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27화- [지옥의 도시, 제27지옥(地獄の都会, 第27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20 0
그렇다면 그 말에 따라 120층이자 대망의 옥상으로 올라가도록 하자! 옥상으로 향하는 문을 여는 그녀. 열어보니 무슨 장관이 벌어질까? 엄청난 규모의 바람이 불고,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이 일제히 그녀를 향하여 바라본다. 지금까지의 층에서 만났던 이들을 모두 만나는 것만 같다. 얼마나 수가 많았던지 좀비들이 서로 융합하고 융합하여 거대하게 변하고도 수가 넘쳐나고 넘쳐난다. 혹시라도 저것들끼리도 융합하고자 하는 건 아닐까? 좀비들이 오펠리아를 보더니 역시나 그렇듯 없애버려야만 한다고 말하며 다가온다. 과연 오펠리아가 좀비들을 쓰러트려야만 하는 건, 결국 옥상에서까지 이어진다. 뭐, 좀비들이 옥상으로 향하는 것이 CCTV 화면을 통해 모두 다 파악하고 있었지만 이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니 많이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오펠리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만큼 결코 연약한 여자가 아니다. 온몸에 총알을 맞고도 멀쩡하게 움직이고, 전신을 맹독으로 범벅이 되고도 멀쩡하게 살아서 움직인다. 그걸 로도 모자라 적들이 검으로 베어버린다고 해도 그 상처가 빠르게 자동치료가 되기에 결코 어정쩡한 방법으로는 오펠리아를 쓰러트릴 수가 없다. 이미 오펠리아는 인간이 아닐 가능성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어쩌면 오펠리아는 인간도 아니고 차원종도 아닐 지도 모른다. 정말로 오펠리아가 인간도 아니고 차원종도 아니라면 혹시 외계인이라도 된다는 걸까? 오펠리아는 참으로 미스터리한 여자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누가 보더라도 오펠리아는 인간도, 차원종도 아니고 외계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누군가 제기해도 이상하지 않다.
뭐 어쨌든 옥상의 상황은 어떨까? 이미 언급이 되었고, 또한 당연한 것이지만 좀비들이 죄다 서로 융합한 형태의 ‘융합형 변이 생명체’ 가 되어진 상태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보디빌더를 훨씬 초월하는 수준의 근육질이 느껴지는데 위상력 탐지 레이더가 이 세계에는 없어서 정확한 측정을 할 수는 없으나, 아마도 ‘X 랭크’ 일 것으로 추정을 해볼 수가 있다. 무려 SSS 랭크도 아니고 X 랭크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1대라도 주먹에 맞았다가는 보통 사람들과 같으면 바로 목이 찢어지며 죽게 될 것이다. 이 변이 생명체들을 보면, 마치 맨주먹으로도 장갑차나 전차를 파괴시킬 수가 있을 것만도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오펠리아의 빔 세이버에도 끄떡도 하지 않을까? 그건 좀 아닐지 모른다. 빔 세이버 정도면 거대전함도 베어버릴 수가 있는데, 설마 근육질의 몸을 베어버리지 못할까? 게다가 그녀 자체도 정말 강하다.
“오펠리아다......”
“인류를 멸망시킨 오펠리아를 없애버려라!”
“우우우우......”
“우우우......”
“오펠리아는 천벌을 받아라......”
“한심한 녀석들. 역시 인간이란 존재는 남의 탓으로 돌릴 줄만 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융합형 거대 변이 생명체들을 우선 쓰러트려야만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곳 제2롯데빌딩 내에서 싸워왔던 좀비들과는 확연하게 다르단 것을 확인한 그녀. 혹시라도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정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 광휘의 오펠리아가 위상력 개방을 우선적으로 발동해 옥상 전체로 강력한 맹독이 퍼지게 만들어 옥상에 있는 모든 변이 생명체들과 타란툴라들이 타격을 입도록 함으로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수가 있다. 또한 혹시라도 벽을 타고서 바로 옥상으로 적들이 몰려들 경우에도 바로 대항할 수가 있다. 위상력 개방을 발동한 덕에 핵폭발이라도 일어난 마냥,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된 건 역시 대단하다.
‘오펠리아. 이 변이 생명체들이 정말로 끈질기지?’
‘물론이다. 쓰러진 녀석들은 다른 녀석들과 합쳐져서 몸집이 더 커지고 있다.’
‘천하의 오펠리아의 베놈 스왐프로도 끄떡도 하질 않네~’
‘......’
‘오펠리아. 명색이 ‘진 광휘의 오펠리아’ 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발휘하지 않지?’
‘......’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어?’
‘이미 발동하고 있다.’
‘그런가. 난 지금의 네가 적용하고 있는 진 레어 코스튬을 갖기를 바래.’
바로 눈앞에 보이는 좀비들. 그러니까 변이 생명체들을 상대하는 것만 하더라도 벅찰 수도 있는데 이런 와중에 아래를 잠시 내려다보니 무수한 숫자의 변이 생명체들이 타란툴라에 타고서 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래도 오펠리아가 제2롯데월드 빌딩의 옥상까지 올라온 것을 이들이 모두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쓰러트리고 또 쓰러트려도 그냥 바로 끝날 것만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만 할까? 당연한 것이지만, 위상력 개방을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면 절대로 망설이지 말고 상황에 맞게 바로 발동시켜 나가야만 한다. 어차피 오펠리아의 위상력 개방은 타 위상능력자들의 위상력 개방에 비해서 철저한 공격용으로도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펠리아가 자기 자신에 대한 수련을 많이 한 덕분에 본인에 대한 능력도 많이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단다. 간단한 예시로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면, 본인이 사용하는 무기에 자동으로 맹독이 칠해져서 ‘적을 공격할 시에 100% 확률로 맹독 상태이상’ 에 걸리게 할 수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게 무기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전신에도 적용이 되어 ‘적이 오펠리아 본인을 공격할 시에도 100% 확률로 맹독 상태이상’ 에 걸린다. 그녀의 맹독은 산성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 산성비가 폭우처럼 쏟아져 대리석이고 뭐고 다 부식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미 오펠리아는 그 누가 뭘 어떻게 상대할 수가 있는 존재가 아니다. 천하의 그 먼지 남매도 오펠리아의 앞에서는 반드시 한 수를 접고 들어간다는데 이것만 하더라도 이미 답은 다 나와 있단다.
뭐 어쨌든 오펠리아의 바로 눈앞에 보이는 융합형 거대 변이 생명체들을 쓰러트리다가 검은 가방을 하나 손에 넣는다. 이것이 뭔지 열고 확인을 해보니 인류를 단 5억만 남기고서 모두 쓸어버린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이 세상을 지옥과 같은 곳으로 만들어 무수히 많은 인류를 몰살시키고, 그것을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이자 서유리의 라이벌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오펠리아 란드루펜. 바로 그 여자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다는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 오펠리아가 그걸 보더니만 아주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짓고는 역시 유니온이고 인간은 한심하고도 구제불능의 종족이 아닐 수가 없다는 말을 한다. 차원종들도 입은 은혜를 감사로 갚을 줄 아는데, 인간들은 입은 은혜를 감사로 갚지 않고 오히려 원수로 갚는 한심한 종족이라 구해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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