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단편(세하슬비) 발퀄 주의!
zpvP 2016-07-02 3
“허억...허억...허억...”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 거지?
정말 짜증날 정도로 꼬였다.
망할 차원종 녀석들.
공격도 못 하게 해놨잖아?
저 녀석을 어떻게 공격하냐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날 이 꼴로 만들어 놓은 건 다름아닌...
“이슬비!!!”
이슬비였으니까.
일이 이렇게 된 건 겨우 몇시간 전이였다.
-몇 시간 전-
“...이상으로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난 평소와 같이 게임을 하고 있었고 이슬비는 유정누나에게 임무완료를 보고하고 있었다.
“이세하. 게임기 꺼.” 이슬비도 별다른 특별한 구석 없이 그런 나에게 구박을 하고 있었다.
“세이브만 하고 끌게. 그럼 됐지?” 정말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뚜르르르... 뚜르르르... 망할 전화만 아니었다면 거지같은 일이 생기지도 않았겠지.
“이슬비입니다.” 이슬비는 그리고 이슬비는 그 전화를 받았다. “...칼바크 턱스?!” 난 게임기를 하다가 전화기로 눈을 돌렸고 제이 아저씨는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제이 아저씨와 나를 포함한 모두가 이슬비에게 시선을 옮겼다. 하지만 그런 우리의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 할 정도로 이슬비는 전화기에 온 신경이 쏠려 있었다. “어째서 당신이 제 번호를 아는 거죠?” 그렇게 이슬비는 한참을 통화 했다. 그런데 침착함을 유지하던 이슬비는 전화를 하던 도중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뭐라고요?! 제정신인가요?! 설마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죠?!”
-이슬비의 통화 내용-
난 내 전화벨 소리에 전화를 받았다.
“이슬비입니다.”
“크후훗... 오랜만이구나. 어린양이여”
그리고 전화에서는 칼바크 턱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칼바크 턱스?!”
“어째서 당신이 제 번호를 아는 거죠?”
“크후훗... 겨우 그 정도를 못 알아차릴 거라고 생각한 건가? 참으로 어리석구나! 어린 양의 리더여.”
“저에게 할 말이 있는 건가요?”
“물론 있고말고...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장소에 오게나 혼자 말일세.”
“뭐라고요?! 제정신인가요?! 설마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죠?!”
“크후훗... 물론이다. 하지만... 그대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대의 어린양을 대가로 한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
“당신... 가만두지 않겠어!!!”
“크후훗... 그렇다면 한밤의 대공원으로 오게나 주인님과 함께 이 칼바크 턱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한밤의 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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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화가 끝난 후 이슬비는 갑자기 사라졌고
다시 나타난 후에는 지금 저 모습이다.
“**... 이슬비가 원래 이렇게 강했었나?”
평소에 나와 싸울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강했다.
“설마... 봐주면서 싸웠던 건가?”
그러고 보니 그 녀석... 난 숨을 힘겹게 몰아쉴 때 멀쩡했었지.
“이슬비!!! 정신 차려!”
하지만 그런 내 고함소리에도 이슬비의 안색에는 조금의 변화가 없었다.
이슬비의 정신을 되돌릴 만한 게 뭐가있지?
가장 좋아하는 건... 드라마!
“그쪽으로 가게 되면 니가 제일 좋아하는 ‘사랑과차원전쟁’을 못 보게 될텐데 괜찮아?!”
이세하는 드라마 집착을 썼다!
이슬비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좋아 이건 패스.
그렇다면... ‘그 말’을 해야 하나?
황당해서라도 정신이 돌아 오겠지.
“이슬비! 너에게 할 말이... 으악!”
난 말을 끝매칠 수 없었다.
이슬비가 내 빈틈을 노리고는 규율의 칼날을 썼으니까.
“하아..하아...하아... 어이 말 하는데 공격하는 건 반칙이라고..?”
그런 내 말에도 이슬비는 무덤덤하게 있을 뿐이었다.
“후... 좋아.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 할테니까.
이슬비! 난 널 좋아해.”
으아아악!!! 쪽팔려! 쪽팔려 죽을 것 같아! 물론 언젠가는 말을 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고!!!
난 그런 마음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말했다.
“처음에는 널 몰랐어. 그래서 그저 완벽주의자의 쓸데없는 거에도 진지한 귀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사소한 것도 안 해본 그리고 외로움을 이상할 정도로 무서워 하는 이상한 녀석이라고 멋대로 생각했어. 하지만 아니었어. 넌 차원종에 의해서 가족을 잃은 거였고 그래서 차원종 녀석들을 완벽하게 없애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늘 진지했던 거야. 그리고 가족이 없었기에 같이 할 사람이 없었던 거고 그래서 너는 외로움을 무척 두려워하는 거야. ...물론 나 역시 차원 전쟁때 아버지를 잃었어. 하지만 가족을 전부 잃은 너와는 비교 할 수 없어. 그때부터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 다른 남자애랑 얘기하는 걸 보면 화가나고 짜증나기만 했던 잔소리도 뭔가 듣기 좋았어. 그리고 최근에서야 알게 됬어 널 좋아한다는 걸. 그런데 그 좋아하는 사람이 지금 그 꼴이면 내가 고백을 할 수가 없잖아!”
내 말에 처음으로 이슬비의 안색에 변화가 생겼다. 그건 분명 ‘당황’과 ‘놀람’이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고는 주저 앉았다.
“나...난... 내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거지? 난 분명... 칼바크 턱스를 만나러... 머리가... 아파..!”
기억하지 못 하는 건가? 그나마 다행일지도 모르겠군.
난 그런 생각을 하며 이슬비에게 다가갔다.
“리더씨. 여기서 뭐하는 거야?”
하지만 갑자기 이슬비는 소리를 버럭 질렀다.
“가까이 오지 마!”
난 그 소리에 멈칫거렸다.
“다시 널 공격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가까이 오지 마. 하지만 혼자는 싫어!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내 이기심을 위해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도 않아!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누가... 누가 좀 도와줘. 제발..!” 난 그런 이슬비에게 다가갔다. 녀석은 지금 패닉 상태. 녀석을 진정시키려면 지금이 유일한 기회다.
난 이슬비에게 다가가서는 녀석을 안았다.
“바보 같기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 그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
“어떻게 알아? 네가 어떻게 알아!”
“내가 막아 줄 테니까.”
“널 어떻게 믿어?”
“내가 널 좋아하니까.”
“뭐..?”
“니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난 널 좋아하니까.
니가 날 싫어하더라도 난 널 좋아할거고 니가 차원종이 되도 난 널 좋아할거니까.
나보고 죽어달라고 하면 죽어줄 거니까.
니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할 거니까.
그리고 넌 내 목숨보다 소중하니까.
그러니까 절대로 널 그렇게 되게 하지 않을거야. 절대로”
이상하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낯부끄러워 죽을 것 같았는데.
방금 전 보다 심한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슬비는 내 품 안에서 잘게 떨었다.
“흑...흐윽...”
난 그런 이슬비의 등을 토닥여 주며 말했다.
“울어도 좋아. 최소한 내 앞에서 만큼은 울어도 좋아.
난 그런 너 조차도 사랑스러우니까.”
그런 내 말에 슬비는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고
난 한참동안 그런 슬비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흑... 훌쩍...”
슬비가 진정된 것 같자 난 물었다.
“다 울었어?”
그러자 미약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아마 고개를 끄덕인 거겠지.
“응...”
난 그런 슬비에게 말했다.
“그럼 이제 돌아갈까?”
슬비는 젖은 얼굴로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응!”
난 그런 슬비를 보며 멍하니 있었다.
그러자 슬비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불렀다.
“이세하?”
아아... 신은 정말 이 녀석한테 외모 치트키란 치트키는 다 줬나보다.
방금은 정말... 여신 같았으니까.
“넌 정말 어떤 순간이든 이쁘구나.”
그런 내 말의 슬비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말했다.
“그...그런 너도... 방금은 멋있...었어...”
난 그런 슬비에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슬비는 붉어진 얼굴로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슬비는 내 등뒤에 아주 조그마하게 말했다.
내가 듣지 못 할 정도로.
“늘... 멋있지만... 방금은 훨씬 더 멋있었어. 세하야.”
그리고... 나도 좋아해.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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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야아앙.... 손이... 내 손이!!! 오그라든다아아! 머리 좀 식힐겸 생각나는 데로 쓴 조잡한 소설입니다.
욕은 하지 말아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