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53화(完)
검은코트의사내 2016-11-29 1
공항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한 4일정도 지났나? 한동안 조용하더니 갑자기 우리 집에 손님들이 몰려든다. 유정씨나 하피, 송은이 경정은 당연히 포함되지만 오세린 요원과 최서희 요원까지 왔다. 오세린 요원은 내가 Union요원과 계약한 걸 축하한다면서 와주었다. 이게 무슨 축하받을 일인가? 앞으로 작전구역에서 자주 뵙게 될 거라는 등, 이상한 소리를 한다. 난 그저 유정씨가 부탁하는 일만 할 뿐인데 말이다. 뭐 상관없으려나? 그런데 최서희 요원은 여기 뭐하러 왔어? 내가 물었더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
"서... 선배님인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나름 보답을 하러 왔습니다. 이번에 시간이 되시면 해외여행티켓을 드리고 싶은데... 어떠십니까?"
해외여행?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마침 이 성가신 여자들을 피해서 해외로 가려는 참이었는데 말이다. 그 해외여행 티켓을 건네자 나는 기꺼이 받으려고 했지만 하피가 그것을 낚아챘다.
"안 되요. 최서희 요원, 어디서 새치기를 하세요? 이 여행은 제가 같이 가야된다고요."
"무슨 소리? 이 티켓은 제 차지에요. 당신같은 도둑이 가질 게 아니죠."
송은이 경정이 하피의 손에서 티겟을 강탈하였다. 김유정 요원도 티켓을 낚아채며 이런 건 쓸데없는 짓이라며 압수한다고 말했지만 최서희 요원이 나서서 수작부리지 마라고 따진다. 오세린 요원은 이 싸움에 가담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무서웠으니까... 그렇게 여자들이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자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렇게 다투다가 티켓이 끊어지면 어쩌려고 저러나? 말이 씨가 되는 법이다.
"아앗!"
정말로 티켓이 찢어졌다. 이러면 못쓰는 거지. 하하... 하여간 성가신 여자들이라니까... 뭐라하는 것도 이젠 질렸다. 나는 자리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그들은 나에게 미안해했는지 아무말도 하지 않다가 한 사람씩 나를 붙잡고 흔들었다.
"제주도 여행어때요?"
"뉴욕으로 가죠."
"런던으로 가요."
아 시끄러, 누가 어디로 가자고 말했냐고? 그딴 거 내 알게 뭐냐? 난 두 귀를 손으로 틀어막으면서 잠자는 척 하려고 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성가신 일은 계속 되겠지. 피곤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시시한 거 같지는 않았다. 공허한 것보다는 차라리 짜증이 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딱히 그녀들이 싫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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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공작원들이 곳곳에서 차원종들을 소환하고 있었다. 개량된 칼바크의 가방을 이용한 거였다. 저번에 제이가 다 부순 걸로 알지만 공작원이 따로 보유하고 있던 칼바크의 가방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공작원은 A급 차원종들을 소환하면서 테스트 중이다. 이번에 차원종을 자신의 뜻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지 리모컨으로 조종하려고 했던 것이다.
"꼼짝마라!!"
검은양 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작원들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후후후후, 오기를 기다렸다. Union의 개들, 너희가 여기 오기만을 기다렸지. 여기서 한꺼번에 전멸시키기 위해서 말이야!! 모두 집합하라!!"
공작원이 스피커를 대고 말하자 A급 차원종 한마리가 그의 뒤에 서있었다. 공작원은 한 마리 밖에 없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야? 나머지는 다 어디갔어? 오란 말이야!! 내 말 안들려!? 귀머거리냐? 이 차원종들아!!"
스피커에 대고 윽박지르는 모습에 검은양 팀은 피식 하고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김유정 요원이 그들 사이를 지나 앞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뭐냐?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너희 Union이 벌써 그 차원종들을 쓰러뜨렸단 말이야!?"
"네. 그래요."
"대체 누가!? 정예 클로저들은 다른 데로 갔다고 들었는데..."
"취미로 클로저를 하는 분이시죠."
"뭐라고!?"
김유정 요원의 말에 공작원은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클로저를 취미로 하는 존재라니 들어본 적이 없는 존재였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한 살기가 느껴지더니 공중에 뜬 한 사내가 A급 차원종의 머리에 주먹을 날리자 그대로 머리가 터져버리는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가면을 쓰고 있어서 모르지만 아마 입을 딱 벌리고 있을 거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리고 저는... 그분의 관리 요원이에요."
쓰러지는 차원종을 뒤로하고 착지하는 사내가 있었다. 하얀머리에 노란색 선글라스, 그리고 Union의 정식요원복, Union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 상부에서 임시적으로 그를 정식요원으로 삼으려는 뜻이기도 했다. 제이는 자신의 오른주먹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또... 원펀치로 끝내버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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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이 전투의욕을 상실한 공작원을 체포하는 모습을 트레이너는 건물 위 옥상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제이의 본명, 그리고 과거는 그도 들었다. 그는 제이를 내려다보면서 중얼거렸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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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건물 옥상에서도 지켜보는 사내가 한명 있었다. 검은코트를 입었으며 선글라스까지 낀 사내였다. 그는 제이의 모습을 보면서 피식 한번 웃더니 그대로 뒤를 돌아서 옥상 출입문으로 사라지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압도적인 힘을 가졌어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는 법,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질이다. 전준혁."
-The End-
시즌2 끝, 시즌 3도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