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티드 인 다크사이드 - 선택이라는 경계선.
Outsideres 2017-02-12 1
차원 전쟁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지구 곳곳에서 차원문이 열리고 차원종이 전 세계를 습격했단 것부터 알아둬야겠지? 무슨 이유로 차원종들이 인간을 습격한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그 대신에 차원종은 인간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는 일이 벌어졌고, 인류는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힘을 대부분이 그걸 이어받았지만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통상적인 공격 수단이 통하진 않았다. 그저 속수무책으로 도시가 유린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실정에 이르렀지.
특히나 서유럽은 마룡 군단이라 불리우게 되는 그 차원종들을 다스리던 군단장으로 인해 사흘 만에 쑥대밭이 되버렸고. 그 당시에 한국은 이름없는 군단이 습격하여 많은 피해들을 입었다. 군인부터 시작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 잃어야만 하는 피비린내. 거의 코즈믹 호러나 다름없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차원문의 개방이 나쁜 영향만을 초래하지 않았는데. 아까 얘기한 대로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힘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 날 이후로 '위상력' 이라고 불리우게 됐는데. 그 초월적인 능력에 각성하여 차원종하고 싸우는 역사를 뒤접었다. 짧게는 1년 내지만, 길게는 2~3년이나 지나가는 차원 전쟁. 각국 정부들은 위상력에 각성한 이능력자들을 동원해 차원종을 제압하고, 막대한 희생을 위해 앞을 나아갔다.
자, 그럼 한국에서 일어났던 일들 중 가장 역사적인 기록에 대해 알려줄까 한다. 영웅이라는 화려한 선전으로 최강의 팀이라 불리웠던 울프팩 팀에 관해서 말이다. 차원 전쟁으로 활약해 유명세를 떨쳤던 팀. 허나 이들도 처음에는 각자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미래 준비를 하던 사람들이었다.
어떤 인생을 살게 될 지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었지만, 차원 전쟁 이후로는 대부분이 위상력을 각성 받았고. 처음에는 괴로운 일이었지만 이들은 차원종과의 전쟁을 치루던 도중에 희생되는 사람들을 위해 이를 악물고 싸워야만 했다. 얼마나 괴로운 일이었는지는 말할 수 없는 슬픔. 처음엔 울프팩 팀의 멤버가 엄청나게 많았다고 하면 믿겠는가? 당연히 믿질 못할 것이다. 현재 시대의 이들에게 묻는다면 무식한 말로, 그들만으로 마지막 전선을 나아가 명성을 떨쳤다고 할 테니까. 실은 그렇지 않다.
의외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은 울프팩 팀도 멤버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평범하거나 군인 출신도 있었고, 외국인까지 지원받아 용병으로 오거나 다른 담당으로 오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사람 사이가 낮설기도 하고, 친하기는 커녕 어색함만 맴돌았지만. 목표만큼은 같았다.
차원종이라고 불리우는 녀석들을 쓰러트리고, 평화라는 이름을 되찾자고 말이다. 허나 그것을 되찾는 게 쉽진 않았다. 모든 것이 가시밭길이었고, 죽은 동료들을 위해 울어야만 했던 자들의 쓰라림이 깃들어있는 이면들이 있었으니. 그 중 대표적인 게 한 교관이 인간형 차원종으로 추정되는 적에게 목숨을 잃은 훈련생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아직 훈련을 덜 받은 훈련생들까지 동원해야하는 시점이었던 지라, 구조를 받아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임무였는데. 그것이 목숨을 잃게 만드는 끔찍함에 그 교관의 마음을 비통하게 만들어버리는 이야기.
사람은 각자마다 비통하기 짝이 없는 소식들을 안고 살아간다. 좋은 일이 있으면 좋지 않는 일도 안고 살아가는 호사다마. 아니 이것은 단순히 호사다마라고 할 수도 없다. 눈물을 흘려야하는 비참한 세월 속에서 자기 자신들은 경계선을 건너야하는 지옥도였으니까. 서서히 많은 멤버들이 줄어들고, 언제부터인가 역사 속에서 나오는 중요 멤버들과 알려지지 않는 멤버들의 이름이 나왔다.
중학생 나이였을 법한 나이임에도 역전의 용사라고 불리웠던 제이.
과거 울프팩 팀을 가르치고, 이들과 함께 앞을 나아갔던 교관.
그런 팀을 위해 책임지고 관리를 했던 요원, 데이비드 리.
17세 꽃다운 나이에 팀원들과 함께 살아남아 모두의 미소를 그리고자 했던 베로니카.
마지막으로 차원종들에게는 대량 학살의 마녀라고 불리우고, 팀원들에겐 알파원이라는 코드명이 아닌 알파퀸이란 별명을 불리웠던 서지수.
이들이 있었기에 2020년까지 이르렀던 한국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임무로 인해 울프팩 팀의 명성은 자자하게 알려졌다. 그 이후로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직 이 세계 전체는 차원문이란 것이 배제되어있었고. 차원문을 억제하는 장치까지 달아놓았어도 UN은 차원종의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유니온' 이라는 산하 조직을 세웠고. 또, 위상능력자들을 그 문을 지키는 담당이자 의미로서 '클로저' 란 이름을 명명했다. 이렇게 보면 참으로 대단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들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전부 다 숨겨진 이면을 감추기 위한 가면극이라고 어쩔 거지? 지금 이런 이야기들을 알려주고 있는 나는 인간이 있어야할 지구 차원이 아닌 한 외부 차원에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눈 앞에 있는 중년 남자에게 묻는다.
"그 녀석한테 맡기는 게 여간 불안했었나봐? 본인이 직접 그런 것들까지 만들고."
"훗, 그는 어차피 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제아무리 스스로 대비를 해봤자, 스스로 만들어낸 경험이 아닌 이상은 모든 것이 내 하위에 지나지 않아. 그러는 자네야말로 뭐할텐가?"
중년인의 물음에 나는 턱을 만지면서 골똘히 생각해보곤 상상만 해도 피어오르는 희열을 드러내었다.
"나 말이야? 으음─ 이야기를 써볼까 생각 중이야. 이미 우리들은 인류로부터 변절당한 배신자라지만, 차원종을 제외한 그 외들은 선택이란 경계선을 건너야돼. 거기서부터 무너질 것인지, 다시 일어서서 끝까지 건너갈 것인지…. 나는 그걸 써내리는 이야기를 중요시할 거야. 물론 무대와 배우가 갖춰줘야 재미있지 않겠어? 키히, 키히히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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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적 및 불만 비난 관련은 받지 않습니다.)
이번엔 클로저스를 질러보았습니다..
이야.. 요즘 클로저스 스토리가 아주 개막장이란 소리에 이야기를 대강 본 제 입장에선 뒷골이 잡힙니다.
차라리 다른 이야기로 써버리는 게 낫겠다..
그리고 이 소설은 원작 캐도 원작 캐릭터지만, 오리지널 캐릭터가 더 물씬 풍기는 악역우월주의가 있습니다.
스토리는 뭐.. 제 방식대로 할 수 있고, 캐릭터 붕괴는 있을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