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1부) Time Warp - 18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3-20 5

오늘은 저녁때 적네요ㅎ;

쨋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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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변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크로노스가 방금전 달에서 해왔던 공격과 지금 크로노스에 의해 생겨난 검은 불길에 의해 도시의 시민들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최고위원장님!!"


그러던 중, 총본부에서 그 상황을 보고 곧장 정예 클로저 요원들을 출동시켰다. 클로저들은 한쪽다리가 절단된 채로 쓰러져있는 메테우스를 보고 놀라며 급히 달려왔다.


"괜찮으십니까?! 얼른 지혈을...!"


"벌레들이 차례차례로 몰려드는구나."


"!... 당장 후퇴하도록! 여기에 있으면 개죽음 당할ㄱ..."


쿠과아아아아앙!!!


메테우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크로노스는 손을 한번 내저었다. 패닉상태로 비명소리를 지르며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던 시민들과 함께 도시 일대 전체가 검은불꽃에 휩싸이고 큰 폭발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문자 그대로 '파괴'되버린 것이다. 크로노스가 한순간에 도시를 없애버리자 지켜보던 모두가 경악하였다.


"이제야 한결 조용해졌군."


"크로노스...!"


"이 육체의 힘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으니... 자, 누가 덤벼볼테냐?"


크로노스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도발하듯이 모두를 보며 말하였다. 그때, 이세하가 화가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


"너...! 어떻게 이런짓을!!"


"호오, 이 육체의 원래 주인이 납셨나? 같은 육체끼리 싸움... 그래, 이런걸 미러전이라고 하는 거였나? 좋군, 어디 덤벼봐라."


"이...!"


이세하는 크로노스에게 덤벼들려고 하였다. 그런 이세하를 나타가 가로막아섰다. 나타가 갑자기 가로막자 이세하는 왜 막느냐고 따졌다. 나타는 침착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무작정 달려든다고 이길 수 있을것 같냐? 지금의 너는 상대해본 적 없지만 상대는 '신'이다. 네녀석이 혼자 덤벼든다고 이길 수 있는 놈이 아니란 말이야. 무엇보다 지금 녀석의 육체는 미래의 너다. 그렇다면 상대하기 더 골치아프다고."


상대는 메테우스나 이천용과 마찬가지로 강대한 '신', 무엇보다 지금의 육체는 이세하였기에 나타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하게 판단하였다. 그래서 무작정 덤벼든다는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매우 잘 알고있었다. 


"왜, 겁먹기라도 한것이냐? 하등생물."


"하등생물이든 뭐든 마음대로 지껄여보시지."


나타는 크로노스의 도발에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세하는 자신이 알고있는 불같은 성격인 나타와는 달리 지금 눈앞에 있는 미래의 나타가 그렇게나 신중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하였다.


"......"


"...!"


나타는 서유리에게 눈짓을 한번 보내었다. 서유리는 그걸 알아차리고 조심히 나타의 옆으로 나섰다. 바로 협공을 하기로 한 것이다.


'헬라스녀석은 잠깐이나마 회복하도록 놔두고, 우선은 서유리와 내가 협공을 하는 수 밖에.'


이세희는 현재 크로노스의 주먹에 맞고 정신을 잃은 상태, 헬라스는 큰 충격을 입은것은 아니었지만 당장에 싸울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기에 나타는 서유리와 둘만으로 싸울 수 밖에 없었다.


"잠깐만, 나도 싸우겠어!"


나타와 서유리가 두명이서 협공을 할것이라는것을 대강 눈치챈 이세하가 나서며 자신도 함께 싸우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나타가 콧방귀를 한번 뀌면서 말하였다.


"흥, 아직 제대로 힘도 키우지 못한 네가 무슨 도움이 된다는거냐. 가만히 찌그러져있어."


"ㅁ, 뭐?!"


이세하는 자기를 무시하는것같은 말을 듣자 약간 화가났다. 그때 서유리가 조용히 이세하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나타는 걱정되서 그러는거야. 만약 네가 나섰다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세희가 슬퍼할거니까 그런거야."


"!..."


"잡담은 집어치우고 빨랑 싸울 준비나 해!"


그 소리를 또 들었는지 나타는 서유리에게 소리를 치면서 전투태세를 갖추라고 하였다. 서유리는 한번 웃어준다음 나타와 나란히 서서 자세를 잡았다.


"꼬맹이 하나 키운다고 실력이 안녹슬었기를 빌지."


"기대는 조금 안하는게 좋을거야. 검을 놓은지 이미 7년정도 됬으니까..."


"흥, 그럼 간다!"


나타는 먼저 박요삭을 꺼내들었고, 서유리는 양손에 칼날모양의 위상무장을 입혔고 두사람은 동시에 크로노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잊지는 않았겠지. 이 육체는 네놈들의 동료의 육체, 어떠한 공격과 신기를 꺼내든 훤히 꿰뚫어볼 수 있다는 말이다!"


"입으로 싸우는거냐?!"


나타가 먼저 '박요삭'으로 크로노스를 포박하려 하였다. 그러나 과연, 크로노스는 그것을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다. 박요삭이 자신을 포위하여 포박한다는것을 이미 다 알아차리고 빠르게 몸을 위로 날려 피한것이었다.


"음?"


그런데 그 위에는 서유리가 어느새 이동하여 대기를 하고 있었다. 서유리는 칼날모양의 위상무장을 입힌 양손을 매우 빠른속도로 크로노스를 수십번 베려하였다.


[무검류 1식 - 무수참]


서유리가 크로노스를 베어버리려고 하는데 크로노스는 오히려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텁!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서유리의 양손목을 붙잡아버린 것이었다. 크로노스는 서유리의 양손목을 잡고 웃음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하하하! 뒤를 노렸다고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거라 생각한것이냐?"


"... 그대로 잡고있어."


"?"


서유리는 당황하거나 하지않고, 발과 다리 전체에 위상무장을 입혔다. 그리고 있는 힘껏 한번에 크로노스를 향해 위로 차올렸다.


[무검류 최종오의 - 무형승천각]


촤아아아아아아악!!!


거대한 검기가 일직선으로 크로노스를 관통하여 하늘을 향해 뻗어나갔다.


스륵...


크로노스는 뒤로 비틀거리며 잡고있던 서유리의 양손목을 놓아버렸다. 바로 그때였다.


"잘했다, 고깃덩어리!"


공중의 높은곳에서 나타가 강요저를 들고 크로노스를 향해 하강하고 있던 것이었다. 강요저는 높은곳에서 내려치면 내려칠수록 위력이 더욱 증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서유리가 크로노스와 접전을 벌이는동안 나타는 강요저의 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높이 올라가서 이 강력한 한방을 먹이려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먹어라!!"


콰지지직!!!


강요저는 그대로 크로노스의 정수리를 맞혔다. 깨지는듯한 충격음과 함께 강요저에 정수리를 맞은 크로노스는 땅밑으로 떨어졌다. 그 때문에 큰 구덩이가 생겨나고 먼지구름이 일었다.


"괴, 굉장해...!"


이 싸움을 지켜보고있던 이세하나 다른 검은양팀원들은 하나같이 놀란 표정이었다. 미래의 나타와 서유리가 이토록 강하단 말인가? 그들의 눈빛에는 이런 생각이 보이고 있었다.


"누가 고깃덩어리라는거야!"


"뭐? 그럼 자기 애한테 젖이라도 먹이면서 작아지기라도 한거냐?"


"무슨 그런 말을 그렇게 거리낌없이 하는거야?"


나타와 서유리는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후... 후후..."


"!!"


먼지구름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그 구덩이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설마 이자ㅅ..."


파박!!


"크억?!"


"아윽?!"


먼지구름이 거의 다 사라져갔을때, 크로노스가 순식간에 나타와 서유리를 지나쳐왔다. 그와 동시에 나타와 서유리에게 각각 주먹을 한번씩 날렸었고, 나타와 서유리는 작은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날려졌다가 쓰러졌다. 1초도 되지않은 틈에 벌어진 일이었다.


"고작 이것밖에 안되는거냐, 이 하등생물들아!!"


쿠구구구!!


크로노스는 크게 한번 소리치더니 한쪽발로 땅을 짓밟았다. 그러자 지구 전체가 요동을 치며 지각이 이리저리 뒤틀려 여기저기서 크고작은 지진이 발생하였다. 그로 인해 이곳저곳이 붕괴되며 심한 경우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도 되었다. 눈앞에서 그런 광경을 본 모두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이란 이렇게나 강대하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였나... 그런 생각과 함께 마음속으로 커다란 공포가 몰려왔다.


"마음같아서는 이 지구째로 파괴해버리고 싶다만... 그런다면 재미가 없지. 무엇보다 나는 메테우스, 네놈이 고통스럽게 죽는것을 보고싶거든. 하지만 그런 가짜육체로는 나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무슨 말을...!"


"특별히 시간을 주지. 진짜 육체에 몸을 옮겨라. 그런 다음에 내가 네놈을 파괴시켜주지. 그래야만 내가 만족을 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뭐라고...!"


메테우스는 당황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고도 생각하였다. 크로노스의 말이 진심이라면, 자신이 진짜 육체로 옮겨서 크로노스를 상대한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런다면 해볼만 하다. 무엇보다 지금의 크로노스는 자신의 진짜 육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본연의 힘을 전부 발휘할 수는 없을터... 그렇다면...!'
"... 좋다, 그게 네가 원하는거라면 받아주마...!"


"후후후, 좋다! 그렇게 나와야지... 그럼..."


샥-!


"!?"


크로노스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지금의 메테우스는 크로노스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기에 어디로 이동하였는지 알 수 없었다.


"어디로 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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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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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희야... 세희야...!"


자신때문에 희생을 한 아빠가 드디어 돌아왔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이세하의 육체를 빼았은 크로노스였고 기쁨에 겨워 무방비상태인채로 크로노스에게 공격당한 이세희는 눈을 뜬채 기절해 있었다. 눈에는 생기가 없었고, 입에서는 선혈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크로노스에게 주먹을 맞은 배는 마치 지점토를 손으로 누른것같은 모양처럼 안쪽으로 들어가있었다. 또한 충격이 아직까지 남아있던 모양이었는지 이세희의 몸은 작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얼른 회복시켜야해...!"


알파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세희를 회복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이세희는 크로노스, '신'에게 공격당했다. 이전에 적대간의 입장으로 이천용과 싸울때 자신의 능력이 이천용에게 통하지 않았던 것이 떠올라 과연 자신의 능력으로 이세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해본다고 달라지는건 없었기에 우선 시도를 하려 하였다.


"후우... 그럼..."


샥-!


"...!!!"


그 순간, 눈앞에 갑자기 크로노스가 나타났다. 이세희를 회복시키려는 순간에 크로노스가 눈앞에 나타나 깜짝 놀란 알파와 베타는 뒤로 넘어져버렸다. 크로노스는 살인마와도 같은 미소를 지으며 쓰러져있는 이세희의 앞으로 천천히 다가왔다.


"이세희... 아직도 살아있었나? 꽤나 튼튼한 모양이군."


화륵...


크로노스는 검은불꽃을 두르고 주먹을 들어올렸다. 곧바로 이세희를 향해 내리칠 기세였다. 알파와 베타는 놀라며 급히 크로노스에게 달려들어 막으려 하였다.


"안ㄷ..."


"편히 보내주마."


콰지지지지직!!!


알파와 베타가 막아보려고 했지만 늦었었다. 크로노스의 주먹은 이미 완전히 내려쳐진 뒤였다.


"...?"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였다. 크로노스는 놀라면서도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세히보니 크로노스의 주먹은 이세희의 머리 바로 옆에 내리찍혀 있었다. 공격이 빗나간 것이었다.


"이건..."


크로노스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한번 더 주먹을 내리쳐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세희를 맞추지 못하고 땅에만 내리박힐 뿐이었다.


'무슨...'


"으으... 윽..."


"아으..."


"?!"


그때, 그 자리에서 떨어진 곳에서 아까전 크로노스에게 일격을 맞아 쓰러졌던 나타와 서유리가 조금씩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분명히 죽을정도로 공격한 것이었는데...'


자신은 분명히 나타와 서유리가 죽음에 이를 정도의 위력으로 공격을 한거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나타와 서유리는 어느정도의 충격만을 입었을 뿐, 죽을정도까지의 부상은 입지 않았었다.


'... 설마... 그런건가?'
"... 마음에 안드는군..."


크로노스는 이를 한번 부드득 갈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표정과 반대로 재밌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허나... 동시에 마음에 드는구나."


나타와 서유리에게 별 타격을 입히지 못한것, 그리고 이세희에게 공격을 맞추지 못한것, 이것의 원인은 바로 지금 크로노스의 육체가 이세하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영혼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고 육체를 빼았겼다고는 하나, 이세하의 육체는 감각적으로 크로노스의 지배에 저항하며 움직인 것이었다. 그래서 나타와 서유리에게 날린 크로노스의 일격의 위력이 줄었고, 이세희를 향한 마무리공격이 빗나가게 한 것이었다. 크로노스는 이세하의 육체가 자신에게 반항한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나기도 했지만, 동시에 놀랍기도 하였다.


"신에게 저항을 하는 육체라... 그만큼 이 육체의 힘이 상당하다는 것이겠지. 재밌구나!"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크로노스는 이세희를 죽이려는것을 멈추고 뒤돌아섰다. 이세하의 육체가 중요한 순간에 저항을 한다는것을 알았으니, 이 이상 뭘 하려고 해봤자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수명이 연장되었구나, 운이 좋군. 특별히 네놈들도 살려주마. 이 육체를 완전히 나의것으로 만들고, 메테우스가 자신의 진짜 육체로 옮겨가고 준비가 끝났을때까지 말이다."


그렇게 말하고 크로노스는 자리를 뜨려고 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모두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아, 참고로 한가지 알아두도록."


"?"


"이 시대와 미래를 잇는 통로를 막은것은 바로 나다."


"뭐라고?!"


"그럼 공포에 떨며 기다리고 있어라, 하등생물들아! 크하하하!!"


그 말과 함께 크로노스는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찌되었거나 일단 상황은 종료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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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공간 



크로노스는 달에 있었다. 달에 앉아서 밝고 아름다운 푸른별인 지구를 조용히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별이로군... 파괴하는 맛이 있겠어."


크로노스는 손으로 한번 달의 표면을 쓰다듬듯이 만졌다. 그러자 그 주변은 검은불길로 가득 휩싸였다. 금새 달은 뜨겁게 불타는 쇠공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이제 좀 마음에 드는군. 그보다..."


몸을 일으키고 크로노스는 뒤를 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말을 걸듯이 말하였다.


"언제까지 반항을 할 셈이냐?"


- ....... -


"육체의 주인이 바뀌었어도, 원래 자신의 주인이 아닌자는 알아본다는 말인가?"


- ........ -


크로노스가 말하고 있는 방향에서는 칠흑처럼 불타오르고있는 불길속에서 유일하게 푸른 불꽃을 내고 있는것이 보였다.


"뭐, 좋다. 얼마안가 결국 나에게 굴복하게 될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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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겟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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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서 계속
2024-10-24 23:00: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