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6일. 늑대개 팀이 뭔가를 서둘러서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너, 레비아, 하피,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들어온 멤버까지 열심히 준비하는데 여기에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소영까지도 동원이 된다. 소영이 그 날은 ‘여우네 포장마차’ 라는 것의 영업을 쉬는데 오늘이 그 날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는데 ‘티나(Tina)’ 라는 이름의 그 신참은 냉장고 속에서 잠이나 잔다. 물론 냉장고라는 게 침대 밑의 지하? 거기에 있던 터라 들키지도 않는다. 다들 냉장고라 부르지만 그게 냉장고가 맞는지부터 알 수가 없다면 알 수가 없는 일. 하지만 그런 냉장고도 결국은 들키는 법! 트레이너가 안 일어 나냐고 하자 그제야 냉장고에서 구르며 나오긴 하는데 그냥 멍한 표정만을 유지하며 가만히 있는데 이에 레비아가 이거라도 좀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지금의 늑대개 팀을 보면 마치 한 가족과 같이 보인다. 뭐랄까? 하피는 ‘큰언니’ 이자 첫째의 포지션으로서 술에 잔뜩 취해서 자유를 찾아 떠나겠다는 그런 태도로 일관하고 사실상의 막내 포지션인 레비아는 울고불고 정신이 없다. 트레이너라면야 가족을 혼자의 힘으로 다 부양하는 아버지의 느낌이 드는데 아내도 없이 혼자서 다 해야만 하니 고생이 참 많다. 나타는 집에 없고, 큰언니인 하피는 술만 먹으면 또 가출이고, 레비아는 울고불고 정신이 없고, 티나는 냉장고 속에서 그냥 멍하게만 있으니 아버지인 트레이너의 입장에선 참으로 피곤하기 그지없는데 함께 일을 도와줄 사람이 없지만 그래도 오늘만은 소영이 포장마차 장사도 접고서 도와주니 그의 입장에서는 참 고맙다. 오늘 하루수당도 주지 못하는 형편인데 기꺼이 봉사해줘 고맙단다.

“미안하다. 소영. 오늘 장사도 접게 만드는구나.”

“아니에요~ 트레이너 님. 오늘이 바로 ‘그 날’ 이잖아요?”

“그렇구나.”

“그러니까 오늘은 제가 무료로 늑대개 팀을 위해 봉사하는 거라 생각해주세요?”

“고맙구나.”

“저에게 있어 늑대개 팀은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에요.”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오펠리아?”

“......물론입니다.”

오펠리아도 비록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 날을 위해 직접 준비를 도와준다. 계약만료가 되어 자동탈퇴가 되든, 아니면 계약기간 연장이 되든 오펠리아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서 있을 뿐. 트레이너도 오펠리아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나 강한 힘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오펠리아의 강한 힘은 ‘클로저 적합성 X 랭크’ 라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높은 랭크일 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오펠리아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런 그녀가 ‘수호의 크림조랜더’ 라 불리기도 하는데, 크림조랜더가 ‘우주최강의 전투종족’ 이라 불러도 되는 존재들이라 이것도 오펠리아의 정규직 전환에 큰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너무 강하니까.

“오펠리아는 강해. 하지만 너무 과도한 수준으로 강한 게 감점요소가 아니었을까.”

“트레이너 님? 무슨 소리에요?”

“소영 넌 정말로 모르겠나.”

“죄송해요. 모르겠어요.”

“트레이너 님~ 오펠리아 님이 감점요소라고요?”

“레비아 너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네?”

“오펠리아는 너무 강하다. 전 세계의 어느 위상능력자도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해.”

“오펠리아 님은... 역시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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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날 저녁. 오전에 잠시 일을 도와주다가 술 마시고 바로 가출했던 하피가 돌아오고 트레이너에게 또 소리 듣는다. 술 좀 그만 마시라며 말이다. 그리고 밖에서 실컷 놀기나 하고 돌아온 나타. 나타가 들어오자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내부에서 크게 울려 퍼지고 나타는 당연히 어리둥절한데 트레이너가 먼저 나타에게 생일축하 한다며 평소 그가 가지고 싶어 했던 물건을 선물로 건넨다. 이어서 2번째로 레비아가 다가와서도 자신이 손수 준비한 생일축하 선물을 건네고, 3번째로는 신참 멤버인 티나가 나타를 형상으로 만든 목각인형을 건넨다. 티나의 말로는 본인이 사격을 하는 식으로 목각인형을 다듬어 나타 형상으로 만들었단다. 그렇다면 오펠리아는 나타에게 무엇을 생일축하 선물로 건넬까? 그가 아닌 트레이너에 건넨다.

“트레이너 님.”

“응? 왜 그러니, 오펠리아?”

“이건 제가 나타에게 주는 생일축하 선물이지만, 동시에 늑대개 팀에 주는 선물입니다.”

“......!!”

“매우 부족한 금액이지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 이게 어딜 봐서 적은 금액이란 거니......”

“괴... 굉장해요, 오펠리아 님!!”

“오펠리아. 이 큰언니가 봐도 이건 너무 비현실적인데?”

“내가 봐도 그렇다. 오펠리아. 어떻게 100,000,000,000원이 든 통장을 준 거냐.”

“트레이너 님. 티나가 누구의 라이벌인지에 따라 제가 줄 수 있는 선물입니다. 또한 제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늑대개 팀을 위한 선물입니다.”

“......”

“......”

“나타. 너와 늑대개 팀에게 1,000억 원이 든 통장을 생일축하 선물로 주겠다. 나의 현재 소유한 모든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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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처럼 후기글을 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나타의 생일로 지정된 날이네요?

2. 나타를 평소에 잘 키우지 못하는 덕에 접속을 통해 선물 받기만 했습니다.

아직 받지 못하신 분들도 꼭 받으세요.

우리 모두...

나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줍시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86675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