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군단(4)

잡아가도할말없음 2016-01-14 0

땅속에 숨어있다 방심하고 있던 유리를 습격한건 거대한 스케빈져 였다.

 

하지만 처음보는 타입의 스케빈져, 무려 3m가까이 되는 거대한 스케빈져들 이었다.

 

거기다 큰 머리에 비해 상당히 빈약한 몸채를 지니고 있던 스케빈져와는 다르게 아지다하카 타입과도 비교될 만큼의 근육질의 스케빈져,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스케빈져 자이언트 정도 일 것 이다.

 

급히 잡힌 다리를 빼보려고 했으나 스케빈져의 괴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유리 누나!"

 

유리의 위험에 미스틸테인이 급히 뛰어왔으나 그것을 본 스케빈져는 유리를 잡은 손을 머리위로 몇번 돌리더니 달려오던 미스틸테인을 향해 던졌다. 

 

다행히 미스틸테인이 빠르게 몸을 날려 유리를 잡긴 했으나 그 힘에 둘 모두 튕겨져 나가 한참 굴러갔다.

 

"아고고."

 

"으윽, 테인아괜찮아."

 

"네, 전 괜찮아요 누나는요?"

 

"이정도는 문제, 윽."

 

유리는  다시 일어려고 했으나 발을 딛음과 동시에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스케빈져에게 잡혔던 유리의 다리는 부러진듯 푸른색으로 부어 있었다.

 

"이, 이거 생각보다 좀 심한거 같은데....."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아요  누나. 저녀석은 제가 사냥할께요."


미스틸테인이 창을 들고 일어서긴 했지만 유리와 함께 튕겨져 나간 충격이 가시질 않았는지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


"여기다!"


유리와 미스틸테인의 위험을 본 슬비가 급히 달려와 공격을 퍼부었으나 거대 스케빈져는 그 공격들을 단순히 몸으로 받아 내고서 그 단단한 근육을 자랑이라도 하듯 보디빙딩 포즈를 취해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슬비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상대의 여유와 압도적인 전력차이를


[작전 중지! 후퇴해. 측정된 위상력은 A-급, 위험해!]


무전기에서 김유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A-급, 다섯명 전부라면 모르겠지만 세하도 제이 아저씨도 없이, 거기다 유리와 미스틸은 현제 전력이 되지 못한다.


거기다 A급 카테고리에 속하는 차원종 답게 주변에선 차원문이 열리며 다수의 스케빈져들이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그 중에는 조금전 유리가 쫒아버렸던 푸른색의 스케빈져와 붉은색 스케빈저 까지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테인아 내가 녀석의 주위를 끌께! 유리랑 같이 후퇴해."


"하지만 녀석은 강해요. 거기다 전 차원종 앞에서 도망치긴 싫어요!"


"어서!"


"가, 가자 테인아 지금 우린 방해만 될 뿐이야."


유리역시 상황을 파악하고 테인이를 설득하였다.


그모습에 미스틸테인 역시 잠시 고민하는듯 했으나 결심한듯 유리를 안아 들었다.


"누나 꽉 잡아요. 단번에 갈꺼에요."


"그, 그래."


유리가 목을 감고 안겨오자 미스틸테인한손으로 유리의 허리를 잡은채 정면을 향해 창을 겨누었다.


"창아 날아!"


그 외침과 함께 미스틸테인과 유리는 빠른 속도로 포위해오는 스케빈저무리를 뚫고 멀어져갔다.


몇몇의 스케빈저들이 그를 따라가려고 했으나 그 앞을 슬비가 막아서고는 중력을 조절하여 스케빈저들을 땅바닥에 박아버렸다.


"네놈들 상대는 나야!"


호기롭게 외치긴 했지만 거대 스케빈져는 그것이 허세임을 눈치챘다.


그리고 기분나쁘게 웃더니 또다시 보디빌딩 동장을 취해보였다.


그게 무슨 신호라도 됐던 걸까, 수십여마리의 스케빈져들이 슬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모두......사라져버려!"


슬비는 자신이 가진 모든 위상력을 일시에 끌어올리고서 단번에 정면의 스케빈져들을 향해 방출 하였다.


거대한 포격과도 같은 염동력의 충격파.


그 충격파는 단번에 스케빈저들을 삼켰다.


예상치 못한 강력한 공격에 여유롭게 보고만 있던 거대 스케빈져도 피하거나 방어동작을 취하기도 전에 정면으로 그 공격을 받고 말았다.


'됐어! 이거라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슬비는 이미 한계까지 끌어올렸던 위상력을 그 이상으로 더욱 쥐어 짜내었다.


한참을 이어진 염동력의 포격, 한계 이상의 위상력을 쏟아 부어버린 슬비는 쓰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한사람의 클로져가 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포격, 그 포격은 수십의 스케빈져들을 흔적도 없이 쓸어버리고 운동장을 해집어 놓았다.


"해,해치웠나."


순간 땅이 들썩이더니 거기서 거대한 실루엣이 튀어나왔다.


그 모습에 슬비의 표정에는 경악으로 물들었다.


"아, 아직도....."


땅속에서 나온건 거대 스케빈저는 부하로 불렀던 스케빈저들을 방패로 삼고 자신은 땅속으로 피해 공격을 피했던 것 이다.


"아, 안돼. 더이상은....."


다시 일어서 싸우려고 했으나 더이상 슬비는 싸울 힘이 없었다.


급한대로 단검을 던져봤으나 지친 여고생의 완력으로 던진 위상력도 제대로 담겨있지 않은 단검이 차원종에게 통할리 없었다.


기분나쁜 미소와 함께 슬비에게 다가온 거대 스케빈져는 슬비의 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아, 역시 너무 멀다구요. 이거."


"동생, 어서 뛰어 대장의 잔소리를 조금이라도 적게 들으려면 최대한 빨리 도착할 수 밖에 없어."


슬비의 무전을 들은 세하와 제이는 전력을 다해 뛰어갔다.


그러나 조금전 유리로 부터 작전을 시작한다는 무전을 들었으니 지금쯤이면 작전이 끝났을 것 이다.


그럼 자신들에게 남은건 제대로 작전에 참여하지 못한 죄로 슬비에게 잡혀 한참 시달리게 될 것 이다.


[세하야, 제이씨 지금 어딘가요?]


"아, 유정씨? 거리가 좀 멀어서 말이야. 거의 도착했어. 5분 안에 도착해."


[서둘러요. 상황이 급박해졌어요. A-급 차원종이 출현했어요. 유리와 테인이가 부상으로 작전이탈 지금 슬비 혼자 싸우려 하고 있다구요.]


"뭐? A-급? 갑자기 그런게 어디서.....그보다 대장이 혼자서! 무리잖아!"


"이런. 슬비 걔가 또 무리를....."


김유정의 무전을 들은 세하는 급히 뛰어 가려 했으나 제이가 그런 세하를 잡아 새웠다.


"진정해 동생."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요. 빨리 안가면 슬비가."


"아, 그래. 그래서 그런데 지금 전력으로 뛰어도 제시간에 도착 못해. 너무 돌아가야 된다고."


"그,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 너무 멀다. 길은 빙 둘러서 가야 하고 사이킥 무브를 사용한다 해도 닿을만한 거리도 아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어서 가야....."


"그래서 말인데. 지수누님이 이럴때 쓸만한 좋은 방법을 가르쳐 줬거든."


"그래요? 어떤 방법 인데요."


"동생......일단 말하는데. 이건 누님이 나한테 자주 하던거야."


"알겠어요. 어떡하면 되는건데요."


"그러니까, 동생......날아갈거 같은 기분 이란거 알아?"


"그, 그게 무슨....."


세하가 무엇이라 말하기도 전에 제이는 단번에 세하를 잡고는 사이킥 무브로 날아올랐다.


평소 사용하던 사이킥 무브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높이 오른 제이와 세하, 처음 격어보는 고도의 점프에 순간 세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체 멍하니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만끽 하였다.


"사이킥 무브랑 요령은 같아. 던질태니까 타이밍 잘 맞춰서 단번에 집중해서 날아올라! 착지 할때 위상력을 전면에 집중하면 충격이 덜할꺼야."


"뭐, 뭘 하려고 하는 거예요."


예상치 못하고 공중에 날아간 세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바둥거렷으나 제이는 세하에게 일방적으로 말을 이었다.


"그럼 셋 새고 간다! 하나, 둘,....."


"아, 아저씨 잠깐....."


"셋!"


제이는 투포환을 던지듯 공중에서 회전하며 세하를 구민운동장을 향해 집어 던졌다.


제이의 셋을 새는 소리에 정신 차린 세하는 반사적으로 사이킥 무브를 사용 빠르게 날아갔다.


"아저씨 두고봐요!"


멀리서 들려오는 세하의 외침을 들으며 제이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다시 땅으로 떨어져 갔다.


"지수 누님도 자주 이렇게 날 집어 던지고는 했지....."


땅으로 자유낙하 하며 제이는 옛추억에 잠겼다.


차원전쟁때 방대한 전장을 커버하기 위해 서지수는 제이를 이런식으로 집어 던져 이동시키곤 하였다.


"처음에는 진짜 죽는줄 알았지. 차원종에 죽는것도 아니고 동료한테 집어 던져져서 죽었다는 소리 들을수도 없었으니 말이야."


이것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떠올리던 제이는 자신을 집어 던지던 여자의 아들을 자신이 집어 던진다는 현실에 미소를 지었다.


"아 그러고 보니 지수 누님은 이러고 어떡게 착지 한거지?


집어 던져진 쪽의 상황은 이해 했지만 집어 던진 쪽의 상황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제이 였다.

2024-10-24 22:43: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