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05화- [인간과 차원종은 죽일 수 없어.]
호시미야라이린 2017-02-19 0
오는 2월 23일 목요일. ‘유니온의 마지막 작전’ 이라는 것이 바로 시작된다.
이는 곧 ‘지고의 원반’ 이라는 아이템 파괴 작전은 물론이거니와 데이비드 제압 및 체포 작전도 여기에 포함이 된다. 그녀는 아쉽게도 인게임 캐릭터가 아니라 그들을 방해할 권한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 이 여자가 클로저스 게임에 구현되어 있었다면 정말 필사적으로 방해했을 것이다. 벌처스 정보부장이 지시하는 그대로 행하는 것이 바로 그녀. 정보부장의 명령은 절대적인 것이니까. 그 녀석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있는 바로 그곳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바로 유니온 과학기술국의 국장, 유니온 인식명 힐다. 힐다는 웃는 표정부터 심히 음험하다.
아무리 보더라도 ‘최보나’ 와도 비슷한 외모를 하고 있지만, 연두색인지 초록색인지 헷갈리는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으며, 네모난 형태의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가 웃는 목소리가 악마나 다름이 없다. 유니온 인식명 힐다. 그 어떤 죄책감도 가지고 있지 않기로 정말 악명이 높은데 그녀는 ‘절대무적 최강캐’ 라고 불리는 녀석에게도 약점이 없는 건 아니라며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하이브리드 몬스터가 되라는 것. 힐다가 말하는 ‘하이브리드 몬스터’ 가 무엇인지는 이미 많이 언급되어 왔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그냥 생략하도록 하겠다.
“키시시시시!! 어때? 그것이 되어보는 게 좋겠지?”
“네?”
“......당신, 지금 ‘하이브리드 몬스터(Hybrid Monster)’ 라고 했나요?”
“그렇습니다. 바이올렛 아가씨. 양 팀이 모두 하브 몬스터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간과 차원종의 융합’ 형태인 하브 몬스터. 혼종 몬스터가 되는 겁니다!”
“아가씨. 이건 신중하셔야......”
“하이드는 가만히 있어요.”
“네. 실례했습니다.”
“그래서, 혼종이 되어야만 그 ‘마에라드(Maerad)’ 녀석을 이길 수 있다는 건가요?”
“키시시시시!! 물론이에요.”
“근데 왜 그걸 나와 하이드, 그리고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말하는 거죠?”
“크림조랜더. 크림조랜더 종족은~ 인간과 차원종이 결코 해칠 수 없는 종족이기 때문이죠.”
유니온 과학기술국의 국장, 바로 힐다의 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이라 알려진 제3의 종족. ‘크림조랜더(Crimzo Lander)’ 라고 불리는 바로 그 종족. 크림조랜더들 가운데의 하나가 바로 절대무적 최강캐, 마에라드다. 마에라드를 쓰러트리기 위해선 인간도, 차원종도 아닌 하이브리드 몬스터로 쓰러트려야만 한다는 것.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을 상대로 싸우고자 한다면, 인간과 차원종의 강제융합 몬스터가 되어 쓰러트려야만 한다는 것.
“키시시시시!! 만약 검은양과 늑대개가 혼종이 되면, 데이비드도 바로 이길 겁니다.”
“싫다면요?”
“키시시시시!! 괜찮아요. 하지만 마에라드를 결국 이길 수가 없을 겁니다.”
------------------------------------------------------------------
바이올렛과 하이드, 그리고 힐다를 중심으로 대화가 전개되었지만 사실은 검은양과 늑대개 팀이 모두가 함께 듣고 있었다. 트레이너, 송은이 경정, 그리고 김유정 부국장까지 모두 다 듣고 있었기에 분위기가 심히 어수선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그런데 정작 여기에 서유리가 없다. 왜 유리가 없는 걸까? 당연히 유니온 임시 본부의 외곽에 있기 때문인데 역시 서유리라면 마에라드를 만나러 갈 수밖에 없다. 마에라드가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자기에겐 솔직하게 전부 다 말해주니까.
“어서 와, 서유리.”
“마에라드......”
“그냥 편하게 말해도 돼. 지금 여기에 있는 건, 우리 두 사람뿐이니까.”
“마에라드. 넌 정말로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이고 싶은 거야?”
“......부인하진 않을게.”
“어째서!?”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이 크림조랜더의 적이야. 이거면 설명이 되겠어?”
“......”
“뭐,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 이라는 종족 자체가 너희들에게 있어서 혐오의 대상이지.”
마에라드는 서유리에게 ‘붉은 깃발을 휘날리는 악마’ 라는 자들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그들은 인간이었다고. 하지만 그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었단다. 그들은 우리 동족들을 전부 다 잔혹하게 죽여 댔다고. 물론 그 당시엔 크림조랜더라는 그 이전 시기였기에 인간들의 손에 죽을 수도 있었다고. 서유리는 자신들이 꼭 유니온을 변화시킬 것이니 제발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한다. 이에 마에라드는 너희들의 말을 믿고 신뢰하기에 너희들은 나에게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단다.
마에라드는 자기 눈에는 모든 인간들이 다 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 그녀에게 있어서 아군이라고 믿을 수가 있는 건 벌처스의 정보부장, 그리고 같은 동족인 그 분과 그 분의 부하들. 지금으로선 그들만이 유효하다. 서유리와 우정미도 포함이긴 하지만 이 녀석들은 현재 유니온에 소속되어 있기에 관계가 매우 애매모호하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서는 적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에라드는 서유리에게 혼종. 하이브리드 몬스터에 대한 걸 말해준다.
“혹시라도 네 친구들이 하이브리드 몬스터가 되는 그 순간, 내가 전부 처형하겠다.”
“......!!”
“나 하나 없애겠다고 유니온을 변화하겠다는 너희들의 의지를 포기하는 거잖아?”
“그... 그건!?”
“지금쯤이면 네 친구들이 그 권유를 들었을 거야. 혼종이 되면 데이비드도 이기겠지. 하지만 동시에 너희들 모두 인간으로서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게 된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26002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