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93화- [무표정 여자의 말을 무시해도 될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04 0
다도해 특별행정구의 어느 섬. 늑대개 팀이 해안경비대의 포진지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뭐 의뢰가 들어온 그대로 그걸 수행하면 되는데 아직까지 뭔가가 다가오지는 않는다. 다도해 특별행정구 예정지의 비행장에선 타 특별행정구에서 급파한 전투기들이 몇 대 도착하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전투기들이 모두 지상의 활주로 겸 격납고가 아닌 ‘지하격납고’ 에 들어가는 걸 확인할 수가 있다. 대한민국의 다도해는 약 2,000여 개의 섬이고 또한 큰 규모의 공항을 따로 건설할 수가 없기에 사실상의 공군기지이자 항공경비대 기지는 지하에 건설할 수밖에 없다. 지하에 배치된 전투기들을 보니 외국에서 밀수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중립국제 전투기들로 추정해볼 수가 있다. 삼각형의 날개이고, 엔진도 1개인 단발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정부에서 특별행정구들에 군사권까진 아니지만 ‘제한적 군사권’ 까지 풀어준 것은 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로 인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다국적 특별행정교라 불리는 그 학교들에서 자체적으로 사설 경비업체라 쓰고 준군사조직이라 읽는 그런 걸 편성하여 그들이 관할하는 특별행정구를 스스로 지키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역대 최하의 출산율을 매년 경신하는 현재의 상황을 생각하면 중앙정부가 언제까지고 다 해낼 수가 없기에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면서도 중요한 몇몇 지역들을 특별행정구로 지정해 그곳은 그곳에서 알아서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타 특별행정구의 무경부대가 일부 배치되어 주둔하고 있지만 언젠가 그들이 철수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는 이곳 다도해 특별행정구 해안경비사령부가 모든 걸 다 해내야만 한다.
현재는 해안경비사령부가 전담하고 있지만, 차후에 다도해 특별행정구가 정식출범하게 되면 약칭 종합예술여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약 6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만 한다. 6~7주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이는 해병대 수준의 기초군사훈련이기 때문이다. 특별행정구로서 지정을 받은 대신에 그들이 그들의 땅을 사실상 스스로 지켜내야만 하기에 책임이 정말 막중하다. 게다가 다도해 지방의 특성상 무려 2,000여 개나 되는 섬들을 다 방어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경비대가 사방으로 다 분산되는 것이기에 언제라도 이동하여 아군을 도울 수 있도록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다도해 해안경비대라 쓰고 해병대라 읽는 그런 준군사조직인 셈인데 제한적 군사권을 온갖 편법으로 맞서는 그들이다.
“하피 님. 근데 우린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만 하나요?”
“걔가 좀 제대로 말해주기라도 하지......”
“아 놔~ 지금 당장 싸우고 싶단 말이야!!”
“나타 님. 참으세요......”
“그렇게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 나타.”
“뭐? 꼰대! 설마 그 ‘무표정 여자’ 의 말을 믿기라도 하는 거야?”
“어차피 이곳으로 싸움꾼들이 자주 출몰하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이상하진 않다.”
“쳇!”
“트레이너 님! 저기 배들이 와요!!”
“거봐라~ 나타. 정말로 온다고 하지 않았니?”
무역화물선인지 항공모함인지 헷갈릴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큰 어선들이 다도해 특별행정구 예정지로 또 몰려든다. 온갖 무기들로 무장한 무장원양선단이 또 쳐들어온 건데 정말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나라에서 왔으니 어민들의 수도 정말로 많은데 또 해안경비대가 단속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인지 이번엔 56식 자동보총, 대전차포, 그리고 배에도 20~30mm 벌컨포까지 다 장착한 상태! 아예 침공까지 가해서 점령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 해군이 나서주지 않으니 늑대개 팀과 다도해 해안경비사령부가 어떻게든 방어해야만 한다. 저들이 먼저 벌컨포 사격을 시작하자 해안경비사령부 포진지들도 일제히 개방하고서 155mm 견인포 포격을 시작한다. 대규모 싸움의 시작이다.
------------------------------------------------------------------
불법조업 원양선단에서 20~30mm 벌컨포는 물론이고 함포의 포격까지 가하는 덕에 다도해 특별행정구 예정지는 마치 ‘진먼 포격전’ 이라는 사건을 방불케 하듯 포탄과 포탄이 서로 막 날아다니는 그런 상황이 펼쳐진다. 아무리 해안경비대가 155mm 견인포들을 동원해 포격을 가하여 명중시키고는 있으나 무역화물선 및 항공모함을 방불케 하는 크기의 배들이라 큰 피해가 가해지진 않는다. 경비함들까지 나서서 함포사격과 기관총사격까지 나서는데 그렇다면 저들도 56식 보총으로 난사하거나 대전차포를 쏘면 된다. 거의 항모전단 규모의 원양선단을 상대해야만 하니 이들도 정말 위험하다. 늑대개 팀도 자신들도 이제 나설 때가 되었는지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 원양어선들로 난입하고서 선원들과 싸운다. 당연한 거지만 나타가 가장 신났다고 생각하자.
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 다도해 특별행정구 비행장의 지하 활주로에서 전투기들이 이륙하여 상황을 살핀다. 타 특별행정구에서 급파되어 주둔하던 항공경비대인데 말이 좋아서 경찰이지 실질적으로는 공군이나 다를 게 없다. 이들도 공대함미사일이나 합동직격탄 등을 무장하고서 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공습지시가 없는데다 혹시라도 있을 공중전에 대비하기 위해 공중경계만 펼치고 있다. 불법조업 원양선단들은 자신들의 상공에 항공경비대 소속 전투기들이 공대함미사일과 합동직격탄 등을 무장하고서 비행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 차라리 모르는 게 좋다. 다도해 특별행정구 예정지의 포격전이 계속되면서 정말로 ‘한국판 진먼 포격전’ 바로 그 자체를 방불케 한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해군이 나서야만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어이~ 꼰대! 이렇게 포탄이 막 날아오는데 계속 이렇게 칼질을 해도 되는 거야?”
“정말 무시무시한 포격전이 따로 없군.”
“트레이너 님......”
“마치 ‘한국판 진먼 포격전’ 바로 그 자체다.”
“어머? 그런 말을 하시다니~ 이거 놀라운데요?”
“어서 빨리 처리나 해라. 이것들을 모두 파괴시켜야 전리품을 챙길 수 있다.”
“트레이너 님! 몇몇 배들이 섬들에 붙으려고 하고 있어요!”
“쳇! 우리가 끼어들어 위험해지니까 아예 섬들을 점령하고자 작정했군!”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84930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