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 방과 후 활동] 촬영 完
튤립나무 2016-01-22 11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4&n4articlesn=7501 제 5 부
"무,무슨 마,말도 안되는!!!!!!!!!"
내 옆에서 얼굴이 홍당무 마냥 빨개진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되는 이슬비.
'..그럼 그렇지. 어딜봐서 얘가 나를...'
하지만
..그래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하는 시늉만 하면 되는거죠?"
"응? 아아. 뭐 진짜 해도 좋지만 그정도만 해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옆에서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슬비를 냅둔체 사진기사분에게 말씀드리니 사진기사분은 나를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여주셨고
"무,무슨!!! 야..야 이세하 너,너!!"
아니나 다를까 이슬비가 흥분한듯한 목소리를 내며 내게 따지듯 쏘아붙힌다.
저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나는 그런 이슬비를 보며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가만히 사진기사분 옆에 서 계시는 한기남 아저씨를 처다봤다.
그러자 나와 눈이 마주친 한기남 아저씨는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여주셨고 ...그 미소를 보고 있자니 아까전 일이 떠올려지기 시작, 그래. ..한번 믿어보자.
'후후후. 요원님'
"..너는 그렇게 나하고 사진 찍는게 싫으냐?"
"어,어?! ..아..아니..그..그건 아..아니지만 ..그,그렇지만 그..그.."
내 말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을 더듬기 시작하는 이슬비.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방금전 그 기세가 어쩐찌 살짝 한풀 꺽여보이는듯한 모습이었다.
'요원님은 정~말로 싫은 사람이 계시면, 그분이 뭘 하든 신경쓰고 싶고 싶나요?'
"그게 아니면 뭔데?"
"..엣?! ..아..그,그게 ..그..그러니까.."
그런 이슬비를 보며 나는 밑져야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래. 어차피 아니면 마는거니까.
'후후훗!! 사람이라는건 말이죠.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조차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세요. 이슬비요원님께서 어떻게 행동하시는지. 정말로 이세하 요원님이 싫으시다면'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어. 싫어하는 사람하고 ..뭐 솔직히 이해는해. 나같아도 싫어하는 사람하ㄱ.."
"그,그런거 아니야..!!"
갑작스럽게 마치 내게 들이밀듯 고개를 확 들어올린 이슬비의 행동에 나도 모르게 움찔해 하려던 말이 끊켜버렸다. ..아이고 깜짝이야.
정말로 놀랬다.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면 두 눈이 커진다는데 ..아마 지금이 내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나를 놀라게 한체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이슬비와 마주 보고 있었는데
"...따,딱히 ..너,널 싫어..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그러니까 ..괜히 이상한 오해는 하지..마"
...나를 싫어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갑작스러운 이슬비의 말은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나를 단 한번도 싫어한적이 없다고 말하는 이슬비. ..솔직히 말해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내게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
내가 게임만 하고 있으면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건지 내게 와서 잔소리를 하질 않나, 늘 내게 화만 내질 않나.. 다른 동료들에게 도 말을 한번씩 하지만 유독 나에게만 더 잔소리를 하는 이슬비.
..그런 모습만 보여주는데..
'...나를 싫어하는게 ..아니라고?'
..솔직히 말해 믿겨지지가 않는다. ..혹시 지금 거짓말 하는거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이슬비는 거짓말을 할 만한 얘가 아니다. 그건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렇다는 소리는..
'...설마 ...정말로 한기남 아저씨의 말이..'
".......좋....아"
".......응?"
"...조,좋다고..말했어. ..그..키스..신 찌,찍자.."
이슬비는 내게 그렇게 말을한 후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어,어차피 세하, 니말대로 그..하,하는 시늉만 하..하면 되는거니까' 라고 작게 중얼거리고 있었고,
나는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이슬비의 붉어진 얼굴을 보며
'절대로 그런 반응을 보일리도, 또 요원님께서 무엇을 하시던지 관심조차 없으실껍니다. 싫어하지 않으시니까 그렇게 반응을 보여주는거구요. 그것도 격하게요 하하하핫!!'
....아주 조금 한기남 아저씨의 말을 믿어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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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찰칵!!!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빛의 뿜어져나오는것과 동시에 셔터소리가 들려오는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거에 신경쓸틈이 없었다.
"..............."
지금 내 눈앞에는 이슬비가 두 눈을 감은체 내 앞에 서 있었고, 조금만 움직이면 바로 코가 닿을 정도의 거리에 이슬비의 얼굴이 있었다.
..아무리 임무라지만.. 아무리 시늉이라지만..
'...이거 너무 ..가깝..잖아'
얼마나 가까운지 이슬비의 나지막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내눈은 ..나도 모르게 이슬비의 조그만한 입술에 고정 된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내 시야에 들어오는 이슬비의 입술. 작지만 도톰한게 ..묘하게 매력있어 보이길 시작했고
한순간이지만 ..나도 모르게 저 작은 입술에 내 입을 대고 싶다는 생각을 해버리게 된다 ..저,정신 차려 이세하. 사,상대는 이슬비라고!
평소와는 달리 내 앞에 서 있는 이슬비의 모습은 너무나도 무방비상태였고 그 모습에 ..왜 인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후우..진정하자. 진정해.'
자꾸만 진정이 되질 않는 내 마음을 애써 타이르며 제발 빨리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 주길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상해질것 같았기에.
그렇게 길고도 짧은 시간이 지났고
"두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라는 사진기사분이 말씀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내 코앞에 있는 이슬비의 눈이 떠지길 시작했다.
그리고 이슬비의 눈이 떠지는것과 동시에 내 눈과 이슬비의 눈이 서로 마주쳤고,
".......!!!!!"
".......!!!!!"
갑자기 적잖게 당황하는 이슬비의 모습에 나까지 놀라 당황해버리며 한순간 우리는 거리를 벌리며 떨어졌다.
순간 벌어진 거리. ..그래 이 거리야 말로 ..평소 나와 이슬비의 거리지.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묘한 아쉬움이 몸에 전해져오고 있었다. ..이상했다. 분명 ..원래의 거리를 찾았는데도 ...기분이 영 좋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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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드디어 끝났다"
모든 임무가 끝난체 고생했다며 고맙다며 웨딩샾에서 나와 우릴 배웅해주는 한기남 아저씨를 뒤로한체 나와 이슬비는 집에 가기 위해 길을 걷고 있었다.
고개를 올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덧 밝았던 하늘은 벌써 어두워질려고 하는지 붉은 노을빛을 뛰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있었던거야'
웨딩샾에 갈때만 해도 분명 환한 낮이었는데 벌써 해가 저물고 있다니 ..아,아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것보다 정말 더 힘든 임무였다.
아까까지만해도 뭐라도 했으면 좋겠다던 내 자신이 정말 바보스러웠다. 역시 평소 안하던 생각을 하면 고생한더니 ..딱 그 꼴인듯 싶다.
'...그래도 뭐'
이것저것 고생도 했지만..
천천히 내 옆에서 걷고 있는 이슬비를 몰래 곁눈질로 처다본다.
살살 불어오는 봄바람에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며 걷고 있는 이슬비.
붉게 물든 노을빛 때문인지 세삼 이슬비의 머리카락이 유난히 빛나보이는것 같았다
그리고 늘 내 기억속에는 화만 내며 인상을 쓰고 있던 저 얼굴도 노을빛 떄문인지 살짝 붉으스레 보이는게 ... 자꾸만 눈길이 ..흠흠..!
정말 오늘따라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그저 귀찮은 애였는데 .. 이거 아무래도 같이 사진을 찍어서 그런가보다. 그것도 서로 껴안..... 잊자. 잊어!!
자꾸만 드는 생각을 뿌리뽑기 위해 고개를 거칠게 흔든다.
그렇게 고개를 흔들고 있는데
"....뭐하니 이세하?"
..그런 내 모습에 이슬비가 이상한 눈으로 처다보고 있었다. ..아차. 나도 모르게.
"..그냥 뭐.."
"흐응"
내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이슬비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그렇게 우린 서로 아무런 말 없이 걷기만 했다.
그리고 어느덧
"..그럼 나는 이만"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나와 이슬비가 사는 집이 다르듯이 각자 가는 방향도 달랐다.
나는 왼쪽으로 가야했고 이슬비는 나와는 반대방향.
그렇게 짧게 인사를 한 후 뒤돌아 발걸음을 옴길려고 했는데
"이세하"
"..어?"
갑자기 날 부르는 이슬비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이슬비쪽을 바라보니
"그 ..있잖아. ..어.. 아까 못했던 말이 있는데.."
"...??"
"..너 오늘 ..평소와는 다르게..꽤 ..멋져보였어"
..어..뭐라고?
저물어가는 석양을 뒤로한체
"그냥.. 이 말만은 해주고 싶었어. ..그 ..잘가 ..세하야"
나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지은체 내게 잘가라고 말해주는 이슬비.
그리고 이슬비는 그 말만을 남긴체 내 시야에서 빠르게 사라져버렸고
'.....잘..가 라고? ...훗'
나 역시 천천히 우리집을 향해 발걸음을 옴겼다.
같은 방향에 같은 걸음이지만, 아까와는 달리
'아~ 오늘 하루 ..생각한것보다 나름 ..즐거웠다'
발걸음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사실 금방 찾아 뵙고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글이 안써집니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 가 온듯 싶네요..
머릿속에는 이것저것 생각해둔 글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다보면 그 많던 생각들이 다 사라져버리는..
후우. 아무래도 좀 쉬다가 와야겠습니다.
어떻게든 최대한 빠른시일내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또 뵙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