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05화- [지하 10,000m 깊이에 만연한 타락의 세계]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0 0
정말로 신임 이사장이 말한 그대로 ‘크림조랜더’ 라는 존재가 육체가 온전하게 다시 재생되는 유형의 생명체라면 오펠리아가 절대무적 최강캐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다. 신임 이사장은 그냥 F반 학생들이 그 벌처스 회사의 교관이자 초생물을 죽이지 않고 그냥 계속해서 놔뒀으면 훗날에 폭발할 때에 지구파괴가 함께 이루어졌을 거라며 그러면 모든 인류에게 가장 평등한 결말이 찾아왔을 거라는 것.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고 계속 지켜보며 신임 이사장의 말을 듣기만 할 뿐. 신강 고등학교의 신임 이사장의 말에 심히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그곳을 떠난 오펠리아. 학교를 나온 이후에 어디론가 가는데 갑자기 그녀를 향하여 위상 게이트가 개방되고 오펠리아는 그 속으로 추락하게 된다. 추락하고서도 아무런 비명 한 마디도 없다.
위상 게이트에 의해 추락하고 또 추락하다가 착지한 곳은 도저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는 곳. 게임으로 비유하면 지도마저 없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다 찾아내고 이동해야만 한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지도를 만들어야만 한다. 무려 ‘지하 10,000m 깊이’ 로 추정이 되는 이 지하세계. 그곳은 결코 인간이 살아갈 수가 없는 세계다. 그런데도 어떻게 생명반응이 느껴지는 걸까? 지하 10,000m 깊이로 추정이 되는 이 지하세계에 있는 건 바로 인간들과 차원종들이다. 이 지하세계에선 인간들과 차원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존의 세계나 마찬가지다. 10,000m 깊이의 지하로 추정이 되는 곳이라 외부 세계와도 전혀 통해있지를 않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세상대로 살아가고 있다. 겉으로 보면 그렇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힘이 있는 인간들과 차원종들이 마치 고위 권력층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들이 힘없는 인간들과 차원종들을 향해 채찍을 휘두르며 온갖 핍박을 가하고 있다. 단순히 거기에서 끝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총으로 쏴서 죽이기까지 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자신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까지 가차 없이 학살했다. ‘연좌제(連坐制)’ 라고 했던가? 당사자에서만 끝나지 않고 가족에 사촌에 팔촌까지 전부 다 공개처형을 시키니 이 지하세계도 마찬가지로 지상의 인간들의 세계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오펠리아의 입장에서 볼 때에 이러한 불의를 결코 묵과해선 안 된다. 핍박을 가하는 저 인간들과 차원종들을 모두 없애버리고, 핍박을 당하고 있는 인간들과 차원종들, 그리고 그 혼혈들을 모두 해방시켜야만 한다. 그걸 위해 준비한다.
‘이곳은 외부 세계와 철저히 단절된 지하세계다.’
‘알고 있다. 오펠리아.’
‘오펠리아. 그러면 뭐 어떡할 생각이야? 무턱대고 돌진하면 안 되잖아?’
‘이미 훈련을 마치고 대기상태에 있는 비밀병기들을 사용하면 된다.’
‘비밀병기들?’
‘오펠리아. 네 녀석은 ‘실미도’ 라는 영화를 단 1번도 본 적이 없나.’
‘......설마?’
‘알고 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다. 실미도 부대를 이제 투입할 것이다.’
‘노... 농담이지? 오펠리아?’
‘오펠리아. 내가 네 녀석에게 거짓말을 할 것이라 생각하나. 난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
오펠리아가 이번엔 본인이 직접 나서는 건 최후의 순간으로 제한이 될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말하더니 그 친구에게 이미 부탁해둔 그대로 그 학교에서 훈련시키고 있는 부대를 보내달라고 한 것. 일명 ‘신 실미도 부대’ 라는 부대를 보내달라는 건데 처음부터 본인이 괜히 나섰다가 저들까지 다 피해를 입으면 안 되기에 1차적으로 그 비밀병기 부대를 이용해 적들을 최대한 혼란시킨다는 거다. 어차피 그 실미도 부대라고 그녀가 자칭으로 부르는 부대는 각종 중범죄자들로 구성된 인체실험 피험체들이라 언제나 작전에 투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게다가 시리아 자치공화국의 화학무기 시설들을 파괴시켰기에 그들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 설령 거기서 그들이 전멸했다고 해도, 어차피 그 학교는 자칭 신 실미도 부대가 많이 남아있다. 얼마든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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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가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자 거기서 그 인체실험 피험체들이 몰려나오고 사방에 폭약을 설치한 이후 일제히 터트려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고 고위 권력층으로 보이는 자들과 대규모 교전을 벌인다. 뭐, 신 실미도 부대라 했는데 이들이 여기서 모두 전멸 한다고 해도 이들은 이곳에서 정말로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오펠리아가 그 교전중인 곳을 무시하고 바로 궁성으로 보이는 곳으로 난입하고 왕으로 보이는 자와 마주보게 되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주변의 친위대들을 다 전멸시키고 왕까지도 목을 베어 참수시켜 사실상 다 끝낸다. 그녀는 왕으로 보였던 자에게 약자들을 핍박하고 괴롭힌 대가는 철저히 참수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악행들을 사후에 영원한 지옥에서의 고통과 형벌로 그 대가를 치르라고 말했다. 지옥의 고통은 영원하다.
“헤에~? 이 지하세계의 폭정을 끝내다니. 역시 오펠리아야?”
“그래! 왜 모두들 널 ‘약자들의 여신’ 이라던가 ‘우주의 수호자’ 라고 말하는지 알겠네?”
“애쉬, 더스트. 너희들 모두 보고 있었나.”
“정답이다.”
“애쉬의 말대로 우린 다 보고 있었어. 설마 네가 저들을 다 해방시킬 줄이야.”
“......”
“애쉬. 이 누나가 보기에 오펠리아는 ‘우주의 수호자’ 라는 칭호가 어울리겠는데?”
“동감이야.”
“......우주의 수호자. 나에게 그런 칭호는 크고 무거운 칭호다.”
“그래? 다들 그렇게 부르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지.”
“애쉬의 말에 나도 동감이야. 만약 네가 ‘그 녀석’ 과 ‘그 녀석의 간부급 부하들’ 까지 다 없앤다면, 넌 우주의 수호자 그 자체가 될 거다.”
애쉬와 더스트가 말하는 그 녀석과 그 녀석의 간부급 부하들이 누굴 말하는 것인지를 오펠리아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에 궁극적으로 쓰러트려야만 하는 최종 전략목표이기 때문이다. 정작 당사자인 본인이 저들이 말하는 대상을 모르면 결코 안 되는 법. 만약 정말로 오펠리아가 저들을 모두 쓰러트리면 ‘우주의 수호자’ 라는 그 칭호를 정말로 갖게 되고, 그렇게 불리게 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모두의 존경을 한 몸에 받기에 손색이 없게 된다. 애쉬와 더스트가 이 지하세계의 폭정을 끝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며 이 인간들과 차원종들, 그리고 혼혈들은 각자의 자율의사에 맡길 것이니 걱정하지 마란다. 인간계로 나갈 자들은 나가면 되고, 차원종계로 가겠다는 이들은 그리로 가면 된다. 어딜 택하더라도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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