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10화- [이 오펠리아의 태도에 갖가지 감정을!]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3 0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

 

“......”

 

“......;;;;;;”

 

“......”

 

저기...... 오펠리아.”

 

“......이세하 너 정도의 성격이라면 바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상 지체하면 가겠다.”

 

... 난 네가 정말로 좋아! 나와 사귀어주지 않을래?!”

 

거부한다.”


 

이세하가 오펠리아를 따로 부른 건 바로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오펠리아는 단 1초의 망설임이나 당혹스러움도 없이 그냥 딱 잘라서 거부한다. 다른 녀석들은 모두 이세하와 맺어지고 싶어서 안달인데 그런 이세하에게 단 1% 수준의 관심도 없는 오펠리아는 아주 미묘한 만큼의 망설임이나 당혹감도 없이 그냥 거부한 것. 세하가 자기가 싫은 거냐고 묻자 오펠리아는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역시나 오펠리아는 오펠리아란 느낌을 주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역시 오펠리아다!’ 라고 말해도 될 정도. 이세하가 오펠리아에게 너처럼 강한 여자는 본 적도 없고, 엄마마저 초월적으로 능가하는 수준으로 강한 너에게 반했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일말의 사심도 없이 지구인들과 나는 이미 근본부터 다르니 어쩔 수가 없는 거라고 말하며 역시나 당연한 태도다.


 

오펠리아는 연애에 관해서는 정말로 딱딱하기 그지없는 경직된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기존에는 연애라는 건 정신상태가 심히 썩어빠진 것들이나 하는 제정신이 아닌 짓이라고 생각해왔고 물론 지금은 그 말을 취소했다고는 하나 취소한 말을 다시 취소하고 기존의 고정관념으로 꽉 막힌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닌 법. 오펠리아는 이른바 크림조랜더의 사명이라 부르는 것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야만 한다. 크림조랜더는 철저히 크림조랜더와 연애하고 결혼한다. 오로지 타 종족과의 연애나 결혼은 금한다. 크림조랜더는 결코 부귀영화를 거부한다. 타 소수민족들을 결코 박해하지 않으며, 그들이 독립을 원할 때에 적극 지원하고 독립을 허가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그냥 생략해도 될 것이다. 크림조랜더는 타 소수민족들을 결코 박해하지 않으며 그들을 자기 가족과 같이 친절하게 대해야만 한다는 사명이 있다. 혹여 소수민족들이 분리 독립을 주장할 경우, 결코 그들을 박해하지 않으며 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가 있도록 자립기반을 지원하고 나아가 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가 있게 될 때에 비로소 분리 독립을 허가한다. 이들은 식민지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 소수민족들을 결코 핍박하지 않으며 마치 자신들과 한 가족인거처럼 대한다는 것으로 그들이 독립을 하고자 할 때에도 결코 핍박이 없이 자립기반을 만들어준 이후에 독립을 허락한단다. 인간들의 세상으로 비유하면 특별행정구를 거치고, 군사권 자치를 허락해 괴뢰정부로 하고, 최종적으로 외교권도 풀어줘 독립시킨다는 거다.


 

“......그게 크림조랜더란 종족이야?”

 

그렇다. 크림조랜더는 소수민족을 결코 핍박하지 않는다.”

 

“......”

 

그들이 독립을 원할 때에도 결코 핍박하지 않고, 그들이 스스로 자립해나가도록 만들어준 이후에 독립을 허락한다.”

 

매우 개방적인데?”

 

차원종들과 외계인들도 소수민족을 박해하지 않고, 독립을 원할 경우엔 풀어준다.”

 

“......”

 

차원종들도 타 소수민족들을 배려할 줄 아는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은 왜 그럴 줄 모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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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조랜더 종족이라 말하는 오펠리아의 입장에선 지구인들이자 인간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들이 그렇게 배척하는 차원종들도 타 소수민족들을 핍박하지 않고 배려하고, 하물며 그들이 독립을 원할 때에도 핍박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스스로 자립해나갈 기반이 확보된 이후엔 철저하게 독립을 허락한다. 크림조랜더 종족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나오는데 어째서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창조한 인간은 그러질 못하고, 소수민족들을 박해하고 또 박해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단다. 물론 이런 문제는 극히 민감한 문제이기는 하나 오펠리아의 입장에선 적어도 그렇다는 거다. 뭐 어쨌든! 이세하가 오펠리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가 아주 그냥 당했다.


 

다른 누구보다도 강하고, 심지어는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었던 자기 엄마마저 초월적으로 능가하는 수준으로 강한 오펠리아. 인류 최강의 여자이자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 그 자체란 면모를 그대로 다 보여주는 그녀인데 아무래도 세하는 강한 여자가 좋다는 걸까? 그 이후로도 세하가 오펠리아에게 비밀리에 여러 차례 찾아가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해도 철저히 거부당하는 건 당연한 것. 세하가 오펠리아에게 좋아한다고, 정식으로 사귀자는 고백을 했다는 게 검은양 멤버들에게 발각된 이후로 세하는 슬비와 유리에게 아주 제대로 혼나고 있다. 어째서 자신들이 아니라 늑대개의 임시멤버에 불과한 오펠리아를 택한 거냐고. 이에 세하는 오펠리아는 자기에게 전혀 관심도 없다고 거부했다고 말하며 애써서 수습하는 모양이다. 오펠리아가 거부한 이유는 뭘까?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이세하는 인간입니다. 크림조랜더가 아닙니다.”

 

그럼 이세하가 크림조랜더 종족이었으면 사귀었다는 거네?”

 

아닙니다.”

 

아니라고?”

 

그렇습니다. 이세하의 어머니는 제 오랜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전부 다 죽였습니다.”

 

“......!!”

 

트레이너 님. 모두를 처참하게 살해한 장본인의 아들인데 제가 어떻게 그들을 배신하는 짓을 해야만 하는 겁니까.”

 

“......”

 

혈통에 먹칠하는 짓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

 

이세하는 차라리 이슬비, 서유리, 우정미, 더스트와 단체로 맺어지는 게 낫습니다. 커플링이 꼭 1명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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