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11화 어이 없음

토모맛 2016-04-11 5

"데이비드 형.... 설명을 좀 해봐. "

"....... "

"뭔가 오해가 있어서 그러는 거지? "

"....... "

"형이... 그럴 리가 없잖아... "

애원하는 말에도 데이비드 형은 허수아비처럼 가만히 서있었다.

세하의 발언에 데이비드 형이 아까와 달리 얌전해 있었다.

"ㅇ...... "

정적이 흐르던 이 장소에 한 마디의 단어가 들려왔다.

"아...... 결국 한 방 먹었군. "

"ㄷ.... 데이비드... 형? "

데이비드 형의 그 한 마디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버렸다.

한 마디에서 차원종이상의 살기가 느껴졌다.

"이세하군. 아무리 김기태의 자료가 있어도 여기까지 오다니. "

"데이비드... 지부장님.. "

"유정씨. 자네도 대강 짐작은 했을 걸세. 그래서 내 뒷조사를 한거 아닌가? "

"..... "

강남 사태 이후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던 도중 한 가지 알아낸 것이 있었다.

어느 관점에서 봐도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모든 사건에서 이득을 봤었다.

강남 사태의 배후인 줄 알았던 전 지부장을 살해당했을 당시 조사 중이던 장소가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사용하시던 사유 건물이었다.

그렇게 되면 출입이 자유로웠던 지부장님이 용의자가 된다.

전 지부장이 죽고 다음 지부장이 데이비드 지부장님이 되었다.

그리고 더 이해할 수 없는 건

위상 변환 엔진을 옮기던 헬기가 차원종들에게 공격을 당해 추락했을 때 그 높이에서 도저히  살 수 없는 높이었다.

그리고 그때 헬기 주위에 반응하던 대량의 차원종들이 헬기가 추락하고 불과 1분 후 헬기 주위 3m 이내의 모든 차원종들이 일제히 반응이 소멸했었다.

헬기의 추락으로 여파에 휘말려 소멸 한 줄 알았지만 그러기에는 헬기 주위의 차원종들의 시체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높이에서 우연히 살아남았다 해도 추락으로 인해 어느 한 곳에서든 피가 났을 것이다.

만약 이것들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앞뒤가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난 내가 조사한 이것들을 끝까지 의심했다.

우리를 위해 애써오신 지부장님이 그런 짓을 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금 세하가 말한 것들과 지부장님이 방금 하신 말로 인해 모든 것이 확실해졌다.

"원래는 헤카톤케일로 어떻게든 됐는데 말이지. 애쉬와 더스트 녀석들 때문에 내 계획이 엉망이 돼버렸지. 덕분에 전 지부장을 죽일 수밖에 없었지. "

"하지만 헤카톤케일을 우리가 쓰러트리고. 예상치 못 했던 결과에 뜻밖의 이득이 왔죠. "

"그래. 설마 아스타로트라는 차원종이 나타날 줄은 예상 밖이었거든. "

"하지만 당신은 그것조차 이용해버렸죠. "

"아스타로트는 힘이 매우 강했지만 전략이라는 것에는 생각이 없었으니 잘 유도만 한다면 내 손바닥 위에 놀아나는 거지. "

그때 아스타로트와 지부장님이 대화를 나눌 때 목숨을 건 대화였기에 우리들은 대단함을 느꼈지만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하지만... 자네가 아무리 애쉬와 더스트로 인해 제3 위상력을 발휘했어도 S 급을 웃도는 차원종을 쓰러트린 것에는 매우 화가 났다네. 기껏 준비한 계획들이 전부 엉망이 돼버렸으니. "

데이비드는 말하면서도 온몸에서 살기를 풍겨댔다.

아무리 일반인이어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마 웬만한 맨탈이 없는 일반인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날 당황하게 한 건 아스타로트가 마지막에 말한 자네의 아버지 이영운을 입에 담았다는 것이지. "

"아버지가 너의 계획을 미리 알고 조금 대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겠지. "

"자네의 아버지는 매우 비상하신 분이었지. 그리고 매우 강하고 머리 회전도 남들이 보면 천재였지. 어느 일에도 대충 하시는 법이 없었으니. "

"결국 하는 수 없이 도박으로 우상신을 불러들인 거고... "

"자네 아버지의 능력은 모든 클로저들 중에서 재일 강한 능력인 자네의 열과 시간이라는 능력이었지. 무엇보다 능력이 2개 인 것이 희귀하니 말일세. 하지만 재 아무리 이영운 형님이어도 우상신은 어쩔 수 없었지. 무엇보다 신은 신이니. 그리고 신이면서 다른 세계의 바로 자네 이세하이니 영운 형님은 그저 봉인할 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그 봉인도 오래가지 못했어. 그때는 정말 모든게 끝난 줄 알았지. 근데 설마 강남 사태가 지나고 얼마 있어 우상신이 나타나다니 말이야. "

"근데 그거마저 내가 해결해버리고 너는 머리가 아팠겠지. "

"일개 요원이 신을 상대로 이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지. 설마 미리 대비하고 그런 무기들을 만들어낼 줄은 몰랐지. "

세하와 지부장님의 서로 오가는 대화 하나하나가 살의가 느껴졌디.

지금 당장이라도 바로 싸움이 날 거 같은 불안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서로 싸우지 않고 있다.

대신에 점점 살의가 강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더 놀아 운건 자네가 목숨까지 걸으면서 싸울 줄은 더더욱 몰랐다네. "

"그렇게까지 안 했으면 전부 다 죽어버리잖아. "

"우상신이 사라지고 나는 바로 다음 계획으로 옮겼지. 내 비장이자 마지막 히든 카드지. "

"그런데 그걸 김기태 아저씨까 알아버린 거지. "

"우연히 내가 없을 때 내 사무실에서 봐버렸던 거지. "

"그렇게 김기태 아저씨는 이렇게 대비까지 하신 거지. "

"정답일세. 정말이지..... 어이가 없지... "

"이제 모든 걸 멈추고 죗값을 치러. 데이비드 리 지부ㅈ.... "




"내가 어이가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나? "

"... 뭐? "

"지... 지부장님... ? "

"... 형... 이게 대체 뭐야... ? "

"저게 대체... 뭐야... "

"뭐야... 저거... 무서워... "

"저 힘.... 어디서 느껴본 적이 있어요... "

데이비드 지부장님의 말과 함께 어디서 한번 느꼈던 힘이 지부장님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 힘들은 지부장님의 몸에 스며들어 아까보다 더욱 강한 힘을 내뿜었다.

어디서 한번 느껴본 힘.....

옛날에 세하가 폭주했을 때 느낀 그 힘이었다.

무언가... 같으면서도 더욱 독하고 몇십 배 강한 힘....

S 급 차원종들이 우스워질 정도의 힘이었다.

"내가 어이없었던건 말일세... "

"말도 안 돼.... 아직... 각성하려면.... 시간이 멀었을 텐데... "











"자네가 너무 내 계획대로 빠짐없이 움직인걸세. "








데이비드의 말과 함께 공항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공한 천장이 흔들림을 버티지 못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균열이 생기고 밖에 있는 연료 주입 중인 비행기들이 일제히 터지고 폭발이 공항 기름관에 불이 붙어 고항 이곳저곳에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아까보다 강해진 데이비드의 살의는 더욱더 강해지고 강해지는 만큼 흔들림이 강해지고 있었다.

서는 것을 유지하는게 고작일 정도로 흔들림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 힘은 점점 초록빛과 보랏빛으로 데이비드를 휘감았다.

잠시 눈을 감고 있던 데이비드의 눈 색은 어디서 본 적이 있는 눈이었다.

그래..... 우상신의 눈 색과 같았다.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불꽃이 사방으로 번지고 떨어지는 비에도 멈추지 않고 용화로처럼 계속 뜨겁게 번지고 있었다.

지면에 있던 데이비드가 하늘에 띄어지더니 우리들을 우러러보았다.

인간이 개미처럼 느껴지는 시선과 함께 즐가운 표정으로 말을 뱉었다.





"제이. 네가 말했지. 나는 신이 될 수 없다고. 나는 인간이라고. "

데이비드는 제이 아저씨의 말을 비판하면서 말했다.

여전히 살의를 담아서.

"그래. 나는 인간이야. 나는 말이야. 원한다네."



세상이 내 손안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말일세.


제이.... 아니!

여기 있는 모든 인류한테 말한다.





내가 하늘에 서겠다. 모두 내 손바닥에 꼭두각시가 되어라.






역겨운 인간들아.


지금의 데이비드는.... 말 그대로... 신이었다...

데이비드에게서 느겨지는 힘....


지배의 신.... 우상신....










귀차나 으어어ㅓ어어어ㅓ어어어

댓글에서 누군가 데이비드 끝난다고 하셨죠?

여러분이 제 계획을 알려면 아직 멀었소이다!


공백이 많네요?


월척이구나 껄껄


요즘 바빠서 쓸 시간이 읍스요유 짬짬이는 쓰고있지만


새벽에 올리고 저는 자러가오
2024-10-24 23:00: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