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89화- [비판의 시간 7교시(批判の時間 7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2-01 1
일진 학생들에게 피해를 당하고 있던 학생은 바로 F반의 최보윤이었다. 누구보다도 곤충에 대한 관심이 많은 그녀가 무슨 일로 그들에게 집단폭력을 당하고 있었을까? 최보윤 그녀의 말로는 저들에게 그냥 이유도 없이 맞고 있었단다. 이에 오펠리아는 최보윤이 F반 학생이라는 이유로 저들이 폭력을 가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알고 본다면 당연하다. 신강 고등학교는 낙오자 학급이라는 F반에 대해서 정말로 잔혹하기 그지없다. 만약 일반 학급의 학생들이 F반 학생을 상대로 집단따돌림이나 폭력을 가해도 아무런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만약 그들이 F반 학생을 살인하는 죄를 저질러도 무죄라는 것. 살인을 가한 게 무죄라면 도대체 이 세상이 어떻게 된다는 걸까? 오펠리아는 이 학교의 법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아주 잘 알고 있다.
최보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저 일진 학생들에게 접근하더니만, 쌍날검을 뽑아들고 그들의 목을 베어버린다. 그 어떤 회개로도 최보윤이 한번 입은 육체적 및 정신적 피해를 결코 회복할 수가 없기에 차라리 목숨으로 회개하라는 의도로 봐도 된다. 일진 학생들의 목을 다 베어버리더니 학교 운동장에 있는 걸이에 그들의 목을 마치 박물관의 장식품이라도 되는 마냥 걸어놓는 오펠리아. 그걸 본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뭘 어쩌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그걸 없애기엔 이걸 한 장본인이 오펠리아라서 뭘 어떻게 할 수도 없다. F반 학생을 상대로 괴롭힘을 가한 대가란 이런 것이라는 걸 몸소 보여준 오펠리아. 역시 인류 최강의 여자는 아무거나 다 할 수가 있다. 일반 학생들 중에 누군가가 그녀에게 덤벼들었다가 그 자도 똑같이 목이 베어져나간다.
그렇다면 경찰을 불러야만 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녀석도 아니고 오펠리아를 상대로 경찰을 불렀다간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위상력 개방’ 이라는 스킬이라도 발동하게 된다면 신서울 전체가 일순간에 초토화가 되어 황무지로 변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도 끔찍하기 그지없는 최후만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경찰도 상대가 오펠리아라면 그냥 꽁무니를 빼는 것이 상책이다. 특경대 대원들을 부른다고 해도 아주 잔혹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전멸당할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그 누구도 오펠리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누구도 F반의 학생들을 함부로 건드려선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학교폭력에서 누가 도와주지 못한다면 결국은 자기 스스로 호신술을 익혀야만 한다.
“최보윤.”
“오... 오... 오펠리아.”
“......”
“무서웠어.”
“......”
“나도 너처럼 강해지는 방법을 알 수 있을까?”
“넌 이미 강하다. 다만 담력이 다른 애들에 비해서 약한 것일 뿐이다.”
“담력?”
“너의 자폭공격용 곤충들을 동원해 파괴시키는 것. 내가 일진 학생들의 목을 베어버리던 것과 같이 너도 그렇게 할 수가 있으면 된다.”
“......”
오펠리아가 요즘은 말을 좀 많이 꺼내는 것만 같은데 F반 내에서도 담력이 많이 약하다는 최보윤에게 강해질 수가 있는 비결을 말해주는 오펠리아. 그것은 바로 누군가를 당당하게 죽일 수가 있는 담력을 키워야만 한다고 한다. 누군가를 죽이고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러야만 너도 강해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 한다. 하지만 최보윤의 성격 자체가 겁이 많은 덕분에 오펠리아는 러시아의 특수부대 입단시험에 나오던 내용에서 착안한 방법을 일부 도입하는 식으로 최보윤의 담력을 키워주기로 한다. 그것을 위해 F반 학생들이 대거 참가하는 담력훈련. 러시아의 특수부대 입단시험에서 착안한 담력훈련. 그렇다면 오펠리아가 가르쳐주는 바로 그 방법대로 해보도록 하자. 과연 어떤 방식의 담력훈련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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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F반 학생들 전체가 참가한다. 정민우와 양유희, 오세영과 민가영, 나건영과 레이라 등이 각각 한 조가 되어 오펠리아의 가르침 그대로 담력훈련에 임한다. 친구를 업고서 달리다가 목표과녁이 보이고 그녀가 호루라기를 불 때마다 그 즉시 그 과녁을 향해 총을 쏘는 것. 물론 친구를 업은 그 상태에서 해야만 하며, 혹시라도 친구를 내려놓거나 떨어트릴 시, 사격지시 호루라기 소리가 들릴 때에 바로 사격을 실행하지 않을 시, 그리고 본인이 넘어질 시에도 모두 실격이다. 오펠리아가 사격지시를 알리는 호루라기를 분다면 그 즉시 쏴야만 한다. 혹시라도 과녁을 향해서 사격했는데 빗 맞추기라도 할 시엔 그것도 실격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동료를 버리지 말라는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훈련으로 봐도 될까? 꽤나 세다.
이거만 갖고 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담력훈련은 이거 외에도 얼마든지 더 있다. 팔굽혀펴기를 ‘푸쉬 업(Push up)’ 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오펠리아가 호루라기를 불어 그만! 이라는 신호를 보내기까지 계속 해야만 한다. 혹시라도 쓰러지거나 일정시간 이상을 쉴 경우엔 무조건 실격! 만약 40분이 넘었는데도 호루라기를 불지 않는다면 계속 해야만 한다. F반 학생들이 모두들 팔굽혀펴기를 계속하며 고통을 호소하는데 몇몇 학생들이 주저앉는 바람에 실격처리를 당한다. 사실상의 무한 팔굽혀펴기인 셈. 그리고 또 다른 담력훈련도 있다. 그것은 특수 제작된 방열복을 입고서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 물론 오펠리아가 화염 병을 투척할 것인데, 절대로 움찔! 이라는 걸 하거나 도망쳐서는 안 된다. 절대로 아무런 행동도 취해서는 안 된다. 시작부터 어쩌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오펠리아가 시범을 보여주네......”
“저걸 투척해서 방열복이 불타오르는데, 오펠리아 저건 아무 반응도 없어!?”
“......괴물이다.”
“오펠리아는 정녕 인간이 아니라는 걸까?”
“건영아, 세영아, 가영아. 정말 오펠리아는 정체가 뭘까?”
“레이라. 내가 보기에 오펠리아는 괴물이야. 인간이 아니야.”
“그렇지, 가영아? 나도 오펠리아와 같이 강해져야만 하겠어.”
“뭐야. 우리 F반의 보이지 않는 실력자가 그런 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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