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2
Respiratory 2016-02-01 8
"후....이게 전분가?"
신서울 지부 ○●지역.
나타난 차원종들을 전부 쓰러뜨린 나타는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보이는 거라곤 수많은 차원종의 시체뿐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후..그럼 잔해 수집만 하고 그만 돌아가야 겠군...."
한동안 쓰런 차원종들의 시체를 해집고 다니며 쓸모있어보이는 재료들을 줍던 나타. 그런 그의 눈에 뭔가 특별해 보이는 재료가 들어온다
"어라?이건...."
그가 주워 든것은 노란색과 은청색 광물이었다
"...뭐야 이건 처음보는 잔해잖아?어디에 쓰는 거지?"
유심히 두 광물을 살펴보는 나타
"딱히 느껴지는 위상력은 없고....유해해 보이지도 않는군....뭐지 생긴건 마치..."
보석같군..이라고 생각한 나타의 머리속에 아침에 있었던 레비아의 파티가 생각이 났다.
"......쳇. 어쩔수 없지. 나만 안주면 뭔가 진 기분이니까....딱히주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츤데레성 대사를 날리며 나타는 두가지 광물을 주머니에 쑤셔넣고 회수한 잔해들을 챙겨 램스키퍼로 귀환한다
"수고하셨습니다. 나타. 회수한 잔해는 여기 뻐꾸기에다 넣어주십시요"
"자. 여기있다"
"고맙습니다. 그나저나...나타께서는 레비아에게 아무 선물도 주지 않는겁니까?"
"뭐야?그런건 왜묻고 난리야?"
"혹시나 선물을 줄 생각이시라면 제대로 취향에 맞춰 정성을 들여 준비한뒤 주는게 좋을겁니다. 맘이 담겨있지 않은 선물을 주는것만 못하다고 하니까요."
"흥!기계주제에 참견은..."
뻐꾸기를 뒤로하고 걸어가는 나타.
"마음이 없는 선물이라...."
허공을 향해 중얼거린 나타는 한동안 머리를 굴리더니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곤 어디론가 달려간다
"...아. 찾았다. 어이!"
"?무슨일이시죠 나타?"
그가 찾아간 사람은 바로 유니원의 기술팀 중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정도연 요원이었다
".....이것좀 소독해줘봐. 차원종 사냥도중 얻었는데 이차원 물질 같은게 묻었을지도 모르니"
"아. 알겠습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장갑을 낀손으로 두 광물을 받은 정도연은 신속히 세척액으로 광물을 소독한다
"...자 다됐습니다"
몇분뒤 소독을 마친 정도연이 나타에게 다시 광물을 건네준다
"소독중 잠시 조사해 봤는데 이건 딱히 이차원 물질에 오염된것도 아니고 인체에 무해한 물질입니다. 근데 이걸 어디다 쓰시려는 거죠?장식이라도 하실 생각인가요?"
"흥!니가 알거없어.뭐 어쨋든...고맙다."
"?천만해요."
나타의 감사에 놀란 정도연이지만 곧 미소로 답해준다.
그렇게 정도연과 해어진 나타는 그대로 자기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근다. 그리고,
"**....이게 뭐하는 거람"
손에든 쿠그리에 위상력을 담아 광물을 조각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과감하게 깍아나가다가 일정한 크기부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조각해나가는 나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후아....겨우 다 했네..."
작업을 마친 나타는 만든 작품을 종이 봉투에 넣고 끈으로 밀봉해 포장한다
창문을 열어보니 이미 날이 다 저물어 하늘이 깜깜했다.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됬나?"
허겁지겁 선물을 챙겨 방밖으로 나오는 나타.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며 레비아를 찾던 나타와 마주친것은.
"어머. 나타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바로 방금 나갔다 들어온 느낌의 하피였다
"...그러는 너야말로 어딜 갖다 온거냐?"
"그야 레비아의 생일 선물을 해주고 왔죠. 평상시에 입을 옷 몇개를 사주고 인간들이 먹는 음식 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오다보니 꾀 시간이 걸렸네요. 그래서 여기서 뭐하고 계셨던거죠?"
"...흥. 알거없어."
"...그런가요....흐음..."
의심스런 눈초리로 나타를 훑어보던 하피 그리곤,
"그럼 이건 뭘까요?"
"?!뭐..뭐야 어느새 빼돌린거지!"
어느새 선물을 훔쳐간건지 나타 눈앞에서 흔들어 보이는 하피
"그..그거 이리네!"
"후후. 싫어~요^^"
달려든 나타를 우아하게 턴하며 회피한 하피는 그대로 끈을 풀어서 안을 확인한다
"이건....흠~그렇군요. 그런거였군요~^^"
"뭐..뭐야!뭘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거야!"
"후후. 이거 레비아에게 줄 선물이죠?다 챙겨주실거면서 튕기시기는"
"아. 아니거든.그..그건 그냥 내가 평소처럼 조각한...
"흠...그럼 이건제가 가져도 되겠군요"
"뭐..뭐?"
"어차피 나타는 조각한건 버리시잖아요. 그러니 제가 가지도록 할게요. 그럼.."
"자...잠깐!그건 그 차원한테 줄려고 만ㄷ...흡!"
황급히 자기 입을 막는 나타.
그런 나타를 보며 하피는 소리죽여 웃는다
"후후. 그러게 처음부터 솔직히 말하시지. 자,여기요. 레비아는 아마 야경을 보러 옥상으로 갔을거에요."
"쳇...나중에 두고보자..."
욕을 내뱉으며 뒤돌아 달리는 나타 그런 나타를 바라 보며 하피는 손을 흔들며 중얼거린다
"후후. 그나저나 레비아는 좋겠네요. 저런 멋진 선물을 받다니. 다음 제 생일때 저도 하나 만들어달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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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스키퍼의 옥상
"젠1장...어디있는거야 이년은..."
하피의 말대로 옥상에 도착한 나타는 레비아를 찾아 주변을 둘러본다
곧 옥상 끝으머리에서 야경을 보고있는 레비아를 발견한 나타
"찾았다...야 차ㅇ..."
레비야를 부르려던 나타는 한순간 말을 멈췄다.
어두운 밤하늘에 밝게 떠오른 보름달.그 달빛을 받으며 서있는 레비아의 모습은 마치 이세상 것이 아닌것 같이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에 한순간 넋을 잃은 나타
'...여자의 모습은 햇빛아래와 달빛아래에서 다르다더니 그게 사실이구나..'
평소 봐오던 레비아도 아름답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달빛 아래에서의 모습은 평소이상으로 나타의 눈에 강하게 박혔다
"?!아. 나타님 무슨 일이세요?"
나타의 인기척을 느낀건지 레비아가 뒤돌아 다가온다
"...."
그런 레비아를 나타는 한동안 아무말 없이 바라본다.
"?나타님?"
"....자 이거 받아라"
던져진 선물은 포물선을 그리며 레비아의 품에 안전하게 착지한다
"이...이건..."
"쯧...이게 뭐하는 짓인지....한번 풀어봐"
"아.네...."
조심스런 손길로 포장을 풀고 내용물을 꺼내는 레비아
"이건....."
포장안에 들어있던 것은 아름답게 새공된 목걸이였다.
은청색의 늑대가 금빛 초승달을 물고있는 디자인의 목걸이는 보석이나 장신구에 관한 지식이 없는 레비아도 금방 알아차릴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고 정교했다.
"우와...예쁘다...어라...이거...나타님이 직접 만드신건가요?"
목걸이를 한참 바라보던 레비아는 목걸이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위상력이 나타의 것이란걸 알고 그가 직접만든 물품이란걸 금세 알아차렸다.
"흥. 그래.뭐 맘에 안드냐?"
"아. 아니에요...오히려 제가 이런 귀한걸 가져도 될지..."
"...쳇.너 줄려고 만든거니까 그런건 신경쓰지마. 것보다 이리주고 뒤돌아서봐. 걸어줄테니"
"아.네.."
잘그락 잘그락
뒤돌아선 레비아의 목에 조심스럽게 목걸이를 걸어주는 나타
"...다 됐다 돌아서봐"
"네!"
한발짝 물러나 뒤돌아선 레비아. 목에 걸린 목걸이는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어울려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어...어때요?어울리나요?"
홍주를 띄우며 수줍게 물어보는 레비아
"...뭐 안어울리진 않네. 그럼"
"아. 가시게요?"
"그래. 그럼...."
뒤돌아서 묵묵히 걸어가는 나타 한 10m정도 걸어가니..
"아. 그리고..."
"?"
"...쯧...생일 축하한다 레비아"
혀를 차더니 얼굴을 붉히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
"!//////!저...저야말로....선물 감사해요 나타님!소중히 간직할게요!"
레비야도 선물받은 목걸이를 손안이 감싸쥐며 소리친다.
그 소릴 들으며 나타는 저도 모르게 미소지으며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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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와!레비아 그목걸이 뭐야?엄청 예쁘다!"
"그러게....레비아 그거 어디서 났어?"
"어..어제 나타님께서 선물로 주셨어요"
"후후. 레비아는 좋겠네요.
"우음....이건좀 부럽네.."
레비야가 하고나온 목걸이에 시끌벅적한 여성진. 남성진 또한 나타를 사이에두고 수다를 떨고있다
"해~나타 너 의외로 로맨티스트구나?"
"우와.저 목걸이 형이 직접만드신거에요?"
"이거 의외로 제법인데 나타. 여자를 꼬시는 방법을 잘 알고있잖아?"
"...젠1장...시끄러워 절로 **!"
"흠...쇼그 저 목걸이의 가격은 어느정돈가?"
"흠...대략 이정도로 측정 해봅니다"
"......나타. 지금부터 저것과 같은 목걸이를 대량 생산하도록. 재료는 준비해주마"
"꼰대 너까지!!"
"아!그럼 나도 하나 만들어줘 사부!"
"어머. 그럼 저는 귀걸이로 하나 부탁할게요"
"그...그럼 미안하지만 나도 부탁좀 할게."
"그럼 나도 부탁 좀 해도 될까?"
쇄도하는 주문 요청. 결국...
"제~~~~~~길!!!!!내가 다시는 생일선물같은거 챙기나 봐라!!!!"
열폭하면거도 다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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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즐감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