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Remake) (18화) - 지옥훈련 (4)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7-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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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잠깐 거슬러 올라가서, 제이와 나타가 아프란을 따라 훈련장소에 도착했을 때였다. 도착한 곳은 아무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평지인 곳이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나타가 아프란에게 물었다.
"이런 곳에서 어떤 훈련을 한다는 거야?"
"지금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프란은 지금부터 시작할 훈련에 대한 내용을 두 사람에게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두 분도 이미 들었다시피, 신기란 그 주인의 육체적인 성장, 혹은 정신적인 각성 등을 통해서 발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두 분은 정신적인 각성을 통해서 신기를 발현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특별히 뭘 하면 좋을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걸? 물론, 무작정 알아서 하라고 하지는 않겠지? 그럴거였으면 너는 애초에 우리의 훈련을 도와줄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정신적인 각성을 하기 위해서 제가 도우미로 온 것이죠."
"말 돌리지 말고 요점만 말해, 요점을. 그러니까 네가 어떻게 도와주겠다는건데?"
나타는 괜히 시간 끌지 말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하며 대답을 재촉하였다.
"이제 알려드릴겁니다. 일단, 저의 능력에 대해 말하자면 타인의 정신에 침투하여 간섭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제가 반인반차원종이 되면서 생긴 능력이죠. 바로 이 능력을 이용해서 두 분이 정신적인 각성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한다는 거냐고!"
"우선 저의 능력으로 두 분의 정신에 침투, 간섭을 합니다. 그리고 두 분에게 있어서 괴로운 기억, 슬픈 기억 등을 머릿속에 반복시켜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두 분은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그 기억들을 직접적으로 체험하셔야 할 겁니다."
"과연, 그런건가. 그런 뼈아픈 기억들을 마주하면서도 평온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즉 정신적으로 각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신기를 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로군."
"바로 그겁니다."
대략적인 설명을 끝마치고, 아프란은 두 사람에게 다가가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려 하였다.
"자, 그럼 두 분께서는 저의 능력에 대해서 무저항 상태가 되어주십시오. 그래야만 완전한 효과가 나올테니까요."
아프란의 말에 따라 두 사람은 잠깐 눈을 감고 머릿속에 있는 잡생각 등을 없애고, 아프란의 능력에 대한 저항력을 완전히 누그러뜨렸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읏...!"
"크윽...?!"
.
.
.
.
.
.
"여긴...?"
아프란의 능력에 의해 자신의 괴롭고, 슬픈 기억속으로 들어온 제이는 주변을 이리저리 살폈다. 제이가 본 그 기억속의 풍경은 제이에게 있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그렇군... 그때인가..."
초토화되어 황폐해진 도시, 여기저기서 치솟아 오르는 불꽃, 주변의 길거리 곳곳에 있는 핏자국들... 그곳은 다름아닌 차원전쟁 시절의 전장의 풍경이었다.
'그렇다면 혹시...'
"제이라!!!'
"?!"
그때, 어딘가에서 한 소년의 목소리가 절규하듯 들려왔다. 제이는 그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방향에는...
"... 나?"
차원전쟁 시절, 10대 소년인 자기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그 '소년' 제이는 피눈물을 흘리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이는 '소년' 제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
시선을 옮긴 그 곳에는, 제이의 옛 연인인 제이라가 얼마전에 제이가 복수와 함께 쓰러트렸던 라오프가 그 굵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제이라를 무참히 살해한 뒤였다.
"어... 째서...! 왜...! 왜!!!"
'소년' 제이는 이가 전부 갈릴 것처럼 이를 빠드득 갈며 주먹으로 바닥을 몇 번씩 내리쳤다. 얼마나 세게 치는건지 그 자리의 바닥이 금이 가며 부서지고 바닥을 내리친 주먹에서는 조금씩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 역시 이 기억이군. 나에게 있어서 가장 괴롭고, 슬픈 기억이란... 바로 제이라를 눈앞에서 잃은 때였어.'
"왜... 지켜주지 않은거야...?!"
"...?"
제이가 조용히 '소년' 제이를 바라보고 있을때, '소년' 제이가 혼잣말을 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제이에게로 시선이 옮겨지며 원망하는 목소리와 말투로 제이를 향해 소리쳤다.
"왜 지켜주지 않은 거냐고!!!"
텁-
"우읏!?"
한 번 소리치자 갑자기 그 자리에 있던 '소년' 제이의 모습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눈앞에 나타나 양손으로 제이의 목을 붙잡았다.
"네가... 지켜주지 않아서 제이라가...! 자기 몸 하나 살핀다고...! 너 때문이야... 전부 너 때문이라고!"
'크읏... 설마 이런 거였다니... 평온함이고 뭐고 이렇게 나오면 곤란하다고...!'
"이익!"
파악-
제이는 자신의 목을 붙잡은 '소년' 제이의 양손의 손목을 잡고 목에서 떨어트린 뒤, 한쪽 발로 '소년' 제이의 복부를 걷어찼다. 걷어차인 '소년' 제이는 그대로 나가떨어졌는데, 땅에 닿는 순간 갑자기 몸이 액체처럼 바뀌며 땅바닥에 흩뿌려졌다.
"뭐지...?"
"왜... 지켜주지 않았던 거야...?"
"!!!"
그런데 그 액체가 다시 사람의 형태로 변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자신이 아닌 제이라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왜 날 지켜주지 않았던 거야...?"
"크읏...!"
'정신차려! 이건 환상이야... 단순한 환ㅅ...'
"너에게 있어서 나는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던 거야...?"
"제... 이라...!"
제이는 그게 환상이라고 계속 머릿속에 되뇌이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하였지만, 피눈물을 흘리며 제이라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 목소리로 다가오니 제이는 어떻게 해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나는...!"
"왜 언니를 지켜주지 않았던 거에요...?"
"!!!"
그때, 뒤에서 익숙한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무언가가 제이의 등 뒤를 붙잡듯이 껴안았다. 뒤를 돌아보자 자신의 등 뒤를 붙잡듯이 껴안은 것은 이번에는 다름아닌 하피였다. 그 하피의 환상 또한 앞의 제이라의 환상처럼 피눈물을 흘리며 제이를 원망하는 목소리와 말투로 계속 말을 반복하였다.
"왜 나를..."
"왜 언니를..."
"그만...!"
"지켜주지 않은 거야...?!"
"지켜주지 않았던 거에요...?!"
"그만둬어어!!!"
제이는 **듯이 소리지르며 그 둘을 뿌리치고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그 둘에게서 도망치듯 계속 앞으로 달렸다.
"왜..."
"왜..."
"왜..."
"그... 만...!'
오랫동안 계속 달리기만 하던 제이는 어느새 제자리에 고개를 푹 숙인채 주저앉아 있었고, 그런 제이의 주변에는 '소년' 제이, 그리고 제이라와 하피가 원을 그리며 서서 주저앉아있는 제이를 내려다보며 계속 같은 말들을 반복하였다. 제이는 그 셋에게 둘러싸인채 괴로워하였다.
"미안해... 미안해...!"
... 텁-
"뭐가 미안한데?"
"?"
그때, 주저앉아 땅바닥을 짚고 있는 제이의 손 위로 부드럽고 따스한 살결을 가진 손 하나가 올려지며 제이의 손을 잡아 제이를 천천히 일으켜세워주었다.
"제이라...!"
제이를 일으켜세워준 것은 바로 제이라였다. 그 제이라는 지금 제이를 원으로 둘러싸고 있는 피눈물을 흘리는 제이라와는 다른, 멀쩡한 모습과 밝고 화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또 다른 제이라였다.
"말해줘. 뭐가 미안한건데?"
"그건... 내가..."
"내가 전에 말했었지? 나는 네가 살아있어줘서 기쁘고 고맙다고. 그리고 자신을 나무라며 슬퍼하고 괴로워하지 말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나는 너를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네가 나에게 사과를 할 필요는 없어. 이미 알고 있잖아? 그런데도 너는 아직 죄책감이 남아있는거야. 그걸 전부 떨처내."
"전부...?"
"그래, 전부. 마음의 상처가 남는다고 해도 괜찮아. 상처란 건 치유되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전부 떨쳐내고 가는거야. 지금 네가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곳으로."
"제이라..."
그 말을 끝으로 제이라는 미소를 한 번 지었고, 서서히 그 모습이 빛으로 바뀌어 허공으로 사라져갔다. 그와 동시에 제이를 둘러싸고 있던 세 명의 환상과 기억속의 풍경 또한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흐린점 하나 없는 눈처럼 새하얀 백색 공간으로 바뀌었다.
"고마워... 제이라..."
.
.
.
.
.
"...응?"
훈련이 시작되고 30분 정도가 지났을때, 갑자기 제이에게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제이님?"
'설마...'
제이의 손에서 따사로운 빛이 생기며 그 빛은 잠들어 있는 어린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듯 제이의 손을 감쌌다. 그리고 그 빛은 조금씩 형태가 바뀌면서 빛의 휘광은 서서히 누그러졌다.
'고작 30분만에... 놀라울 따름이다.'
"성공하셨군요."
"아아... 그런 모양이군."
휘광이 완전히 누그러지고, 제이의 손을 다시 보자 제이의 양손에는 평소에 자신이 끼고 사용하는 너클과는 다른, 손등부분에는 녹색의 십자무늬가 새겨져있고, 손가락 부분까지 강철같은 금속이 단단하게 덮어씌워져 있는 장갑같은 너클이 양손에 착용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제이의 '신기'인 것이었다.
"이게 나의 신기..."
[신기 - 힐 스매셔]
"이제 남은건 나타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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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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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장...! 이제 그만... 작작 좀 하라고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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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은 다 생각해놨는데 레비아것만 좋은게 안떠오르네...
한조 문신이라도 새겨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