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인간이기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간만을 위한

대파 2015-02-09 1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같으면서도 또다른 내가 나를 내려다 보면서 비웃는다. '한심하기에 짝이없는것' 아마 이리 중얼댈테지. 기세 좋게 제압하러 왔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압도 당했다. 다른 팀원들은? 모두 자기와 닮은 차원종 앞에서 힘겹게 맞서고 있다. 지금 우리가 무었을 해야하지? 이제 어째야하는 거지?


"야, 이세하."


차원종인 나가 나에게 말한다. 고개를 들 수 없다. 차원종인 나는 나의 멱살을 잡고 올려서  나에게 조소를 던진다. 그 극악 스러울 정도의 푸른눈은 슬비나 유리에게서 볼 수 있는 그런 따스한 푸른 빛이 아닌 한 겨울의 싸늘함만 담고 있었다. 일부러 공격을 마저하지 않는것인가? 왜? 나의 의문이 커질 때쯤 차원종인 나의 날카롭고 유혹적인 말이 들려왔다.


"이세하, 언제까지 찌질하게 살래? 남에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시시하게 게임이나 할려고 주변사람들에게 떠밀려 살았잖아? 클로저도 엄마가 시켜서 한거잖아?"


맞는 말이다. 반박할 수 없었다. 이제는 손에 힘이 완전히 풀려서 검조차 떨어뜨렸다. 둔탁한 철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자 차원종인 나는 입꼬리를 올리고는 말했다.


"이세하, 이런건 그만둬. 어른들의 등쌀에 떠밀려 했어도. 그 어른들이 너희를 돕지는 못했어 구구절절 이야기해줘? 말렉도 칼바크턱스도 유하나도 다 무능한 어른 그래 인간 어른들 때문에 너희들은 그런 개고생을 했어."


반박할 수가 없다. 그래 다 어른들 때문이었지.


"그리고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의 아들이란거 때문에 인정 못받았어. 너 여태껏 박심현 같은 사람 만난거 손에 꼽을 수가 없을 꺼야. 그렇게 너의 공로를 인정해주는건 게임뿐이었지."


그래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시작이 남에게 등을 떠밀려 된것이라도. 이 일은 이제 나의 일이다. 내가 선택하고 가치가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돌아오는 것이 없다... 말렉을 처치하고서 나에게는 뭐가 왔지? 기억나는 거라고는 물약 몇개다. 칼바크를 무찌르고 나서는? 무능한 어른들에 대한 분노 뿐이었다. 유하나를 인간으로 되돌리고는? 인간에대한 실망감 뿐이다. 이게 과연 맞는 일인가?


"그래, 이세하 정신이 드냐? 이제 차원종이 되는거야, 무능한 어른들을 박살내고! 그 위에 서고! 지배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 그건 인간인 네가 할 수 없는 차원종이기에만 할 수 있는 위대한 것이야. 지고의 존재가 되라고!"


한기가 차오른다. 푸른 불에서 뜨거움이 아닌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느껴진다. 진짜로 차원종이니까 저렇게 될 수 있는건가? 진짜로 그 무능한 어른들을 다 처치할 수 있는 건가?  그때 문득 머리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왠지 모를 웃김이, 정말로 차원종이 한심해 보이는 현실이.


"그럼... 그 위대하다는 존재가 아직도 인간을 정복 못하였잖아?"

"뭐?"

"그렇잖아?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그 잘나다는 존재는 아직도 인간을 정복 못했어. 그걸로도 너희가 나약하다는 증거아니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 보군."

"인간이기에! 인간이어야만 할 수 있는! 인간 만을 위한 것이 있어!"

"**!"


건블레이드가 몸을 뚫었다. 서서히  힘이 빠진다. 그리고 싸늘해진다. 다른 팀원들이 소리를 지르지만 각기 다른 도플갱어에게 제압당하다. 그 모습이 한심한지 차원종인 세하는 박장대소한다.


"인간이기에?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인간 만을 위한 것이라고? 하하하! 아무리 나라지만 정말멍청하군."


그러고서는 마치 귀여운 인형을 살피듯 인간 세하의 턱을 어루만지고 얼굴을 가까이 대었다. 그리고 귀에다가 속삭였다.


"좀 빨리 말하지."


인간 검은양 팀은 하늘이 무너진것 같았다. 전우의 상실을 경험해본 제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넋이 나간듯 하였다. 슬슬 자신들의 도플갱어가 다가온다. 유리와 슬비, 미슬틴테인은 공포에 질린듯 눈에 생기가 사라졌다. 제이는 최후의 도박을 위해서 게르마늄을 마셨다. 차원종 검은양이 돌격하려고 무기를 고쳐잡았다. 그릭 차원종 세하가 자신의 건블레이드를 혀로 맛본 다음에 말했다.


"글쎄 대답이 뭐였는지 궁금하네? 이젠 뭐 들을필요가 없지!"


모두 달려들준비를 하자 갑자기 차원종 세하앞에 가대한 불기둥이 나타났다. 그리고 불기둥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인간이기에! 인간이어야만 할 수 있는! 인간 만을 위한 것! 그건 바로!"


갑자기 인간 세하가 다시 나타났다. 차원종 세하는 뒤돌아 봤다. 인간 세하가 있어야할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다 죽은게 아니었나?'라고 생각할 때 인간 세하가 외쳤다.


"돈**이다!"


그렇다. 딴거 없이 부캡을 깐것이다. 다른 인간 검은양 팀원들도 '아 맞다 우리 부캡까면되지.','나딕의 긴급점검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이라면서 죽어도 부활하며 열심히 싸웟고 결국 차원종 검은양팀은 부캡을 열심히 까면서 부활한 인간 검은양팀에게 졌다고 하며 그렇게 오늘도 신서울은 평화롭다고 한다.




오늘의 명언 : 돈은 언제나 옳다-집게사장

2024-10-24 22:23: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