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그 뒷이야기 After 11
지나가는행인A 2016-03-20 5
지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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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저벅...
여러명의 사람들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금부터 만날 사람들이 결코 조용히 밥을 먹는다거나 그렇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흐음....어쩔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요리의 막바지에 접어들은 그는 자신의 뒤에 차려져있는 진수성찬을 한참을 바라보고서
한가지 잊어버린것을 떠올린다.
"식탁이 작아..."
그 순간 쾅ㅡ! 소리를 내며 열린 문을 쳐다보며 도대체 어떻게 열어야 저런 소리가 나는거야...라며 중얼거렸다.
"세하세하! 잘 있었어?! 어디 다친덴 없어?!"
"서유리, 니가 걱정할 정도로 다친 기억은 없어...그것보다 껴안지마! 음식떨어지잖아!"
"냐하하하...미안...."
풀이 죽어버린 그녀의 뒤에선 세하의 눈에 낮익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휘이~ 이게 다 동생이 차린건가?"
"마...맛있어보여요..."
"....이거 먹는거냐?"
도중에는 먹는것과 먹지 못하는것을 구분 못하는 바보도 섞여있지만
천천히 원하는 사람을 찾는다.
이윽고 발견했다는 듯이 기쁜 목소리로 그들을 불렀다.
"아, 레이! 봄버!"
""네!""
"창고에 가면 안쓰는 접이식 테이블이 있을꺼야. 그것들을 가져와 주겠어? 보다싶이 놓을 자리가 없어."
".........그것 때문에 우릴 찾은겁니까?"
"응"
"....네..."
어째서 풀이 죽은건지 모를 레이를 뒤로하자마자 그에게 지옥이 펼쳐졌다.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과자를 먹기 시작한 울터, 요리가 전부 준비되지도 않았는데 먹기시작한 유리와 엄마
그리고 막무가내로 싸울듯이 으르렁거리는 사샤와 슬비까지....등등
어째서 이들을 내가 전부 통제해야 하는걸까...조용히 눈물을 흘리던 세하의 등을 제이가 툭툭 다독여 주었다.
"제이 ㅎ.."
"나도 먹어도 될까?"
"....아저씬 저기에있는 유정누나랑 알콩달콩하게 계시죠!"
"어...어째서...."
다독여준게 아니라 말하기 위한 밑작업이였다.
이후 봄버와 레이가 적당한 크기의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들을 가져와서 왁**껄하게 식사를 시작할수 있었다.
식사중에도 문제는 많았지만....아니, 식사 전부터 (여자들의)전쟁이 시작되었다.
"세하야~ 여기 앉아도 돼?"
"?? 그거야 니맘이지 왜 나한테 물어?"
"후후후 그런게 있어~"
"""큿!"""
"ㅅ..세하세하! 나도 여기 상관없지?!"
"ㅇ..어..."
""나도!""
세하의 옆자리를 두고 일어난 자리전쟁에서부터..로젠은 강하게 나오더니 이내...
"세하야 아~앙"
"?! 부끄럽게 뭐하는 짓이야?"
"그렇구나 세하는 내가 싫은거구나...."
"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데?!"
"크윽! 세하세하!"
"넌 ㄸ..커헙?!"
'아~' 하며 먹여주는걸 질투한 유리가 그대로 세하의 입에 스트라이크...기절했다.
'위광' 을 둘렀다면 기절하지 않았겠지만...조금전 요리중에 몸에 느껴지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지 않아서 치료가
다 되었다고 생각, 그대로 위광을 풀어버렸다.
그걸 유리나 슬비들이 알리가 없었을 뿐더러 세하가 기절한 지금 '싸움' 의 준비는 전부 되었다.
"아....기절해버렸네? 어쩔꺼야?"
"....오히려 당신이 바라던 상황이 아닌가요?"
"흐ㅡ응 확실히 세하가 깨어있다면 싸움을 말릴테니까...바라던 상황이긴 해."
서로 눈을 맞춰 세하를 옮기기를 먼저 하기로한 제이와 미스틸이 움직였다.
천천히 세하가 자신에게서 떨어뜨리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로젠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않돼."
""!!""
온몸을 꿰뚫어버릴듯한 눈빛으로 가볍게 제이와 미스틸을 제압한 로젠은 세하를 데리고 도망쳤다.
쨍그랑-!.....와장창!!
창문을 깨부수면서...도망치는 로젠을 뒤딸아 가기위해 식탁과 탁자를 뒤엎으며 달려나간 지수, 유리, 슬비 등등
모두가 뛰쳐나갔지만 단 다섯명이 아연실색하여 멍하니 풍경을 바라봤다.
"....다들 갑자기 뛰쳐나가면 난 어떻하라고..."
".....그릇이 전부 깨져버렸어요....이걸 또 어떻게 인간의 차원에서 보충해 와야 할까요...."
"나...나타님! 저희도 빨리 쫒아가야..."
"아? 잠깐 있어봐 이거 엄청 맛있다고 레비아! 너도 먹어봐!"
"ㄴ...네...!! 정말 맛있네요!"
".....나 아직 술에 안취해써어!!"
식사를 시작하자마자 술판을 벌이던 서지수덕에 완전히 취해 필름이 끊긴듯이 아무렇지 않게 흑역사를 만드는
유정과 비슷하게 음식에 취해 움직이지 않는 나타ㅡ어떻게 한건지 그의 주변의 음식은 엎어지지 않았다.ㅡ 그런 그를
데려갈려다 똑같이 음식에 취하기 시작한 레비아, 위상력이 없어 따라갈수없는 정미와 마지막으로 이 소란덕에 생긴
가계의 데미지를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영혼이 보이기 시작한 사샤였다.
"하하...하...핫?! ㅇ..이럴때가!!"
정신을 차리고서 재빨리 쫓아가기 시작한 사샤....앞으로도 고통이 따를것 같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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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side
나의 세하를 빼앗으려던 녀석들로부터 세하를 데리고 도망쳤다.
하지만 무지막지한 속도로 따라오는 그녀들을 어찌해야할까....역시 전부 죽여버려서...
"으윽...여긴...."
"후후 일어났어? 요 잠꾸러기~"
"으응? 로젠?....아, 서유리 그녀석!!....."
내 품안에서 주먹을 꽉 쥔채 조용히 화내기 시작한 세하
역시 빼앗길수 없어....다신 떨어지고 싶지 않아.
내것으로 만들고싶어.
이 세상에 단 둘만이 남고싶어...
"....?! 로젠!"
"? 꺄앗?!"
다급한 목소리를 내며 내 머릴 자신에게 갑자기 끌어당겨 놀랐지만
그후에 머리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간 날카로운 쌍검에 정신을 차렸다.
"어라? 역시 늙어 버린걸까요? 완벽한 기습이였는데 말입니다. 우후후후"
"아니...왠지 감으로 느꼇달까..."
"역시 세하님이십니다. 우후후후....그래도 다리를 멈추게 하는건 할 수 있던 모양이군요. 우후후후"
갑자기 나타난 쌍검의 주인처럼 보이는 검은 양복을 빼입은 녀석덕에 내발은 확실히 여기에 묶였다.
섣불리 움직인다더라도 저녀석이 쫒아오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다른녀석들도 다 와버렸다.
완전히....둘러쌓였다.
"자! 세하세하를 당장 내려놔!"
"....."
아까부터 세하에게 꼬리치던 흑발의 소녀가 외쳤다.
어째서...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나는 세하랑 같이 있고 싶을 뿐인데, 그저 둘만의 공간에서 둘만이서 살아가고 싶을 뿐인데
막아선다.
눈앞의 소녀가, 저들이, 세상이 나와 세하를 갈라놓으려 움직이는 것 같다.
"으음...세하야 미안해?"
"무....ㅅ..."
"세하세하?!"
"조용히해! 넌 소리치는 것 밖에 할줄 몰라?"
"우읏..."
"세하는 무사한거겠지?"
"흐음~ 어떨까? 아마 괜찮지 않을까? 내가 우리 세하를 어떻게 할리 없잖아?"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야?!"
"후후후...분하면 어디한번 뺏어봐~ 거기 그 서유리인지 뭔지하는 애처럼"
"?? 내가??"
그렇구나.
기억 못하는구나.
그렇다면 하나하나 말해줘야할까?
"그래. 서유리 니가 그날 뭘했는지 모르겠지만....세하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날??"
"너와 세하가 만나고 나서 세하는 훈련에 나가지 않기 시작했어...처음에는 지쳣구나 싶었어."
".....아."
"이제야 기억이 난걸까?"
내 이야기가 흥미로운건지 이야기를 재촉하는 눈길이 쏘아진다.
"뭐, 점차 나가지 않는 세하를 유니온에선 반쯤 포기한건지 정기검진 이외에는 세하에겐 아무 신경쓰지 않았어."
"......"
"하핫, 찔리는게 있잖아? 서지수?"
"크윽...."
"물론 그녀도 자기 아들을 신경쓰지 못했지만...그건 변명이야 분명히 너도 세하를 반쯤 포기했잖아 않그래?"
"...아냐..."
"아니긴~잊었어? 난 '모든' 걸 봤어. 서지수. 넌 세하를 포기했어. 안그래?"
"나는...나는..."
"그리고, 훈련에 나가지 않으니까 자연스레 난 잊혀졌어. 그래. 서유리 니가 나에게서 세하를 뺏어간거야."
"그런...."
"괜찮았어. 세하가 더이상 고통받지 않았으니까."
그런데....그런데....
"하지만 니가 뒤늦게 위상력이 발현하고 거기 분홍꼬마가 당돌하게 와선 말했지. '검은양' 에 들어오라고. 물론
너도 참여했잖아?"
정신을 반쯤 놓은것같은 서지수가 몸을 움찔거린다.
"그리곤....매일..매일 매일 매일매일매일!!! 너희는 세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였어! 왜?? 어째서 세하가 그렇게.."
"....위상 능력자가 클로저가 되는건...당연....한거니까.."
"하...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 쓸데없이 주변의 말을 너의 의견인양 말하지마."
"크윽...."
"....그렇다면....만약 동생이..세하가 클로저가 되지 않는다면 어쩔 생각이였지?"
"........어쩌긴...지금보다 더 빨리 모습을 갖춰서 세하에게 갈꺼였어. 단 둘이서....다시한번 얘길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면서...적어도 이렇게 고통받진 않았을꺼야."
".....그럼, 동생이 단 한번이라도 힘들다고 말했나?"
"뭐?"
"너의 말대로 동생이 힘들고 고통받았다면...힘들다는 말을 뱉거나 그런 표정으로 잠에 들었나? 난 동생을 오래 알고지낸건 아니지만 확실이 동생이 이 일에 보람을 느꼇단건 알아."
".....그리고 그 보람에 배신당했어 않그래?"
정곡을 찔렸다는 듯한 몸짓으로 뒤로 돌아가는 남자.
그래. 세하는 배신당했어.
슬며시 세하를 안은 팔에 힘을 주면서 나는 다음말을 이어간다.
"후...그래 당신 말대로 세하는 보람을 느꼇고 자신감을 얻고 친구를 얻기도 했지."
"그렇다며ㅡ"
"그래서?"
".......'그래서' 가 아니잖아!"
"아니 맞아. 그래서? 유니온의 태도는 한결 나아졌나? 아니. 오히려 세하가 바뀌자 '배신자' 로 낙인을 찍었어.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세하를 우러러봤나? 아니. 겉으로 우러러 볼지라도 뒤에서 칼을 갈고 한순간에 그를 멸시했어. 뭐, 너흰 아니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그래서? 사리사욕밖에 생각하지 않는 녀석들은....세하를 그들과 같은
'인간' 으로서 대해주었나? 아니, 물건을 쓰고 버리듯이 버렸다. 오히려 애쉬와 더스트가 더 세하의 진가를 알아봤어."
'안그래?' 라는 표정으로 그들을 돌아보았다.
표정은 머리카락에 가려 잘 보이진 않지만...이쯤이면 포기할...
"그게 어쨋다는 겁니까?"
리가 없지...하아...
"그게 어쨋다니?"
"그런 이유로 당신은 주군에게서 위상력을 뺏어 먹고, 주군의 의식을 뺏고, 주군의 의사를 듣지 않는다면...당신이
말 한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다르지"
"네?!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저ㅡ"
"그저 뭐, 어쨋다고? 이봐 난 말야~ 세하가 너~무좋아. 좋아하고 좋아하고 좋아해서~ 사랑하게 되었어."
"지금 그말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서....내가 세하를 독점할꺼야. 다른 년들에게 절대 주지 못해. 줘버릴 바에 차라리 그를 죽이고서 나도 부러지겠어."
"......당신은....me쳤어요..."
"하핫...그게 어쨋다고? 너희가 세하에게 한 짓보다는 훨씬 나아. 안그래? 세하야?"
사랑스럽게 세하의 얼굴을 만졌다. 부드럽다.
좀더...좀더 너를 원해...날 봐줬으면 좋겠어. 응? 세하야?
"으우..세하를 놔줘!"
가장먼저 행동해온건 역시 서유리였다.
하지만 그런건 내 알빠가 아니지.
세하를 안고있는 방법을 살짝 바꿨다. 양 겨드랑이에 내 손을 넣어서 들어올리듯이......서유리와 나의 사이에
"흐읏?!......꺄아아아!!!"
"하하하하하!!! 말했잖아? 너희에게 줄빠엔 차라리 그를 죽이고서 나도 죽을꺼야!"
".....그럴수가...."
"하아....그렇지 세하야?"
끈적한 눈길로 내 눈앞에 매달리듯 있는 세하를 쳐다본다.
아....참을수 없어
""""!!!!!""""
"츠읍...우으....음~.....하아....."
서로가 서로에게...는 아니지만 나와 세하의 입술이 충돌했다.
그대로 나의 혀가 세하의 입안에서 춤추었고.
맞붙혔던 입술을 떨어 졌을때....투명하고 얇은 실이 나와 세하의 입사이에 늘어졌다.
".......용서못해!!"
"용서?....푸읍....아하하핫!!!! 그래! 어디한번 해 봐? 너희가 내세우는 '정의' 로! 날 심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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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세하야 미안해?"
"무ㅅ......"
눈앞이 한순간에 검게 덧씌워 졌다.
으...또 이패턴인걸까?
"하...요즘들어 이렇게 검은 장소에 많이 오는거 같은데 말이지...."
천천히 눈에 깜박이자 어둠이 익숙해진듯이 살짝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아...이번엔 또 어디야? 밝을면 좋을텐데...."
?!
순식간에 주위가 밝아졌다.
덕분에 눈이 버티지 못했지만...
"아악!!!! 누...눈이!!.........으우....눈아파....그래도 밝아졌으니 다행이랄까...!?"
이 이상한곳이 갑자기 밝아져서 가해진 눈의 충격이 사그러들었다.
그후에 눈에 들어 온것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실로 적당한 문 하나.
왠지 열어선 않될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런것이 있다면 열고싶은것이 사람의 본성이랄까.
.....철컥!
"?! .....도서관? 아니면 서재??"
문을 연순간 주변의 풍경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곳에는 도서관이라고 할까...아니면 서재라고 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장소였다.
일단 눈앞에 서류같은걸 정리하는 책상이 있으니 서재라고 해두자.
그리고 한가지 더
마치 이 서제는 눈앞에서 딱 절만으로 나뉜듯한 모습이였다.
왼쪽은 깔끔하게 정리된 책들이 책장에 꽂혀있었고 오른쪽은 너덜너덜한 책들도 많았으며 낡은건지 아니면 누군가 일부러 부순것인지 반쯤 무너진 책장이 많았고 책들을 땅바닥에 어질러져 있었다.
천천히 걸어 책상에 다가가니.....
"....책상도 반으로 나눈거 같네...이건 뭐야?"
책상도 반으로 나눈듯이 오른쪽은 어질러져 있엇고, 왼쪽은 한눈에 봐도 반짝거리게 정돈되어있다.
그리고 그 책상에 펼쳐진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이 두권 있었다.
그리고 그중 한 책을 손으로 만지자....
"......이건...나?"
내가 밥을 하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눈앞에서 지나가듯이 보였다.
아. 알겠다.
이곳은 기억을 도서화해서 정리하는 장소일것이다.
이건또 꽤나 귀한 경험을 했다.
슬쩍 손을 책에서 떼어놓고 또다른책....조금 지저분해보이는 책에 손을 댔다.
그리고 눈앞에서 내얼굴이 나타나고....점점 더 다가가서....입술을...
"....뭐하는거야 로제에에에엔!!!!!!"
조금밖에 안봤지만 알것 같다. 이건 필시 로젠의 기억일것이다.
내 책이 최근 기억인걸 생각하면 이건 아마 바깥상황....얼굴이 화끈거린다.
잠깐....뒤에서 서유리랑 쫒아오고 있지 않았나?
망했다......
"하아.....그럼 아마 이 낡은곳...이랄까 부숴져있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로젠건가.....음? 묘하게 깨끗한데 여기"
천천히 이젠 버릇이 될것같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로젠의 서재....아니 기억을 두리번거리며 다니자
그 중에서 주변과 다르게 깨끗하게 정돈되어있는 책장을 찾았다.
결코 많은 수가 아니였지만 책들이 반쯤 차있는 이 책장에서 책을 한권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책을 꺼내들었다.
....팔랑
"아......"
나와의 기억이였다.
꽤나 오래된, 지금에 와선 난 잘 기억이 나지도 않지만 선명하게 로젠의 시점으로 어린 내가 보였다.
천천히 책을 덮고 다시 책장을 올려봤다.
그후 나는 책장에 있는 책들을 전부 꺼내서 중앙에 가져왔다.
그리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곳은 내 기억들.
다행히 내 책들은 제목이랄까...묘하게 게임 공략본이 많지만....여하튼 빨리 로젠과 관련된 기억들을 찾아낼수 있었다
그렇게 많진 않지만 적당히 무겁다고 생각될만한 책들을 꺼내들고 다시 중앙에 왔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책을 바닥에 놓고 천천히 생각했다.
그리고 손을 옮겨서 로젠과 나의 책을 다시 천천히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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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랄까...죄송합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선 시간이 없달까...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서...
이제서야 11편을 올리는 못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조아라' 라는 사이트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해오던 글도 적고있어서 평범하게 시간이 나지도 않네요 하핫...
2편밖에 쓰지 못했지만요...흑...
아무튼!
절 기다려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못해도 휴일중에 1편은 올릴만한 여유가 드디여 생겨서(개인글 덕에 못쓸지도 모르지만..)
이젠 조금이나마 규칙적으로 올릴꺼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번편을 즐감하셨으면 좋겠군요.
ps. 격려의 말이랄까...해주신 '이피니아' 님 '개념 선풍기' 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유리가 서지수에게 허락받았단걸 눈치못채서 슬프기도 했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