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99화- [적의 시간 3교시(敵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2-06 1
대해적왕 퓨마는 오펠리아를 ‘열쇠’ 라고 부르고 있다. 오펠리아가 무엇으로서 열쇠로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일까? 지금 현재로서 퓨마에게 상처를 입힐 수가 있는 존재는 오펠리아가 유일무이하단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당연히 유니온을 포함한 모든 인간들은 그걸 모르겠지만. 퓨마가 그녀를 열쇠라고 부르는 의미를 어떻게든 알아야만 하겠는데 오펠리아라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침묵으로만 일관할 뿐. 예멘 남부의 소코트라 섬으로 다국적군 해군이 접근할 필요는 있겠지만 현재 해일이 끝없이 계속되므로 아직은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해군초계기들이 그 일대를 비행하며 상황파악을 할 뿐. 퓨마와 오펠리아의 대화가 계속되는데 그렇게 많은 차원종들이 동원되는데도 전혀 그녀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있단다.
“제... 제법이구나.”
“......”
“크... 크크큭. 오... 오펠리아는 역시 대... 대단하다.”
“아무리 그래도 설마 퓨마 네 녀석보다 더 하리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구나.”
“모... 모르겠다.”
“역시 퓨마 네 녀석은 철저한 신비주의다.”
“크... 크크큭. 아무리 그래도 서... 설마 네 녀석보다 더... 더 하겠냐.”
“너무 말이 길어졌다.”
“얘... 얘들아. 열쇠를 없애버려라. 무... 문을 열어야만 한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아크데몬들과 데몬 나이트들이 더 강하게 달려들고 그럴 때마다 오펠리아는 철저히 그들을 쓰러트린다. 그 어떤 위상능력자들도 쓰러트리지 못하던 아크데몬들은 물론이고 데몬 나이트들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쓰러트리는 오펠리아. 저런 수준의 차원종들은 다른 누구도 아니고 오펠리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걸까? 오펠리아는 정체가 뭘까? 아무튼 아크데몬들과 데몬 나이트들을 쓰러트려도 계속해서 소환되는 걸 보면 퓨마도 보통내기의 존재는 절대로 아니라는 걸 알 수가 있다. 오펠리아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그 차원종들과 계속 싸워나간다. 다른 이들에 도움을 전혀 구하지 않고도 혼자서 잘 싸우는 그녀는 누가 보더라도 무쌍이라 불러도 될까?
대해적왕 퓨마라고 했는데 녀석은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고 그저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며 그녀를 관전할 뿐. 퓨마가 오펠리아의 어떤 면이 열쇠라는 건지 한번 보도록 하자. 예멘 남부의 소코트라 섬을 점령한 녀석들. 예멘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쓰긴 매우 어려운데 그렇다면 예멘과 가까운 타 아랍권 국가들에게도 도움을 청하지만 이들도 모두 자체 핵무장을 하고 있거나 차원종들과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도 꽤나 많이도 있어서 그것도 여의치가 않은데다 솔직히 예멘 정부도 차원종들의 도움을 받는 실정이라 뭐라 함부로 말할 처지가 아니다. 예멘 정부에서 망설이는 동안에도 소코트라 섬에서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는데 아무리 아크데몬과 데몬 나이트를 소환해도 소용없는 짓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퓨마가 직접 움직인다.
아무리 공격해도 안 되니 결국은 본인이 직접 나서겠단다. 본인이 공격하고서야 오펠리아도 뭔가 반응을 보이니 그녀도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지만 속으로는 진작에 네 녀석이 직접 나섰으면 더 재밌지 않았겠냐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오펠리아의 쌍날검을 오로지 맨주먹으로 맞고도 상처를 입지 않는 대해적왕 퓨마. 오펠리아의 공격에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면, 나머지 일반 위상능력자들의 공격은 그냥 튕겨내기까지 할 수가 있을 것만도 같다. 아크데몬들과 데몬 나이트들에 대한 소환을 해제한 이후에 덤벼드는 퓨마인데 아무래도 이들은 이제 동원할 일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확실하게 상대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기에 오펠리아도 위상력 개방을 발동하는데 역시나 강력한 핵폭발을 연상케 하는 폭발이 일어나고 섬 전체를 포함하여 저 바다 너머로도 강력한 맹독이 퍼져나가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해일이 상쇄하지 않을까?
“여... 역시 오펠리아다.”
“......위상력 개방으로 온 몸에 맹독이 젖었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구나.”
“이... 인간과 차원종들이 마... 만든 것들은 이 몸에게 사... 상처하나 못 입힌다.”
“맞는 말이다.”
“진한 보랏빛 위... 위상력.”
“......”
“제... 제법이다. 하지만 더... 덕분에 문이 여... 열리게 되었다.”
“......!?”
‘자~ 오펠리아. 문이 열렸다. 이제 널 그곳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넌 누구야.’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지금 중요한 것은 네가 이 세계에 오는 것이야.’
‘......’
‘그러니까 넌 이대로 여기로 오면 되는 거야. 오펠리아.’
“......!!”
“아... 나... 나도 돌아갈 수... 어... 없다......”
정체불명의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오펠리아를 마치 진공청소기가 흡입을 하듯 나오고 오펠리아는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대해적왕 퓨마도 자신도 이제 돌아갈 수가 없다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퓨마도 함께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오펠리아와 퓨마가 모두 위상 게이트의 너머로 날려버려지자 마자 소코트라 섬의 일대에 계속 발생하던 해일이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다국적군 해군들이 의아하게 여겨 그곳으로 접근하는데 와보니 그곳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다. 분명히 맹독으로 가득 덮여있어야 정상일 텐데도 완전히 깨끗하다. 도대체 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해군초계기들은 물론이고 지구의 궤도를 떠돌며 감시하던 인공위성도 인식을 못한다.
소코트라 섬의 퓨마와 오펠리아는 과연 어디로 날려버려진 걸까? 이러한 때에 지구의 해수면이 더 상승하고, 남극과 북극의 빙하도 정말로 많이 녹아버렸다. 펭귄들은 물론이고 북극곰들도 삶의 터전을 잃어간다. 지구온난화를 인위적으로 키우고 있는 유니온. 지구의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지면이 낮은 국가들부터 하나둘 침수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하나둘 바다에 잠기는 참사를 당하는데 이것이 바로 유니온 나름대로의 약육강식이라는 걸까? 지구의 자연환경을 파괴시켜서 저들을 사실상 패망으로 내모는 것. 이것이 바로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이라는 걸까? 약육강식을 철저히 따르고 세계정부를 수립하려는 유니온인지 왠지 모르게 의심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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