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362화- [왜 혼혈은 안 되고, 강제융합은 돼?]
호시미야라이린 2017-07-26 1
“참! 너 말이야~ 혹시 ‘흐레스벨그’ 라는 이름의 녀석을 알아?”
“물론이지.”
“참 ‘예쁘게 생긴 남자’ 라고 불러줘야만 하나?”
“참 예쁘게 생긴 남자라 했나. 내가 봐도 여자 같은 느낌의 남자란 것은 분명하다.”
“크크큭!”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지.”
“너는 다양한 방식으로의 레벨스 처리계획을 생각하진 않은 모양이야?”
그러니까 클로저 연합군이 결성되고 침공을 단행해야만 레벨스를 처리할 수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마에라드를 더스트는 역시 천하의 너도 생각이 너무 짧다는 식으로 말한다. 그래도 더스트가 그녀에게 뭐라 말할 수는 없는데, 혹여 인간들이 정말로 자신들의 세계를 위협하는 그런 수준에까지 오게 되었을 때에 자신들을 도와줄 수가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들 가운데의 한 사람이니까. 물론 그런 방식을 쓰지 않아도, 마에라드가 언제든지 차원의 문을 열고서 유니온 총본부로 잠입해 레벨스를 처리하는 식으로 끝내버릴 수가 있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맞질 않는다고 한다.
자기 이익을 너무 따지는 마에라드에 더스트는 조금 질려버린 모양이다.
싫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싫어할 수도 없는 존재. 지금 마에라드를 적으로 만들었다가는 위험한 상황이 도래했을 때에 자신들을 도와줄 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 적어도 자신들과 같은 간부급들이 아니면, 상급 클로저들에 맞설 수 있는 것은 마에라드를 제외하면 정말로 구하기 힘든 게 사실이니까.
“더스트. 하나 물어봐도 될까.”
“응?”
“왜 너희들은 ‘하이브리드 몬스터(Hybrid Monster)’ 계열들은 좋게 생각하면서, 어째서 정작 ‘크림조랜더(Crimzo Lander)’ 종족은 싫어하는 거지.”
“아하~ 그거! 엄연히 다르잖아? 하이브리드랑 크림조랜더.”
“그렇겠지.”
“너도 크림조랜더 종족이잖아?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종족이라고 말이야?”
“인간과 차원종을 강제융합 시켜 탄생한 하브 몬스터는 이용가치가 충분하단 거로군.”
하긴, 이름없는 군단의 입장에서도 알 수가 있겠지만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이라는 이른바 ‘제3의 종족’ 집단은 사실상 혐오의 대상이 아닐 수가 없다. 인간과 차원종은 영원한 적대적 관계이자 견원지간. 하지만 그걸 깨고서 탄생한 종족인 만큼 인간들이나 차원종들이나 모두가 싫어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 하지만 여기서 뭔가 이중적인 면을 볼 수가 있는데, 인간과 차원종을 강제로 융합을 시킨 하이브리드 몬스터. 즉 혼종은 어떻게 설명을 할 생각인가? 강제융합으로 인해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녀석들이 많은데 이건 다들 어떻게 설명을 할 생각인 것인가!?
혼혈은 안 되고, 강제융합은 허락이 되는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하지만 이젠 군단의 내에서도 크림조랜더를 인정하잔 분위기야.”
“그런가.”
“인간들, 그리고 유니온이란 이름의 ‘공동의 적’ 에 대응하기 위해서지.”
“......”
“주인님께서 동의만 하시면, 모든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리벨리온과 동맹이 가능해.”
“......?”
“외교로 비유해볼까? 정식 국교수립이 가능하다는 그런 의미야.”
외교로 비유하면, 이름없는 군단과 리벨리온이 정식으로 국교수립을 할 수가 있다는 의미. 제국과 군단의 경우에도 비공식 관계의 수립으로 ‘상호 대표부’ 라는 것을 설치한지가 오래. 만일 리벨리온과 대만까지 정식으로 가세한다면 제국, 리벨리온, 대만, 이름없는 군단, 마룡 군단. 이렇게 5개 세력이 정식 국교수립을 할 가능성이 있다. 대표부가 아닌 대사관으로 말이다. 뭐 아무튼 마에라드와 더스트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기는 하는데 유니온 임시 본부 챕터 이후에도 군단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사냥터지기 팀의 등장과 그 관련 에픽 퀘스트로 인해 사실상 드러난 셈이다.
만일 클로저 국제연합군이 정말 창설되어서 차원종들의 세계로 침공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에 따른 빈틈을 이용해 레벨스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도 빠르다는 마에라드. 하지만 레벨스도 그걸 아는 터라 사실상의 무기한 연기를 하고 있는 현재. 레벨스는 유니온이 이참에 자신감을 얻었으니 무엇을 하지 못하겠냐는 입장. 갑자기 더스트가 자신들의 세계는 이른바 ‘차원 관리소’ 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아는지를 묻는다. 관리소? 왠 관리소? 굳이 내가 봐야만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입장. 그곳에는 인간 포로들과 함께 군단의 배신자들이 함께 수감되어 관리를 받고 있단다.
“차원 관리소. 말이 좋아서 관리소라 부르는 거겠지.”
“응?”
“너 혹시 그거. ‘쿨라그’ 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정치범수용소’ 라고 부르려는 건 아니겠지.”
“아하하하하! 마에라드. 너 설마 거기에 잠입했었어?”
“소문으로만 들었지. ‘파괴된 신서울’ 이라는 형태의 맵으로서 만든 수용소잖아.”
“걱정하지 마~! 거긴 인간 포로들과 군단의 배신자들만 들어가니까~?”
“안 봐도 비디오가 되겠지만, 거기선 온갖 실험이 자행되고 있겠지.”
어차피 공개가 될 일도 없지만, 이름없는 군단 쪽의 세계에서는 ‘파괴된 신서울’ 이라는 이름의 관리소라 쓰고 수용소라 읽는 비밀지역이 있다고 한다. 인간 포로들과 군단의 배신자들만 수감된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정치범수용소나 다름이 없어 그곳에 한번 끌려가면 그냥 지옥에서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정도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신무기의 지하 실험장에서 형벌을 받게 된다면 그건 그냥 사형이라는데, 제국에서 보내온 신형 폭탄의 폭발력 실험을 위해 사형수들을 폭탄에 묶어놓고 폭발시킨다나 뭐라나? 절대로 군단에 포로가 되지 말자. 언급만 봐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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