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75화- [슬비의 생일엔 사랑과 차원전쟁 라노벨을!]
호시미야라이린 2017-04-30 0
4월 30일. 이 날은 바로 검은양 팀의 리더, ‘이슬비’ 의 생일이다.
이슬비의 생일에 다들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준비하고자 분주히 움직인다. 정오가 되자 평안북도 구성시의 강금공업흑학교. 그 학교의 옥상이자 헬기 착륙장의 도크가 열리더니 헬리콥터 1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이 ‘수리온판 나이트 스토커’ 라고 부르는 특수부대 침투용 헬기. 신서울로 보내기 위한 택배품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슬비에게 생일선물로 주기 위한 ‘사랑과 차원전쟁 라이트노벨’ 이다. 사랑과 차원전쟁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슬비에게 이 라노벨은 어쩌면 최고의 선물이 될 수가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사실. 이번에 이 라노벨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로리타 선생이 직접 그 헬기에 탑승하는데 바로 본인이 직접 라노벨을 건네주고자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랑과 차원전쟁 라노벨은 ‘부르는 게 값’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좀 나간다. 왜냐하면 현재 이 라노벨은 평안북도의 내에서만 구할 수가 있기 때문인데 표지부터 삽입된 삽화들에 이르기까지 극도로 ‘19금’ 이나 그 이상의 수위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 내용만 갖고 본다면 수위가 높다고 보긴 애매모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확실한 것은 삽화가 있는 페이지의 내용은 19금이나 그 이상의 수위라는 것. 이슬비가 이걸 열렬히 좋아할 것인지는 보내봐야 안다. 로리타 선생. 그러니까 리타는 그 날 이후로 처음 신서울에 가는 거라 기분이 묘하다.
“마에라드! 오늘이 슬비의 생일인데~ 주문한 책은 아직 안 왔어?”
“아직 오지 않았어. ‘밀수’ 와 같은 방식으로 와야만 하는 거라 시간이 걸려.”
“에에?!”
“걱정하지 마, 서유리. 오늘 꼭 올 수가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뒀잖아.”
“그렇지......?”
“그런데 우정미는 아직 멀었는지 모르겠는데.”
“정미? 정미라면 이미 준비하지 않았을까?”
“하긴 우정미라면 미리 다 준비해뒀을 거야. 다만 저녁에 생일파티를 할 예정이니 마지막 점검을 하는 거겠지.”
“고마워, 마에라드. 슬비를 위해서 그 라노벨도 알아봐주고.”
“물론 이 라노벨은 정부의 검열대상이야. 그러니까 슬비에게 무사히 전해져도, 혹시 들키게 되면 상황이 복잡해져.”
마에라드는 유리에게 ‘사랑과 차원전쟁 라노벨’ 이 무사히 도착하게 되어도 절대로 유니온을 포함한 정부 측에게 들키지 말아야만 한다고 한다. 들켰다가는 무조건 압류 처리에 상당한 액수의 벌금을 물게 될 거라는 것이 이유. 그렇다면 정부에서 그 라노벨을 압류한 이후에 창고에 보관만 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 정부 측에서 압류한 해당 라노벨을 자기네들끼리 돌려서 보고 있지는 않을까? 국민들에게는 볼 수가 없도록 통제하면서 정작 자기들끼리는 열심히 보는 매우 이중적인 행태를. 왠지 그럴 것만도 같다. 그들은 법의 위에 군림하고 있는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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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오후가 되면서 다들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고, 슬비에게 건넬 생일선물들을 재차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그리고 양늑대 연합본부의 옥상. 프로펠러 소리가 거의 울리지 않으며 그 옥상으로 헬기 한 대가 착륙하는데 바로 그 나이트 스토커다. 사랑과 차원전쟁 라노벨 주문한 권수를 모두 챙겨서 내리는 리타. 리타가 내리자마자 나이트 스토커도 전원을 끄고서 현 위치에 대기하는데 모든 일이 다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출발할 수가 있도록 별도의 정비작업을 바로 시작한다.
특수부대 기습침투 및 참수작전 전문 헬기의 특성상 수시로 정비는 필수다.
아무튼 그 날 저녁, 모두가 슬비를 향해 깜짝 생일축하파티를 해준다. 슬비가 평소에 꼭 먹고 싶어 했던 케이크가 앞에 놓여있고, 그녀가 눈물을 보이며 초의 불을 끈다. 모두들 진심으로 슬비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다들 순서대로 그녀에게 선물을 건넨다. 세하, 유리, 제이, 미스틸테인, 나타, 레비아, 하피, 티나, 바이올렛의 순서로 슬비에게 건네는데 우정미, 한석봉 등도 건넨다. 그렇다면 마에라드는? 왜 마에라드는 주지 않는 것일까? 유리가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마에라드가 그 말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말하고 곧바로 리타가 안으로 들어온다.
“왔구나. 로리타 선생. 아니, 리타.”
“슬비야! 오늘이 네 생일이지? 마에라드가 너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해서~ 내가 직접 가져왔어.”
“......!?”
“자~ 받아. ‘사랑과 차원전쟁 라이트노벨’ 이다. 현재 발매된 권들을 모두 가져왔어.”
“사... 사랑과 차원전쟁?! 그리고 가장 희소하다는 라노벨까지?!”
“......어때?”
“......!!??”
슬비를 포함하여 모두들 사랑과 차원전쟁 라이트노벨의 겉표지를 보더니만 바로 코피를 쏟으며 하나둘 기절한다. 얼마나 극도로 수위가 높았으면 표지만 보고도 코피를 쏟으며 기절하는 것일까? 흑심이 상당히 강한 하이드는 코피를 흘리는 정도가 훨씬 더 심한 게 사실. 강심장이라는 트레이너마저 기절하고, 김유정, 정도연, 베로니카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기절한다. 리타는 마에라드에게 이런 수위를 보고도 아무 반응이 없는 너야말로 진정한 강심장이라 극찬하는데 어차피 마에라드 이 여자에게 ‘19금’ 삽화로는 어림도 없다. 알고 본다면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여자니까.
“저 녀석들~ 겉표지만 보고 바로 기절해버리네? 이게 ‘19금’ 수준인가?”
“리타. 이 정도면 19금이 아니라 그 이상이야.”
“헤에~ 진짜?”
“그런데 넌 원래 성적도 상위권이었는데, 어째서 F반으로 차출되었지.”
“그거? 가정형편이 안 좋았어. 그래도 생계유지를 하려고 ‘19금 일러스트’ 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몰래 팔면서 돈을 벌어왔던 게 적발되어서 F반으로 쫓겨났지.”
“그렇구나. 그럼 네가 존경하는 ‘롤 모델’ 이 누군지 알 수 있을까.”
“흐으음~ 저기 바다 건너의 ‘????? ???(うるし原智志)’ 라고 불리는 그 분이라고 할까?”
“그 분. 그 분이라면 나도 잘 알지. 그렇지. ‘문유정’ 이라 불러줄까.”
“......야, 마에라드? 아무리 너라도 한 번만 더... 내 본명 함부로 말했다가는 알지? 각오하는 게 좋아?”
“......미안하다. 너의 그 수정펀치를 잊고 있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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