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23화- [심판의 시간 4교시(審判の時間 4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30 1

 

 

 

 

오펠리아의 불치병인 영구 위상력 폭주라는 걸로 인해 그녀의 시한부인생은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심장이 폭발하여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영구 위상력 폭주로 인해 그녀의 생명 자체가 매일 좌지우지되고 있는 실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고, 그냥 그것을 즐기는 것만 같다. 뭐랄까? 본인은 ‘N포 세대이기에 인생을 사는 거조차 포기한 거라 아무래도 상관이 없단다. 만약 오늘 밤에라도 심장이 폭발하여 숨을 거두게 된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잘된 거라는 것. 인생을 사는 거조차 포기한 그녀이기에 자유와 일상을 위해 끝없는 투쟁을 벌이는 나타와 완전히 반대되는 입장이라고 하면 될까? 만약 치료할 수가 있는 기술력이 등장한다고 해도 그녀는 그것을 치료할 생각이 없다고 하면 이해가 쉽다.

 

 

영구 위상력 폭주가 불치병이라 하더라도, 그녀의 관점에서 본다면 적당히 즐길 수가 있는 존재. 그녀는 지금의 이 상황에서 그냥 만족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쨌든 오펠리아는 그런 여자란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녀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가 없을 뿐만이 아니라, 설령 할 수 있다고 해도 본인은 그럴 생각도 없다. 그녀는 남에게 짐을 지우게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절대로 남에게 손 벌리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이러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자신이 비록 힘들게 살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게 괜히 손을 벌리지 말자. 떠나야만 할 때가 온다면 미련을 갖지 말고 떠나자. 그것이 그녀의 마음이다. 그녀는 그렇다. 그런 존재다.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

 

정말 미안해. 오펠리아.”

 

“......서유리.”

 

... ?”

 

“......왜 사과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

 

알았으면 그걸로 된 거라는 의미다.”

 

 

오펠리아가 말을 안 하는 걸로만 보여도, 알고 본다면 얘도 말을 할 줄은 아는 여자다. 오펠리아는 유리에게 사과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고 또한 본인이 그걸 알았으면 그걸로 된 거라는 말을 하고서 그냥 가버린다. 유리가 뭐라고 더 말하지만 그녀는 계속 말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무시하고 떠나버리고, 유리는 오펠리아의 그런 딱딱한 면이 마음에 걸리지만 영구 위상력 폭주라는 그 문제의 불치병으로 인해 그녀의 수명이 계속해서 좌지우지가 된다는 것으로 인해 그런 본인의 마음을 그냥 가라앉힌다. 수명이 늘어났다가 갑자기 줄어들었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오펠리아. 그것이 그녀의 영원한 문제인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오늘도 자기 할 일을 찾아다니며 활동을 하는데 세계 각지를 위협하는 무수히 많은 테러조직들과 사회의 악이라 불리는 자들을 찾는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처벌은 처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오펠리아라서 그녀의 처리방식은 정말로 무섭다. ‘위상력 개방하나만으로도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키는 것이 가능한 그녀인 덕에 사회의 악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판을 친다는 존재들이 갑자기 막 자취를 감춘다. 물론 그 존재가 오펠리아이긴 하지만 만약 악이라 불리는 그 자들이 외부로 도망쳐서 알리지 못하도록 은밀하고도 확실하게 처리하는 면이 있기에 정말로 위험하다. 오펠리아는 누가 뭐래도 고독의 마녀라서 무색 독가스 살포만으로도 무수히 많은 사회와 세계의 악이라 불리는 축들을 쉽게 없애버릴 수가 있다. 지금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확실하게 악을 처단할 수가 있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처벌을 받는 이들을 상대로도 아주 확실하게 처리하기에 보이지 않게 지지를 받고 있다.

 

 

------------------------------------------------------------------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처벌이 아니다.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는 오펠리아. 그녀는 언제나 보이지 않게 독자적으로 행동을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요즘 들어서는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생활비 충당을 위해서 용병 활동을 한다고나 할까? 오펠리아가 용병으로 올 때마다 해당 국가들은 정부군과 경찰들을 모두 후방으로 철수시키는 태도를 취하는데, 그녀가 고독의 마녀라서 걸어 다니는 대량살상무기라고 불러도 아무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한 덕분에 민간인들을 내버려두고 그들만 우선적으로 도망친다. 그녀가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본인의 위상력 개방으로 해당 적군의 기지를 파괴시킨 직후! 정부의 대통령궁으로 이동하여 역시나 위상력 개방으로 초토화시키자마자 그 나라의 예산을 적당히 챙겨서 떠나는 방식으로 계속 반복하고 있다.

 

 

언제나 돈 모으는 능력이 탁월하구나. 오펠리아.”

 

“......”

 

네가 우리 늑대개 팀에서 가장 돈을 잘 벌어오는 것만 같다.”

 

“......”

 

어머? 돈이라면 제가 더 잘 벌잖아요. 안 그런가요?”

 

하피. 네가 돈을 벌어오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총합을 보면 오펠리아가 1위다.”

 

! 이 꼬마가 저보다 우수하다고요?”

 

하피. 너도 인정하고 있을 텐데? 오펠리아는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걸.”

 

 

트레이너의 말에 하피도 도저히 부인할 수가 없다. 외부에서 들어온 파견인력이자 과거에는 괴도였다던 하피. 그런 하피도 오펠리아가 심히 강한 여자란 것을 결코 부인하지 않는다. 본인과 결코 비교할 수가 없는 수준의 위상력을 자랑하는 오펠리아. 만약 그녀에게 한번 찍히기라도 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무색 독가스 살포로 처참한 신세가 되어버릴 것이란 것을 잘 아는 하피. 아무리 그녀가 어른이라 하더라도 자기보다 한참 어린 오펠리아를 상대로 뭐라 훈계를 한다거나 그것은 불가능하리라 생각하는 그녀. 여타 고등학생들이 시험공부나 일반적인 여가생활을 즐길 때에 그녀는 철저히 용병활동을 포함하여 전국 각지에 버려져 있는 불발탄들을 수거하여 자신의 집에 설치한다. 불발탄을 개조해주면, 방범용이자 증거인멸을 위한 폭탄으로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61266

2024-10-24 22:42: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