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신서울...우리들은..(4)

지나가는행인A 2016-12-04 2

프롤로그



1편



2편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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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평화롭네..."

"그러게, 유리가 클로져가 된 이후로 시끌시끌한게 줄었어."



확실히 며칠전 유리는 클로져가 되어서 지금은 바쁘게 강남 CGV에서 죽어라 고생중이다.

본인왈 돈을 많이주고 열심히하면 4급 공무원이니 행복하다나 뭐라나

그래도 무릎이나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붕대를 감고 오는 유리의 모습에 정미와 내가 조마조마한다?

조심해 줬으면 좋겠다.

아니, 정말로 정미가 걱정하는게 장난아니니까.



"하아...오늘은 또 어찌 다치고 있을지..."

"뭐, 그녀석은 그녀석대로 잘 하고 있는거겠지. 우린 뒤에서 응원이나 하자구."

"....응."



이런식이다.

정말이지 저렇게 우정미의 관심을 독차지 한다니....부럽달까...조금 질투할지도...

라니, 뭐라는거야 난?!



"아....."

"....왜그래 이세하?"

"아니, 지금 갑자기 생각 난 것이지만..."

"....무..뭐야? 왜..왜 갑자기 뚫어져라 쳐다보는 건데?!"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그래, 게임에서 꽤 중요한 이벤트가 있어서."

"....뭐야 난또..."



물론 게임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의 이야기다.

그것도 유리와 슬비에 관한.

남학생들 사이의 어두운 루트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최근 두 조직이 대립을 하고있다.

하나는 YMT[유리 마지 텐시]

또다른 하나는 SMM[슬비 마지 메가미]

....어째서 하나같이 이름이...

후우...

어쨌든, 저 두 파벌이 생긴것 만으로 머리가 아파오는데 업친데 덥친격으로 둘이서 슬비가 좋네 유리가 좋네 거리며 싸운다는 것이다.

심지어 저 사건의 당사자인 두명은 저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

전 . 혀

물론 내 눈앞의 정미도 모른다.

이걸 알리느냐 마느냐...라는 꽤나 중요한 이벤트가 내 인생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그 이벤트가 뭔데?"

"어?"

"중요하다며 궁금하니까 빨리 말하라구."

"아니....음...뭐랄까 니가 게임에 관심을 가질줄 몰랐달까 꽤 당황해서 말이야."

"흥, 어서 말이나 해."

"뭐...간단히 말하자면..."



적당히 내용을 각색해서 말했다.

최근 두 커다란 파벌이 생긴것과 서로 싸우려 하는것.

그리고 두 파벌의 보스는 서로 친구이며 자신들의 파벌이 생긴것도 모르는것.

두 보스중 한명의 보스와 그녀의 친구와는 친구인 상태인것.

그리고 그 두 보스에게 파벌이 생긴걸 말할까 말까 한것.



"흐응...그래서 말하면 어떻게 되는데?"

"...뭐 일단 두 파벌은 사라지겠지. 그리고 보스의 친구와는 사이가 나빠질지도 몰라."

"흐응...잠깐, 그 보스의 친구라는거...여자야?"

"아니, 거기서 왜 그런 이야기가 되는건데..."

"아..아무것도 아니야! 흠, 흠, 아..아무튼 보스의 친구라는 녀석이랑 사이가 나빠지는게 걱정인거지?"

"뭐, 그렇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녀석에게 미움받기 싫으니까."

"...."

"무..뭐야 그 눈은..."

"아무것도 아냐!"

"윽...야..야, 뭘 그리 화를 내고그래..."



그후 어째선지 화가난 정미를 달래는데 점심시간을 몽땅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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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side





방과후.

이세하는 나를 데리고서 유리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장소는 강남 CGV

유리의 말로는 요즘 차원문이 많이 열린다나 뭐라나.

그렇게 도착한 CGV에는 사람들로 북적였고....무엇보다 커플이 많았다.

확실히 영화관 앞이라 연인들이 영화를 보러 자주 올만한 장소지만...

왜 하필 오늘인건데?!

내..내가 이..이세하랑 데이트 온 것 같잖아!!

으으...정말!



"아, 정미정미~ 오래 기다렸어?"

"꺄앗! 서..서유리! 달라붙지마!"

"으우...정미정미는 내가 싫은거야?"

"아..아니 어째서 그렇게 이야기가 비약되는거야?!"

"유리야.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그러는건 너무 눈에 띄니까 자제해줘."

"옜써! 우리 슬비슬비 말이라면 내가 잘 들어야지!"



자제하겠다던 말은 제대로 기억 하는건지 아닌건지...

서유리는 여전히 나에게 달라붙어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유리를 멈춰준 이슬비는 순식간에 느슨한 분위기를 다잡아 날카롭게 이세하를 째려봤다.



"그래서...우릴 부른 이유가 뭐야?"

"아, 일단 서서 이야기하긴 그러니까 카페라도 가서 얘기하자."

"...좋아."

"......"

"....뭐야 왜 갑자기 멈춰선거야 이세하?"

"왜그래 세하세하?"

"아니, 여긴 너무 오랜만에 와서말야....카페가 어디있는지 까먹었어."

"아, 그런거라면 이몸에게 맡기시라! 자, 다들 따라와!"



그런 눈빛을 여유롭게 흘러넘기며 세하는 대답했지만 몇발자국 가지못해 멈춰섰다.

심지어 그 이유가 길을 몰라서라니...어처구니 없다 못해서 웃기기 까지 하다.

결국 유리가 앞장서서 길 안내를 시작했고, 무사히 카페에 도착했다.

물론 이세하의 얼굴이 꽤나 묽게 물들어 있는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푸흡...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길을...."

"으...그만 놀려! 지금 나도 엄청 쪽팔리니까!"

"....푸흡...아..안돼 무리..."

"으으...."



한참뒤 케잌과 커피, 차들을 유리가 가져왔고

커피를 마시며 진정한 이세하는 입을 열었다.



"뭐, 지금부터 할 말들은 우정미는 얼추 알고있는 이야기지만 말이야...."

"응? 무슨소리야? 내가 알고있다니?"

"오늘 말 했잖아 게임의 이벤트 이야기."

"응? 그게 지금 할 말이랑 무슨 상관인데?"

"사실 게임이야기가 아니야."

"....뭐?"

"으음...그러니까ㅡ"



그후 이세하는 믿을수 없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니까....그 이상한 파벌이 슬비랑 유리때문에 만들어 진거다?

그 둘이 싸우기 시작한다??

하아아아?!

그...그딴거 믿을꺼 같아?!



"그...그딴거 믿을꺼 같아?!"

"으음....아니, 이 정보는 확실하니까 말이야. 이미 우리반에도 어느정도 편이 갈렸으니까..."

"그게 뭐야...."

"아니...그게 뭔지 나한테 물어도 난 잘 모른다고...단지 유리 너랑...이슬비가 거기선 신격화 되고 있다는것 이외에는..."

"........."

"........."



이슬비가 내 생각과 똑같은 말을 해오자 세하는 정색하고 이야기 한다.

......정말? 이랄까 두명 다 멈췄다고?!

잠깐...



"잠깐, 이세하. 분명히 이 이야기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아....말했잖아 게임에서 이벤트가 발생했다고?"

"....아니...이건 사실이잖아?"

"그래. 인생이라는 꽤나 규모가 큰 게임에서 발생한 이벤트고....엄연히 사실이지?"

"하...참...잠깐...그럼...ㄴ...너?!"

"응? 왜그래 정미정미?"

"아..아니...이세하..."

"왜?"

"그럼 니가 나한테 한 말....전부 사실이야?"

"......물론. 난 거짓말은 별로 안좋아 하거든."

".....후아아아아...."

"정미정미?!"



유리가 뭔가 내 옆에서 말하기 시작했지만 들리지 않는다.

단지 한마디.

세하가 했던 한마디만이 머리를 맴돌고 있다.

' 그 녀석에겐 미움받고싶지 않아.....꽤 신경쓰인달까?...아무튼 그래.'

이거....이거.....날 신경쓰고 있다는거지?

전부 사실이랬지?!

그러고 보니 세하 이녀석 이 말할때 꽤 얼굴이 붉었지?!

어..어어....나한테 찬스가 왔다는거야?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저...정미정미가 맛이 갔어! 세하!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거야?!"

"아...아니..아무것도 안했으어어어!"



잠시 세하와 결혼까지 하는 나의 미래를 상상하며 머릿속으로 춤을 추고있자 유리가 세하의 어깨를 잡고 세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물론 그 결과 흔들리는 세하의 머리와 유리의 ㄱ...가...가ㅅ....



"그마아안?! 지금 뭐하는거야 서유리?!"

"정미정미?! 도..돌아왔어!"

"그러니끄아아아아 그마아아아!"

"자..잠깐 유리야! 이...일단 진정해!"

"그...그래..."



일단 내가 말린덕에 유리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아무튼 믿을 수 없어. 정말이야 세하세하?"

"거의 100% 라고 봐도 좋아. 남자들의 뒷쪽 네트워크 같은게 있거든. 듣기 싫어도 이정도 스케일이면 들린다고."

"헤에~ 여자들 사이에선 누구랑 누가 사이가 좋고 사귀고 이런 얘기들 뿐인데 말이지."

".....그렇냐..."

"응, 요즘은 세하세하가 정미정미랑 사귀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

"........."

"........."

"" 잠깐...그 이야기 자세히 들려주실까? ""

"자..잠깐?! 세하세하? 정미정미?! 누..눈이 무서워!!"



유리에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잠시 잡담을 나눈뒤, 우리들은 카페를 나와서 각자 집으로 가게 되었다.

참고로 말하자면...

집에 돌아와서 한번더 카페에서 있던 일들을 생각하고 망상에 빠져든 나를 확인하는 엄마의 눈은 매우 따뜻했다.



"여보...우리 딸도 한참 좋을때야...좋은 남자일거 같아."

"아, 엄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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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카페앞에서 해산한 뒤.

나는 다시 카페에 돌아왔다.



"정말이지...요즘 애들은..."

"하하...진정해 유정씨."



이 둘을 만나러.



"......어..어라?"

"....."

"...하아....그렇게 눈에 띄게 있으면서 들키지 않을꺼라 생각했어요?"



수수하지만 그 미모와 잘 어울리는 갈색 롱헤어의 여성과 노란 선글라스가 이상하게 어울리는 백발의 형.



".....그...저기...우린.."

"유정씨. 여기선 내가 말 할께."

"아뇨, 말 안하셔도 되요. 무슨말을 할지는 대충 예상이 가고...예상이 맞다면 형...아니 아저씨도 제 대답은 알테니까."

".......하지만 동생..."

"전...다신 유니온을 믿지 않아요."

"....."

"자..잠깐 세하야! 일단 누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래?"

"누나의 이름은 모르겠지만...전 반나절을 스토킹한 사람의 말을 무작정 들을만큼 착하지 않아요."

"....."

"그리고...."

""....?""

"겨우...겨우 잡아낸 이 얇은 실을 놓치기 싫거든요."

"하?"

"....알겠어...유정씨. 이만 가자고...동생은 누님을 닮아서 고집이 세니까..."

"엣? 하..하지만...."



백발의 형에게 손을 잡혀 카페를 나가는 누나.

꽤나 어울리는 한쌍이 될듯 싶다.

아니, 그것보단...



".....조금..심했나.."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그 두명에겐 상관없는 일일텐데...

역시...다음에 만난다면 사과할까....

내가 당한일에는 아무 상관이 없는 그 둘에게는 엄한 화풀이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어버린다.

좀더...좀더 일찍 날 찾았다면...

아니면 차라리 망가질수 있게 영영 찾지 못했으면....하고

.......생각하게 되어 버린다...그 둘이 유니온에 속해있다는 사실만으로..

머리를 가볍게 헝크리며 카페를 나오자 봄 저녘 특유의 바람이 머리를 상쾌하게 해준다.

자...돌아가자 집으로.

오늘도 아무도 없겠지.

내일은 또 학교에 가야하지만...그녀를 볼수있다.

게임이라도 하자.

잊자.

잊혀지지 않지만...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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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이~ 왔습니다!

여기 4편이옵니다. 독자님!


랄까 시간이 나겠지 싶었지만 수행평가니 서술형이니 기말이니 한꺼번에 찾아와 시간은 여전히 없네요 하핫...

네? 좀있으면 기말 아니냐고요?

후훗...이미 반쯤 포기했답니다!

다음에 뵈양!

2024-10-24 23:12:3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