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2화- [지옥의 시간(地獄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4 0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 아무리 보더라도 그냥 사막으로만 보인다. 아니? 중앙광장으로 보이는 곳이 구멍으로 깊게 파였고 주변의 모든 집들은 문이 굳게 잠겨만 있을 뿐 결코 열 수가 없다. 그녀는 여기가 어딘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인데 지도에도 이곳의 위치는 결코 표기되어 있지가 않다. 그렇다면 스스로 한번 둘러봐야만 한다. 둘러보는데 누군가가 있는 것. 누군지 몰라 가까이 다가가서 말을 걸어보니 본인의 이름이 ‘서유리’ 라고 한다. 이에 그녀가 검은양 팀의 서유리가 맞냐고 묻고 그렇다는 답변을 듣는다.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고 싶다는 말에 이 세상이 멸망하여 모든 인류가 다 죽었고 자기 혼자만 살아남아 지금 이렇게 있는 거란다. 그들은 최후의 인간인 자기 자신을 잡아서 죽이고자 안달이라 말하며 부디 자신을 지켜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서유리를 보니 18살의 서유리는 아니다. 적어도 28살 이상의 서유리로 추정이 되는데 코스튬으로 비유하면 ‘여름 수영복 코스튬’ 이라는 것을 입고 있다. 서유리는 그녀를 보고도 누구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는데 아무래도 이곳의 서유리는 그녀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걸로 그렇게 보인다. 유리는 자신을 보호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녀를 이 세상에서 무사히 탈출해 원래 세계로 보내주겠다며 뭔가를 요청한다. 그것은 이 커다란 걸 제단에 바쳐서 안으로 들어가 적들을 쓰러트리고 인질로 잡혀있는 자를 구해달라는 것. 이에 그녀가 아무런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제단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제단에 도착한 이후에 그 커다란 걸 바쳐서 안으로 들어가는데 상당히 음침하고 음울한 기운이 감돈다. 뭔가 수상한 느낌이 온다.
그녀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데 갑자기 그 주위로 어마어마한 수의 차원종으로 보이는 자들이 소환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특경대 대원’ 이라고 하면 될까? 하지만 사망한 특경대 대원들을 차원종화이자 좀비화 시켜 만들어낸 형태이기에 ‘좀비 특경대 대원’ 이라고 불러도 된다. 좀비 특경대 대원들은 오른손엔 기존에 사용하던 이미테이션 건을 사용하지만, 왼손에는 시위진압용 방패를 들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까 좀비 특경대 대원들은 대테러부대를 연상케 하는 그런 외모인데 그 좀비들이 그녀를 보자마자 인간을 죽이자는 말을 내뱉으며 실탄사격을 가한다. 그러나 그녀가 그런 걸 정통으로 맞는다고 쓰러지기야 하나? 이런 좀비들은 얼마든지 쌍날검으로 베어버리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 된다. 좀비 특경대 대원들이 길을 막아도 돌파하면 된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그 반대로 지하로 내려가는 식이다. 1층에서는 좀비 특경대 대원들만 모습을 보였지만, 지하 2층에 도착하니 이제는 별별 차원종이란 차원종들이 다 덤벼든다. 김유정 관리요원, 송은이 경정, 채민우 경정, 심지어는 알파퀸 서지수와 트레이너, 베로니카 등의 옛 울프팩 출신의 멤버들까지 모두 좀비로 변한 모습으로 그녀를 향해 덤벼든다. 허나 그런다고 해서 그녀가 당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법! 위상력 개방으로 핵폭발이 일어난 듯한 파괴력을 보여 차원종들을 모두 일격에 없애버리고서 계속 앞으로 전진해나가면 된다. 아무리 적들의 수가 많아도 그녀가 보는 앞에서는 결국 다 허수아비에 불과할 뿐! 정말로 편하게 마지막 방까지 도착하니 하피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차원종화가 되어버리고 좀비로 변한 하피라 하면 될까?
“아하~ 오랜만이야, 오펠리아?”
“......”
“세상이 멸망해 모든 인류가 다 죽었는데~ 너만 뻔뻔하게 살아있었네? 진짜 나쁘네?”
“......”
“아주 그냥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구나? 너 혼자 살아남고 심히 더러운 녀석일세?”
“......”
“야~ 덤벼, 오펠리아. 이 하피 언니가 제대로 널 여기서 갈기갈기 찢어줄 테니까.”
“......시끄럽다.”
“뭐?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이게 정말로 ㅆㄱㅈ 라는 게 없잖아?!”
“갈기갈기 찢어질 대상은 내가 아니라 하피 네 녀석이다.”
“......!!”
“인간 주제에 크림조랜더에게 덤비겠다고 하다니, 참으로 자기 분수를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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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하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주 그냥 처참하게 갈기갈기 찢어지고 말았다. 하피를 쓰러트리고 거기에 잡혀있는 뭔가를 찾아서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한다. 돌아오니 서유리가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오펠리아는 그 아이들이 누구냐고 묻자 유리는 자기 아들이고 딸이라 하는데 아빠가 누군지에 대한 질문에는 본인도 그걸 잊어버린 지가 오래라고 한다. 자기 남편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아들과 딸은 아는 지금의 서유리. 아무래도 과거의 기억에 대해서 잊고 도피하려는 현실도피의 차원을 위한 수단이 아닐까라고 오펠리아는 그렇게 생각한다. 유리는 자기 아들과 딸을 구해줬으니 이젠 자신이 그녀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줄 때라고 말하더니 열쇠를 건네준다. 그 제단에 이걸 바치고 들어가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그렇게 말한다.
다시 그곳으로 떠나가는 오펠리아를 멀리서 바라보던 서유리는 마치 그녀를 안다는 듯이 꼭 무사히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라고, 그리고 아들과 딸은 자기 혼자서라도 잘 키우겠다고 말하며 민가로 들어가고 그 안에 있는 지하벙커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유리의 눈물이 보였는데 예전부터 오펠리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설마 이번에도 도움만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단다. 그러고 보니 유리는 여름 수영복 코스튬을 입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모양이다. 뭐 이 세상에 남은 인간이 자기가 유일한데 어쩌겠는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유리는 이제 다시는 아들과 딸을 잃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이다. 그리고 아무튼! 오펠리아는 그 열쇠를 제단에 바치고서 지하로 지하로 계속 내려가며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과 좀비들을 만나고 이들을 계속 쓰러트리며 전진하고, 마지막 방까지도 격파한다.
“여... 역시... 역시 크림조랜더야. 저... 정말로 대단해!!”
“......우정미.”
“어째서 오펠리아 네 녀석이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 라고 불리는지 나도 제대로 배웠어! 부활 캡슐이 필요가 없잖아?!”
“......”
“바로 ‘그 녀석’ 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너에게 있어 ‘부활 캡슐’ 이라는 건 아무런 필요도 없는 그저 장식일 뿐이잖아?”
“......”
“그런 너를 위해서 최고의 걸작을 준비했지! 자~ 봉인을 끊고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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