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10화 드러난 정체
토모맛 2016-03-28 4
조금은 흐릿한 하늘
금방이라도 무언가 쏟아질 듯한 날씨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한바탕 쏟아질거 같았다.
한숨 자고 일어나 정신을 개운하지만 몸만큼은 어깨가 무거웠다.
오늘이 그날이어서 그럴까 나의 몸은 점점 무거워졌다.
몸이 무거워지는 동시에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어떠한 생각을 해도 나는 내 행동에 의심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의심을 해봤자 바뀌는 것을 없을뿐더러 여기서 멈추면 주위 사람들이 다치게 될 뿐이다.
침대 위로 아기 고양이같이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는 벚꽃색 머리색에 하늘빛 같은 푸른 두 눈은 망설임 따위 없는 눈 하지만 쓸데없는 책임까지 짊어 질려 하고 타인을 생각해 주는 소녀.
그 가녀린 몸으로 몇십 년간 피토를 해가며 오로지 복수를 위해 살아온 여자아이
그 작은 어깨로 버텨온 고집불통의 리더
그게 우리 검은 양 팀의 리더인 이슬비다.
"이슬비.... "
그 작은 손은 복수를 위해 갈고닦으며
"너만은... "
그 작은 두 다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신속하게 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달리고
"내가 반드시.... "
그 작은 어깨는 뼈아픈 과거를 어깨에 메고 눈앞의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나아가며
"지켜줄게..... "
그 몸은 소녀가 격기에는 이른 정도를 떠나 절대로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으며 시간이 지나 성장한다.
슬픔, 고독, 절망 그리고 질투...
그것들을 그 작은 몸 안에 숨겨두며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
이제는 혼자가 아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 아이를 절대 울리지 않기로...
하지만, 나는 여태까지 이 아이를 몇 번이고 계속 눈에 눈물이 생기게 하였다.
그걸 본 나 자신은 가슴이 깨진 거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마다 나는 내 입술을 깨물었다.
이 아이를 울려버리고 내가 아픈 표정을 지으면 이 아이는 나보다 몇백 배... 아니 몇천 배는 슬퍼할 테니깐...
이제 더 이상 슬프게 할 수는 없다.
만약 슬비가 알고 있다면 나를 울며 겨자 먹기로 붙잡아 둘 것이다.
내가 하는 짓을 알면 도망치자고 할 거같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슬비뿐만이 아닌 제2... 제3의 슬비가 나올 수 있다.
내 옆으로 세상모르게 곤히 자고 있는 고양이 같은 소녀의 머리에 손을 갖다 댔다.
그리고 다시금 다짐했다.
"너는...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
이제 더 이상 멈출 방법은 없다.
과연 끝나는 것은 세계일까 아니면 악연일까
그것이 오늘 마지막 보루에 도착했다.
마음을 다잡으며 몸을 옷걸이 쪽으로 향했다.
가지런히 걸려있는 요원복을 보며 이제 와서 이상하게 기분이 아이러니했다.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을까
분명 처음 첫날이 우리 학교로 이슬비가 전학을 오고 난 후 나의 학교는 180도 달라졌다.
여러번 이슬비로부터 팀 권유가 들어오면서 나는 그저 귀찮기만 했다.
얼마 후 하교길에 도시 한가운데에서 말렉의 출현으로 내 생각은 달라졌다.
말렉의 눈을 보았을 때 나에게는 그저 공포감과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도망치지 않으면 죽는다.
싸우면 개죽음이다.
하지만 이슬비는 나와는 다르게 맞서 싸웠다.
그 외에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그 사건들마다 이슬비는 나에게 맞서 싸우는 용기를 주었다.
"그동안 수고했다.... 리더... "
옷걸이에 걸려있는 요원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여기저기 찢어진 흔적이 보였다.
실이 조금 튀어나와있거나 주머니는 한 쪽이 찢어져있다.
"마지막까지 수고해라... 이세하... "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을 향해 나는 말했다.
내 방을 나와 발걸음을 현관문으로 옮겼다.
발을 바닥에 내디딜 때마다 발소리가 집 안을 조금 울렸다.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떠올랐다.
이제 마지막 따위 어찌되는 좋다.
나는 그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할 것이다.
발을 움직이면서 한 발 한 발마다 다짐을 해갔다.
무거워진 듯한 손은 현관문을 향해 뻗어갔다.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밀자 그 너머로 특경대 분들과 채민우 경정님이 무장을 한 채 준비하고 계셨다.
"정말로... 가시는 겁니까? "
"더 이상 시간이 없어요. "
"요원님... "
채민우 아저씨의 얼굴이 조금 일그러졌다.
자기 잘못인 것처럼 얼굴을 찌푸렸다.
"저희 특경대가... 도움을 주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
채민우 경졍님은 몸을 앞으로 숙였다.
여태까지 아저씨가 사과를 하셔도 그저 얼굴만 숙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저씨는 그때와는 달랐다.
"그만 몸을 세우세요... "
"요원님.. "
"... 이건...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
나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서있는 채민우 경정님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요원님!! "
딱딱하게 차렷 자세를 하며 충성을 하며 나를 보시는 아저씨를 뒤로 나는 공항으로 갔다.
최대한... 그곳으로부터 멀리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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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형. 우릴 여기로 왜 부른 거지? "
"잠시 너희들에게 알려줄 것이 있어 이렇게 불렀다네. "
"지부장님. 그게 도대체 무슨 예기죠? "
내가 계획한 프로젝트 검은 양의 관리요원을 맡고 있는 유정 씨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그 외에도 제이, 서유리 요원 그리고 미스틸 테인 요원이 하나같이 궁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생각했던 말들을 나는 꺼냈다.
"이세하군에 관한 것이라네. "
"네? 세하가요? "
좀 의아한 표정으로 서유리 양이 나를 다시 쳐다보았다.
또다시 생각했던 것을 말했다.
"현재 이세하군이 인류 반역행위를 하고 있다는 소리가 있다네. "
"뭐?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형. "
"제이. "
"지금 그 말은 장난으로 흘러 듣기에는 질이 안 좋거든? "
"사실 이세하 군은 유니온을 배신하고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네. 그 물건이 바로 화ㅇ.... "
"어디서 거짓말을 하시는 거죠? 데이비드 지부장님? "
"..... "
지부장님과 대화하던 도중 뒤에서 살의가 가득한 말로 대화를 끈은 소리가 들렸다.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건 블레이드에 허름해진 요원복을 입고 지금 당장 싸울 수 있게 몸에 힘을 주고 있는 세하... 그때 이후로 세하의 머리색은 하얀색이 되었으며 눈은 나와 슬비와는 다르게 보라색 눈동자였다.
하늘 때문인지 지금 세하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하늘은 지금 바로 천둥과 소나기가 내릴거 같았다.
"이세하군. 자네는 부르지 않았네만? "
"그렇게 아끼는 듯한 말투 그만두시죠. 솔직히 이젠 역겹거든요? "
"..... "
세하의 입에서 나온 말에 당황했다.
세하의 말에는 화남과 동시에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 감정은 데이비드 지부장님에게로 향했다.
"사실을 말해드리죠. 저는 유니온의 윗 ***들한테 반 협박식으로 임무를 맡고 차원종들의 세계에 있는 화이트 팽으로 향했어요. "
"동생! 잠깐만!... 화... 화이트 팽?... 방금 화이트 팽이라고 했어? "
동생이 꺼낸 말에 나는 당황했다.
그리고 동시에 뼈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네. 아저씨와 저의 엄마 그리고 아저씨가 속해계셨던 울프팩의 팀들이 타고 있던 전함이죠. "
그날 우리들은 그 전함에서 많은 것들을 잃었다.
그중에서도 전우들을 잃은 뼈아픈 과거만이 몸을 무겁게 만들었다.
"전 그 화이트 팽 내부에서 블랙박스를 가져오는게 임무였죠. "
"이세하군. 자네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ㄱ.... "
" 그 안에서 블랙박스를 찾는 도중 저는 펜리르 라는 차원종 같은 자와 만났죠. "
"... 펜리르.... "
펜리르 라면 차원 전쟁 당시에 누님과 형님 이외에는 상대할 수가 없던 당시 제1급 위험 차원종이었다.
"그가 알려줬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과 재가 겪은 일들의 배후를 "
펜리르는 차원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
혼자 힘만으로도 10개의 부대를 단시간만에 전멸시킨 괴물이다.
하지만 옮고 그름을 따지던 행동은 인간과 같았다.
"그리고 전 봤어요. 그 방의 그 문서들을. "
"자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
"그 문서들은!!! 당신의 곁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었죠! "
"자네 병원 좀 가**그래? "
"당신도 잘 알고 있잖아!!! "
이젠 한계다.
더 이상 화를 억누를 수가 없다.
"자기의 위상력이 타인에게 흡수되면서까지!!! 마지막까지 위상 증폭 수술을 하면서까지 목숨을 걸면서 나에게 이 문서를 알렸어!! :
"그만 닥치게!!! 이세하군!!! "
"너 놈의 곁에서 있던 바로 그 김기태 말이야!!!!! "
".... 크음... "
동생의 언성 높인 말과 대화 내용을 들으면서 나와 유리 그리고 테인이는 그저 당황하거나 깜짝 놀라기를 반복했다.
우리들은 직감했다...
이건 우리들이 낄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그저 조용히 듣기만을 했다.
"데이비드 리!!! "
세하가 데이비드 지부장님의 이름을 외치자 하늘에서도 이에 맞춰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늘의 장난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소나기와 함께 천둥까지 내려치고 있었다.
천둥의 소리는 여기와 가까워 내려칠 때마다 귀가 시끄러웠다.
내려칠 때마다 하늘은 순간적으로 빛이 나며 긴장하게 만들었다.
" 당신이 일으킨 강남 사태와 제2차 차원 전쟁!!! 그리고 제1차 차원 전쟁!! "
"기어이 해보자는 거냐!! "
"김기태 아저씨는 이 문서에 당신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하나도 빠짐없이 적어놨어!! "
"닥치라고 했네!!!!!! "
"이 안에는 당신이 행한 불법 무기 판매 및!! 1차 2차 차원 전쟁과 강남 사태의 행적들이 남겨져있어!!! "
"양은 양답게 찌그러져있어!!!!! "
"이제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어!!! 데이비드 리!!!!!!! "
"이세하군!!!!!!!!!!!!! "
나는 다시 숨을 크게 들이쉬며 이 한마디에 감정들을 담았다.
"이제 그만 끝내자!!! 이 썩.을 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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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은 지렁이입니다.
이렇게 새벽에 쓰니 역시 힘드네요.
원레는 일요일이나 토요일에 올리려했으나
연이은 집안일으로인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올리겠다고 했는데 올리지 못하면 안되거같아
이렇게 새벽에 쓰고 올리네요.
조금 막장으로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드시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디어 OberSol 님의 작화를 올리네염. 바쁘신 와중 이렇게 시간내주시면서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세하만 튀는거같아 이제부터 다른 애들도 튀게 해줘야겠어요.
애픽 퀘스트에서 나온 보스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미약하지만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