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XXX화- [Operation Final Hit.][完]
호시미야라이린 2017-07-30 0
유니온 총본부의 옥상. 누군가가 차원의 문을 열고서 나타나 서있다. 바로 흐레스벨그 아테르. 원래는 좀 더 내버려둘 생각이었지만 상부에서 생각이 좀 바뀌었기에 레벨스를 그냥 처리해버리라고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대로 가만히 놔둬봐야 레벨스가 클로저 국제연합군을 창설하는 것을 계속 연기하고 있고, 이제 놔둬봐야 도움도 되지 않으므로 그냥 참수시키기로 결정한 것. 다른 곳도 아니고 유니온 총본부를 습격하는 것이기에 흐레스벨그가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흐레스벨그가 제국의 메가 젠틀 사에게 연락해 그것을 지금 당장 시작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한다.
그렇다면 바로 작전을 시작하자. 작전명은 ‘파이널 히트(Final Hit)’ 라고 한다.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이자 고위급 클로저로 변장한 흐레스벨그는 총본부의 곳곳을 다니며 레벨스의 호위부대의 숙소는 물론이거니와 총본부 전체의 전반적인 것을 다 확인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 남자가 착용하고 있는 모노클. 이것이 자동전송장치가 내장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지’ 버튼을 누르게 될 경우에 자동으로 본국으로 사진과 동영상이 보내지고 있다. 유니온 총본부의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다 파악해 혹여 차후에 제국이 자체적으로 작전을 벌일 때에 더욱 쉽게 수행하기 위함이다. 흐레스벨그가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준 덕분에 경비시스템도 피해간다.
레벨스가 있는 방까지도 알아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면서도 결코 조급해하지 않는다. 너무 급하게 움직이면 의심을 받기 때문에 유니온 총본부 소속 클로저로서 철저하게 행동하여 모두의 의심을 피하는 것. 역시 제국 첩보부사령관이라 다르긴 다르다. 남들이 망설일 때에 이 남자는 즉시 자진해서 자신이 작전명 파이널 히트를 하겠다며 나선 것. 작전명 파이널 히트. 이른바 레벨스 참수작전. 사실 흐레스벨그가 파이널 히트를 위해 출발하기 직전 첩보부사령관 직을 내려놓고, 동시에 전역신청까지 하고서 나온 상태라 이것이 마지막 임무이고 또한 이후에 자동전역이다.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사전조사를 하다가 드디어 레벨스의 방을 찾은 흐레스벨그.
작전명 파이널 히트. 이른바 레벨스 참수작전. 드디어 이것을 실행에 옮길 시간이 된 것이다. 레벨스의 무장친위대인 가칭 암흑특전대의 숙소로 들어갈 때에 당연히 사전에 그들과 똑같이 변장하고 지내며, 또한 그들의 모든 생활패턴을 파악해 틈을 계속 노려온 것이다. 작전 당일, 특전대들이 모두 잠든 그 시각. 흐레스벨그가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히 일어나고서 극히 은밀하고도 신속하게 숙소의 밖으로 나간다. 동시에 문을 잠그고, 스위치를 눌러 숙소 곳곳에 설치해놓은 폭탄들의 전원을 대기상태로 만드는데 억지로 문을 열고자 할 경우에 일제히 폭발하도록 한 것이다.
모든 준비를 다 마쳤으니 이제 레벨스의 방으로 들어가자.
“너... 너는 누구야!?”
“......그 날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지. 레벨스. 아니, ‘레아스(Leahs)’ 라고 불러줄까.”
“흐레스벨그?!”
“소리 내지 마. 나는 너와 얘기를 좀 하고 싶어서 온 거니까 말이야.”
“무... 무슨 얘길... 크윽?!”
“레벨스. 네 녀석은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어. 그렇다면 여기서 칭찬을 받아야지.”
“왜 갑자기 이러는 거야?!”
“왜 이러긴. 네 녀석이 끝내 클로저 연합군을 창설하는 것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잖아. 거기서 네 녀석이 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가 많아진 거지. 정말 실행에 옮겼으면 대전쟁과 같은 게 펼쳐졌을 텐데 정말 넌 인류를 사랑하구나.”
“뭐야.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안심해. 나는 너의 결단을 존중하고 있어. 그래서 너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 그래.”
라고 말하면서 소음권총을 무려 3발이나 연속으로 쏜다. 1발은 머리에, 1발은 심장에, 그리고 다른 1발은 어딜 맞췄을까? 한번 알아서 상상을 해보자. 참고로 3발은 모두 ‘위상관통탄’ 이라 위력이 어떨지 짐작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흐레스벨그가 사용한 소음권총이 데저트 이글 자동권총의 소음 버전인 것. 쉽게 말하면 제국이 데드카피 방식으로 만든 건데, 총구와 소음기를 한 몸체로 만들어 소음이 정말로 적다. 소음기를 총구에 끼우는 외장식보다도 소음이 적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
상을 준다는 명목으로 레벨스를 바로 처리해버리는 흐레스벨그 아테르.
확실한 처리를 위해 레벨스를 유니온 총본부의 최고위급 인물로 만든 다음, 무기를 꺼내더니만 레벨스의 목을 내리쳐서 베어버린다. 그리고는 마치 ‘박제’ 와도 같이 매달아놓는데 총본부의 한가운데. 모두가 지나가는 로비에 매달아놓은 것. 유니온을 최대한으로 자극을 시켜 적들을 상대로 싸우도록 만들기 위함이다. 당연히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함께 내려놓아 해당 국가가 저지른 소행이라고 만들어 싸우도록 만드는 것. 하켄크로이츠 깃발을 사용하는 국가라면 당연히 제국 이외에는 없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유니온 최고위층을 제국군이 침투해 없앤 것으로 서신까지 작성해서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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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파이널 히트. 레벨스 참수작전. 설마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파이널 히트에는 또 다른 의미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제국이 이른바 AK-47 돌격소총, RPG-7 대전차 로켓포, RPK 경기관총, 그리고 그 외의 여러 무기들을 ‘멸성위상무장’ 형태로 만들고 이내 무차별적으로 막 찍어내는 것. 당연한 것이지만 전 세계의 모든 테러조직들과 함께 일반인들에까지 뿌려대는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뿌리고 또 뿌린다. 당연히 찍어내는 식으로 생산이 비현실적이라고 해도, 각지에서 수집한 무기들을 멸성위상무장 형태로 개조시키는 것으로도 대체할 수가 있다. 그렇게 개조한 무기들을 해당 무기들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뿌리고 또 뿌린다.
“Operation Final Hit. 설마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는데?”
“흐레스벨그! 무슨 수작을 부리고 싶은 거야!?”
“왜 그러지. 애쉬, 그리고 더스트. 난 너희들이 원하던 대로 레벨스를 처리해줬잖아.”
“우린 그 여자에게 부탁했지... 너에게 부탁하진 않았어!”
“그 분이 나에게 대신 부탁했어. 내 몫까지 대신 해달라고 말이지.”
“그럼 파이널 히트의 2번째 의미는......”
“위상능력자들만이 아니라 대다수 일반인들에까지 ‘양산형 멸성위상무장’ 이란 것들을 뿌려대는 것.”
“왜 그렇게 놀라지. 너희 두 남매는 멸성위상무장이 마치 악역인 것처럼 말하는군.”
흐레스벨그는 멸성위상무장은 절대로 악한 무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무슨 말일까? 멸성위상무장이 ‘모듈 넘버 666’ 이라는 그 무기의 다운그레이드 수준으로서 심히 막강한 파괴력을 선사하는 대신, 사용자의 생기를 흡수하는 그런 단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건 위상능력자란 것들이 얼마든지 견뎌낼 수가 있는 거라고 한다. 정말로 견디지 못한다고 해도 그 무기를 손에서 놓는다면 그 즉시 흡수되었던 생기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와 동시에 사용하던 때의 기억이 모두 지워진다고 한다. 마치 없었던 일과 같이 될 수가 있다는 그런 의미. 흐레스벨그는 이 정도면 제국이 심히 양심적인 무기를 만든 것인데 천하의 최고간부 남매가 할 말이 아니란다.
이러한 때에 차원의 문이 열리고는 4명의 인간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리벨리온 D. 시리즈의 2호기 이노센티아, 3호기 메이디, 4호기 앙클. 그리고 옆에 있는 이 여자는 누굴까? 마치 무기부터 입은 전신갑주 형태의 코스튬까지도 모두 멸성위상무장으로 도배가 된 것만 같다. 양손에 들고 있는 저 총기류들은 또 뭘까? 총열이 무려 7개나 되는 ‘다연장 자동권총’ 인 것만 같은 느낌이다. 총구가 7개나 되는 자동권총은 처음 보는 형태다. 은발의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으며, 붉은 두 눈동자를 하고 있는 그녀.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5호기 크리스라고 밝힌다.
“애쉬, 그리고 더스트. 너희들은 멸성위상무장을 무조건 악한 무기라고 말하지.”
“......”
“우리 부하들도 그거 쓰고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게 사실인데?”
“멸성위상무장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잖아. 실체가 어떤 모습인지 설명을 생략하긴 했지만...”
“이 자식이!?”
“너희들은 지칠 때에 손에서 내려놓으면 그걸로 된다는 걸 모르고 있는 모양이네?”
“그게 끝이야?”
“그나마 낫다는 거지. 손에서 내려놓는 것으로 생기가 원래대로 회복되고, 사용할 때의 기억이 모두 지워지는 정도. 이 정도면 충분히 양심적인 무기라 생각되는데?”
“뭐가 양심적이라는 거지?”
“이걸로 모두가 평등해지겠지. 세상의 모든 인간들이 멸성위상무장을 가지고서 위상능력자에 준하는 전투력을 갖게 되는 것이.”
“......”
“......”
“왜 그러지. 멸성위상무장은 누군가에 복수를 하고 싶다는 인간들과 차원종들의 바람을 이루어줄 수가 있는 최고의 위상장비라 생각하는데.”
흐레스벨그는 멸성위상무장이야말로 이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혁신적인 위상장비라 말하며 더 이상 위상력이 위상능력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 것. 멸성위상무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뿌려지고 있으며 모두가 각자의 소원을 이룰 수가 있게 될 거란다. 모두가 각자의 호신용 무기로서 멸성위상무장을 갖게 되면 그거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게 될 수가 있다는 것. 비록 성능이 대폭으로 다운된 거라고 해도 좋다. 이걸로 서로가 복수하고 싶은 감정이 생길 때에 바로 복수를 할 수가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흐레스벨그 넌 이제 어떡할 생각이지.”
“나도 그게 좀 궁금한데?”
“작전명 파이널 히트. 다 끝났잖아. 아니, 2번째 의미는 계속 현재진행형. 나는 1번째 의미를 끝냈기에 다 끝난 거지.”
“......?”
“더스트.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이 멸성위상무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라.”
“복수의 대상이 생길 때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복수할 수가 있도록?”
“당연하지. 그게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다 바라는 거잖아.”
이곳이 어딘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검은양과 늑대개도 오고 있으니까.
사냥터지기 멤버들이 올지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잠시 후, 양과 늑대가 모두 도착하고 이내 검은양과 늑대개, 그리고 리벨리온 시리즈들이 서로 마주본다. 흐레스벨그는 각자의 마스터들의 인증을 다 해제하고 데려온 거라는데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될 줄은 몰랐지만 덕분에 이런 방식으로의 마지막을 맞게 되어서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는 것. 어차피 본래의 계획이 다 망했다고 해도 차선책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대체하는데 성공하면 그걸로 장땡. 전 세계의 모든 인간들이 멸성위상무장을 들고 폭주하는 것. 그야말로 복수가 아닌 복수의 방식으로 마무리를 하겠다는 그의 의도다.
“이노센티아, 메이디, 앙클, 그리고 크리스. 너희들은 언니에게 꼭 데려다주겠다.”
“......”
“......”
“그리고 애쉬, 더스트. 너희들은 멸성위상무장이 군단 전체에도 뿌려지도록 해라.”
“뭐야. 네가 당초에 원했던 그 기대에 우리가 미치지 못해서, 이런 식으로 나오기냐?”
“어쩌면 애쉬와 나는 너와 그 여자. 두 사람에게 놀아나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는데?”
“놀아난 것은 오히려 나야.”
“네가?!”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더 해주지.”
“......?”
“늦어지든 앞당겨지든 결말은 똑같아. 저 녀석들은 최고의 클로저로서 결국엔 유니온을 변화시키게 될 거야. 물론 그 다음은 충격과 공포가 될지도 모르지. 지금의 저 녀석들이라고 한다면...... 아무튼, 뭐 그 다음은 너희들의 문제지. 내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기준은 당초 계획과는 틀어졌어도 달성된 것은 변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