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Remake) (26화) - 용의 부활 (7)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7-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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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으읏..."
'어째서...'
레이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땅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이슬비는 그런 레이를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왜냐하면, 레이는 이슬비의 신기의 능력으로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슬비에게 덤벼들었었고, 이슬비는 그런 레이를 계속해서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까지...'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죠?"
"제가 당신에게 이기는 것을 불가능... 후퇴하려고 해도 당신은 가만있지 않을 거고, 그 이전에 그러는 것조차 불가능할테죠... 그렇다면 적어도... 아스트랄씨가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하게 당신의 발을 묶어놓는 것 정도는...!"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도 계속...'
"당신은 모를테죠... 그 사람은 나의 전부나 다름없는 사람이라는걸... 그렇기때문에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그 아스트랄이라는 자가 이 사람에게 있어서 그렇게나 소중한 존재라는 말이야?'
"대체 그 자가 당신에게 있어서 어떤 존재이길래?"
"......"
이슬비의 물음에 레이는 잠깐동안 아무런 말이 없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과거에 대한 것이었다.
"제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었을 때,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뭔지 모를테죠. 그건... 바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거였습니다."
"!"
"제가 태어난 곳은 매일같이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무법천지같은 곳이었죠. 저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그런 역겨운 장소와 그 장소에 있는 자들을 하루라도 더 안보기 위해 제가 태어난 그 곳에 있는 자들의 목숨을 끊어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살아남은 것은 오직 나 하나뿐... 나머지는 대부분 나의 손에 죽거나, 아니면 자신들끼리 싸우다 죽었죠. 그렇게 저는 그곳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살의라는 감정밖에 가지고 있지 않던 제가 그때서야 다른 감정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었죠. 그것은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외로움'..."
"그래요...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조차 없이 혼자밖에 남지 않은 저는... 끝을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사로잡혀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때 3번째 감정을 얻었죠. 바로 '공포'라는 감정... 이대로 계속 혼자서 있다보면, 결국 그 끝에는 내가 죽였던 자들처럼 죽는 형태만 다를 뿐, 나 또한 쓸쓸히 혼자 죽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만이 내 머리 전체를 감싸돌아 그때부터는 두려움에 떨며 매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저는 그저 먼 곳을 멍하니 바라보며 있을 뿐...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존재처럼..."
[아무도... 오지... 않아... 이대로 죽으면... 적어도... 편해지는걸까...?]
"그렇게 삶의 의미조차 없어져버린 제게 어느날, 그 분이... 아스트랄씨가 찾아오셨어요."
.
.
.
.
"크윽?!"
"하아... 죽... 어..."
아스트랄을 본 순간, 레이는 다짜고짜 아스트랄에게 덤벼들어 그를 넘어트리고 단숨에 그 안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그때였다.
"외로운거구나..."
"...?"
아스트랄의 나지막한 말 한마디에 레이는 아스트랄의 코앞까지 닿은 주먹을 멈춰세웠다. 그리고 아스트랄은 천천히 레이의 눈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런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면 바로 알 수 있어. 많이 외로웠지?"
레이 자신은 모르고 있었지만, 레이의 눈에서는 눈물이 폭포수처럼 볼을 타고 줄줄 흘러내려오고 있었다. 아스트랄은 그런 레이의 눈물을 손으로 어루만지듯이 닦아주며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우으... 으..."
"나 같은 녀석이라도 괜찮다면... 너를 돕고 싶어. 그래도 괜찮을까?"
"으... 으아아아아아앙!"
생전 처음보는 타인, 하지만 그런 사람이 곧바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다짜고짜 죽이려고 했던 그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의 말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 고마움, 그리고 해방감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와 레이는 부모에게 안기려드는 자녀처럼 아스트랄의 품속에 안겼고, 갓 태어난 아기처럼 울며 여태껏 쌓였던 혼자가 된 외로움, 혼자밖에 없다는 공포, 이 모든것을 씻어내렸다.
.
.
.
.
"그런 일이..."
'하지만 왜? 이 사람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지금 그 아스트랄이라는 사람이 한 짓은... 도저히 동일인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레이의 얘기를 듣고, 이슬비는 한편으로 그 아스트랄에게 의문점이 생겼다. 레이가 말한 아스트랄은 들어보기만 해도 상냥하며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돕는 선한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의 아스트랄은 서유라의 일족을 자신의 실험체로 이용하다가 멸족시켰고, 라오프를 이용해 제이가 한 번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었으며, 스사노오로 하여금 레비아에게서 강제로 용의 힘을 빼앗아 용을 부활시키려고 하고 있다. 레이가 말한 아스트랄과 지금의 아스트랄에게는 이렇게 너무나도 큰 차이가 존재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 분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아니! 이 목숨따위는 얼마든지 내던질 수 있어요!"
그때, 레이가 소리를 크게 지르고 또 다시 이슬비에게 덤벼들었다.
"그 아스트랄이라는 사람이 지금의 아스트랄과 똑같은 사람이 맞나요?"
덤벼드는 레이에게 던진 한 마디, 레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슬비에게 덤벼드는 몸을 멈춰세우고 무슨 의미냐는 듯이 물었다.
"그게 무슨... 저를 동요시키려는 건가요?"
"그저 의문이 들었을 뿐이에요. 당신이 말한 아스트랄이, 지금의 아스트랄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말한 그 사람은 선인이지만... 반대로 지금의 그 사람은 악인과도 같으니ㄲ..."
"거짓말! 그렇다면 그 사람이 가짜라고?! 나는 항상 그 분의 곁을 지키고 있어! 한시도 눈을 뗀 적이 없단 말이야! 그래도 아스트랄씨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ㅇ..."
[기억하지 못하고 계셔요.]
[?]
[저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냐고 여쭤봤는데... 기억하지 못하고 계셨어요...]
"... 아...!"
'설마...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격분하며 이슬비가 하는 말을 부정하던 레이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듯 사색이 되어 주저앉아버렸다.
"이, 이봐요? 괜찮아요?"
"아니야... 아니야..."
이슬비가 뭐라고 말을 걸어봤으나 레이는 반응조차 하지않고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눈의 초점이 계속 뒤흔들리며 아니라는 말만을 중얼거렸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대장!"
"?"
그러던 때에 어디선가 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제이였다. 제이는 서유라, 그리고 스사노오와 블라스트와 함께 이슬비와 레이가 있는 그곳에 도착하였다.
"제이씨...? 그보다 왜 그 두 사람과 함께..."
"사정이 있어서 말이오. 아무튼 지금은 적이 아니니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오. 그보다..."
스사노오는 이슬비에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뒤, 이슬비의 앞에 주저앉은채로 뭔가에 홀린듯 한 가지 말만을 중얼거리는 레이를 보았다.
"레이씨...?"
'상태가 이상하다... 대체 왜...'
"레이씨! 정신차리시오!"
"... 스사... 노오... 씨...?"
"시간이 없으니 간략하게 말하겠소. 우리들은 지금껏 아스트랄공의 정신지배로 인해 이용당하고 있었소. 그러니 가능성은 3가지... 첫번째, 아스트랄공은 처음부터 우릴 이용하기 위해 연기를 하고 있었고 현재로 와서 본색을 드러냈다. 두번째, 아스트랄공은 알 수 없는 힘에 홀려 제정신이 아니다. 세번째, 지금 아스트랄공은 진짜가 아닌 다른 가짜이다. 뭐가 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아스트랄공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오."
"......"
스사노오의 말을 듣고 레이는 중얼거리는 것을 멈추고 눈의 초점이 제자리를 찾기는 했지만, 여전히 제정신을 못 차린 사람처럼 멍하니 주저앉아있을 뿐이었다. 이런 레이를 잠깐동안 바라보던 스사노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래... 이런 사실을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이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법... 이런 상태면 오히려 괴롭기만 할 지도 모르는 일. 어찌되었건 우리들은 곧장 아스트랄공에게로 갈것이오. 같이 갈 것인지, 아니면 이곳에 남을 것인지 선택은 자유요. 그럼..."
그렇게 말하고 스사노오는 뒤도 돌아** 않은 채 레이를 내버려두고 먼저 출발하였다.
"잠깐만요! 이 사람을 버리고 가는..."
"이봐, 귀여운 아가씨. 어차피 이녀석이 계속 이런 상태인채로 따라와봤자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될 뿐이라고."
"하지만..."
"블라스트의 말이 맞아. 어줍잖은 정신상태로 가봤자 상태만 더 나빠질테지. 그럴바엔 차라리 이곳에 놔두고 가는 편이 나아."
"제이씨까지..."
제이와 블라스트도 서로 똑같은 말을 하고 스사노오를 뒤따라 레이를 내버려두고 출발하였다.
"... 레이씨? 레이씨! 정신차리세요! 이대로 가만히 주저앉아있을거에요?!"
"......"
"... 저는 먼저 출발한 네 사람을 따라갈게요. 여기서 그저 주저앉아있기만 할지, 아니면 자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가서 그 사람의 폭주를 막을지 잘 생각해보세요."
'나... 는...'
[언제나 항상 아스트랄씨의 곁에 있을거에요.]
'!...'
"나는...!"
"...음?"
레이를 내버려두고 가장 먼저 출발한 스사노오의 앞으로 누군가가 빠른 속도로 뒤따라와 스사노오를 추월하였다. 그것은 다름아닌 레이였다.
"레이씨..."
"어이, 스사노오. 봤냐? 저 녀석의 표정."
"... 처음이오."
"아아... 저 녀석이 저렇게 완전 뚜껑열린 표정을 짓는 건 처음이구만. 오싹하기까지 하다고."
두 사람의 대화의 내용처럼, 지금 레이의 표정은 '분노'... 그 한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분노 그 자체였다.
'아스트랄씨의 그 미소가... 그 손길이 거짓일 리 없어. 그건 내가 가장 잘 알아... 그렇다면 스사노오씨가 말한 것처럼 아스트랄씨는 알 수 없는 힘에 홀려 지금처럼 되었거나, 아니면 아스트랄씨가 아닌 다른 가짜가 그 자리를 메우고 우릴 이용하고 있었다... 전자라면 이번에는 내가 아스트랄씨를 반드시 구할거야. 그리고 만약 후자라면...'
"반드시 쳐죽여주마...!"
.
.
.
.
.
.
한편, 아스트랄이 있는 곳에서는 헬리오스와 서지수 대 아스트랄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굉장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에 모두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헬리오스와 서지수, 각자의 실력이 상상 이상이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두 사람간의 협공은 도저히 처음 같이 싸워보는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마치 한 사람이 두 몸을 조종하는 것처럼 호흡이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조금씩 아스트랄을 몰아세워가고 있었다.
"그래, 확실히 대단하긴 하군. 저 아스트랄이라는 녀석이..."
"뭐?"
그때 애쉬가 그저 놀랄 수 밖에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헬리오스와 서지수가 아닌 아스트랄쪽이 대단하다고 평가하였다.
"무슨 말이야? 지금도 확실히 아버지와 엄마가 녀석을..."
"확실히 저 두 사람이 우세하기는 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그런 두 사람을 상대로 저 아스트랄이라는 녀석은 대등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힘을 보여주고있어. 우리쪽 최강과 너희쪽 최강 두 사람이 함께 상대하는데도 말이야."
"...!"
'듣고보니... 그럼 저 아스트랄이라는 녀석은 그만큼 강하다는 소리잖아...'
"그리고 잘 봐. 헬리오스씨는 아직 건재하지만, 서지수쪽이 꽤 지친 모습이야. 만약 이대로 계속 시간이 지체되면 전세가 다시 뒤집힐 지도 모르는 일이지."
애쉬의 말대로, 아스트랄은 헬리오스와 서지수를 상대로 비록 조금씩 밀리고 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그 둘에게 절대 꿇리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아직까지 건재한 헬리오스와 아스트랄과는 달리 서지수는 상당히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허억... 허억..."
'실력이 많이 녹슬었나...? 아니... 그 이전에 저 녀석... 이때까지 만난 차원종들 중에서 남편 이후로 가장 강한 녀석이야... 순수하게 1대1 승부였다면 아마 졌겠지...'
'실력이 많이 녹슬었나...? 아니... 그 이전에 저 녀석... 이때까지 만난 차원종들 중에서 남편 이후로 가장 강한 녀석이야... 순수하게 1대1 승부였다면 아마 졌겠지...'
"지수, 괜찮아? 지금이라도 그만..."
"괜찮아요, 아직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남편의 발목은 잡고싶지 않거든요?"
"하하... 당신이라는 사람은... 아! 위험해!"
"?!"
그 순간, 헬리오스와 서지수가 잠깐 방심한 사이에 아스트랄의 공격이 빠르게 서지수의 정면으로 날아들었고 서지수는 깜짝 놀라 피해보려고 하였지만 이미 상당히 지친 몸에 아스트랄의 공격은 코앞까지 다가온 터라서 피하기에는 늦은 상황이었다.
'방심했다...!'
"읏...!"
콰지지직-!!!
"?!"
아스트랄의 공격이 닿기 직전, 갑자기 그 위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하강하여 그대로 아스트랄의 공격을 내려쳐 문자 그대로 조각조각 깨부숴버렸다. 그 덕에 서지수는 아스트랄의 공격에 맞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어이어이... 가만히 계속 보자보자하니까 어떻게 된 거야, 아저씨?"
"나타?!"
서지수를 구한 것은 바로 나타였다. 자신의 신기 '강요저'를 한 손에 들고 어깨에 둘러멘채로 나타는 짜증을 내는 표정으로 헬리오스를 똑바로 노려봤고, 손으로 아스트랄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잊었어? 저 놈은 내가 쓰러트린다고 했었다는걸?! 당신들과 저 녀석이 어떻게 싸울까 궁금해서 잠깐 지켜보기는 했다만, 이제 더는 못 참겠단 말이지...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내가 싸운다!"
"인간들의 말 중에는 '약한 개일수록 더 크게 짖는 법'이라는 말이 있었던가? 딱 네놈을 보고 하는 말같구나."
"아아?! 뭐라고? 다시 한 번 그 주둥이를 놀려봐라! 이걸로 너의 그 면상을 박살내줄테니까!"
"이래서 하등생물이란... 방금 내 공격은 운 좋게 막아낸 것 같다만, 그냥 죽어라."
쿠과과과과과과-!!!
아스트랄은 한 손에서 힘을 응축시킨 거대한 에너지볼을 만들어 나타를 향해 날렸다. 에너지볼은 날아오는 경로의 땅을 분쇄하며 곧장 나타를 집어삼키려 하였다. 그런데,
"내 신기의 힘을 시험해주지!"
[강요저 - 파쇄]
쩌엉-!
"!?"
...콰지지지지직-!!!
"뭣이?!"
아까전과 똑같이 나타가 강요저로 맞부딪히자 또 한 번 아스트랄의 공격은 산산히 깨부숴진 것이었다.
"아까 뭐라했는지 잘 못들어서 그러는데 말이지, 다시 한 번 나불거려봐. 앙?"
"......"
'저 놈... 성가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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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루오스
강화 성공시켜주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