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을 한건 좋고 석봉이가 된것도 좋다. 하지만 내가 주운 이 무기가 문제다. -3-

남자인지여자인지난모론다 2016-05-28 0

 

"...내 인생은 역시 X같아..."

 

"이봐. 시끄러우니 중얼중얼 대지마."

 

"...큽..."

 

 지금 난 왠 난장판인 방안에 사슬로 묶여있다. 이게 무슨 일이냐고? 왜 지금 여기있는지 모를 늑대개팀에게 납치되었답니다! 게다가 반지를 빼았겼어요! 다행히 하피가 개인적으로 훔친거지만! ***! 그게 없으면 난 탈출 불가라고! 게다가 날 감시하는게 소심해서 내가 뭘 하든 제지 못할 것 같은 레비아도 아니고! 반지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는 하피도 아닌 저 나타라고!

 

"...하아..."

 

"이 자식! 시끄럽다고!"

 

 정말이지 눈물 난다. 쇠사슬에 묶인 것도 짜증나는데 이렇게 나타에게 멱살을 잡힌 채 탈탈 털리고 있으니 더욱 더 눈물이 날 것 같아... 2분을 그렇게 털린 다음 나는 쥐죽은 듯이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검은 양을 피했더니 늑대 개를 만났어. 운명...! 너는 나에게 엿을 주었어...아주 큰 빅 엿을...

 

"...이봐. 배는 안 고픈거냐?"

 

"...고프긴 고픈데..."

 

"흥. 이거나 먹어라. 하도 맛이 없어서 처치 곤란이던거니까."

 

 ...뭐 임마?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요즘 다시 전**를 되찾은(이 소설 속 설정) 꿀버터 칩을 보고 하는...아 이건 달달하고 짭쪼름한 맛이지. 나타 저거 입맛을 난 모르지만 저 녀석 말대로 녀석에게는 맛이 없을지도... 그런데...

 

"...손발이 다 묶여있는데 어떻게 먹으라고."

 

"...아...윽...! 이,이봐! 누가 이 녀석에게 과자라도 좀 먹이라고!"

 

 내 말에 정곡을 찔린게 창피한 것일까? 나타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허겁지겁 나에게 내민 과자봉투를 가지고 아마 근처에 있을 동료들에게 소리친다. 그에 나는 다시 눈을 빛낸다. 좋아. 하피가 오면 어떻게든 반지를 되찾는다! 나도 어느정도의 위상력은 있다고. 게다가 소매에는 비상용 단검이 하나 있다고. 좀 작아서 확인하지 못한 것 같아... 이건 행운이야!

 

"ㄴ,네..."

 

 **! 오라는 하피는 안 오고 레비아가 왔네! **. 난 망했어. 레비아에게 과자봉투를 넘긴 나타는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졌다. 과자봉투를 넘겨받은 레비아는 잠시간 당황하다가 천천히 내게 다가와 과자봉투를 뜯더니 하나를 집어서 내게 내밀었다.

 

"저,저기...입을 열어주세요..."

 

"...아..."

 

 레비아가 수줍게 내민 과자 한 조각에 나는 내 신세를 속으로 한탄하며 그것을 받아먹었다. 음...맛은 있네. 아무튼 간에 그렇게 조용히 한 봉지를 다 비우자 레비아는 손을 닦고 내 옆에 앉아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감시를 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냐."

 

"...레,레비아에요...당신은요...?"

 

"석봉. 한석봉이다."

 

"...네. 한석봉님이시군요."

 

 레비아와는 그 다음부터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어릴때 읽어온 동화책으로 화제를 돌리고 하나하나 이야기해주자 두눈을 빛내며 경청을 하기 시작했다. 오옹이. 이거 뭔가 겉은 성숙하지만 속은 유아인 아이를 돌보는 느낌이랄까...

 

"어머. 둘이 사이가 좋으시네요."

 

 ...그리고 드디어 올것이 등장했네. 나는 천천히 다가오는 하피와 얼굴이 붉어지며 내게서 거리를 벌리는 레비아를 한번 둘러본 다음 소매의 단검을 천천히 빼냈다. 아직 위상력을 개방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이 단검마저 빼았기면 진짜 탈출의 희망이 사라진-

 

"어머나,이런 위험한것은 가지고 있으면 안된답니다?"

 

 ...윙딩 XX. 허허허허허허허허. 난 망했어...

 

.

.

.

.

.

.

 

"...제 반지는 어디있죠."

 

"아,이 반지 말이구나? 여기 있어."

 

'...하필이면 목걸이로 걸고있냐.'

 

 반지의 행방을 물어보자 하피는 자신의 목에 걸려있는 줄에 달린 반지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한손에는 방금전까지 내 소매에 감추어져 있던 단검이 들려저 있었고 반대 손으로는 헤카가 깃든 반지를 매만지고 있었다. 그 옆에는 레비아가 자신의 무기를 양손에 쥔채 서있었다. 오- 신이시여. 이 상황을 어찌해**단 말입니까.

 

"...당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이 반지. 데체 뭡니까?"

 

"...글쎄...나도 잘 모르-"

 

스윽-

 

"바른대로 답해주셔야만 한답니다?"

 

 ...와 세게 나오네. 나는 내 목에 겨누어진 단검을 바라보면서 식은땀을 흘렸고 하피의 두 눈은 더없이 차가웠다. 이거 잘못하면 못이 따이겠는데? 이 상황을 어찌 벗어난-

 

"...그것...치우지 못하겠나!!!!!!!!!!!!!!!!!!!!!!!!!!!!!!!!"

 

파아아아아아아아아앗-!

 

 다...? 갑자기 하피가 목에 건 반지에서 강렬한 빛이 터져나오기 시작했고 거기서 내가 쓰던 창을 든 소녀가 한명 뛰쳐나와 하피에게 창을 휘둘렀다. 그런데 목소리가...헤카...? 저 은발과 머리에 뿔. 등에 돋아난 뭔가 종이가 휘날리는 듯한 날개와 뼈같은 모양의 갑옷... 그냥 헤카잖아! 꿈에서도 나타나 날 엿먹이는 녀석이 날 구하려 하고있어...! 감격이다!

 

"석봉이를 괴롭히고 놀리고 가지고 노는(?)것은 나만의 특권이다!!!"

 

"야이 바밤바야!!!!!"

 

 널 믿은 내가 스케빈저지! 내 감격 돌려내라 이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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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어? 유감! 뒤통수랍니다!

2024-10-24 23:02:0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