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33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3-22 0

검은양 팀은 유하나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마 죽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유하나는 오히려 화를 내면서 검은양 팀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왜 나를 이렇게 아프게 하는거야!! 왜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거냐고!! 죽어! 다 죽어버려!!!"

코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무차별로 거미줄을 난사하면서 검은양팀 전원이 거미줄에 맞은 채로 지면에 깔렸다.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거미줄때문에 빠져나가기 어려웠다. 강력한 위상력으로 속박된 거미줄이라서인지 그들의 힘만으로도 끊기가 어려웠다.

"하나야. 제발 그만해."

유리가 외쳤지만 유하나는 희열을 느끼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검은양 팀이 계속해서 망설여왔기에 그 틈을 노린 유하나의 기습적인 거미줄공격에 당한 것이다. 유하나는 그대로 거미줄을 생성시키며 그들을 고치로 만들려고 했다.

"너희도, 그들처럼 되는거야. 그 건방진 아저씨들 처럼 말이야."

특경대를 말하는 것이었다. 특경대들이 고치가 된채로 몇몇이 차원종으로 변한 사태가 있었는데 그것도 유하나의 짓이었다. 공원으로 추격할 당시에 이미 특경대들이 먼저 추격했었지만 추격한 몇명이 고치가 되어버린 후였다. 구출하기도 했지만 차원종이 되기도 했던 자들을 상대해야되기도 하는 상황에 특경대는 전우를 잃은 슬픔가득한 분위기였었다.

거미줄 3개가 동시에 그들을 고치로 만들어버리려고 할 때 애쉬가 나타났다.

"어이, 그쯤해둬. 미안하지만 우리계획을 좀 실행해야겠어."

애쉬가 나타나자 유하나는 놀란표정으로 돌아보았다.

"애쉬, 네가 여긴 어떻게?"

"미안해. 유하나, 아무래도 너에게 줬던 힘 다시 거둬가야될 거 같아."

애쉬가 손을 뻗자,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에너지가 유하나의 몸에서 빠져나와 애쉬의 손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검은양 팀을 묶던 거미줄도 약해지면서 그들은 쉽게 거미줄을 끊었다.

"뭐... 뭐하는 거야? 그만해!!"

유하나는 힘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지자 비명을 지르며 저항하려고 했지만 애쉬의 힘앞에는 무력했는지 그대로 그녀의 모습이 서서히 인간으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아... 안돼!! 안된다고! 이제 겨우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데..."

유하나는 순식간에 평범한 여고생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달려가서 애쉬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았다.

"뭐하는 짓이야!? 대체 뭐하는 거냐고?"

"넌 쓸모없어. 우리인형으로 삼기에는 말이야. 그래서 다시 거둬간거야. 쓸모없는 존재는 평생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거지."

애쉬가 싸늘한 미소로 그녀에게 살기를 날리면서 한손으로 그녀를 밀쳐내자 유하나는 그대로 날아갔다. 거미줄을 끊고 다시일어선 검은양 팀은 유하나를 부축이면서 애쉬를 노려보았다.

"넌 누구야?"

슬비가 묻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귀족남자의 예의를 취하면서 인사를 올렸다.

"여어, 반가워. 아름다운 아가씨, 나는 애쉬라고 해.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지. 너희는 차원종이라고 부르는 그 군단말이야."

"차... 차원종의 간부?"

검은양 팀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차원종의 간부면 더 강하고 힘쌘 괴물같은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인간형인 모습도 있었다. 확실히 어린애같아보이지만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애쉬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검은양 팀, 조만간 다시만나게 될 거야. 먼지와 재로 가득찬 시간이 올때 다시 보게 될 거야."

"뭐라고?"

유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했지만 애쉬는 그대로 날아가버렸다. 그러자 유하나는 부축이는 그들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가 애쉬을 쫓아가려고 했다.

"안돼! 돌아와!!! 힘을 줘. 나에게 힘을 다시 주란말이야!!"

유하나는 사라진 애쉬의 모습을 보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검은양 팀이 다가와서 유하나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유하나는 곧 일어나서 그들에게 따지듯이 말했다.

"다 너희때문이야... 너희때문이라고!! 가만두지 않겠어. 다 죽여버릴거야!!!"

 

제이는 애쉬가 돌아오자 수고했다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시키는 데로 잘했어."

"이봐, 쓰다듬지 마!! 난 인간이 아니야.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인 애... 악!!"

애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제이는 그의 뒤로 순식간에 이동해서 엉덩이 손찌검을 하자 애쉬는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졌다.

"크으으으... 왜 또..."

"이봐, 어른한테 반말하면 못써. 나이도 한참 어린게 어디서 반말질이야."

"뭐라고!!? 당신 자꾸 나를 그런 하등한 인간취급할래!?"

"어허, 또 맞을래?"

"아뇨."

애쉬는 두손으로 엉덩이를 문지르면서 그제서야 존칭을 썼다. 더스트는 쭈그리고 앉으면서 인간따위에게 꿀밤을 맞았다면서 계속 반복된 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앞으로 나쁜 짓 안할거지?"

"네... 네. 안할게요."

애쉬는 완전히 제이에게 굴복했다. 더스트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쭈그린 채로 있었지만 말이다. 누가보면 왕따처럼 보인다. 슬픈 배경음에 캄캄한 분위기에서 그녀에게만 조명이 비추는 것처럼 말이다.

"좋아. 이제 가봐. 나도 이만 가볼란다."

제이는 이제 자신의 할일이 끝났다는 듯이 휴대폰을 들어 김유정 요원에게 전화를 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00: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