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X제이] 여러분 하피X제이 팝시다! - 5화

언니저를밟아주세요 2016-10-11 1

있잖아요. 실은 저 어릴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었어요. 놀이동산에가서 짜릿한 롤러코스터도 타보고, 자이드롭도 타보고, 워터슬라이드도 타보고  또... 후훗 아마 당신이 들었다면 심장에 안좋다며 저를 말리려했겠죠. 저는 그런 당신의 반응이 귀여워서 당신에게 입맞춤했을꺼에요. 그리고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 당신을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갔겠죠.


지금도 당신을 보고있으니 너무 골려주고 싶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당황한 당신의 얼굴은 정말이지 매력적이니까요. 이렇게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당신의 눈엔 저를 향한 원망은 조금도 안보이네요. 그저 저를 어떻게든 설득해보려는 그 간절함이 느껴져요. 그런 당신의 마음을 다 알고있지만 제가 당신에게 해줄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저는 이미 긍지를 잃었고, 이대로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하는 끔찍한 일을 해야만 하....


"이기적이군요, 하피양."


괜한 상념에 잠겨있는데 마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본인이 끔직해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킬작정인가요?"


생각지도 못한 마스터의 말에 순간 머리가 멍해진 나는 손에 힘이 풀리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짧은 틈에 마스터가 빠져나가는것을 놓쳐버렸다.


아차!


하는 순간 그는 이미


"잡았다!"


내 눈 앞에 있었다.


*


정신을 차려보니 어제의 마스터 방이었다.


"이번엔 옷을 벗지않고 자서 좀 아쉬... 아니, 다행이야."


설마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려보니 그가 태연하게 내게로 오고 있었다.


"대강의 얘기는 형님에게 들었어. 당신도 고생이 참 많았군. 걱정하지마 이제부터는 내가 당신을 지켜줄테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군요. 저를 죽일 생각이 없으시다면 이만 가보겠어요."


"사랑해."


그의 그 한마디에 나는 얼어붙은 것 마냥 꼼짝도 할 수 가없었다. 사랑도 세뇌만큼이나 사람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모양이었다.


하아...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남자라니까.


"제가 옷을 벗지 않아서 아쉽다고했죠? 아쉬우면 당신이 벗겨주면 되요."


"뭐?"


역시나 붉어지는 얼굴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조금 아플꺼예요."


"자, 잠깐 이건 너무 빠른..."


"수줍어하지마요."


"그래도 여긴 남의 집..."


"한눈팔지 마요."


그의 턱을 잡아돌려 문을 향하던 그의 시선을 내게 맞추게 하였다.


눈치빠른 마스터가 밖으로 나가는 기척을 느끼고 다시 그에게 집중했다.


"허, 허리가..."


전직 괴도를 상대로 그런 어설픈 거짓말이 통할꺼라 생각하는지 꾀병을 부리는 모습이 정말이지 귀여웠다.


"괜찮아요. 천천히 내게로 와요."


부드럽게 그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아마 이 시간이 지나면 그를 다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터였다. 내 목에 초커가 있고, 리모컨이 그분에게 있는 한 나는 그와 함께 할 수 없을테니까.


비록 지금은 도망치는 것 밖에는 못하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볼테니까 기다려줘요. 다음에 만나면 당신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줄테니까.


-The End-


아무래도 5화로 짧게 쓰려니까 너무 급전개가 되었습니다ㅠㅠ 원래 하피가 제저씨 덥치는걸 쓰고 싶어서 시작한거였는데 어쩌다보니 또 산으로 가버렸군요... 암튼 읽어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고요. 하피X제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2024-10-24 23:11:4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