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19화- [특별행정구들이 못하는 게 있을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17 1
본인의 모든 재산을 기꺼이 늑대개 팀을 위한 통장에 넣어 생일축하 선물로 내놓은 그녀. 트레이너를 포함한 늑대개 팀의 멤버들 전원이 미안함과 고마움의 의미로 눈물을 흘리고, 소영도 그녀에게 임시멤버인데도 불구하고 늑대개 팀을 이렇게까지 사랑하고 있었다는 거에 진심으로 감격했다며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녀는 자신의 재산을 또 내놓고서 눈물을 흘리는데 트레이너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하고, 나타와 레비아 등도 매일 사고나 치는 우리들과 함께 사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아직 확실하게 공지된 건 아니지만 사실상 계약만료나 다름이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니 어쩌겠는가? 하피도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하는데 모두들 그녀를 축하해주고 티나도 무뚝뚝하게나마 그녀를 격려해준다.
함경북도의 대한민국 보미 특별행정구. 이곳도 마찬가지로 ‘제한적 군사권’ 까지 풀어진 곳이다. 이곳에서도 자체적으로 준군사조직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 전공의 학생들이 모두 서로가 서로를 협박하고 싸우고 시위를 벌일 정도로 사이가 심히 나쁘고, 견원지간 그 자체나 다름이 없어서 일반경찰로는 절대로 제지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자체 준군사조직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는데 이곳은 시위가 많으니 경찰기동대와 같은 조직으로 상대하는 것이 올바른 것. 보미 특별행정구의 자체 준군사조직이라면 ‘작전전투경찰기동대’ 라고 한다. 경찰 기동대란 표현이 영어로는 ‘Riot Police’ 라고 표기하는데 시위가 발생할 때에 방석복과 방석모를 착용하고, 진압방패를 들고 다니는 그런 경찰들을 의미한다. 학생들의 시위가 많으니 그에 걸맞는 대비가 필요하다.
갖가지 다양한 방식으로의 폭력시위가 거의 자주 벌어지니 이젠 경찰들도 순찰차가 아닌 중무장장갑차를 타고 순찰한다. 장갑차의 위에는 주포로 100mm 저압포가 채워져 있고, 사격 홀로 보이는 창문은 소총을 무장한 경찰들이 겨누고 있으며, 주포의 옆이자 보조 사수석에는 최신형 기관총까지 채워져 있다. 세상 사람들이 BMP-1 이라 부르는 장갑차를 이 특별행정구에서 들여와서는 현대식으로 개장한 이후에 경찰장갑차로 쓰는 모양이다. 기존의 BMP-1 장갑차의 단점들을 개선하는 식으로 현대화 개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건데 말이 좋아서 100mm 저압포라 부르지만 물대포를 쏜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문제는 저 물대포가 직사화기나 다름이 없는 대포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 하도 폭력시위가 많이 일어나니 직사화기 물대포가 있는 거다.
오늘도 보미 특별행정구는 생명공학과 학생들과 로봇공학과 학생들, 그리고 재료공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보미 공학 아카데미의 여러 전공학과들의 학생들이 서로 치열하게 물리적 충돌을 가하는 식으로 대규모 패싸움이 벌어진다. 그 때문에 경찰기동대는 오늘도 무기고를 개방하고서 장갑차들과 대원들을 출동시키는데 시위현장에 도착하여 시위하는 학생들과 경찰기동대가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BMP-1 장갑차의 양 측면에 달려있는 사이렌이 앵앵! 하고 울려대고 있고 경찰기동대도 전방에는 방패로 막고, 후방에는 소총을 들고 있다. 해산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나 뭐라나? 이들이 도착하면 저들이 잠시 저항하다가 이내 도망치는데 저들의 총에는 실탄이 장착되었고, 나아가 100mm 저압포라 쓰고 직사화기 물대포라 읽는 포로 쏘면 된다.
“이곳은 거의 매일 시위가 벌어지는 구나.”
“으... 응... 모든 전공학과의 학생들의 신경이 장난 아니게 날카롭거든......”
“민가영. 아무리 너라도 모두를 통제할 수는 없구나.”
“없지~! 괜히 했다가 나만 곤란해지라고? 저럴 때에는 그냥 놔두는 게 낫다.”
“그렇구나.”
“지상에선 경찰기동대, 그리고 바다에선 해안경비대가 다 해주고 있으니까?”
“민가영. 이곳 보미 특별행정구는 경찰들이 모두 러시아제 장비를 착용하고 있구나.”
“응! 함경북도는 러시아와 접경이잖아? 그래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거든!”
“그래서 해안경비대의 경비함도, 러시아 해안경비대의 경비함을 도입해서 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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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미 특별행정구. 그곳은 함경북도 전체라서 러시아와 접경인 덕에 사실상 교역이 러시아를 상대로 많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때문에 대한민국정부의 국군이나 경찰과 달리 독자적인 형태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주한러시아군사령부’ 라는 착각을 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보미 특별행정구다. 뭐 어쨌든 그곳은 원래부터 학생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으니 그냥 답이 없는 것이고 그녀는 모처럼 강금 특별행정구로도 들어간다. 강금 특별행정구는 평안북도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서 제한적 군사권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권한인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이곳은 보미 특별행정구와 달리 자체적으로 군사무기를 연구개발까지 하는데 심지어는 전투기까지도 자체개발을 한다. 이러다간 늑대개 팀이 현재 타고 다니는 거처럼 공중전함도 만들까?
“어서 와~ 오펠리아. 보고 싶었어!”
“오랜만이다. 프리실라.”
“오늘은 내가 너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어서 불렀어.”
“이거...... ‘공중전함’ 이구나.”
“응! 맞아! 공중전함이야!!”
“유니온이나 만들 수가 있었던 공중전함을 이젠 특별행정구가 개발하다니, 역시 정말로 돈이 많구나.”
“헤헤헤~ 쑥스러운데?”
“강금 항공경비대가 공중전함을 보유한다고 했나. 역시 세상은 왠지 모르게 재밌다.”
대한민국 강금 특별행정구. 각종 방위산업기술까지 다 발전한 걸로 모자라 이젠 공중전함까지 자체개발을 시도하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 모습을 보이는데 학교의 지하실습장엔 참으로 ‘외계인 고문’ 이 이뤄지는 것만 같다. 공중전함까지도 자체개발을 시도할 정도면, 기술적 노하우만 축적되면 인공위성은 물론이고 ICBM 이라 부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낼 것만 같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폭력조직들의 세상이자 낙원인 덕에 돈이 참으로 많은 모양이다. 정부에 뒷돈과 뇌물을 많이 주면서도 이런 거까지 만들 돈이 있는 걸 보면 이들의 세계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돈이 준비되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돈의 세상. 그곳이 바로 평안북도의 대한민국 강금 특별행정구. 돈만 있으면 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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