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43화- [위상제의 시간 제11축제(位相祭の時間 第11祝祭)]

호시미야라이린 2016-01-09 1

이세하의 말이 맞다. 만약 오펠리아가 이 대회에 나와서 싸우다가 위상력 개방이라는 스킬을 발동하기라도 한다면 단순히 유니온 아레나 내부만이 아니라, 신서울 전체가 핵폭발이라도 당한 것과도 같이 초토화가 되어버릴 것이다. 위상력 개방 1번으로 신서울이 완전히 그냥 황무지(荒蕪地)’ 로 변해버리는 참으로 기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절대로 배제해선 안 된다. 이른바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라고. ‘폭심지(爆心地)’ 그 자체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검은양 팀에 있어서는 그녀가 없어서 진심 감사해야만 한다. 오펠리아가 이 대회에 불참해준 덕분에 검은양 팀이 많이 유리해진 터. 이세하와 나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상황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오펠리아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으며 경기를 지켜볼 뿐.

 

 

시간이 지나서 결국 이세하와 나타의 싸움은 일단은 이세하가 이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1차전일 뿐이고, 아직 늑대개 팀에는 정말로 강한 2명이 더 남아있다. 바로 레비아와 하피. 일단 검은양 팀이 선수교체를 선언할지 아니면 이대로 나갈지를 두고 보면 되는데 일단 검은양 팀이 이대로 계속 진행하자고 한다. 늑대개 팀의 나타가 너무나 민망하여 차마 아무런 말도 잇지를 못하고 레비아는 이제 자신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말하고, 하피도 어차피 1차전이라면 다 예상하는 것이 맞단다. 오펠리아는 나타에게 뭐라고 말이라도 하면 좋을 텐데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다. 그저 무언으로 지켜볼 뿐이라는 걸까? 그래도 어쩌면 속으로는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자신은 이런 팀전 방식의 대회는 싫고, 오로지 개인전 방식의 대회만을 원하는 것으로 보면 될 거다.

 

 

나타는 패배했기에, 이제 레비아와 하피에게 맡기면 된다. 그렇다면 누가 나서면 될까? 어차피 늑대개 팀은 2명이 남아있으므로 상황에 따라서 서로가 교체해가며 해도 될 것이다. 늑대개에게 다음으로 레비아를 내보내는데, 레비아가 나가면서도 오펠리아를 계속 쳐다보는 이유는 뭘까? 그녀가 참가했으면 그래도 상황이 많이 호전될 수가 있었을 것인데 끝까지 참가하질 않으니 지금의 이 위기를 만회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 레비아는 잠시 한숨을 쉬고서 올라간다. 검은양에서 선수교체를 하지 않으니 이세하가 계속 나온다고 하면 된다. 어찌되건 간에 상황이 그렇다는 건데 레비아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 아무튼 그렇게 돼서 레비아와 이세하의 2차전이 시작된다. 나타가 나서서 싸울 때보다 레비아가 나서서 싸우는 것이 훨씬 낫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 늑대개 팀을 위해서라도 전 절대로 질 수 없어요!”

 

역시 나타보다 네가 더 강한 거 같다?”

 

농담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죠! 우리도 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도 질 생각은 절대로 없어!”

 

으으... 으아아아아아!!”

 

뭐지?”

 

으아아아아아아! 각오하세요!!”

 

 

무의식중에 일으키는 건지, 아니면 의식 중에 일으키는 건지는 몰라도 레비아의 잠재능력이 개방하려는 것만 같다. 그러고 보니 오펠리아가 나서려는 레비아의 손을 잡고서 뭔가를 건네어 마시도록 유도했었는데 혹시 그것과 관계가 있을까? 바로 옆에서 봤던 나타와 하피는 그건 금지약물(禁止藥物)’ 이라던가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물이었다는 걸 안다. 그렇다면 물을 마시고 지금 저렇게 나오는 걸까? 오펠리아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데 레비아가 어떻게 나오건 자신이 상관할 일은 아니라는 식으로. 과거 강남 CGV 당시에 레비아가 홍시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던 때에 본인의 힘이 깨어나고자 했었는데 그 때와 같은 일이 지금 이곳에서 재현되고자 한다. 두 눈은 물론이고 전신에서 진한 보랏빛이 뿜어져 나오는 레비아. 아까와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일반적인 레비아에 비하여 경이적인 수준의 신체능력과 정신능력을 보여주는 레비아. 역시 그녀는 고대용 헤카톤케일이 남긴 대 인류용 최종병기란 말이 느껴진다. 하피가 그런 그녀를 보며 호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오펠리아도 겉으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를 않지만 속으로는 역시 최종병기는 최종병기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레비아가 잠재능력을 깨웠을 뿐인데도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 수준의 전투능력을 선보이며 이세하를 강하게 몰아붙인다. 당연히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암살늑대 팀도 모두 놀라는 것은 당연지사! 그 녀석과의 계약서만 아니었으면 끝까지 신나게 싸웠을 것이라 말하며 정말로 아쉬워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계약서의 내용을 함부로 위반하면 안 된다. 자신들의 도장과 서명이 표기된 계약서는 법적효력이 있기에 거스르면 안 된다.

 

 

크윽! 뭐가 이렇게 강해!?”

 

이세하님. 죄송하지만 저희들도 질 수는 없습니다. 우린 꼭 이겨야만 합니다.”

 

“......!!”

 

진정한 늑대,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꼭 이겨야만 합니다.”

 

“......”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소원을 이루기 위해 목숨까지도 걸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

 

심판하는 별로 보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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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능력을 해방한 상태의 레비아가 공중에서 심판하는 별이란 3차 결전기를 발동하자 다들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정도의 크기가 아니다. 마치 이 아레나를 통째로 피해를 입힐 수가 있는 수준이다. 이세하가 저걸 보더니 방어 불가능이라고 말하는데 맞는 말이다. 저 정도의 크기라면 아레나 전체가 피해를 입고도 넘는 수준이기에 사실상의 전체공격범위라 생각하면 된다. 아무튼! 잠재능력을 개방한 레비아가 심판하는 별을 이세하를 향해 투하하여 대폭발을 일으키고 결국 세하는 다운되고 만다. 세하가 다운되고 심판관이 2차전 레비아 승리라 선언함으로 결승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늑대개 팀 모두가 환호하고, 오펠리아는 여전히 무표정으로 일관하지만 속으로는 좋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피가 오펠리아에게 꿀밤을 먹이지만 그래도 소용없다.

 

 

! 레비아가 이겼다고! 근데 왜 아무런 반응이 없어?”

 

“......”

 

꿀밤을 먹이고도 꿈쩍도 않네?”

 

“......”

 

에휴~ 너도 좀 뭐라고 말을 해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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