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49화) 이천용(용신)vs제로(0), 우주에서의 초결전 - 2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2-05 3

싸움무대가 우주공간인 만큼

스케일을 조금 크게 해봤습니다

쨋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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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읏...!"


"흠...!"


두 사람이 단순히 격돌한 것에 불과할 뿐인데도, 그 충격파는 주변 공간에 진동하다시피 울려퍼졌다. 이천용과 제로, 지금의 격돌로 서로의 힘을 어느정도 맛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용각추]


"!"


오른발에 용의 발톱을 휘감고, 이천용은 제로의 턱을 향해 오른발을 차올렸다.


샥!


그러나 제로는 재빠르게 머리를 뒤로 젖혀 간발의 차로 이천용의 발차기를 피하였다.


텁!


피한것에 멈추지않고, 제로는 다른 한손으로 자신의 턱을 향해 차올린 이천용의 발의 발목부분을 붙잡았다.


"!"


"흣!"


제로는 이천용의 발목을 꽉 붙잡은 채로 2바퀴 정도 이천용을 빙글빙윽 돌려댔다. 그러다가 발목을 놓아서 이천용을 멀리 날려버렸다.


"우읏!"


콰과아앙!


발목이 붙잡혀 날려진 이천용이 우주공간 사이를 멀리 날아갔다. 날아가던 이천용은 아까전까지만 해도 멀리 떨어져있었던 달에 박혔다.


"으으... 달까지 날아왔나..."


슉!


"응?!"


이천용이 몸을 일으키려는 때, 멀리서 한줄기의 레이저가 발사되어 날아왔다. 이천용은 놀라며 두 다리 사이를 벌렸다. 발사되어 날아온 레이저는 이천용의 벌려진 두 다리 사이로 구멍을 내었다.


"휴우... 다리에 구멍날 뻔 했네."


그런데 안심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저 멀리서 제로가 터무니없이 빠른 속도로 이천용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천용은 빠르게 다가오고있는 제로를 보고 급히 몸을 일으켰다.


'녀석, 역시 쉴 틈을 안주네.'
"뭐, 그렇지만 여기에 아주 좋은 '무기'가 하나 있긴 하네."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이천용은 달의 뒷편으로 금새 이동하였다. 저 멀리서 빠르게 다가오고있는 제로는 그걸 또 본 모양인지, 이천용이 갑자기 달의 뒷편으로 이동하자 의아해하였다.


'갑자기 왜 달의 뒷편으로 가는거지?'


조금 이상하긴 하였지만, 그렇다고 멈출 제로가 아니었다. 아랑곳않고 제로는 더욱 속도를 높여 이천용이 있는 달을 향해 다가갔다.


"후후, 여기에 이렇게 하면...!"


스으으...


"음?"


그때였다. 갑자기 달 표면에 위상무장이 입혀지는 것이 아닌가. 제로는 달에 위상무장이 입혀지자 급히 날아가던것을 멈추고 제자리에 섰다.


"......"
'저러기 위해서 달의 뒷편으로 간건가...'


"자, 받아라!"


[진 용왕권]


콰아아아아앙!!!


이천용은 전표면에 위상무장을 입힌 달에다가 '진 용왕권'을 때려박았다. 달은 그 추진력을 힘껏 받아 매우 빠른 속도로 제로를 향해 날아갔다.


"이런 공격에 맞을것 같으냐?"


그러나 제로와 달 사이의 거리가 거리였던 지라 제로는 간단하게 피해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이천용이 노린 것이었다.


"피할거라는건 당연히 예상범위 안."


"!"


제로가 달을 피해버리고, 달이 제로를 지나치려는 순간에 달의 뒷편에서 이천용이 나타나 제로에게 접근하였다.


[용신류 - 파룡장(破龍掌)]


파아아아앙!!


제로에게 접근한 이천용은 오른손을 쫙 펼치고, 손바닥 전체에 용의 비늘의 모습을 띈 위상무장을 단단하게 입히고 장풍 날리듯이 제로를 향해 내질렀다.


"...!"


꽈아악...! 


그러나 제로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천용의 손바닥이 자신에게 닿기 직전에 그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아 자신에게 닿지 않게 한 것이다.


"달은 미끼, 속셈은 그 뒤에 붙어서 날아와 나에게 공격을 가하려고 했던 거군. 허나, 그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이천용과 마찬가지로, 제로 또한 이천용의 수를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과연, 놀랍군요."


"?!"


그런데 손목이 붙잡힌 이천용의 말투가 뭔가 이상하였다. 제로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눈치채었다.


"네놈... 분신이었나!"


"훗..."


쿠구구구구구!!!


"!!"


제로가 자신의 앞에 있는 이천용이 분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노려보고 있는 순간, 아까전에 제로를 지나쳐 날아갔던 달이 다시 되돌아와 두 사람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이런 간교한...!"


"당신에게 들을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흠!"


퍼어억!


제로는 앞에 있는 이천용의 분신의 안면을 주먹으로 때렸다. 분신은 제로의 주먹을 맞고 펑 하며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에도 달은 날아오고 있었고, 어느샌가 제로의 코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 피할 필요도 없겠군."


스윽...


달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도 제로는 피할 기미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주먹에 힘을 약간 싣고 있었다. 그리고,


콰아아아앙!!


"......"


쩍... 쩌적...!


제로는 그 주먹을 달에 꽂아박았다. 그와 동시에 달은 날아오던것을 멈추더니, 제로의 주먹이 꽂힌 곳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크게 금이 가기 시작하였다.


"부서져라."


쿠과아아아아아앙!!!


곧, 달의 모든 표면에 커다랗게 금이 갔고, 얼마 안가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조각났다.


"... 분신으로 주의를 끌고, 아까전에 내가 피했던 달을 다시 되돌려 날린다... 제법 머리를 굴렸구나."


"하... 지구에 이어서 이젠 달까지 부수냐?"


"애초에 달을 이용한건 그쪽이다만."


"... 뭐, 그건 그렇네!"


샥!


이천용은 제자리에서 빠르게 제로의 머리위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제로도 이천용의 움직임을 놓치지않고 시선을 자신의 머리위로 돌렸다.


파바바바바박!


서로는 서로를 향해 빠르게 양쪽 주먹을 빠르게 질러대며 공방전을 펼쳤다. 그 충격 하나하나가 주변에 있는 작은 소행성의 표면에 어느정도의 금이 갈 정도였다.


"...?"


스윽... 스윽...


그런데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도중에, 제로는 한손으로 이상한 손짓을 하기 시작하였다. 싸우는 도중에 갑자기 그런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 이천용은 어리둥절하였다.


'뭐야, 저녀석...'


스르르...


그때였다. 태양빛에 의해 이천용의 뒤로 몇개의 그림자가 비춰졌었다. 이천용은 그 그림자를 보고 뒤를 돌아보았다.


"아니!"


뒤를 보니 여러개의 소행성이 모든 표면에 위상무장이 두껍게 입혀지고 매우 뾰족한 가시 모양으로 조각난 상태로 뾰족한 끝부분을 이천용을 향해 겨냥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걸 보고서 이천용은 제로의 이상한 손짓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나와 접전을 하는 척 하면서도 뒤로는 저것들을 준비하고 있었나?!'


[스타 스피어(별의 창)]


퓨슈슈슈슛!!!


뾰족한 가시모양의 소행성들은 일제히 이천용을 향해 발사되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아무리 뾰족하다해도, 아무리 단단하다해도, 아무리 빠르다해도, 이천용이 지금 몸에 입고있는것은 신기 '용제의 갑옷', 어떠한 물리공격을 무효화 시킬 수 있는 최강이 갑옷이다. 그 공격들도 보는것과 똑같이 물리적인 것, 거뜬하게 갑옷으로 받아내는것이 가능하다.


"......"


샥!


그런데도 이천용은 그 소행성 하나하나를 전부 피하였다. 물론 이천용도 자신의 갑옷에 의해 공격이 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제로... 저녀석은 빈틈이 없는 녀석이야. 분명히 우리들과 그 8명의 대결을 자신이 있는곳에서 지켜보고 있었겠지. 설사 그렇지 않다고해도...'



[아까전에 내게 날아와 흡수되었던 빛들... 그 빛들은 내 부하들의 힘, 기억, 모든것들이 합쳐진 결정체들이다.]



'오메가가 분명히 마지막에 자신의 힘을 제로한테 보냈었었지. 그리고 들었던 말에 의하면 그 중에 분명히 오메가가 나와의 대결을 치뤘던 기억도 있었을 거고, 그러니 지금 용제의 갑옷을 입고있는 나한테 물리공격이 안통한다는 사실쯤은 알고 있을거야.'


이러한 이유로 이천용은 그 소행성들을 전부 피한것이었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그리고 이천용의 예상은 정확하였다. 무슨 재주를 부렸는지 제로는 직접 닿인것들도 아닌데 물리의 성질을 띤 그 소행성들 전부를 원소의 성질을 띠게 만든 것이었다.


"감이 좋군."


"이번 대결만큼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니까."


"그렇다해도 결국에 네놈은 날 이기지 못한다."


"그런 소리는 끝까지 해보고나 말하시지!"


소행성들을 전부 피하고 이천용은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럼 확실히 알려주지. 네놈이 지금의 나를 이긴다는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제로는 양손을 한곳으로 모았다. 그러자 그 사이로 작은 불이 점처럼 생겨났다. 그리고 그 작은 불을 위로 양손과 함께 머리위로 치켜들었다. 머리위로 치켜들자 그 작은 불은 배구공 크기만큼 커졌다.


"?"
'그닥 위력이 있는건 아닌데... 뭘 하려는거지?'


"잊지는 않았을테지. 지금의 내게는 메테우스의 힘도 섞여있다는 사실을."


"그게 어쨋다는 건ㄷ..."


화아아악!!


"!?"


그때, 어디선가 크고 뜨거운 불길이 이천용의 앞으로 뻗어왔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불길인지 놀란 이천용은 황급히 몸을 숙여 그 불길을 피하였다. 피하고나서도 여전히 이천용은 그 불길이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고 있었다.


"뭐야, 갑자기...!"


"이 불길은 내가 만든것이 아니다."


"뭐?"


"나는 단지 '조종'하고 있을 뿐이지."


"'조종'...?"


조종이라니, 이천용은 더욱 알쏭달쏭하였다. 만든게 아니라 조종? 별만이 둥둥 떠있는 이런 우주공간에서 불같은게...


"... 설마!"


있지 않은가. 이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뜨거운 불길을 뿜으며 빛을 발하는, 태양계의 주인이나 다름없는 별이...


"'태양'의 불을...!"


"그렇다."


바로 태양의 표면에 있는 뜨거운 불을 조종하여 불길로 만들어 이천용을 향해 뻗어오게 한 것이었다. 처음에 양손을 모아 작은 불을 양손 사이에 만들고 위로 치켜든것은 단순히 준비동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 작은 불이 커진것은, 멀리 있는 태양에 겹쳐져서 마치 공만한 크기로 커진것처럼 착각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었다. 
제로에게는 메테우스의 힘이 섞여있다. 불을 만들고 불을 다루는 일쯤이야 간단한 일. 게다가 오메가가 마지막 순간에 보냈었던 힘 속에 섞여있는 카파의 염동력까지 더해져서 태양의 불길은 제로의 수족과도 같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이천용을 향해 뻗어나갔다.


"우읏!"


그 공격은 물리공격 무효화의 능력을 지닌 '용제의 갑옷'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공격. 심지어 그 불길에는 제로의 힘마저 더해져서 평범한 불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천용은 손 쓸 방도없이 그 불길들을 피하기만 하였다.


"이런 젠ㅈ..."


화아아악!!!


"!!!"


이천용이 당장 눈앞에 있는 불길들을 피하는데에 집중하는 사이, 몇몇의 불길은 그 몸을 꺾어 이천용의 뒤로 뻗어와있었다. 그리고 그 불길들은 이천용을 포위하듯이 빈틈하나 없이 둘러쌋다.


"윽...!"
'피할 공간이...'


"흠!"


제로는 양손바닥을 맞잡았다. 그에 맞추어 이천용을 둘러싸고 있는 불길들이 동시에 이천용을 가두어 집어삼켜 버렸다.


"으아아아악!!!"


태양의 불길속에 갇힌 이천용은 비명을 질렀다. 제로의 힘까지 더해져 더욱 강한 열을 가지게 된 태양의 불길은 속살을 파고들어 뼈까지 타들어갈 정도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크으... 아악...!"


"잿더미가 되어라."


"으으...!"


"!?"


더 이상 참지 못한다는듯이, 자신을 가둔 불길속에서 이천용은 한쪽발에 한마리의 용을 휘감고 몸을 한바퀴 빠르게 회전시켰다.


[진 회룡축]


촤아아아아악!!


바람에 불 꺼지듯, 이천용의 '진 회룡축'에 의해 이천용을 가두고 있던 불길들은 단숨에 걷혔다.


"허억... 허억..."


불길을 거둔 이천용의 몸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그 연기마저도 지금 있는곳이 우주공간이기에 나오자마자 이상한 모양새로 바로 흩어지거나 사라졌다.


"뜨거워 죽는줄 알았네...!"


"분명히 이전의 오메가가 네놈을 아까전과 비슷하게 불로 가두었을때도 그렇게 빠져나왔었지... 제법이군."


"흥, 같잖은 소리 하기는..."


"그럼 다음것은 어떻게 할거냐?"


"다음...?"


그러자 제로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뒤를 가리켰다.


"...!!!"


이천용은 입을 쩍 벌리며 놀랐다. 제로가 가리킨 방향, 제로의 뒤에서는 저 멀리있는 태양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너...!"


그것은 바로 태양이 지금 두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었다. 태양의 불길을 조종하여 공격하는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태양 그 자체를 움직여 날리다니, 예상 범위를 넘어도 너무 넘어섰었다.


"이런 X친..."


황당하고도 경악스러운 상황에 이천용은 자기도 모르게 입밖으로 욕을 내뱉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은 계속 다가와 어느샌가 거리가 많이 좁혀진 상태였다.


"자, 어쩔테냐 용신. 나는 메테우스의 힘, 염신의 힘을 가졌기에 저 태양을 정면으로 받아도 별 영향이 없다. 하지만, 네놈은 어떨까. 받아낼 수 있겠나?"


"크읏...!"


이천용은 당황하다가 급히 한손을 옆으로 들어 소리치려 하였다.


"와라, 여의ㅈ... 아!"


바로 여의주를 오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왜인지 이천용은 여의주를 불러오는것을 급하게 멈추었다.


"... **!"


[허물벗기(분신)]


여의주를 불러오는것을 멈춘 이천용은 분신 하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분신으로 하여금 여의주의 레플리카를 가져들었다.


'비록 레플리카지만... 이번만큼은 버텨라!'
"커져라! 여의주!"


이천용은 여의주의 레플리카를 지구의 4배 크기만큼 거대하게 만들어 빠르게 다가오고있는 태양을 향해 내세웠다. 피한다는것도 고려해봤지만, 이미 거리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었고, 더군다나 태양의 크기도 여간 큰게 아니라서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것은 태양을 막는것이었다.


쿠과과과과과과과과!!!


"크으읏!!!"


얼마안가 태양은 여의주에 부딪혔다. 그 사이로 제로가 태양에 집어삼켜졌지만, 제로는 메테우스의 힘에 의해 불속성에 강한 내성을 지니고 있어 온천에 몸을 담근 정도였기 때문에 가만히 태양속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반면에 이천용은 있는 힘껏 여의주의 레플리카로 태양을 막아내고 있었다.


'조금만 더 버텨라...!'


아무리 지구의 4배 크기만큼이나 거대해진 여의주의 레플리카라도, 태양의 크기에 비해서는 한없이 작았다. 막아낸다는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여의주의 능력은 원소를 포함한 모든 속성공격을 무효화 시킴과 동시에 흡수하는 능력이다. 그렇기에 아주 불가능 하다고는 하지 못한다. 그렇다, 아주 불가능 하지는 않았다.


"제법 버티는구나."


"시끄러!"


레플리카가 아닌 오리지널 여의주였다면 거뜬하게 막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천용이 태양을 막으며 사용하고 있는 여의주는 오리지널에 비해 그 능력이 한참 뒤떨어지는 레플리카, 그렇기에 간단하지 않았다.


쿠우우...


"... 멈췄다...!"


몇초동안 막아내다가 드디어 태양은 움직이는것을 멈추었다.


콰직... 쩌적...!


태양이 멈춤과 동시에 여의주의 레플리카의 표면에도 커다란 금이 갔었다. 얼마안가 여의주의 레플리카는 산산히 부서지며 사라졌다.


"후우..."


슈우욱...


그때 태양속에서 제로가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듯이 태연하게 빠져나와 이천용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놀랍군. 설마하니 태양도 막아낼 줄이야."


"하나도 안고맙거든...!"


"그런데 왜지? 굳이 레플리카가 아닌 오리지널을 써도 됬을텐데. 그랬다면 그리 힘들게 막아낼 필요는 없지 않았나?"


"......"


제로의 물음에 이천용은 그저 침묵하였다.


"... 역시 그렇군."


이천용은 아무런 말도 안했는데도 제로는 이천용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미 알고 있는 눈치와 말투였다.


"지금 여의주의 안에는 네놈의 동료, 그 뿐만 아니라 폭발하기 전의 지구에 있던 모든 인류가 들어가있지. 그리고 오메가가 힘과 함께 보낸 기억을 더듬어보면 네놈의 신기, 여의주가 발휘하는 기술은 그 안에 영향이 정통으로 **다. 물론 바깥에서 오는 충격도 꽤 안으로 영향을 미치지."


"......"


"그러니 더욱 오리지널을 쓸 수 없었던 건가? 안에 있는 자들이 걱정이 되었기 때문에?"


"... 그래, 어쩔래."


제로가 하는 말을 더는 듣기 싫다는듯이 이천용은 퉁명스럽게 제로의 말을 끊으며 말하였다.


"네놈이 나를 이길 수 없는 이유, 바로 그것이 그 두번째 이유다."


"......"


"동료들 때문에 발목이 붙잡혀 여의주를 못쓰기 때문이지."


제로는 이천용이 그러한 이유로 여의주를 못쓴다는 사정이 곧, 이천용이 자신을 이기지 못한다는 두번째 이유라고 말하였다. 확실히, 이천용의 주력을 담당하는것은 여의주라해도 무방, 그런데 그런 여의주를 못쓴다는건 자신의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제로가 그런말을 하는것도 당연한 것이었다.


"... 왜 네가 오메가와 그 부하녀석들이 우리들에게 패배했을때, 마지막 힘을 다하기 전에 지구를 없애라는 명령을 내린 이유를 알것같군..."


"......"


"너는 여의주의 안에 사람을 들이게 할 수 있다는것이 가능하다는것을 간파하고, 지구가 없어졌을때 내가 여의주의 안에 모두를 들일 수 밖에 없으리라고 예상했던거야. 그리고 그 예상은 지금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지. 결과적으로 나는 이렇게 여의주를 못쓰는 상황이 되었고."


"호오, 설마 거기까지 알아낼 줄이야. 놀랍군."


"처음부터 제대로 놀아났어... 주도면밀한 녀석...!"


"아무리 이런 강한힘을 가지게 되었다 하더라도, 승리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고 패배의 가능성을 낮추어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찌됬던간에 전략으로는 내가 몇수 위였던 모양이군."


"치잇...!"
'일이 더 골치 아프게 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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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다음편? 늦으면 다다음, 혹은 다다다음편?

그쯤에 끝날것 같습니다

뭐 일단 적어봐야 알겠죠

그럼 저는 이만



p.s 여러분 모두 설 연휴 잘 보내세요~



2024-10-24 22:58:4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