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 - 어나더 8편 [평범한 일상 -2]

눈사람만들기 2015-01-30 6

으윽..죄송합니다.

 

급하게 일이 생기는 바람에 오늘 분량은 저번보다 훨씬 적네요.

 

원래부터 적은 분량인대...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하네요.

 

그래도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그럼 적은 분량이지만 시작할게요 ㅠㅠ(나머지 분량은 다음 분량과 함쳐서 올릴게요...)

 

 

 

 

 

 

 


"아우, 그래도 깜짝 놀랐어요. 마치 세하가 살아서 돌아온 기분이였어요. 물론 클로저인 이세하를 말하는거예요."

 

 

"하하, 외모랑 이름덕분에 주변 사람들도 많이 오해하고있습니다."

 


강남 GGV로 가는길에 만난 차원종을 다루는 클로저를 만난 이세하는 지금 심각한 부담감을 느끼고있다.

 

사실 그는 2년전 차원종의 침공때문에 파괴된 강남의 피해자였다. 처음 차원종의 침략으로 강남이 파괴되었을때 하교를 위해 타고있던 버스가 사고가 났고 그는 2년동안 병원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깨어난건 1년전 병실, 의사들도 그가 살아날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했을때 기적적으로 깨어난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이세하 본인과 강남을 위해 죽은 클로저인 이세하와의 비교가...

 

가장 당황했던 일은 1년간의 재활치료를 끝내고 병원에서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도중 클로저인 이세하로 착각한 유니온의 클로저가 그의 신병을 구속했을때이다.

 

아니, 강남의 영웅으로 착각한건 이해하겠는대 어째서 신병까지 구속을 하는거냐구...

 


"여기가 강남 GGV예요."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강남 GGV의 광장에 도착하였다. 얼마전 차원종이 출현해서 그런것인지 주변에는 클로저가 많았고 반대로 사람들은 적었다.

 

잠시동안 쉰다는 펫말과 함께 문을 닫아버린 가게도 있었다.

 


"아,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답례라도 하고싶은대 제가 시간이 없어서 조금 곤란하네요."

 

 

"그럴 필요는 없어요. 저도 여기에 오던중이였으니까요."


 

쓸때없이 인사성이 밝은 은발의 클로저는 우물쭈물 하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인다.

 

 

"그럼 정말 고마웠어요, 제이름은 오세린이예요.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시면 찾아오세요."

 

 

...클로저에게 도움을 청할때가 찾아온다면 그전에 차원종에게 죽지않을까요?

라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내색은 하지않는다.

 

 

"네, 그럼 조심히 가세요."

 

 

"예, 세하씨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세하는 클로저인 오세린과 헤어진뒤 곧바로 자신이 자주 가던 책방을 향했다.

 

2년동안의 병원생활로 인하여 다시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야했던 이세하는 1년이라는 재활치료를 하면서 틈틈히 공부를 했기에 다행히 3학년으로 진급할수있었다.

 

그리고 적당한 성적을 갖고있던 그는 아직도 남들과는 다르게 공부에 취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쉬는구나"

 

 

이세하는 단골책방의 문앞에 걸려있는 펫말을 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다른 책방을 찾았다.

 

역시 차원종의 습격이 있었기때문에 꽤나 많은 가게들이 쉬고있었다.

 

차원종의 습격이 한번 일어나면 자주 출몰한다는 암묵적 소문도 있었고 그때문에 손님도 적고 자칫하면 본인의 생명도 위험하기때문에 문을 닫는것이다.

 

장사를 계속 하는 가게도 있긴하지만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다.

 

특히 강남은 한때 제 2차 차원전쟁이라 부를만큼 커다란 사건이 있었기에 그 두려움은 막심할것이다.

 

강남 GGV의 모든 책방이 문을 닫은것을 확인하고 그는 크게 한숨을 쉬고 근처에 있던 햄버거집으로 들어갔다.

 


'우욱?! 은근히 사람들이 많네.'

 

 

문을 닫은 가게와는 다르게 장사를 하고있는 햄버거 가게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놀러나온 사람들이 허탕만 치고 밥이라도 먹으려고 들어온것같다.

주문을 받는 카운터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있었고 그는 주문을 하기위해 10분동안 기다려야했다.

 

 

"예, 어떤것으로 드릴까요 손님?"

 

 

"음...저는.."

 

 

"이..세하?"

 

 

주문을 하려는 세하를 부른것은 같은 반친구이자 검은양팀인 서유리였다. 그리고 같은 팀원들과 밥을 먹으러온것인지 이슬비와 미스틸테인도 같이 있었다.

 

조금 이상한 점은 모두 사복을 입고있다는 점이다.

 

본적은 없지만 그녀들은 이 시간에는 모두 유니온의 임무때문에 정식복장을 입고있는것으로 알고있다.

 

설마 한 이틀정도 미행을 안하는것 같더니...다시 시작하는건가?

 


"어라, 너희도 햄버거를 먹으려고왔냐? 주문할라면 같이 주문해."

 

 

일단 친구들이기에 권유를 해보았다.

 

그의 뒤에 있던 손님들이 불평할만도 하지만 강남을 지킨 영웅이라 불렸던 그녀들이 대상이였기에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같이 주문하는데 태클을 걸수도 없겠지.

 

그녀들은 조금 신경쓰인다는 표정으로 주문을 한다.

 


"너는 여기 왠일이야?"

 

 

차가운 말투로 이슬비가 물어본다. 그녀에게 잘못하기는 커녕 제대로 말한번도 해보질않았는대 이런태도는 조금 너무하다.

 

하지만 괜히 그녀와 싸울필요는 없었기에 고분고분 답해준다.

 

 

"책방에서 참고서하고 읽을 책좀 사려고 나왔는대 저번에 강남에 출현한 차원종때문인지 한동안 문을 닫고있더라구, 그나저나 너희는 임무때문에?"

 

 

"미안, 그런것까지 답변해줄수는 없어."

 

 

그래그래, 그렇겠죠. 대단하신 유니온의 최연소 정식요원분들이 민간인에게 정보를 흘릴수는 없겠죠.

 

그녀의 태도가 심하게 마음에 들지않았는지 그는 자연스럽게 이슬비에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남들은 전부 누리고있을 10대만의 즐거움을 그녀들은 알지못한다는것이 불쌍하기도했다.

 

 

"저기..세하형은 게임같은거 안하세요?"

 

 

월반이란 특례로 3학년이된 미스틸 테인이였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을 하기가 힘든 외모와 귀여운 말투덕분에 인기가 있어보이지만 클로저라는 이유때문에 다가가기 힘든 존재이다.

 

솔직히 말해서 학교에서 검은양팀의 이미지는 크게 좋지않다. 얼마전부터 클로저에 대한 안좋은 정보들이 인터넷상을 통하여 서서히 공개되고있었기때문이다.

 

유니온 측에서는 그 정보들이 거짓이라고 증명하고있지만 원래 사람들이란 자기 자신보다 잘난 사람들을 욕하는 심리가 있기때문에 클로저에대한 이미지는 추락하고있었다.

 

그렇기때문에 이 어린 영웅들에게 친구가 좀처럼 생기지않을지도 모른다.

 


"게임? 옛날에는 주변 친구들에게 폐인이라고 불릴만큼 했었어."

 

 

"그럼 요즘에는 안하시나요?"

 

 

"응, 2년전에 있었던 차원종의 강남침공때 나는 사고를 당해서 2년동안 병원신세였어. 그러다가 1년정도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공부를 해서 겨우겨우 3학년으로 들어올수있었어.
 참고로 1년정도는 거의 시체상태였대. 물론 내가 1년동안 잠을 자고있었는지 죽어가고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뒤로 게임은 안하고있어."

 

 

무척이나 무거운 이야기를 최대한 신경쓰지않으면서 꺼냈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할때마다 항상 뒷이야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은 말하지않는다. 말할 필요도 없고 말할수도 없다.

 

 

"그렇군요."

 

 

그의 과거이야기때문인지 분위기가 조금 흐려졌다. 그의 과거 이야기도 있지만 2년전 그 사건에는 그녀들의 동료가 희생한 사건이기에 서로 좋지않은 이야기였다.

그는 살아있지만 그녀의 동료는 죽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지금 살아있는 이세하를 보며 동료를 기억하고있겠지.

그런식으로 생각하자 그는 자연스럽게 아랫입술을 깨물고 생각한다.

 

 

'정말로 화나는 일이야.'

 

 

 

 

2024-10-24 22:22:3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