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 10화

비켜라 2015-01-28 0

로스트 카인드(LOST 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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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노사이더 "



무너진 알레그로지아의 지하 연구소, 지상에 서있던 건물 밑에 숨겨져 있던 연구소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생겨나더니 이내 곧바로 사람 세명이 나타난다. 쉴라와 우정미, 그리고 강신지였다. 토스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도착했습니다. 다행이 연구소는 지하에 있기 때문에 안전한가 보군요."

" 사방이 어두워진 채로 이동하다니 무서워 죽는줄 알았네.."

강신지가 살아서 다행이란듯이 입을 열었다.

" 알레그로지아의 연구소..."

우정미는 이곳을 알고 있다는 듯이 천천히 주변을 둘러본다. 그에 쉴라는 연구소 내부를 살피며 여기저기 바삐 움직이자 여기저기서 과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두 토스크가 데리고 온 것이었다.

"쉴라님. 대피시켰던 모두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럼 전 그녀가 의심하기 전에 이만 가보겠습니다.. 크흐.."

"네 그럼 가보세요."

쉴라가 인사를 마치자 토스크가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게 연기를 일으키며 사라졌고. 이를 본 강신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녀라니? 누굴 말하는 거죠?"

"하르덴입니다. 그는 하르덴이 제게 붙인 감시역이면서 제게 협조하는 자이죠. 쉽게 말해서 이중 스파이입니다."

"이중 스파이라고요?"

강신지가 놀라며 물었다.

"네. 지금 그녀는 그가 자신의 하수인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배신한 이중스파이란 걸 꿈에도 모를 겁니다. 그는 이 차원으로 왔을 때부터 이미 저희 쪽으로 완전히 붙어버렸으니 가요."

"그건 그렇고 쉴라. 이곳에 우릴 데리고 온 이유나 알려줘요. 여기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의 대화에 우정미가 화를 내며 끼어들었다.

"정미양은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저는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저도 그들을 구하고 싶었지만 구할수 없었습니다."

"둘이 나만 빼놓고 아까전 부터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가면서 이야기합시다."

"참 궁금해 죽겠네!"

쉴라가 다른 과학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서둘러 둘과 함께 더 안쪽 복도로 들어가며 강신지에게 설명을 시작한다.

"정미양은 알레그로지아의 과학자였던 부모님을 따라 알레그로지아의 과학자로 양성될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차원종으로 인해 돌 가시고 내부 사정도 혼란스러웠으니 결국 정미양을 내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럼 그 차원종이란게 뭐죠?"

"아발란쉬, 알레그로즈가 잡아다 연구하던 최고위 차원종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흔적 조차 찾을수 없게 되었지만.."

쉴라가 강신지에게 설명을 하는 사이 셋은 복도 끝에 있는 문에 다다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 중앙에 거대한 캡슐이 있었고. 사람 한 명이 들어가기에도 충분해 보이는 캡슐이었다.

"다들 지금부터 긴장하세요. 이다음부터는 저도 어떻게 될지 잘 모릅니다."

"알았어요."

쉴라의 경고에 둘 은 긴장을 유지한 체 고분고분하게 굴었다.

"그럼.. 코드네임 : H.AL.L. - GENOCIDER 개방."

쉴라가 명령어를 말하자 거대한 캡슐이 서서히 열리길 시작했다. 바닥을 향해 차가운 연기가 새어 나왔고 시간이 지나 조금씩 내부가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두 분 물러서세요. 필요에 따라서 신지양은 코어를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캡슐이 모두 열리자 검은 헬멧과 슈트를 입고 있어 신분이 판별되지 않지만 대충 사내로 보이는 사람 한 명이 서서히. 그것도 아주 느린 속도로 걸어 나왔다. 가슴 중앙에 있는 황금색 코어를 본 강신지는 무엇인가를 직감해낸다.

"이 자도 연결자인가요?"

"좀 다르지만, 어쨌든 그런 셈입니다. 우선.. 이봐요. 제 말이 들리십니까? 정신이 들어요?"

"... 여긴.."

그가 고개를 떨군 체 낮게 신음하며 말했다.

"깨우자마자 미안한 소리지만 저희와 가주실 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당신을 도와주러 온 것이니 적대시할 필요 없으니 부디 저희를 따라주시길 원합니다."

"........ 그때도..."

"네?"

그가 작게 말하자 못 들은 쉴라가 다시 물었다.

"쉴라. 이 사람 상태가 조금 이상한 거 같아요."

우정미가 다급한 목소리로 쉴라를 부르자 사내가 고개를 들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때도... 이렇게.... 날... 도와준다며... 속여왔지.... 두 번 다시는... 속지 않아!!"

"이런 비켜요!"

사내가 울부짖으며 달려들자 강신지는 반사적으로 코어를 개방하며 몸을 던져 그를 막아선다. 그러자 사내는 슈트의 팔목 부분으로부터 긴 칼날을 꺼내어 휘두른다.

"네 녀석도 코어인가? 어째서 날 막아서는 거지?"

사내의 알 수 없는 말에 강신지는 복잡한 생각은 포기하고 칼날을 막을 방법을 생각한다. 이때 옆에 서있던 쉴라가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무언가를 하나 던져준다.

"받아요 신지양!"

강신지가 쉴라로 부터 받은 것은 다름 아닌 검이었다. 검 같은 건 처음 써**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무기로 위협하는 상대에 맞서 전에 둔기를 휘두르던 감각을 활용해 그와 맞선다.

"같은 코어이면서 저 녀석들을 감싸다니.. 네 녀석은 머리까지 코어화된 거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코어화라니?"

"네 녀석은 모르는 건가? 녀석들이 우리에게 한 짓을!?"

그가 또 한 번 울부짖으며 강신지를 향해 칼날로 찌른다. 하지만 코어를 개방한 상태인 강신지는 재빠르게 피해내 자신의 검으로 사내의 칼날을 받아 쳐내고 몸을 던져 사내를 제압한다. 이때 쉴라가 자신의 비트 코어로 사내의 움직일을 제한해 묶어두는데 성공한다.

"결국 또 이렇게 이용당하는 건가.."

그는 다시 처음 봤을 때처럼 고개를 떨구며 낮게 신음한다.

"저기요 쉴라."

아까부터 지켜보던 우정 미가 진지한 표정을 하며 쉴라를 부른다.

"왜 그러시죠?"

"이 사람 혹시 '로' 인가요?"

"네? 정미양이 그걸 어떻게?"

"... 이제 난 모르겠다. 알아서 떠들라고."

강신지가 이해하는 걸 포기라도 한 듯이 자리에 드러누우며 소리쳤다.

"처음에는 얼굴까지 가려서 몰랐지만. 점차 목소리를 듣다 보니 누군가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바로 제가 항상 참관수업으로 보던 코어 연구의 실험자 '로'. 그는 실험 자이면서 남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저와 친구관계를 유지하던 자였어요. 그런 그가 이렇게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하다니.."

"우정미..."

"로, 정말 로인거야? 대체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모양이 된 거야? 나한 태만이라도 설명해줘!"

"....우정미구나.."

우정미의 목소리를 듣자 사내가 반응한다. 거기에 답하듯이 우정미는 더 큰 소리를 내며 사내를 불렀다.

"로!"

"나는 이제 더 이상 네가 아는 로가 아니야.. 아니 정확히는 이제 아니게 되었지.."

"그게 무슨 소리야?"

"마지막으로 눈을 감기 전까지는 그래도 네가 알던 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정말 그게 아니게 된 거 같아. 이제 썩어버릴 데로 썩어버린 날 보며 네가 알던 과거의 나를 잊고 네 인생을 살아 가줘."

"그런 말 그만해줘. 로!"

"나는 복수하겠어. 나를 솎여 괴물로 만들어 버린 유니온과 벌처스! 내 눈앞에서 갈기 갈기 찢어버리겠어!!"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코어가 붉게 물들던 그는 쉴라의 비트 코어를 뿌리쳐내고 복도를 향해 달려가 버렸다.

"유니온과 벌처스? 어째서 알레그로즈가 아닌거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강신지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하자 어느새 전화를 받고 있던 쉴라가 전화를 끊으며 둘을 향해 입을 연다.

"지금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뉴 타운이 슈베르츠 슈바르고의 손에 들어갔답니다."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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