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46화- [그 여자의 시간 2교시(彼女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1 0

서유리와 오펠리아는 같은 학교의 검도부 동기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고, 결국은 두 사람이 서로 맞붙게 되었다. 서유리가 뭘 어떻게 해야만 할지를 몰라 망설일 때에 오펠리아는 어차피 누가 이기더라도 뻔한 거라고 말하며 네가 원하는 그대로 하라고 말했다. 물론 서유리는 오펠리아란 이름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고, 학교에 등록된 예명을 이름으로 알고 있다. 뭐 아무튼 서유리와 오펠리아가 서로 대련을 하게 되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서유리가 목검을 잡자마자 두 손을 들끓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고, 오펠리아도 그걸 직감하고는 아주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위상력이 발동된 건가. 라는 듯한 느낌의 표정을. 물론 검도에서 착용하는 헬멧으로 보이는 걸로 인해 그 얼굴표정을 볼 수는 없다.

 

 

서유리가 오펠리아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강력한 뭔가가 발동했고 오펠리아는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하지만 정작 그녀의 표정은 오히려 미소로 가득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뇌 속에 박혀있던 위상력 억제장치로 보이는 것이 바로 그걸로 인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뭐 단판 승부로 끝내버린 서유리를 향해 많은 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해준 것은 당연한 사실. 그러나 그 때에 순간적인 위상력 발동으로 인해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어 승리판정이 취소되고 결국 검도부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서유리가 그 문제로 인해 검도부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얼마 후, 오펠리아가 검도부로 찾아가 그것은 결코 서유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항변하며 그녀의 승리를 인정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결국은 거절당하고 말았다. 결국 오펠리아가 서유리의 승리를 인정해주지 않아 그것에 대한 화풀이 차원에서 검도부 탈퇴를 선언하고 나오고 말았다.

 

 

검도부를 탈퇴하긴 했는데 이젠 무엇을 해야만 할지 몰라 고민하던 오펠리아는 결국 유니온 정부 요원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 미완성 실험을 완전하게 끝내기로 결정하고서 결국 그곳으로 돌아갔다. 결국 미완성 부분마저 모두 끝내고 완전한 실험체로 그곳을 나오게 되었다. 그녀가 완전한 실험체로 되고서 특수F반으로 돌아가니 기존의 애들은 그대로 있고 벌처스 회사에서 만났던 그 여자가 여전히 담임으로 있었다. 그 여자는 F반의 교사라서 복수과목을 혼자서 다 가르치고 있었다. 그녀는 F반 학생들에게 반드시 세상의 빛이 되어야만 한다고 하며 우리가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모두에게 당당히 보이자고 말해왔다. 물론 그 때마다 그 반의 학생들은 모두 싫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지사. 하지만 그녀는 결코 포기란 없었다.

 

 

그 여자는 교사 일을 정말로 좋아했다. 마치 F반에 뼈를 묻겠다는 듯한 마음가짐을 하는 것만 같았다. 벌처스 회사를 나온 이후의 그녀는 F반의 교사이자 신임교사로서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퇴근하고 야간에는 누군가의 감시원 역할을 했다. 그것은 바로 벌처스 회사의 내에서 교관으로 있는 자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팔에 주사기로 보이는 것을 꽂고 있는데 마치 무슨 실험체로 있는 것만 같았다. 그 교관은 그 여자를 보면서 옷을 입고 다니는 센스가 그게 뭐냐? 라고 말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 여자는 울먹이는 표정을 짓자 그 교관은 진정하라고 겨우 다독일 뿐. 교관님이라고 했는데 키도 늘씬하게 크고 얼굴까지 아주 잘 생긴 남자였다. 다만, 이 남자가 과거에 무수히 많은 사람을 죽여 온 자라는 것이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 여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주간에는 학교에서 F반 학생들을 가르쳤고, 야간에는 그 교관이란 자를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그 여자. 그렇게 그 일이 계속되던 그 어느 날이었다. 그 교관의 몸이 점점 더 이상하게 변해져만 갔다. 당연히 이 실험이 진행되는 곳은 유니온 신서울 지부의 극비장소. 그 여자가 그에게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해가는 건데도 전혀 무섭지 않냐는 질문을 하자, 그 남자도 그 여자에게 자신이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여 온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며 그냥 어떻게든 참고자 하는 모양이다. 이 남자가 과거에 그 악명이 높던 사신(死神)’ 이라 불렸던 존재란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던 그 여자. 그 여자는 그를 감시하면서도 꾸준히 기록지에 열심히 적기도 하며, 그에게 이상이 생기지가 않도록 정성껏 보살폈다. 날개 없는 천사였던 걸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유니온의 그 극비장소로 정체불명의 녀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그 정체불명의 녀석들은 바로 유니온의 정부 요원들이었다. 그 교관은 완전한 몸을 이루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고, 지금의 이 힘이라면 뭐든지 다 할 수가 있다고 말하며 탈출을 시도했다. 당연히 그 교관에게서 나오는 그 많은 수의 촉수들이 너무나도 속도가 빨랐고, 너무나도 관통력이 강했던 나머지 정부 요원들이 일격에 심장을 관통당해서 쓰러졌다. 물론 관통만 당했던 게 아니라 심장까지도 뜯어 먹혔다. 그 남자는 자신을 붙잡아서 이러한 흉측한 모습으로 만든 유니온에 철저히 복수할 시간이라며 나머지 정부 요원들까지도 모조리 다 처리해버렸다. 결국 그 교관은 멀리 도망쳐버렸고, 그 여자도 그 교관의 뒤를 열심히 쫓아 뛰어갔다.

 

 

유니온에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정말로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을 무렵, 벌처스 회사에서도 처리부대를 동원하고자 했다. 당연히 처리부대를 이끄는 것은 홍시영 당시 감시관. 그녀가 그 여자를 보더니만 곧바로 붙잡았는데 설마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교관에게 배신자는 드디어 안녕이네요? 라고 말하더니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뭔가가 날아왔고, 그 교관에게 향하는 찰나! 갑자기 뭔가가 뛰어가더니 그걸 대신 맞았다. 그걸 맞았던 자는 바로 그 여자. 홍시영 당시 감시관의 손을 뿌리치고서 달려가 대신 맞은 것이다. 홍시영이 부글부글 끓는 반응을 보이더니 나타에게 공격할 것을 지시했고, 나타가 처음에는 싫다고 했으나 개목걸이 리모컨으로 협박하자 어쩔 수가 없이 공격했다.

 

 

정신 차려! 정신 차려!!”

 

“......”

 

... 이봐. ... 어째서... ... 나 같은 걸 위해서!?”

 

... 하아... 참으로 아름다운 촉수야.”

 

“......!!”

 

당신의 그 촉수라면, 반드시 그걸 해낼 수가 있으리라고 믿어.”

 

당신. 왜 이렇게까지......”

 

당신에게... ... 내 마지막 부탁을 하고 싶어. ... 들어줄 수... 있지...”

 

“......”

 

당신. 부디 당신의 시간을 줄 수가 있다면, ... 그 아이들을... 가르쳐줘...”

 

“......당신의 그 아이들이라면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학생들?”

 

... .”

 

“......”

 

그 아이들도... 당신처럼 끝없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어. 그러니까 부디......”

 

“......”

 

당신이 그 아이들을 가르쳐줘. 당신이 그 아이들을 세상의 빛으로... 인도해줘...”

 

“....... 그럴게. 기필코 약속할게! ... 내가... 이 촉수로 암살기술에만 이용하지 않았으면, 당신의 그 상처를 바로 치료할 수가 있었는데!!”

 

너무 슬퍼하지 마. 내 몫까지 그 아이들을 맡아주면 되니까.”

 

“......당신을 좋아했어.”

 

나도... 당신이 좋았어. 그리고... 당신에게도...”

 

“......?!”

 

다시 얘기하지만 당신에게도... 분명 당신에게 따뜻한 온정의 기운이 다가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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