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50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28 1

"호오, 당돌한 인간이로다. 감히 짐 앞에서 그런 막말을 하다니 배짱이 두둑한 인간이군. 좋아, 어차피 여기서 죽게될 녀석이니 특별히 호의를 베풀도록 하지."

호의? 뭔 놈의 호의지? 원래 당연한 건데 뭐라는거야? 아스타로트녀석, 생각보다 자기가 위에 서는걸 무지좋아하는 녀석인 거 같았다. 기본예의를 모르는 건 애나 어른이나 똑같군. 차원종이란 녀석들은 하나같이 예의도 모르고 행동하는 건가? 마치 인간을 자신의 밑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하니 왠지 열받았다.

"짐은 아스타로트, 이 땅을 지배할 군주니라. 너희같은 나약한 하등종족은 짐의 노예가 되는 게 마땅한 일, 우리 용의 힘에 굴복하여 우리에게 복종하도록 하여라."

"군주? 내가 보기에는 그냥 예의없는 어른밖에 안보여. 애쉬와 더스트란 녀석들도 너를 보고 배운거겠군. 너같은 녀석들 때문에 애들이 벌써부터 버르장머리없는 행동을 하는거 아니야?"

"너? 감히 위대한 짐에게 말을 놓다니 아무래도 짐의 힘을 한번 맛봐야될 거 같군."


아스타로트가 검끝에 붉은기운을 드러내자 제이의 지면아래에서 곧바로 폭발이 일어났다. 아스타로트는 씨익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후후후, 어떠냐? 진작에 숯덩이가 되었을지도 모르..."

아스타로트는 깜짝놀란 표정을 지었다. 제이는 상처하나없이 멀쩡했기 때문이다. 피한 흔적도 없다. 분명히 정면에서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 단지 옷만 조금 찢어진 거 뿐이었다.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인간, 네놈은 그래도 조금은 하는 모양이구나. 저기 자빠져있는 하등한 인간전사와는 다르군. 어떠냐? 짐이 특별히 관용을 베풀어서 군단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해줄 수도 있다. 내 제안이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을 거 같은데?"

"승낙할 이유도 없잖아. 당신 바보아냐?"

제이는 귀파는 시늉을 하면서 비아냥거린채로 말하자 아스타로트의 이마에 힘줄이 조금 돋아났다.

"무례한 놈이로다. 감히 짐에게 망언을 퍼붓다니..."

"얼씨구,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냉큼 덤벼."

"훗. 인간 네놈이 먼저 공격해보아라. 네놈이 얼마나 강할지 모르겠다만 짐에게 상처하나 줄 수 없을 것이다."

"그래? 그럼 실례하지."

제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다가갔다. 아스타로트는 우습다는 듯이 그를 내려다보았지만 제이가 내지르는 주먹에 조금놀라면서 뒤로 밀려났다. 아픔은 없었다. 하지만 충격파만으로 자신을 이렇게 밀어낼 수 있다니 이런경우는 처음이라는 듯이 당황하는 표정이었다.

"오오? 정말 상처하나 없네. 용의 위광이라는 게 일반공격으로는 상처하나 못낸다는 게 정말이었군."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이도 감탄사로 말했다. 아스타로트는 자신이 한 2m정도 밀려난 걸 보고 입가에 미소를 띈 채로 크게 웃어댔다. 인간전사들 중에서도 이러한 강한힘을 가진 자는 처음봤다는 듯이 말이다. 지금까지 제실력을 발휘하지 않은 채로 자신에게 덤벼든 상대를 수없이 죽여왔지만 제이같은 인간은 처음이었다. 자신에게 아무도 털끝하나 못건드렸는데 제이만은 달랐던 것이다. 그래도 자신을 밀려냄으로서 저절로 쓰러지게 할 정도의 위력, 그것만은 무시할 수 없었다.

"참으로 대단한 인간이로다. 짐을 이렇게 밀어내는 건 네가 처음이다. 인간, 맘에들었다. 이렇게 된 이상 힘으로라도 네녀석을 굴복시켜 부하로 삼아주도록 하겠다."

아스타로트의 용의 위광이 붉게 타오르면서 크게 폭발을 일으켰다. 그의 몸을 둘러싼 거대한 검은용 3마리가 제이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고, 아스타로트는 아까보다는 다른 모습으로 강하게 제이에게 붉은 참격을 날리자 제이는 잽싸게 피해냈고, 날아간 참격은 벽에 부딪치면서 큰폭발을 일으켰다.

"흐아압!"

검을 연속으로 휘두르면서 제이를 밀어낸다. 그는 피하면서 물러나다가 기회를 봐서 검날에 주먹을 날리자 아스타로트의 검은 그대로 두동강이 났다.

"이럴수가... 짐의 검이..."

"연속 보통펀치!"

제이의 연속펀치에 아스타로트는 또다시 뒤로 밀려났다. 데미지는 없었지만 밀려나는 충격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스타로트는 그의 공격이 자신에게 안먹히는 걸 알고 자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지만 반대로 자신도 그를 공격하기가 어려웠다. 자신의 공격을 전부 피해내고 거기다가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진 검을 부러뜨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 끝난거냐?"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리면서 말하는 제이에게 아스타로트는 기합을 지르면서 붉은 위광으로 빠르게 혜성처럼 날아가 그의 복부에 주먹을 꽂았다.

"짐이 검이 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아스타로트의 주먹이 제이의 복부에 강타한채로 그대로 올리자 빠르게 천장을 뚫고 날아가는 제이였다. 아스타로트는 그걸로 멈추지 않고 계속 추격했으며 영지내에 한동안 폭발소리가 나고 있는 상태였다.


"으으..."

슬비는 정신을 차리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제이가 도착했을 쯔음에는 그들은 전부 기절했던 상태, 서둘러서 팀원들을 꺠워 간단한 응급처치를 했다. 아스타로트는 어딘가로 사라진 지 오래, 설마 자신들을 살려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서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위치를 찾았습니다."

제이의 위치를 찾아낸 Union직원의 말에 데이비드는 즉시 상황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지만 화면이 지지직거렸다. 아마 용의 위광이 상황모니터링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데이비드는 이를 악물었다. 김유정 요원은 혹시 제이도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빠졌다.

"교전하는 거 맞는 거 같군. 그의 위치와 동시에 아스타로트의 위치가 같이 반응하고 있어. 아무래도 둘이 붙은 거 같군."

데이비드의 말에 김유정 요원은 누가 이기고 있냐면서 물어보았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고 그가 바로 대답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01:1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