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17) -가족-

소드쉽 2016-02-02 1

제이랑 하피는 새로운 아지다하카들 때문에 발이 묶여 있었다.(디펜드 아지다하카)

 

 

개조와 합성을 거듭한 근육들로 공격을 흡수한 뒤, 손에 있는 방패로 충격파를 날리거나, 충격파를 역분사해서 순식간에 다가가 후려치거나, 방패를 부메랑처럼 던졌다.

 

 

하피가 날아서 뒤를 치려고 했지만 그러면 등에 있는 근육이 마치 해치처럼 열려서 충격파로 날려버릴려고 했는데…

 

 

“그 정도론 날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 말 그대로 너무 방어에 치중한 나머지 빠른 스피드에 대응을 못했다.

 

 

아니면…

 

 

“모두 가자!!!”

 

 

“저도 같이 가요!”

 

 

흡수할 수 없을 정도의 공격을 줘 버리면 된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회오리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파회법은 얼마든지 있다.

 

 

“한 녀석, 한 녀석은 별거 아닌데 모여 있으면 커다란 배리어를 만들어 대응하니… 진짜 군대같이 움직이는 군. 그것도 원형으로 둘러싸서 접근도 어려웠고…”

 

 

“꽤나 집단의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우두머리 일 거에요.”

 

 

그리고 들려오는 다급한 무전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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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자식!!!!”

 

 

나타는 펠롭스를 뿌리치고는 분쇄의 칼날을 날려서 펠롭스를 묶어 두려고 했으나 어느새 점멸로 나타 앞에……

 

 

‘푹!’

 

 

‘!!!’

 

 

갔으나 나타는 그림자 사냥으로 뒤로 가서는 또 분쇄의 칼날을 날리고 단두대로 올리고는 처형으로 또 위로 올리고 어느 정도 내려와서는 올가미로 다시 끌어들이고 밤사냥으로 이리저리 찢어버렸다.

 

 

나타는 그야말로 한번 물어버리면 심장까지 뜯어가 버리는 늑대였다.

 

 

그러나 그런 늑대도 뒤에서 날아오는 푸른 불덩어리는 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야!!! 너 지금 상황이 어떤 줄 아냐?”

 

 

“그 정도면 됐잖아. 펠롭스가 죽을 지도 모른다고!!”

 

 

“이게 진짜!!!”

 

 

순간 나타는 등줄기가 오싹함을 느끼고 얼른 옆으로 피했다.

 

 

그 찰나 무언가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고 펠롭스와 검으로 발생한 충격파에 의해 나타는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펠롭스는 괴성을 지르며 자기가 아는 원거리 공격들을 모조리 나타에게 쏟아 부었다.

 

 

그러나 이미 나타는 재빨리 기둥에 쿠쿠리를 박고 이동해서 폭격은 피했지만……

 

 

“뭐……?”

 

 

다리를 휘감은 넝쿨에 의해 레이져 폭격은 피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펠롭스는 기둥들을 파괴하면서 돌진해오고 있었고 나타가 있는 곳까지 순식간에 무서운 기세로 달려갔다.

 

 

다행히 타이밍이 안 맞아서 정면으로 맞지 않았지만……

 

 

“맙소사…”

 

 

세하가… 누가 봐도 이제 당장 무너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나타는 무너져가는 지점에서 얼른 벗어나고는……

 

 

“으르릉~~”

 

 

완전히 괴물이 된 펠롭스를 바라보았다.

 

 

‘…이건…… 대체 얼마 만에 느껴보는 감각이지?’

 

 

펠롭스는 걸어가면서 위에서 떨어지는 커다란 돌 파편을 성가시다는 듯 손으로 쳐내자 그 돌은 완전히 가루가 되어 버렸다.

 

 

아까 웃으면서 떠난 차원종을 보면 분명 이건 그 녀석이 꾸민 상황인건 맞았다.

 

 

하지만 이 짜릿함만큼은 진짜였다.

 

 

어느 샌가 나타는 오로지 흉포하게 검게 물들은 눈을 한 펠롭스를 쓰러뜨릴 생각만 했다.

 

 

나타는 떨어지는 돌들을 쳐내서 펠롭스에게 날렸고 펠롭스는 그것들을 박살냈다.

 

 

그로인해 발생한 먼지들로 인해 시야가 차단 된 사이 나타는 마치 순간이동을 하는 것처럼 빠르게 앞, 뒤에서 펠롭스를 베어버리고 마지막으로 펠롭스를 투영하듯 지나가서는 섬뜩하게 베어버리고 발로 차 버렸다.

 

 

‘끝장을!!!!!’

 

 

내려고 무수히 많은 칼날들을 내보내서 폭발시키려는데……

 

 

“안 돼!!!!”

 

 

그 순간 세하는 펠롭스를 재빨리 낚아채서 바닥에 붙들어 매었다.

 

 

“제발…… 제발 정신 차려 펠롭스!! 나야!!! 나란 말이야!!! 네 아빠라고!!!!

 

 

나타는 신경질이 날 지경이었지만 세하는 펠롭스로부터 방출되는 위상력 때문에 몸 이곳저곳이 망가져가는 걸 보고 순간 멈추고 말았다.

 

 

“펠롭스 제발!! 제발!!! 내 목소리 안 들리니? 펠롭스!!?”

 

 

간신히 도착한 다른 팀원들은 이 사태를 어찌해야 좋을지 안절부절 못했다.

 

 

펠롭스는 계속해서 괴성을 지르며 어마어마한 위상력을 방출하여 폐쇄구역을 무너뜨리기 일보 직전까지 몰아갔다.

 

 

그리고 세하의 몸도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제이는 그런 세하의 몸을 옥돌 자기력으로 끌어 당겨서 데려갔다.

 

 

그리고………

 

 

 

 

퍽!!!!!!!!!!!!!!!

 

 

 

 

 

위에서 내려온 의문의 여자가 꽂은 주먹은 펠롭스의 배에 정확하게 들어가더니 바닥이 무너졌다.

 

 

그러나 그 여성 클로저는 긴급한 상황속에서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더 크게 괴성을 지르며 눈은 더욱 시꺼멓게 타오르면서 한 손으로 목을 조르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슨 이런 말도 안 돼는……’

 

 

결국 다시 한 번 주먹을 내리쳤다.

 

 

더욱 위상력을 실어서……

 

 

닿기 직전……

 

 

목에 있는 손의 힘이 점점 빠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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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한 일인가? 고작 태어난지 어림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폭주를 했다고 폐쇄구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다니……’

 

 

나타의 상태도 트레이너를 경악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세하의 방해만 아니였으면 우세했을 것 같았던 나타는 공격의 여파와 방출되는 위상력의 압력만으로도 몸에 내상이 생겼다.

 

 

한 대라도 제대로 맞았다면 누구도 장담을 못한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세하는 로비에 차려진 임시 병동에서 기절하듯 자고 있었다.

 

 

슬비는 그런 세하를 돌보며 가끔 “미안해”라는 말을 하며 눈물을 참았고 유리는 세하와 펠롭스의 상태가 걱정되어 안절부절 못했고 그런 유리를 미스틸은 괜찮을 거라며 위로했다.

 

 

“펠롭스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제이는 한 숨을 쉬며 정식요원복을 입고있는 최서희의 말에 대답했다.

 

 

“네…… 본래 검은 양 팀에 보낸 목적은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게 하려는 거지만 오히려 마룡 군단의 잔존 세력에게 이용만 당했죠. 더군다나……”

 

 

최서희가 뻐구기를 통해서 본 트레이너의 얼굴은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램스키퍼가 한창 지원 사격을 하던 도중 돌연 하늘에서 공생충 무리들이 나타났다.

 

 

공생충 자체야 램스키퍼의 상대가 안됐지만 문제는 거대 공생충 4마리에게 장착된 기계였다.

 

 

4개의 기계가 램스키퍼 주위에 4방향으로 머물었고 다른 공생충들은 몸으로 함포를 방어했다.

 

 

트레이너는 너무 가까이 붙어서 도저히 주포를 쏠 수가 없었고 공생충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거대 공생충에게 데미지를 가할 수가 없어 결국 기계의 작동으로 에너지를 몽땅 빼앗겨 비상 착륙을 해야 했다.

 

 

다행히 에너지는 위상능력자가 거주만 돼 있다면 재충전이 가능했지만 램스키퍼 안쪽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크게 망가진 건 없소. 바로 비상착륙시키고 진압해서 생각보다 망가진 것도 없고.”

 

 

최서희는 그 말에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미안하지만 램스키퍼를 수리하는 척하며 채포할 생각이라면 관두시오. 램스키퍼의 인공지능은 나를 함장으로 택하고 있지. 만일 날 채포한다면 자신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간주하고 자폭이라도 할지 모르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서희씨. 말씀은 잘 알았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제 펠롭스는 어떻게……”

 

 

“유니온 본부에 데려갈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예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바로 데려갈려고 했는데… 아무리 내상이 다 안 나았다고는 하지만…”

 

 

최서희는 그때의 휘몰아치는 살기를 잊을 수가 없었다.

 

 

만일 또 감정적인 폭주가 발동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었다.

 

 

“…으……약……약 싫어!!! 주사기……싫어……”

 

 

바로 지금처럼…

 

 

“펠롭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어떻게…… 여기까지 나온건지…”

 

 

“그… 그게 치료약물을 집어넣는 순간부터 저렇게… 갑자기 일어나서……”

 

 

“잘……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약… 약 싫어. 싸운거…… 죄송해요…… 약”

 

 

제대로 매어지지 않아 풀린 붕대는 무수히 놓인 주사자국과 공포와 죄책감에 물들어버린 얼굴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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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애가 어쩌다 저 지경까지… 된 거야.”

 

 

비록 위상력을 잃었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나 살기는 더욱 독해져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저도 저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윤경환 박사가 펠롭스의 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여러 약물들을 집어넣었다는 군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거나 고통만 주는 약물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최서희의 말에 김유정이 보충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제이는 아무 말도 못했다.

 

 

과거 자신도 전쟁이 끝난 후 비 인도적 실험으로 고통 받은 과거가 있었기에 펠롭스가 느끼는 고통을 충분히 알고도 남았다.

 

 

“그런데 테인아. 그 모포는……”

 

 

“네 유리누나가 펠롭스를 보다가 잠들어서요. 슬비누나도 그렇고요.”

 

 

제이는 그렇게 말없이 펠롭스가 있는 의료 차량으로 갔다.

 

 

유리는 벽에 기대며 자고 있었고 슬비는 세하의 몸에 기대며 자고 있었다.

 

 

제이는 그 모습을 말없이 보고 있다가…

 

 

“걱정해 주러 온 건가? 아가씨?

 

 

“네… 저… 그리고…”

 

 

레비아는 자신이 펠롭스를 구조하러 갈 때, 드라군 커맨더에게 한 말들을 모두 전해 주었다.

 

 

“위대한 존재?”

 

 

“네… 제가 인간들을 멸절시키기 위해서라면…… 펠롭스는 저를 만든 것에 대한 의문을 갖고 만들어 졌다고 했어요.”

 

 

그리고 레비아는 하고 싶었던 질문을 했다.

 

 

“저… 이제 펠롭스는 정말로 유니온 본부로 보내지는 건가요?”

 

 

“그럼… 아가씨는 어떻게 생각하지?”

 

 

도리어 제이가 질문을 되받아쳤다.

 

 

“…보내면 안돼요. 여기까지 온 것도… 폭주한 것도 전부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에요. 전… 더 이상 그 마음이 억압되거나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마찬가지야. 아가씨.”

 

 

제이는 여태까지의 펠롭스의 모습들을 떠 올리며…

 

 

“더 이상 펠롭스가 상처받아야 할 이유는 없어.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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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에게 모포를 덮어주러 간 미스틸은 하피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떻게 태어났든, 무슨 존재든 간에 전 펠롭스를 지키고 싶어요.”

 

 

“이유가 뭐죠?”

 

 

“아직 어려요. 몸만 그렇지, 아직 마음은 저보다 어리고 나약해요.”

 

 

“하지만 그런 아이가 폭주를 하자 폐쇄구역을 날려버렸죠.”

 

 

“그리고… 펠롭스는 우리가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제가 펠롭스의 형인 이상 그런 펠롭스를 다시는 실수 안하게 가르쳐주고 보살펴야죠. 아마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하피는 그 말에 미소로 대답했다.

 

 

“…그 아이를 잘 돌봐줘서…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게 하세요.”

 

 

그러고 나서 하피는 괴도답게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펠롭스의 눈에는 눈물이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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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쓰고 보니 '이거 올려도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 더 심해지네요.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끝까지 써야 후회가 없죠.

 

 

온갖 원거리 공격이라는 부분은 독자의 상상(퍽!!)에 맡기고

 

 

레이져 폭격은 폭격형 아지다하카, 트룹 돌격대장의 돌진, 마리아 마리아의 소드 오브 아리아, 알라우네의 식물 조종 입니다.

 

 

나타의 기술들은 명칭 표시 되지 않은 곳은 보라색으로 칠했습니다.

 

 

제 소설을 봐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2024-10-24 22:43:5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