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47화- [나와 계약해서 카메라를 찍어줘!]

호시미야라이린 2017-04-02 1

이런 최소한의 양심과 신용도 없는 멍멍이를 상대로 대화를 할 때엔 특히 더 주의하자!


 

이 녀석은 정말이지 최소한의 신용도 없는 녀석이니 주의하라던 그 녀석의 말이 생각나는 대목. 양심도 없기로 악명이 높다. 그 녀석은 이 녀석을 멍멍이라고도 가끔 부르는 걸로 보이는데 여러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온갖 합리적인 주장을 내놓는 거라고 봐도 무방할 터. 이 녀석을 진짜 뭐라고 불러야 맞는 것인지 난감한데 얘가 말하는 투를 들어보면 이런 저런의 상황들을 정말 즐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최소한의 양심도, 그리고 최소한의 신용도 없는 이 녀석을 만나는 건 극도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대화도 통하기가 참 어려운 존재니까. 그런 것이니까.


 

그 먼지 남매를 만나고 돌아왔어. 마에라드.”

 

큐베. 하나 물어봐도 되나. 왜 녀석들에게 계약하면 인생 망친다는 얘긴 안 한 거지.”

 

“......걔네들이 아무것도 묻지 않았으니까.”

 

“......”

 

솔직히 걔네들이 더 멍청한 거 아닌가? 중간에 설명해야 할 의무를 생략하긴 했지만.”

 

역시 큐베 넌 최소한의 양심도 없어.”

 

크크큭. 내가 양심이 없다고? 인류멸망을 궁극적으로 원하는 네가 할 소리는 아닌데?”


 

큐베와 마에라드의 대화. 이들은 언제들어도 참 진지하다. 자신과 계약해서 위상능력자가 되면 그 후의 인생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어 끝난다는 걸 설명하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에 걔네들이 더 멍청한 거라고 답하는 큐베. 중간에 설명할 의무를 생략하긴 했으나 그게 결단코 잘못이 되진 않는다는 녀석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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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이 남자.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아가씨에게 그렇게까지 맞고도 검은 흑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하이드. 바이올렛도 지친 기색인지 이젠 그냥 자포자기를 하려는 듯한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바이올렛이 너무 안이한 태도로 바뀐다면 하이드의 검은 흑심이 아예 대놓고 발동되는 수준으로까지 일이 커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하고 또 주의하자. 오늘도 수상한 남자 하이드의 동향을 분석해보자. 바이올렛에게 심히 두들겨 맞았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남자가 절대로 아니다. 이런 일로 포기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니까.


 

하지만 하이드가 직접 나선다면 바이올렛의 감시도 있으니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지만!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 어떻게? 매우 간단하다. 바로 미스틸테인! 바로 여자처럼 생긴 남자인 미스틸테인! 테인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테인이를 이용하면 자기 자신이 직접 나서서 고생할 필요도 없고, 또한 여자의 외모를 하고 있으므로 결코 의심을 받을 수도 없다. 테인이를 시켜서 사진을 찍게 하자. 물론 본인이 직접 찍도록 하면 이것도 나름대로의 리스크가 성립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약간의 잔머리를 좀 굴리자! 그 잔머리를 굴리는 방법. 결단코 어렵지 않다.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가 있는 차원압력 초커라는 걸 이용하는 것이다.


 

차원압력 초커. 위상증폭 초커라고 부르기도 하며, 동시에 개목걸이라고도 불리는 그 극악무도한 아이템. 이걸 착안해서 카메라를 개발한 것을 사용하면 된다. 하이드가 테인의 목에 이걸 채워주고 바이올렛을 포함한 여러 여자들을 만나도록 하면 되는 일. 물론 여자들을 만나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지내보라는 말만 한다. 이렇게 하면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가 있고, 하이드 본인도 본인의 방에서 TV 화면을 통해 지켜보다가 이건 꼭 찍어야만 하겠다! 라고 판단이 될 때에 붉은 스위치를 눌러서 바로 사진촬영을 할 수가 있다. 방에서 원격조종이 되는 카메라다.


 

오오오, 아가씨... 언제 보더라도 참 아름다우십니다......”

 

[어머? 미스틸테인 군. 왜 초커를 착용하고 있는 거죠?! 설마 누가 협박을?!]

 

[아아! 그런 게 아니라 여기 동그란 유리가 있죠? 그 초커가 아니에요.]

 

[......동그란 유리?]

 

[바이올렛 언니!]

 

[이거 설마!?]

 

[이슬비 양, 그리고 서유리 양! 한번 확인해보죠. 미스틸테인 군. 아프겠지만 참아줘요.]

 

[... 저기 누나들? ... 설마?!]


 

하이드가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얼굴이 급히 붉어지더니만 사진촬영 및 동영상 녹화를 병행한다. 이슬비, 서유리, 바이올렛이 지금 테인이에게 하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녹화가 되니 하이드의 입장에선 정말로 최고의 기회가 아닐 수 없는 일. 세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흔들거리는 것이 실시간으로 찍히니 하이드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최고의 기록! 잠시 후, 테인이의 목에서 벗겨낸 카메라 초커가 이제 부서지는 건 당연한 일. 하이드가 정말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엄청난 영상을 얻었다.


 

안녕? 네가 하이드(Hide)’ 라고 불리는 그 남자가 맞지?”

 

넌 누구지?!”

 

그렇게 놀랄 거 없어. 내 이름은 큐베(Qbey)’ 라고 해. 큐베라고 편하게 불러.”

 

“......큐베?”

 

여자들을 몰래 사진 찍기. 취미 한번 멋진데? 너 완전 내 스타일의 남자야?”

 

동물에게 그런 소리를 듣다니.”

 

하이드. 나와 계약해서 위상능력자가 되어주지 않을래?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가 있어.”

 

“......나와 계약해서 위상능력자가 되어줘. 이거 어디선가 많이들은 대사인데?”

 

나와 계약하면 몰래 여자 사진촬영이라 부르는 그거. 어디서든 쉽게 할 수가 있어.”


 

하이드의 앞에 나타난 큐베. 과연 큐베의 제안을 하이드가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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