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y Night - 14화 -
KOHANE 2015-02-08 1
"저기, 세하야...."
"어, 누나..."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고있는 소녀와 이세하.
아스타로트의 일은 이미 끝난 상태였지만... 어째서
왠 어린 여자애가 서있는걸까....
"머리나 눈색만 보면 슬비랑 똑같거나 비슷하네."
"애휴, 그렇긴해도 저 여자애. 아까부터 계속 누나만 보고있다고."
"일단은 딱히 공격하려는 기미는 없으니까 지켜보기만 할꺼야."
세츠나는 이세하의 집 건너편에서 가만히 서있는 체로 창밖에서 소녀를 보고있다.
그녀가 왜 그렇게만 있는 이유는 자신의 주인인 시호의 명령때문이기도 했다.
"네? 누나분을 지켜봐달라구요?"
"응, 아무래도 감이 좀 안 좋아서 말이야."
"알겠습니다, 시호님."
'대체 왜 자신의 친누나를 감시해달라는 건지....' 하고 생각에 잠기며
전혀 감을 못잡는 세츠나였지만, 잠시후에 등장한 누군가로 인해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같았다.
쿵쿵!!
"또 왔군... 망할 짜식들..."
"으으..."
시호녀석, 제발 좀 살아있다면 생사라도 알려주던가...
자기 누나가 저렇게나 걱정한다는걸 알면서...
피유우웅-!
펑!
"끄아아아악!!"
"어라?"
"어.....??"
세츠나는 있는 위치에서 애쉬와 더스트가 벚꽃길에서의 상황처럼
손가락을 총을 쏘듯이 만들어서 쐈다.
"후... 죽이지는 말라고 하셨으니까... 일단은 3%로.."
"저 여자애한테서 강한 위상력이 느껴졌는데... 야, 너! 대체 정채가 뭐야?!"
"제 이름은 세츠나입니다, 주인님의 명령으로 저 아가씨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주인님? 애쉬와 더스트를 말하는거냐?!"
"아뇨, 그 분은 그들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가는 길이 다르니까요."
애쉬와 더스트랑 가는 길이 다르다고....?? 하고 생각에 잠겨있던 이세하였지만
소녀는 세츠나의 눈을 마주보면서 한마디만 말한다.
"너의 주인말인데... 혹시, 나랑 닮았니?"
"예, 당신과는 외형으로 많이 닮았습니다."
"..........그거 하나면 됐어, 내 걱정은 하지말고 돌아가도 되."
"예."
공간이동을 썼는지 눈앞에서 샤샤삭거리며 사라진 세츠나.
이세하는 소녀를 보면서 물어보기 시작했다.
"누나, 저 아이를 대체 왜 돌려보낸거야?"
".....살아있다는걸 알았으니까."
"살아있다니... 설마...?!"
"응, 그 설마가 맞아."
글썽이는 눈으로 미소를 짓는 소녀.
아무래도 세츠나의 말을 듣고 동생이 살아있다는걸 눈치챈 듯 하다.
한편, 시호가 지켜보고 있는 장소.
세츠나는 부탁한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수고했어, 우리 누나는 참 좋은 사람이지?"
"예, 조금 있다가 다시 돌아갔더니..."
세츠나는 소녀가 현관문 앞에 놔둔걸 꺼내서 보여주었다.
그 위에는 편지하나가 끼워져있는 체로.
"어라, 그건?"
"아무래도 시호님의 누나분이 이걸 전해달라고 놔두신 것 같아서요..."
"앵? 누나가?"
어리둥절해 하면서 도시락의 두껑을 열어본 시호.
그러자, 그 안에는 시호가 좋아하는 반찬이 담겨져 있었다.
"호오, 역시 누나네. 내가 좋아하는 반찬만 다 만들어주다니."
"여기 편지도...."
편지봉투안에서 빼고 그것을 펼쳐서 보는 시호.
그 안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일들과 알아낸 정보를 적은 것이다.
"아버지가 결국엔 돌아가신건가.... 게다가 차원종들중에서 반대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유니온에서는 지금 강남을 복구시키느라 꽤나 바쁜 상황이였는데요."
"알고있어, 기어코 한판 해보자는 소리군."
외가의 어르신들이 반대세력이랑 손을 잡았다는건가...
어디한번 해보시던가, 그땐 그대로 되갚아줄테니까.
"유하나는 좀 어때?"
"여전합니다, 참모장한테서 얻은 차원종의 위상력을 잃어버린 이후로 분노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하아.... 차원종이 된다고 누구나 다 특별해지는건 아닌데 말이야..."
"어떡해할까요, 시호님?"
"나 원참, 애쉬 그 녀석... 타깃을 이슬비한테서 우리 누나로 바꾸다니... 매료능력에 당하기라도 했나..."
양팔을 깍지를 끼듯이 뒤통수를 받치고있던 시호는 다시 풀어서
세츠나를 고개를 뒤돌아서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미스틸테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줘, 그 꼬맹이 나이는 너와 동갑이잖아."
"알겠습니다, 시호님."
세츠나가 명령을 받고나서 사라지고 옥상의 난간에서 내려와
기지개를 한번 피고는 옷의 주머니에 걸어둔 안경을 꺼내서 쓰고
하늘을 잠시 보고나서 이동하기 시작했다.
물론, 누나가 만들어준 반찬들을 챙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