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92화- [고독의 여왕, 유리(孤独の女王, ユリ)]
호시미야라이린 2016-11-05 0
“......!!”
“어때, 세하야? 날 버리고 슬비 녀석을 선택한 대가다.”
“뭔 소리야!?”
“네 부모님도 내가 아닌 슬비를 택했지. 이미 거기서 답이 나왔잖아?!”
“뭐라고?”
“그냥... 죽어... 이세하...”
“치잇!”
“내 것이 될 수가 없다면... 그냥 죽어...”
이세하를 향해 검을 휘두르고, 권총으로 쏘기도 하는 서유리. 이제 서유리가 이세하만 쓰러트리는데 성공하면 모든 게 끝난다. 지금 서유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이세하를 향하여 더욱 더 강력하게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세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가 없다면 차라리 부숴버리겠다는 것. 이세하를 돕고자 한다면 당연히 그 ‘먼지 남매’ 가 참전을 해야 맞는데 어째선지 먼지 남매가 보이지를 않는다. 이들이라면 슬비와 세하만 남았을 때에 바로 참전했을 일이지만 이번엔 어째선지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다면 그 먼지 남매이자 최고 간부란 그들이 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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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먼지 남매는 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얼차려를 받고 있다. 조안, 파라스, 아테나. 이렇게 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정신을!”
“차리자!!”
“정신을!”
“차리자!!”
“아 놔~ 조안 님! 왜 저런 ‘이계의 개돼지 남매’ 따위를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하신!?”
“왜 그래~ 파라스? 어차피 애쉬와 더스트의 안전을 위해서지.”
“안전이요?”
“이 녀석들까지 저기에 끼어들었다간 바로 죽을 테니까. 그리고~ 애쉬와 더스트는 아직 이용가치가 충분해. 이세하와 이슬비는 시체를 여기의 두 녀석에게 줘서 마음껏 부려먹으라고 할 수도 있고 말이야.”
“조안 님. 역시 ‘로드 오브 크림조(Lord of Crimzo)’ 에 걸맞는 분이십니다.”
로드 오브 크림조, 조안. ‘크림조 군주 조안’ 이라고 불러도 되는 이 여자. 이름없는 군단의 최고 간부인 애쉬와 더스트를 오로지 순수 격투기로 제압해버린 그녀. 이런 여자라면 이름없는 군단의 전군이 동원되어도 이길 수가 없을 것만 같다. 그러니까 소위 초고스펙의 괴물 유저들을 가리키는 ‘항모’ 라는 그 존재라 해도 될까? 천하의 파라스와 아테나도 조안 앞에서는 절대적으로 얌전해져야만 하는 법! 만약 파라스와 아테나가 그녀와 같은 종족이라 해도 상하관계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법. 만약 조안이 자신의 진짜 실력을 발휘할 수가 있다면 종족의 멸망까지 갈 수가 있을까?
조안이 애쉬와 더스트에게 일단 저 싸움이 끝나기까지 기다리라는 조건을 달고서 얼차려를 해제한다. 정신을 차리자. 애쉬가 ‘정신을’, 더스트가 ‘차리자’ 라고 외치는 식으로 얼차려를 자동반복 했지만 이제 그게 다 풀어졌으니 다행이다. 조안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 절대로 딴 생각을 품어선 안 된다. 조안의 저격실력은 ‘지평선 너머에 있는 갈매기를 정확하게 명중해 일격필살이 가능한’ 실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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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라드의 쪽은 어떨까? 나타와 레비아, 실비아가 함께 덤비고는 있으나 도저히 상황이 나아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SSS 랭크 이하들이 무려 X 랭크나 마찬가지인 EXR 랭크의 괴물에게 덤벼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에라드가 그들을 향해 노려보고, 눈에서 빛이 날 때마다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독풍(毒風)’ 이라는 게 불어대는데 그 독풍이 다른 것들을 부식시키거나 그러진 않지만 호흡기로 흡입할 때에 상당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독풍인가?
하지만 그녀는 환경오염과는 관계가 없고, 다만 황사와 미세먼지 등과 접촉할 시에 그런 것들을 녹여서 함께 산화하는 그런 개념이라 한다.
“이걸로 끝이다. 날 영원히 저주하기 바란다. 절대로 용서하지 마라.”
“크윽!”
“마에라드 님...... 너무해요......”
“마에라드. 널 단 1번이라도 이기고 싶었는데, 그것도 안 되는 거야.”
“......넌 이미 날 1번이라도 이겼다.”
“뭐?”
“이세하도 이제 끝나는구나. 그렇다면 나도 이제 마무리를 하겠다.”
마에라드의 몸에서 진한 보랏빛의 위상력이 뿜어져 나오더니 세 사람을 뒤덮고 이내 다 녹아서 죽어버린다. 서유리도 이세하를 강하게 몰아붙이다 순간적 기회가 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일격을 가해 해치운다. 정신을 차린 그 여자라고 해봐야 마에라드가 자신의 무기로 목을 내리치는 식으로 끝장내니 그만! 결국 모두를 다 해치워버리는데 성공하고, 우정미는 두려움에 떨더니 이내 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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