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Episode클로져스-의지-(스압주의)
Sevenintrue 2016-01-18 0
※이 팬픽은 본게임의 스토리와는 별개입니다. 암흑의광휘=제3위상능력 각성 이라는 팬픽설정으로 작성한 팬픽입니다.
※제이의 시점으로 작성한 팬픽입니다. 작가의 사심에 따라 백화같은 표현이 있을수있습니다.
의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온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자 희미하게 누군가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아 정신이 드셨어요? 아저씨."
"은이야..."
내앞에는 힘없는 웃음을 짓고있는 송은이가 보였다.
"여긴..."
"간이의무실이에요..."
"애들은... 어디있는거지..?"
"..."
은이의 입이 희미하게 떨리기 시작하더니 계속해서 말하기를 주저했다.
"은이야..?"
"어..아저씨...실은그게..."
"억지로 말할필요없어요...제가 직접 말씀드릴게요..."
"유정씨..."
"유정언니..."
유정씨의 표정이 암울해보였다.
"상황은 최악이네요.. 지부장님...아니 데이비드의 계략대로 검은양팀...저희 애들과 그리고 공동전선을 맺고있던 늑대개팀 모두.. 잃고 말았어요....."
"잃다니...유정씨 무슨말을하는거야... 어제까지만해도 임무직전까지 투닥대던 애들이라고.... 그런애들이 갑자기..!"
"죽었다는이야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죽은거나 마찬가지일거다... 제이...."
"형..."
"트레이너씨.."
"잠깐 두분은 나가주시지 않겠소? 잠시 둘이 할이야기가 있소.."
"알겠습니다... 그럼.."
유정씨와 은이가 나가자 형은 내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형 베로니카는..."
"그애는 전문시설에서 치료중이니 걱정하지마라... 우리가 걱정해야될것은 다른문제다.."
"..."
형은 예전과같은 친절한미소를 지었다. 다시는 **못할거라 생각했었던... 형을 마지막으로 보았을때의 그미소였다.
"이야기는 다 들었겠지.."
"얘들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무슨소리야 형! 그걸말하라고!"
"....데이비드는 상황을 극한까지 악화시켰다. 애쉬와 더스트라고 했던가?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인 녀석들과 데이비드는 연합을했다.."
"베로니카에게 잠들어있던 힘을 빼았아간 그 배신자와.. 애쉬와 더스트가...?"
"애쉬와 더스트는 검은양팀 전원에게 정체불명의 힘을 집어넣었다... 쇼그의 분석으로 볼때..아마도 그건.."
"제3위상력이겠군..."
"제3위상력을 이식받은 그얘들은 이성을 잃었다."
"설마... 내가 지금 치료받고있는 그이유는..."
"이세하... 그아이에게 공격을 받았기때문이다."
"어째서... 동생이 그런짓을한거지..?"
"애쉬와 더스트가 이렇게 말하더군.. 암흑의 광휘에 눈뜬 양과 늑대는 한때 자신들이 사랑했었던 이들조차도 물어뜯을것이라고..."
마음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느낌마저 들었다.
"얘들은... 어디있지..?"
형은 손가락으로 하늘위를 가리켰다.
"램스키퍼는 그애들의 각성과 동시에 힘을 잃었다.. 쇼그도 간신히 탈출시켰을뿐이다."
"데미플레인... 애들은 저위에 있는거겠군.."
"김유정 부국장의 임무를 내가 대신하달하도록 하겠다. 제이."
"..?"
"검은양과 늑대개... 우리를 배신하고 궁지에 몰아넣은 7명을 처단해라."
"후... 보나마나 상부에서 내린 명령이겠지... 정말 유니온은 예나 지금이나 썩어빠진놈들뿐인것 같군.."
"인정할건 인정해**다.. 제이.. 더이상 이상황을 지켜볼수만은 없다."
"....아까 형이 보여주었던 그미소... 그미소를 보여준 지금이라면 속내를 털어놓을수 있겠지.. '예전처럼'."
나는 있는힘껏 형의 멱살을 붙잡았다.
"형의 진심을 말해... 임무같은 한심한소리나 지껄이지말고.."
"...역시 넌 변하지 않았군. 제이.."
"변했어... 그애들을 만나고.."
"아니.. 넌 예전 그대로의 눈빛을 가지고 있군.... 좋다 말해주겠다.. 내진심은... 그애들을 구해다오..."
"그래.. 그거면 된거야... 난 유니온을 위해서 움직이지 않아..형.. 그애들을 위해서 움직이는거지.... 그애들이없으면 난 버티질 못하거든... 난 항상 그애들에게 보호만 받아왔으니까.."
"부탁한다..제이..."
머리에 감겨있는 붕대를 조이고 밖으로 걸어나온 나는 유정씨를 향해 다가갔다.
"유정씨.."
"미안해요.. 제이씨.. 내가 나약한바람에.... 모두.."
"걱정하지말라고... 내일이면 다시 서로 으르렁대면서 웃고 떠들고 있을테니까..."
"제이씨..."
"돌아오면 술이나 한잔하자고...."
"아저씨!"
조금 떨어져있던 은이가 나를향해 불러세웠다.
"아저씨. 그.. 애들을 다시 데려오실꺼죠?"
"그래..내일이면 다시 웃고 떠들수있을거야.."
"하지만 제3위상력같은 이상한힘에 눈떴다면서요..."
"어떻게든 해봐야지..."
"도움이 될지는모르겠지만.. 제가 현역으로 뛰던시절에 항상 마음에 새기던 단어가 있어요."
"단어?"
은이가 잠시 머리를 긁적 거리다가 생각났다는 듯이 환한미소를 지었다.
"어떤 절박한 상황이라도 살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살아남을수 있거든요."
"그래.. 그런거였군... 고맙다 은이야..."
"그럼...힘내세요.."
은이의 응원을 뒤로하고 나는 있는힘을다해 데미플레인을 향해 도약했다.
"....무거운 공기군..."
여태까지의 경험이 생명의 위험신호를 알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안개속을 걸어나갔다.
"여.... 오랜만이야 동생."
"...."
칠흑의 갑주와 칠흑의 검을 들고 허공을 바라보고있는 동생의 모습이 눈에보였다.
"다른애들은 없는것같군..."
"...."
"돌아가자고...동생. 솔직히 동생한테 그런옷은 안어울리는군."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하고 동생의 모습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건..?"
안개속에서 한 아이의 실루엣이 눈에보였다.
"역시 알파퀸의 아들이야. 장래가 궁금하군"
"벌써 저나이에 저위상력이라니..."
아이는 환하게 웃고있었다.. 그리고 조금 아이의 잔상이 흐려졌다가 조금 커져서 나타났다.
"음...높은편이긴하지만... 알파퀸의 아들치고는 낮은것같은데..?"
"이거 완전 허당친거아닌가..?"
아이는 두려워했다. 그리고 잔상은 다시 커져갔다.
"아무래도 이아이는 가망이 없는것같은데"
"다른아이나 찾아보자고.."
아이는 더이상 웃지못했다. 아이가 엄마에게 게임기를 받고 즐거워했다. 잔상은 사라졌다.
"그게바로 동생이였다는건가..."
"..."
"어릴때부터 유니온에게 그런 압박을 받아왔던거군... 동생"
"으윽..."
"하지만..."
동생이 나를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으아아!!"
동생이 검을들고 달려들었다
"동생은 언제나 즐거워보였는데 말이야.."
"!!"
동생이 내려친 검을 붙잡고 딱밤을 날렸다.
"이제그만 정신차리는게 어때?"
"아저씨..."
동생의 눈가가 희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편히 쉬고있으라고.. 다른애들도 원래대로 돌아올테니까.."
동생을 잠시 눕혀두고 안개속을 걸어갔다. 그러자...
"전쟁!!!! 나를 전장으로 보내다오!!!"
나타... 그애의 기습이 들어왔다.
"그렇게 나와야지..."
쿠크리와 너클이 부딪힐때마다 쇳소리가 울려퍼졌다. 더이상 남아있는 위상력은 티끌만큼도 없었다....
"윽..."
그리고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에게 눕혀졌다.
"크하하!! 내승리다!!"
"크윽...이제야..속이좀 풀리나?..."
"무슨소리를하는..."
"이제그만 전장에서 돌아올때도 되지않았나?"
"......시끄러워...꼰대."
정신이 들은모양이다.
"이딴힘으로 너같은 약쟁이를 이겨봤자 전혀 즐겁지않아!... 다음에는 제대로.."
"그래... 그러니까... 지금은 쉬어두라고..."
"..**..."
정신을 잃은 나타가 쓰러졌다.
"쿨럭....이제 겨우 2명인데..."
입에서는 피가 쏟아져나왔다.
"역시 예상보다 공기가 너무 무겁군..."
"거기.. 누구냐."
"리더군... 생각보다 금방찾아서 다행이야."
"나를 알고있는건가..?"
"그렇게 강하게 버티고있었던 리더마저도.. 지금은 제정신이 아닌거군."
"대답해다오...내가누군지..."
"... 리더는 리더지. 누구긴 누구야.."
"허튼소리!"
칼하나가 뺨을 스쳐지나갔다.
"그렇군... 무리할필요없어.. 언제나 강한척했지만. 항상 두려워했던거야... 나도.. 리더도..."
"..."
"자신이 잘하지 않으면.. 실패할것같아서.. 다시는 볼수 없을것같아서..."
그소리를 듣자 리더의 몸이 희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제이..씨..."
리더의 눈을타고 이슬같은 눈물이 흘려내렸다.
"처음 리더의 기록을 봤을땐 놀랐었지.. 유니온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어린나이에 클로저로 활동을 시작한건.. 요즘세상엔 드문일이였으니까.. "
리더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강한아이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강한사람은 없지.. 누구나 강한척을 할뿐... 무리할필요는 없으니 이만쉬라고..."
"고맙습니다..."
부서질것만같은 정신을 휘어잡고 걸음을 옮겨갔다.
"유리야..."
"학살은 이제 시작일뿐이에요..."
"오빠가 늘 말했지.. 그런 이상한거 배우는거 아니라고.."
검풍과 총알이 사방에서 날아들었다.
"..."
피하지않았다. 아니 피할수없었다.
"돌아가자..."
검풍과 총알은 정확하게 내곁을 스쳐지나갔지만 내몸에는 상처하나 내지않았다.
"임무중 다치던 나를 치료해주던건 언제나 너였지.... 너도 나도 많이 다치니까 말이야."
"아저씨..?"
"언제나 말하지만.. 난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다..."
유리를 향해 걸어갔다.
"아, 미스틸이.. 아직..."
"...그래.."
쓰러지는 유리를 두손으로 받았다.
"조금만..쉬고있어라.."
주변에서 싸우는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여기서 조금 떨어진 다른 데미플레인에서 들려왔다.
"미스틸..? 그리고 저건.."
차원종아가씨와 미스틸이 서로 싸우고있었다.
"후... 이거참.."
남아있던 약을 모조리 흡입한 나는 그대로 둘사이에 끼어들었다.
"어린아이들은 이만 잘시간이란다!"
미스틸의 창을 아가씨의 지팡이를 양팔로 받아내자 몸이 비명을 내질렀다.
"크악...!"
"어라 아저씨?"
"죄..죄송해요..!"
"내비명소리로 정신이드는거보면 어린아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이드는군..."
"역시.. 방해꾼이 들어왔네 누나."
"그러게 빨리 처리해버리자."
"애쉬와 더스트! 너희 또 무슨일을 저지르려는 거야!"
"일은 이미저질렀어 미스틸. 안타깝지만 뒤에있는 그늙은이 덕분에 망친것같지만 말이야."
"그 아저씨하고 역시 연합을 맺는건 너무 일렀던것같아."
"아저씨 저희가 막을게요!"
"하피님을 구해주세요!"
"그래... 어린아이들의 부탁을 들어주는게 어른의 도리겠지... 적당히 싸우다가 틈을타서 도망쳐다오.."
나는 한심한꼴로 아이들에게 뒤를 맞긴채로 마지막 한명을향해 달려갔다.
"바람..?"
주위의 바람이 이쪽을 향해 불어왔다.
"좋은밤이 될것같군요..."
"아가씨로군.."
"어떤가요..그대.. 저와함께 이 광란의 춤을 추지 않겠나요?"
"좋아.. 수락하지.."
맨처음 이아가씨의 기록을 읽었을때는 나와같이 암울한 삶을 살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아가씨의 진실은 그것보다 심각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야 했다.
"이제서야 느끼는거지만.. 아가씨가 제일 문제가 많은것같거든.."
"좀더.. 빠른박자로!"
공격을 회피하면 곧바로 뒤를 잡히고 또다시 회피하는 공방이 지속되기 시작하자 체력에 한계가 오기시작했다.
"조금 무리할지도 모르지만..."
아가씨가 내뒤를 잡는 타이밍을 노려서 그대로 돌진했다.
"크윽..!"
하지만 튕겨져 나온건 내몸이였고 비명소리조차 내지않고 공격을 버틴 아가씨가 미소를지으며 다가왔다.
"어머나..? 꽤나 거친분이시군요."
"....아무리 성인이라해도 아가씨는 아직은 젊은가보군.."
"자.. 2막을 시작하죠."
나는 이아가씨가 가장 싫어했었던 질문하나를 떠올렸다.
"아가씨는 긍지를 되찾았나?.."
"....."
숨막히던 공격이 멈추고 정적이 흘렀다.
"긍...지..?"
"긍지를 빼았긴 괴도는 세뇌당하여 한여자의 그림자로 살아왔지..."
"그건..."
"그리고 긍지를 잃은 괴도는 그림자에서 벗어났지."
"그만..."
"그 괴도는 지금.."
"그만해요..."
"긍지를 되찾은건가?"
"제정신이니 그만하세요... 후... 제생각을 바꿔야겠네요... 당신은 최악이에요...."
"최악이라도 상관없어. 본목적은 달성했으니까 말이지."
"그나저나 전 대체 여기서 뭘하고 있던거죠..?"
"춤을추고있었지.. 최악인 남자하고 말이야."
7명 모두 제정신을 되찾았다. 이걸로 내할일은 끝난건가...
"...?"
그러고보니 방심하고있었다. 바로 뒤에서 애쉬가 접근하고 있다는사실조차 몰랐다.
"크아아아!!!"
"지금을 기다렸지.. 늙은이.. 자신의 손으로 자신이 구한이를 모두 죽이라고.."
시야가 흐릿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
새하얀 공간속에 나는 홀로 서있었다.
"...."
곧 내눈앞에 익숙한 얼굴들이 들어왔다.
"베로니카... 형... 누님...그리고 모두..."
웃으면서 나를 반기고 있었다.
"..."
발이 그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나는..."
...
"..."
억지로 안간힘을써서 멈췄다.
"예전과는 달라.."
발을 돌려 뒤를 돌아보았다.
"난 지켜야만 해..."
아이들이 미소짓고있다. 내가 보호받고 내가 보호해야될 아이들...
"과거는 과거.. 난 아이들을위해 미래를 택하겠어."
천천히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내 곁에는 '모두'가 있었다.
"어째서지..! 방심한 지금이라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애쉬... 네녀석은 인간을 너무 얕잡아 봤군..."
"뭐라고..!?"
"후... 확실히 조금만 잘못했어도 이상한거에 눈뜰뻔했지 좋은구경이였어. 하지만 인간의 힘도 차원종의 힘도 제3의 힘도... 나는 견뎌내야만 하지.."
"그게 네녀석들의 '의지'라는 건가...?"
"이아이들은 확실히 아직 불안정하지.. 제3의힘을 얻은 후유증으로 간단히 이성을 잃었으니까 말이지. 하지만 반대로 간단히 이성을 되찾는것도 가능하단거지.. 난 애들의 계기가 되어주었을뿐이지만 이애들은 각자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어. 네녀석들이 그렇게 쉽게 침식할수 있는게 아니란거다."
"이젠 전부 필요없어 모두 여기서 죽여주지."
"그리고.. 이힘은 잘받아가지.."
나는 백색의 갑주를 장비했다.
"이애들은 클로저들의 미래다! 나는 의지를 갖고 이애들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
암흑속에서도 아이들은 한줌의 의지만으로 빛을 만들어냈다. 제3위상력조차 견뎌내는 이힘을 나는 '의지'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긴싸움이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은 미래를향해 전진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지켜볼것이다.. 언제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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