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91화- [구출의 시간 4교시(救出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23 0
“......필리핀이면, 현재 정부군과 이슬람반군이 사실상의 내전을 하고 있잖습니까.”
“그렇다. 약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정부군이 이슬람반군을 상대로 많이 고전하는 모양이다.”
“......혹시 반군들의 AK-47 소총에 위상관통탄이라도 있는 겁니까.”
“아마도 그런 거 같다. 소문에 의하면 이슬람반군이 필리핀 남부를 모두 장악하고 수도 마닐라로 진격하려는 모양이다.”
“......”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지.”
검은양 멤버들과 김유정 부국장이 모처럼의 휴가를 얻어서 필리핀으로 함께 떠나고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데 갑자기 극단주의 이슬람반군들의 등장으로 인해 필리핀 내전이 시작되고 말았다. 원래는 늑대개 팀도 함께 휴가를 떠나고자 했으나 트레이너와 그쪽 멤버들이 따로 볼 일이 있어서 휴가에 함께하진 못한 상황. 필리핀 정부군과 극단주의 이슬람반군의 싸움으로 인해 이들의 발도 묶여버렸고, 필리핀 내전은 중국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내주게 된다. 왜냐하면 남중국해 분쟁으로 인함인데 남중국해와 관련한 모든 국가들이 합심하여 중국에 대항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이들을 지지하며 해군과 해상방위대의 군함이 거의 매일 드나든다. 그 덕분에 중국 해군도 남중국해 인공섬들에 더 많은 지대공미사일과 함께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한다.
필리핀 내전으로 인해 필리핀 내의 자국민 구출작전을 위해 주변국들이 긴급히 군대를 투입하는 등으로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던 관광객들은 때 아닌 위험을 맞은 셈인데 대부분은 수도 마닐라에 모여 자국군 수송기에 탑승하고서 긴급히 귀국하는 모습을 보이나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극단주의 이슬람반군이 필리핀 남부를 모두 장악한 상황인데, 이는 곧 정부군의 공군기지까지 다 점령했다는 걸 의미한다. 그 때문에 이슬람반군의 전투기들과 필리핀 정부군의 전투기들이 서로 전선지대의 상공에서 공중전까지 벌일 정도! 그러고 보니 이슬람반군의 AK-47 돌격소총을 자세히 보면 위상관통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보통 위상관통탄이라면 1발당 1,000만 원이나 하지 않던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들이 마음대로 막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가 이슬람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중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떨어트릴 만큼 대량생산이 되어 있기라도 하단 걸까?
“......”
“왜 그러느냐.”
“그럼 그 녀석들이 필리핀의 어디 지역인지 알고 계십니까.”
“......”
“......아무래도 트레이너 님이 대답을 못하시는 걸 보니 남부 지역인 모양인가 봅니다.”
“바로 맞췄구나. 이슬람반군 점령지인 만큼 주의하기 바란다.”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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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필리핀 북부와 남부로 분단된 상태로 정부군과 이슬람반군의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마닐라 공군기지에서 FA-50 경공격기를 이륙시키고서 마닐라 근처 섬까지 진격해온 반군들의 진격을 막고자 지속적으로 공습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반군들이 도대체 누구의 지원을 받는 것인지 아주 잘 방어하는 게 아닌가? 단순한 반군으로 보기엔 지휘체계가 너무나도 잘 갖춰져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전투기들까지 잘 다루는 걸 보면 분명 누군가가 비공식적 참전을 통해 반군을 도와주는 게 분명하다. 극단주의 반군이라 하더라도 공군 전투기들을 탈취해 이렇게까지 잘 다루는 걸 보는 것은 정말로 힘들기 때문이다. 마닐라까지 날아와 폭탄을 투하하는 등으로 보면 이미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아니? 전투기를 다루는 것만 해도 다르다.
필리핀 남부의 최대도시. 그 도시가 바로 이슬람반군의 본거지로 보이는 곳이다. 필리핀 남부의 공군기지를 장악한 이슬람반군이 계속해서 전투기에 무장을 탑재하고서 수도 마닐라로 이륙시키며 끊임없는 공습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탄만 투하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네이팜탄 공습까지도 단행하는 참으로 기가 막힌 연출을 보여준다. 네이팜탄 공습으로 인해 필리핀 정부군의 육군이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급기야 필리핀 정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다. 이미 필리핀에 미군기지가 위치하고는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전이기에 함부로 개입하는 건 쉽지가 않다. 설마 반군을 정부군이 진압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라도 하는 걸까? 일단 미군은 군수지원 등으로만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필리핀을 포기하면 안 된다.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필리핀은 아주 중요한 요충지가 아닐 수 없는데, 만약 미국이 필리핀을 포기하기라도 한다면 중국 견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가 있다. 그렇기에 미국은 일단은 현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만약 반군이 마닐라까지 진격하고자 할 때에는 필리핀 주둔 미군을 동원하여 지원하는 방안을 세운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의 간곡한 요청을 보면 너무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해볼 수가 있는데 지상군을 투입하면 반란진압도 빠르겠지만 그러기엔 여러모로 곤란한 일들이 많아 일단은 필리핀 정부이자 자치정부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공군만 투입하기로 한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뭔가 이상한 것이 있는데 필리핀 정부라기보다는 ‘유니온 합중국의 필리핀 자치정부’ 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다. 미군도 유니온 합중국군이라 해야 한다.
“어? 꼰대. 오펠리아 그 무표정 계집은 어딨어?”
“트레이너 님. 오펠리아 님은 어디에 간 건가요?”
“이봐요~ 트레이너? 딸꾹! 오펠리아 이 녀석 어딨어요?”
“......오펠리아는 임무가 있어서 보냈다.”
“임무? 무슨 임무요?”
“검은양 멤버들과 김유정 부국장이 인질로 잡힌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네.”
“레비아. 넌 아직 짐작을 못하겠나?”
“......서... 설마!?”
“그렇다. 레비아 너의 생각대로 오펠리아 단독으로 검은양 구출작전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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