각 몸 절반을 아무런 미련조차 없이 갖다버리며 화염을 휘감은 주먹을 빠르게 내질렀다.


콰과과과과과과-!!!


맘바는 땅을 한 번 박차고 공중에 날아올라 이세하가 내지른 주먹을 피하였다. 이세하의 주먹이 완전히 내질러졌을때 그 손에 둘러져있던 화염이 전방으로 넓게 퍼지며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 그 위력은 이미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의 전원은 물론, 어머니인 서지수의 힘을 훨씬 뛰어넘은지 오래였다.


"무지막지한 위력이군...! 설마 봉인 하나 해제했다고 이세하가 저 정도 수준의 힘을 얻을 줄이야. 이성은 깡그리 날아가버렸지만..."


"크으으으...!"


"?... 잠깐, 농담이지?"


이세하의 경이로운 힘에 감탄하는 한편, 이세하는 갑자기 전신에 힘을 골고루 퍼지고 하고 체내에 집중시키기 시작하였다. 이를 본 애쉬나 더스트, 그리고 헬리오스와 서지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 녀석... 이 주변을 아예 통째로 태워버릴 셈이야...!'


자신의 공격을 피해버린것에 화라도 난 것인지 이세하는 전신에서 화염을 방출해 그 주변을 모조리 불태워버리려 한 것이었다. 이를 빠르게 알아차린 헬리오스가 모두에게 크게 소리쳤다.


"모두들 당장 이 자리에서 피해!!"


"크아아아아!!!"

콰아아아아아-!!!


이세하의 화염이 작렬함과 동시에 이세하가 서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그 주변을 완전히 불태워버렸다. 시간이 지나 화염이 사라지고 주변을 둘러봤을때는 이미 원래의 형체를 조금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 사라져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휘말릴 뻔 했어..."


"그보다 용은 어딨지? 화염에 휘말렸나?"


"아니, 그건 아닌 모양이군..."


헬리오스가 위를 올려다보니 그 위에는 맘바가 멀쩡한 모습으로 날고 있었다. 맘바 또한 이성은 없는 상태였지만 본능이 위험하다 판단하여 재빨리 화염이 방출되는 범위에서 벗어났던 것이었다.


"크으으...!"


이세하도 맘바를 발견하고 아까전보다 더욱 광분한 상태로 자신도 날아올라 맘바를 공격하려 하였다. 그런데,


쿠당-!


"!?'


날아오르려던 이세하는 어떻게 된 일인지 갑자기 스스로 땅바닥에 넘어져버린 것이었다. 다시 몸을 일으켜보려 하였지만, 또 한 번 넘어져버렸다. 계속 그러한 행위를 반복하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모두는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아마... 힘을 너무 생각없이 사용해댄 탓이겠지. 봉인을 풀어 강한 힘을 얻었어도 육체만큼은 아직 원래 그대로야. 그래서 몸이 적응되기도 전에 마구잡이로 힘을 사용해서 그 결과로 몸에 한계가 와 버린거야."
'그나마 이 이상 세하가 날뛸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문제는 남아있어. 세하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면, 이제 용을 쓰러트릴 방법은 없어. 그 와중에도 문은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고... 칫... 설상가상이군...'


"크으... 으..."


"......"


이세하가 힘을 감당하지 못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때, 공중에 날아올라있는 맘바가 손짓을 한 번 하자 이세하가 있는 자리의 밑부분이 검은 기운으로 물들여졌다. 그리고,


쿠콰콰콰쾅-!!!


스사노오와 블라스트 때처럼 밑부분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나 그대로 이세하를 집어삼켰다.


"...?"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연쇄폭발이 사라지고 난 뒤에 그 자리를 보니 이세하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


"크으..."


"세하야! 괜찮아?!"


그 이유는 연쇄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이슬비가 스페이스를 이용해 이세하가 있는 공간 자체를 자신의 앞으로 이동시켜 이세하를 그 자리에서 벗어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세하를 자신의 앞으로 이동시키고 이슬비는 쓰러져있는 상태의 이세하를 보며 괜찮느냐고 물었다.


"크아아!"


"!!!"


물론, 이세하는 아직도 이성이 없는 상태 그대로였기 때문에 이슬비의 말은 듣지도 못하고 곧장 몸을 일으켜 이슬비에게 덤벼들었다. 힘을 감당못해 몸을 제대로 못 가누는 상태였어도 그렇게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슬비에게 덤벼드는 것 정도는 간단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크으...?"


이슬비는 덤벼드는 이세하에게서 도망치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에게 덤벼드는 이세하의 품속에 껴안겼다.


"... 크아아!!"


화아아아악-!!!


이세하는 이슬비가 갑자기 자신에게 껴안긴 탓에 잠깐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는가 싶다가 갑자기 전신에 화염을 둘러 점점 화력을 높여가기 시작하였다. 화염은 이세하의 품속에 껴안겨있는 이슬비의 몸에 화상을 입히며 점점 그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를 까맣고 퍼석하게 만들며 타들어갔다.


"슬비야! 당장 세하한테서 떨어져! 그대로 있다가는 타죽을거야!"


헬리오스가 다급히 소리쳤으나, 이슬비는 계속 몸이 계속 타들어감에도 헬리오스의 말을 듣지 않고 이세하의 품에 껴안긴채 이세하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였다.


"이제 괜찮아, 세하야... 내가 곁에 있어... 그러니까 어서 눈을 떠..."


"으..."
.
.
.
.
.

########


난 어떻게 된 걸까. 봉인이 풀리고 나서부터는 아무런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게다가 몸과 마음에 어떠한 감각도, 기분도 느껴지질 않는다. 아니, 이상하게도 한 가지만큼은 느껴지고 있었다. 그것은 처음 느껴보면서도 어째서인지 익숙한, 왠지 모를 포근함이었다. 그 포근함이 조금씩 지속되어갈수록, 갑자기 나의 두 귀를 통해 어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 세... 하야... -


'이 목소리는...'


- 세하야... -


'...!'


- 세하야...! -
.
.
.
.
.

########


"... 슬비... 야...?"


"세하야...!"


이성을 잃었을터인 이세하가 이슬비를 잠깐 바라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이슬비의 이름을 말하였다. 그 순간, 초점을 잃어버린 이세하의 눈동자가 원래대로 되돌아오고 이슬비의 피부에 타들어가던 화염이 순식간에 누그러졌다. 이세하가 다시 이성을 되찾은 것이었다.


"정신을 차렸구나... 다행이야..."


"슬비야... 왜... 어...?"


이성을 되찾은 이세하는 이슬비의 모습을 보자마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뽀얗고 부드러워 한 번만 손가락으로 눌러봐도 말랑말랑할 것만 같은 이슬비의 피부가 군데군데 새까맣게 타들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모습에 이세하는 당황하며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걸 물어본 순간, 이세하는 자신의 몸을 통해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몸 전체에 강렬한 열기가 아직 남아있었고, 그런 몸에 지금 보다시피 껴안겨있는 이슬비... 이를 통해 이세하는 자신때문에 이슬비가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설마... 나 때문에...?"


그 사실을 안 순간, 이세하는 말도 제대로 못할 죄책감이 밀려왔다. 그때, 이슬비가 새까맣게 화상을 입은 손으로 이세하의 볼을 어루만지며 말하였다.


"너 때문이 아니야, 세하야. 그것보다 네가 다시 정신을 차려서 정말로 다행이야... 이대로 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너무 무서웠어..."


"슬비야... 미안... 미안해..."


이세하는 자신 때문에 그런 꼴이 되었는데도 전혀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이슬비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나머지 이슬비를 온 몸으로 꽉 껴안은채 몇 번씩 사과하였다.


쐐애**-!!!


그때, 맘바의 검이 이슬비의 등 뒤로 날아들어와 그대로 두 사람을 한 번에 꿰뚫어버리려 하였다. 속도가 너무 빨랐던데다가 맘바에게서 모든 신경을 떨어트려버린 탓에 뒤늦게 그것을 알아차리고 이세하는 다급히 이슬비를 날아드는 검에게서 피하게 만들도록 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맘바의 검은 이슬비의 등에 꽂히기 직전의 거리까지 다가와 있었다.


"안돼애애애애!!!"


화아아악-!!!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땅 밑에서 무언가가 솟아오르더니 그대로 맘바의 검을 막아내었고, 막아낸 순간 맘바의 검은 순식간에 불에 휩싸여 녹아내렸다.


"... 이건...?"


맘바의 검을 막아낸 것은 처음보는 푸른색의 커다란 대검이었다. 그 대검은 마치 누군가가 자신을 뽑는것을 기다리기라도 하는듯, 가만히 땅에 꽂혀있었다. 이세하는 그 푸른 대검을 잠깐동안 바라보더니, 천천히 몸을 일으켜 손으로 그 대검의 손잡이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


그러자 단지 푸른색이라는 것과 무식할 정도로 큰 크기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던 그 대검의 칼날 부분에서 푸른 화염이 둘러졌다. 이세하는 남은 한 손으로 그 대검의 손잡이를 잡아 땅에 꽂혀있는 그 대검을 뽑아올렸다.


"세하야... 그건..."


"이게... 나의 신기...!"


[신기 - 아마겟돈]


놀랍게도 그 대검은 바로 이세하의 신기였다. 이세하는 자신의 신기 아마겟돈을 쥔 채, 이슬비를 보며 말하였다.


"슬비야, 잠깐만 쉬고있어. 우선은 저 녀석을 쓰러트린 다음에 제대로 너에게 사과할게.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도."


"세하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힘이 흘러넘쳐... 봉인이 풀렸기 때문인가? 아니야... 그것과는 별개로 다른 감각이 느껴져... 대체 뭘까...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저 녀석을 쓰러트리고 슬비를... 모두를 지킨다...!"


그때였다.


스으으...


알 수 없는 푸른 기운이 이세하의 전신을 감쌌고, 이세하의 머리가 화염이 치솟아오르는듯 위를 향해 뻗어오르며 흑발인 이세하의 머리색이 영롱한 푸른색으로 변한 것이다.


"저 모습은...!"
'[성화(聖火)]?!'




------------------------------------------------------------------------------------------


명칭을 바꿨습니다

'각성' → '성화'로 말이죠

특별한 이유는 뭐 딱히... 그냥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무슨 힘에 각성했다 같은 말이 있으면 조금 헷갈릴 것 같아서 말이죠

암튼 이제 곧 학원을 가야하니 저는 이만~




p.s [시즌1]과는 별개로 쓰고있는 다른 소설도 있는데, 관심이 있다면 그것도 많이 봐주세영ㅎㅎ
2024-10-24 23:16:4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