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61화- [프리실라의 시간 2교시(プリシラ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1-18 0
“......”
“저기... 회장님? 프리실라가 개점허가를 요청한 것이 식당이라는데 사실입니까?”
“그렇다. 부회장.”
“......”
“그래서 이를 어떻게 해야만 할지 의견을 듣고자 부른 것이다.”
“......”
“어떡했으면 하는가?”
“그... 그... 글쎄요.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이라 어떡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프리실라가 현재 다니고 있는 강금공업흑학교의 고등부. 당연히 지금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인물은 당연히 학생회장. 상당히 덩치도 크고 매우 험상궂게 생긴 남자다. 이 남자가 뒷골목의 세계에서는 정말로 모르는 자가 없는데, ‘뒷골목의 대통령’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패도의 왕’ 이라 불러도 상관은 없다. 강금공업흑학교는 뒷골목의 세계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불량학생들이 많기로 악명이 높은 그 학교에 식당개업을 요청한 것은 사상 전례가 없고, 유례가 없던 일이라 학생회장과 부회장의 입장에선 매우 난감한 요청인 셈. 보통 학교축제라면 이 학교는 강원랜드와 같은 방식의 점포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프리실라는 유일하게 식당을 허가 요청했으니 학생회 측에서도 고민이 참으로 많을 수밖에 없단다.
“그럼 부회장은 일단 나가있게.”
“예!”
“저... 저기 회장님?”
“왜 그러느냐.”
“프리실라라고 했는데요. ‘서열 외’ 인 녀석의 요구를 들어줘도 될까요?”
“무슨 소리지.”
“그... 그... 그러니까... 교내에서 가장 최하위 서열인 프리실라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냐고 많은 학생들이 반발할 것만 같아서요.”
“보나마나 있겠지. 그런데 말이다.”
“네?”
“......아니다. 아무것도. 아무튼 비서인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연두색으로 염색을 한 것으로 보이고, 프리실라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학생회장의 비서. 이 학교는 엄연히 서열에 따라 기숙사와 대우가 철저히 달라지는데 이 여자도 혹시라도 서열 외는 아닐까? 그러나 학생회장의 비서인 만큼 꽤나 서열은 높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가 있다. 그 여학생도 고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으로 추정을 해볼 수가 있는데, 만약 이 여자도 고교 2학년이라면 검은양 멤버들과 동갑으로 봐도 된다. 그녀는 학생회장의 옆에서 항상 붙어 다니며 철저히 보좌하고 있는 비서로서 학생회장도 그녀에 대해 매우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강금공업흑학교는 평온한 일상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그 학교는 언제나 불안한 전운이 감돈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언제 어디서 불량학생들이 사고를 칠지 예측불가이기 때문이다.
------------------------------------------------------------------
강금공업흑학교는 학교생활 자체가 예측불가의 연속이라 생각해야만 한다.
길을 가다가 모여 있는 불량학생들을 만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학교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내에서 소매치기도 정말로 극성이란다. 곳곳에 CCTV 들을 설치한 것은 물론이고 학교경비들도 사실상 중무장 상태로 수시로 순찰을 해도 좀처럼 불량학생들의 횡포가 근절되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그 학교를 가보면 학교경비들이 무슨 경찰기동대를 방불케 할 만큼으로 엄중하게 배치하고 있고, 그걸로 모자라 일반 경찰차가 아닌 경찰장갑차가 배치되어 있다. 당연히 장갑차에는 최신형 기관총이 장착되어 있다. 경찰특공대 장비를 착용한 이들은 강금공업흑학교 소속의 ‘강금무장경비부대(强金武裝警備部隊)’ 라고 부르면 되는데 당연히 어느 사설경비업체를 인수한 학교 측에서 학교를 전담하는 무장경비를 창설한 것으로 보면 된다.
이른바 ‘강금무장경비부대’ 라 부르는데 이들이 학교 곳곳에 배치해놓은 장갑차도 참으로 기가 막힌다. 뭐랄까? ‘러시아제 BMP-1 보병전투장갑차’ 라고 부르는 그 차량의 장갑을 두껍게 만들고, 사이렌을 장착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당 차량의 주포인 73mm 저압포? 기관포? 아무튼 그 포도 사용하고 있다. 불량학생들의 횡포로 인해 신서울 전체에게 악당학교로서 철저히 비판을 받으니 대응차원에서 이렇게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경비가 너무 삼엄하면 학교를 다니기가 너무나도 무서울 것이다. 무장경비부대가 경찰기동대와 같은 방식의 무장을 하고 있는데 당연히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방석모를 착용하고 몸에도 방석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왼손에도 경찰방패, 오른손에도 기관단총을 무장하고 있다. 말이 좋아서 경찰기동대지만 실질적으로 대테러부대다.
강금공업흑학교의 경비업체이자 학교 소속 경비부대인 무장경비부대.
이들은 수시로 BMP-1 장갑차를 탄 상태로 학교 전체를 열심히 순찰하고 있다. 불량학생들이 혹시라도 무기를 들고 반항할 경우 신속히 제압하기 위해서다. 무장경비부대가 사실상의 대테러부대나 다름이 없는 전투력을 과시하기에 불량학생들의 횡포도 많이 억제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24시간 경비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실. 그러나 이들이 자리를 비우면 그 즉시 문제가 또 발생하기에 이들도 결국은 교대근무를 하고는 있지만, 24시간 원활한 경비를 위해선 인력을 로봇으로 모두 교체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주간에는 무장경비부대 인력으로 해결하고, 야간에는 로봇들로 해결하는 그런 기술이 빨리 갖춰져야만 하는 것이다.
“회... 회장님. 무장경비부대로 인해 학생들이 불안하답니다.”
“무슨 소리냐. 불량학생들이 많아 결국 무장경비부대를 배치한 건데.”
“그... 그게요. 경비부대를 볼 때마다 계엄령 상황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겠다고 해요.”
“......”
“어떡하죠, 회장님?”
“넌 어떡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냐?”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64818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