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21화- [그녀의 이해하기 힘든 말]
호시미야라이린 2016-12-03 0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그들은 공중전함을 전 세계에 뿌려대고 있다.
더욱 더 쉽고 용이한 ‘중저가 보급형 공중전함’ 이라는 걸 만들고 있는데, 잠수함을 공중전함으로 만드는 말도 안 되는 사기적 기술을 선보이는 그들. 현재 그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은 특이하게도 ‘유보트 9C형(U-Type IX-C)’ 이라는 거다. 유보트의 9C형 잠수함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공중전함 형태로 시도하고 있는 그들. 누가 하켄크로이츠를 깃발로 쓰지 않는다고 할까봐 공중전함 버전의 유보트를 만들고 있다. 그 녀석들의 방식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자. 그들의 방식이다.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이라 불리는 그들. 그들은 결코 외부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서 활동하지 않는다.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생각도 없이 행동한다면 그에 따른 큰 부담이 될 수가 있는 만큼 항상 은밀하게 뒤에서 다른 극단주의 세력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만 취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대놓고 행동하기라도 한다면, 그건 이 세상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간다고 그렇게 생각하자.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게 유니온의 해체이자 멸망이라는 건 이미 당연한 일.
몇몇 힘이 없는 약소국들을 무너트리고, 거길 기반으로 자체 국가의 수립을 선포할 수가 있는데도 왜 하지를 않을까? 그걸 강행한다는 거 자체가 자신들의 행동에 큰 제약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아가 유니온의 멸망이라는 그런 미래가 펼쳐질 수가 없다. 그래서 현재는 ‘지하대륙’ 이나 다름이 없는 거미줄과 같은 수준의 지하벙커를 만들어놓고 은밀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다. 어디까지나 추정이지만 ‘지하 1,500m 깊이’ 에 지하대륙 수준의 크고도 넓은 지하벙커가 있지 않을까?
“역시 인간이란 생명체는 몇 번을 보더라도 재밌어.”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넌 안 그러는 거냐? 인간이란 게 얼마나 재밌는 종족인지를?”
“......”
“지금 현재 70억 여. ‘4초에 10명씩이나 늘어나는’ 그들이... 어째서 단일 개체에 그리도 난리를 보일까?”
“......”
“인간이란 종족은 누구나 다 자기가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니라면 난리를 치지.”
“......”
“어째서 인간들은 진실을 말해주면 언제나 그런 반응을 보일까?”
조안의 말에 마에라드는 결코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으며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답을 대신할 수밖에 없다.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하기보다는, 결국은 자신들이 듣고 싶다는 답을 듣기를 원한다. 조안의 눈에 인간은 그렇게 보이는 모양이다. 파라스는 역시 예상대로 온갖 분노란 분노를 죄다 표출하며 결국 인간들은 답이 없는 그야말로 ‘노답 오브 노답’ 의 종족이라는 것. 자기네들끼리 핵전쟁이라도 해서 아예 싹 다 멸망해버리면 좋겠다는 그런 말까지 내뱉는데, 역시 파라스다.
역시 독설을 내뱉는 것은 파라스에게 맡기는 게 최고로 좋다.
“조안 님. 인간들은 속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모양입니다.”
“......”
“조안 님?”
“그러게?”
“그렇죠?”
“......속인다는 행위 자체를 이해 못하겠어. 인식의 부족으로 발생한 판단 미스를 오해할 때에 어째서인지 인간은 타인을 증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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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따라 이상하게도 조안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 조안에게 파라스도, 아테나도 아닌 다른 누군가가 다가온다. 그 자는 조안에게 그 말이 다 맞다고 하며 어떤 식으로든 인류는 반드시 멸망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조안의 애완동물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부하일 수도 있다. 그 자는 마에라드가 돌아간 이후, 그녀를 가리키며 어차피 마에라드 저 여자가 죽고 없어져도 그걸 대체할 수가 있는 건 얼마든지 있다고 하며 너무 마에라드에게 집착하지 마라고 한다. 그 자가 웃는 소리를 들어보면 비웃음의 끝판왕이다.
마치 뭐랄까? ‘결단코 그 끝을 알 수가 없는 음험함’ 그 자체다.
“키시시시시!! 조안 님도 참 집착이 심하시군요?”
“......뭔 소리지?”
“마에라드 저게 죽어서 없어져도~ 어차피 대체할 수가 있는 건 널렸잖아요?”
“......”
“그리고 저 유니온이란 이름의 정신 나간 인간들도 그래요!”
“......?”
“어차피~ 검은양 팀과 김유정 따위 죽어서 없어져도, 얼마든지 대신할 수가 있는 것들로 넘쳐나는데 말이죠? 알파퀸도요. 어차피 ‘이세하’ 란 이름의 아들이 죽어버려도, 신속히 대신할 수가 있는 게 있잖아요?”
“......동감이다.”
“이번 편은~ 우리들만의 대화로 진행되었네요? 딱히 녀석들이 할 일이 없나?”
“이 우주를 위해 죽어줄 생각이 결코 없단 거겠지.”
“헤에~? 인간들은 참 예의도 없네요?”
“우주를 위해 죽어줄 생각이 들거든, 언제든지 나에게 와서 얘길 걸어주면 되는데.”
“물론입니다. 조안 님.”
“어떤 것이든 그것이 조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 반드시 뭔가의 뒤틀림을 만들어 내. 그리고 거기서 재앙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섭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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